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쌍화차 코코아 원문보기 글쓴이: 박지성ⓧ
원래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마이너종목, 리듬체조를 설명하려 했는데
승냥이 햏들의 고전자료를 읽다가 급빡쳐서 대폭 수정.
연아한테 뭔가 해주고는 싶고 그래줄 능력은 없고 대신 눈물을 머금고 연아의 옆자리를 양보하려 하오. ㅋㅋㅋㅋㅋ
본격 연아 사진이 없는 연아에 관한 글.
아사다
"요나와는 나이도 같고 체격도 비슷하고 같은 시기에 피겨를 하니 아마도 우린 어떤 운명과 함께하는것같스므리다"
연아
(엄마와의 대화) "같은 피겨선순데. 그렇게 (나쁘게)말하면 걔(아사다)는 뭐가 돼"
"주니어 시절엔 왜 쟤(아사다)와 같은 시기에 태어났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했었었다"
"아사다와는 지금 경쟁을 하고 있지만, 피겨를 그만두고 나면 그때는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마지막 문장에 밥이 얹힐 것 같소. 아오 연아햏!! 안돼!!!!!!! 딴건 다 이해해도 이것만은 이해 못하겠촤.
햏이 뭘 하든 다 이해하는 승냥이들도 연아햏이 이런다면 당장 뜯어말릴겨.
우리 연아햏은 왜 이렇게 착하오? 얘는 잘해주면 안되는데. 그리고 경쟁은 이미 연아햏이 승률 100%고 비교할 가치도 없는데.
쟤 저래놓고 뒤에 가서 막 씹는단 말야. 나중에 피겨 관두더라도 쟤한텐 에비에비비.. 진정한 친구?? 친구우~?? 노노노.
오래 알고 지냈다고 10년 20년간 베프나 절친 행세하면서 쪽쪽 단물 다 빨아먹히는 바람에 고민방에 글쓸 확률 200000%.
쇟이 얘 싫어하는건 단지 연아햏을 집요하게 괴롭혀서 그런것만은 아니오. 광저우에는 댄스 스포츠도 신설되었지만 발레, 댄스가 결합한 스포츠분야에서 잽머니를 써봤자 어느 정도는 실력이 바탕이 되어야 할거요. 발레도 그나마 봐줄만한 정돈데. 근디.. 거의 기본베이스 제로인 선수가 우승후보로 거론되는건 동계스포츠종목 피겨밖에 없소. 중국도 입김이 세고 매너 꽝인 면을 많이 보이기도 하지만(아샨겜 댄스스포츠는 광저우 첫종목인데 지네들이 다 따가려고 금 5종이나 만들었나...리듬체조는 고작 금 2개인데 만약 중국이 개인부문 리듬체조를 잘했다면 압력을 넣어서 올림픽, 아시안게임에서도 리듬체조 세계선수권처럼 금메달 6개 만들었을지도.) 포디엄 내에서 더럽게 치사하지 포디엄 근처에도 못가는 선수에게 퍼주는 옆나라보단 아주아주아주 조금은 낫고...
그나저나 말 잘 통하는 피겨동생들도 생기고, 어린시절의 영웅이던 미셸햏과 함께 해서 기분좋긴 하지만 수준에 맞는 또래가 없어서 퀸연아햏이 많이 외로웠었나보오 ㅠㅠ 역시 또래 친구가 필요해..
자, 그러니까. 봅시다....
연아햏이 90년생이고 영어회화가 조금 가능하고, 종목 스펙이 후덜덜하고, 체육학과훈녀과의 미모에다 털털하며 맨날 츄리닝에 운동화 질질 끌고 다니며, 명품은 업체에서 초대하거나 선물로 줘야 걸칠만큼 검소하고, 자기보다 후배와 동료들을 걱정하는 대인배이며, 인터뷰나 공식 발언에서 의젓한 혹은 빈틈없고 어른스러운 발언을 많이 하고, 이 한 사람의 등장으로 종목 채점표 기준이 대폭 바뀌었을 뿐더러, 안드로메다급 1등을 해놓고도 주변에서 열폭을 하고 시도때도없이 쿡쿡 찔러댈뿐 아니라 인터넷 유튜브 등등의 조작을 해댐으로써 괴로움을 겪는...
현재 자국에선 관람객들도 채점자들도 넘사벽 1등 점수를 당연하게 생각하는데 열폭커들은 국가빨/스폰빨이라는 루머를 유포하는 바람에 자국 팬들이 속깨나 끓이고 있다는....
