치료
화농성 간농양은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 일반적으로 항생제 치료와 배액 모두를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영상학적 검사를 통해 배액이 가능한지 파악해야하고 간암, 담석, 담도계 이상 등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 동반질환에 대한 치료 또한 시행되어야 합니다.
간농양의 치료는 개개인에 따라 다르고 개수에 따라 또는 원인질환이 무엇인지에 따라 다릅니다. 간농양의 치료법으로는 항생제 치료, 경피적 배액술, 외과적 배액술 등이 있습니다.
1 항생제 치료
일반적으로 배액 없이 치료받은 환자들이 더 오랜 기간의 항생제 치료를 받습니다.
장기간 항생제를 치료할 경우 항생제 내성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균동정 없이 경험적 항생제로 치료하는 경우 항생제 남용문제 뿐만 아니라 패혈증으로 진행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배액과 함께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이상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화농성 간농양의 항생제 치료 기간은 대개 최소 4주에서 6주 정도입니다. 주사용 항생제는 첫 2~3주 혹은 적절한 임상적 반응이 있을 때까지 투여되어야 하고 남은 기간은 경구용 항생제로 치료합니다. 기생충성 간농양의 경우 메트로니다졸(metronidazole)을 7~10일간 투여합니다. 이러한 치료로 90%가 넘는 완치율을 얻을 수 있습니다.
2. 배액 치료
배액하는 방법에는 경피적 배액술이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경피적 배액술이란 피부를 통하여 바늘이나 배액관을 삽입하여 농양을 피부 밖으로 빼내는 시술을 말합니다.
경피적 배액에는
- 바늘을 삽입하는 세침흡입법과
- 배액관을 삽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간농양의 직경이 5cm 이하면 세침흡입을 선호하고 직경이 5cm 이상이면 배액관을 삽입하는 방법을 선호합니다. 배액관을 삽입한 경우 배액되는 양이 적어질 때까지 삽입하고 있다가 제거하면 됩니다. 보통 일주일 정도 걸립니다. 이 배액술은 전신 마취가 필요 없고 배를 여는 수술이 필요 없으며 간호하기가 편리할 뿐 아니라 환자들의 적응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복수가 있는 환자나 혈액 응고에 장애가 있는 환자, 중요한 혈관 가까이 있는 농양에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복수가 있는 경우 배액관을 따라 복수가 흘러나오며 농양이 복수를 통해 복강 내로 퍼질 위험이 있으며, 혈액 응고에 장애가 있는 경우 배액관을 집어넣는 과정만으로도 출혈이 생겨 위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혈관 가까이 있는 경우 혈관을 다쳐 생명에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영상학적 검사를 통한(초음파 또는 CT) 경피배액이 일차치료로 선호됩니다.
이러한 배액술은 모든 간농양에서 시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경피 배액이 실패할 수 있는 요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발성, 크거나 소포체의 농양, 카테터를 잘 막을 수 있는 점착성의 농양, 일차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질환들이 동반하는 경우 (예, 담도계 질환) 등이 있습니다.
기생충성(아메바성) 간농양의 치료는 항아메바성 약물 치료가 원칙으로 90% 이상 성공합니다. 항아메바성 약물로 3~5일 동안 하였는데도 반응을 하지 않거나, 간농양에 세균까지 감염이 합병된 경우, 간좌엽에 있어 파열의 위험이 큰 경우 등에서는 경피적 배액술을 시행합니다.
3. 수술적 치료
- 경피적 배액술이 기술적으로 어려운 경우
- 수술이 필요한 담도계 질환 등이 있는 경우
- 농양이 파열되어 다발성 복막염이 된 경우
- 장관과 간농양이 연결된 경우
- 경피적 배액술을 시도하였지만 실패한 경우
- 4-7일내 경피적 배액에 대한 임상적인 반응이 없을 때
- 다중격 간농양
등이 있을 때에는 수술적 배액술을 하게 되며 응급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수술적 배액술을 하게 됩니다. 드물게 간을 절제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내과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