그래서 세계신기록에다 종목별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도 모자라 또 다음 올림픽 금메달을 따서 열폭커 아갈Off 프로젝트를 해야만 하는 부담스런 숙명의....
갓 피어나는 아가씨 나이에 바라는 것, 하고 싶은건 많지만 모든 것은 운동에서 은퇴하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하고 싶다는...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건 사람을 압도하는 완벽한 카리스마를 지녔으면서도 의외로 따뜻한 빈틈을 종종 보여준다는.
연아햏과 비슷한 상황의 또래 친구를 찾아보았소.
이 조건에 99.9% 싱크로되는 인물을 하나 찾았소. (왜 100%가 아닌지는 차차 설명...)
연아갤에도 자주 보이는 이름.
(언냐들 안냥? 나 이쁘지? 맨날 째리는 사진만 찍히는데 나 원래 이렇게 헐랭해. 흐헤헤헤.)
예브게니아 카나예바(러시아 리듬체조 선수. 1990년생, 고향과 훈련장에서 쓰는 애칭 : 제냐 Zhenya)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2009 미에현 세계선수권 종합우승(5관왕), 2010 모스크바 세계선수권 종합우승(3관왕)
2008 유럽선수권챔피언십 개인종합 금메달
2009 월드게임(가오슝 스포츠게임) 종합우승
2009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하계유니버시아드 종합우승(5관왕)
2010 피그월드컵(5월 벨로루시 민스크 대회 우승(4관왕), 8월 페사로 대회 종합우승)
그리고... 가장 최근작. 2010 리듬체조 그랑프리 베를린마스터즈 금메달.
특기사항 : 리듬체조 역사상 최초로 구채점, 신채점을 합해 피그 공인 5종을 포함 종합우승 그랜드슬램 달성.
또한 신채점제에서 신설된 단독 예술점수(A항목)에서 최초로 10점 만점 기록(후프 부문)
2010년 난도 부문에서 10점 만점 기록(리본 부문).
(자료출처는 다음과 구글 잡탕. 카나예바 자료가 가장 많은 네이버의 기록은 올챔 다음가는 권위를 가진 세계선수권 것만 있어서 패쓰. 그리고 쇟이 키릴문자와 화친하지 않는 관계로 나머지 짜잘한 기록들과 주니어 시절 기록은 뺐음)
구채점 시대의 비앙카 파노바(10점 만점으로 유명한..)에 이은 리듬체조계 첫 토탈패키지 카나예바.
연아도 신채점 시대의 첫 쿼드러플 크라운(그랑프리, 4대륙, 세계선수권, 올림픽)이자 세계신기록 보유자고 카나예바는 2009년 세계선수권 역사 29년만에 첫 단독 5관왕이라는 세계신기록 보유자이니. 이 정도면 스펙으로는 합격이지라? 중매도 비슷한 수준에서 짝지워야지 아니면 괜히 옆집 누구처럼 열폭하고 서먹해져서 뺨이 석대라...
별로 친하지 않은 키릴어 다 동원해서 알아낸 결과, 우리 연아햏은 음.. 예를 들면... 비비를 발라야만 카메라 앞에 선다면서도 쌩얼 셀카를 좋아해서 많이 찍어올리고 양말에 구멍이 난 사진이 찍히거나 해서 우리들에게 잔잔한 웃음을 선사하잖소?? 카나예바 햏은 꼼꼼하게 장비를 점검하고는 방금 전 발 닦은 수건으로 손도 닦고 목도 닦고 긴장해서 조물락조물락하다가 이마의 땀도 야무지게 닦고.... 결국 시즌 끝나면 이마에 좁쌀이 한가득 나는데---유튜브로 세계선수권 영상에도 나오는데---왜 이마에 뾰루지가 끊이질 않는지 본인만 모르는것같소 ㅎㅎㅎ 암튼 굉장히 야무지면서도 헐렝~한게 연아햏이랑 말이 잘 통할것 같소.
마루나 평균대, 평행봉, 뜀틀을 하는 게 기계체조고 줄, 곤봉, 볼, 후프, 리본이 리듬체조인데 개인은 이 중 랜덤으로 정해주는 4종목을 하고, 개인 4명이 출전해 개인전을 하고 총점을 내면 개인종합, 5명이 나가서 수구를 2/3의 비율로 나누는 혼합 및 같은 걸로 통일하는 단일종목으로 나가서 메달 따오는건 많이들 아실 테고.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들은 개인및 종합에 나가고, 난이도 중상의 기술을 매스게임처럼 딱딱 맞아떨어지게 하는 능력이 좋은 선수를 뽑아 2분 30초간 연기하는것이 단체전이오. 단체전은 중계도 띄엄띄엄 잘 안해주긴 한데 재미있는 종목이오. 러시아에게 2관왕을 안겨줘서 슬슬 선수생활 마무리하고 은퇴하면 명성이 기다릴텐데, 그걸 누리지도 못하고 올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나탈리아 라브로바는 5인 단체전에만 출전했던 선수라오.
리듬체조는 원래 10+10=20점 만점제였소. 점수를 풀어 쓰면 10+(10+10)/2=20.
그런데 2009년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10+10+10=30점 만점제를 채택하오. 2008년 금메달을 딴 사람은 카나예바. 그리고 2007년 금메달을 딴 선수는 안나 베소노바였는데.. 2009년 초 예술점수를 난도(기술점), 실시점(과제 수행여부및 실수 등급점수)만큼의 비중을 두어 매기는 신채점제를 도입했소. 그런데 구채점제 마지막, 올림픽에도 금 따간 카나예바가 신채점제를 도입해도 또 금을 따가오. 2006년 시니어에 데뷔했을때만해도 러시아에서 알리나 카바예바(은퇴), 이리나 차시나(은퇴), 올가 카프라노바(은퇴) 등등 선배 선수들 밑에서 4-5위권 등급에 있던 카나예바였지만 선배들이 은퇴하면 에스컬레이터식으로 1위 탈환하던 러시아 체조계에서 신채점제 최고의 선수,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선수라는 소리를 듣는 1위 선수가 되었소. 그리고 난도와 기교의 러시아를 겨냥(견제...)해서 신채점제로 바꾸었건만, 오히려 신채점제 기준을 통해 넘사벽 선수로 올라섰소.
스펙 설명은 이 정도로 해두고, 100년에 한번 나올까말까하는 선수 소리를 들을 때까지 카나예바햏도 고생깨나 했다오. 러시아 국적발로 고생 안하고 올라갔으면 연아햏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소. 러시아가 카나예바 덕으로 세계 리듬체조의 넘사벽. 개인 단체 모두 합쳐서 6관왕을 석권하기까지 크고 작은 배틀이 있었는데, 그중 제일 유명했던 산전수전 공중전으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리듬체조계 병풍, 우크라이나의 백조 안나 베소노바(은퇴)와 러시아 체조계의 오랜 퐈이트전이 있다오. 이 이야기는 체조계에서 유명해서 자세히 적겠소.
2004년 안나 베소노바의 스완 팡세 밸런스 연기하는 장면.
스완팡세, 안나팡세라고 불릴 정도로 안나의 연기는 정석으로 유명하오.
리듬체조의 팡세는 발레의 동작인 팡세와 같소. 돌면 팡세턴, 서서 연기하면 팡세밸런스요. 안나의 특기는 후자.
그런데 바로 이 장면에서 이 아름다운 기술을 시전하자마자 실수가 나와 이 햏의 팬들이 마음아파했소.
러시아는 발레 종주국이므로 따라서 프랑스나 기타 동구권처럼 발레를 응용한 예술스포츠의 종주국이 될수밖에 없는 나라요.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아마도)... 요즘 점점 유명해지는 카나예바를 닮은 델핀이라는 선수도 러시아는 아니지만 발레를 기반으로 연기하는 선수라오. 구 소비에트연방체제엔 아시아는 중국, 유럽은 동구권이 신나게 나눠먹는 구도를 형성했소. 그런데 체조 종주국 중 하나고 동서 냉전시대에 예술스포츠로 어깨에 힘좀 줬던 동독이 서독과 통일되고, 소비에트연방이 조각나면서 새로운 구도가 생겼소. 소비에트연방에서 제일 큰 러시아와 한 나라였던 시절엔 소련에게 금메달을 몰아줬지만 쪼각나면서 유럽과 아시아권으로 흩어져버렸소.
그럼 별로 안좋은거 아닌가? 장점도 있었소. 한 나라에서 출전자를 몇으로 제한했을땐 실력이 있어도 올림픽보다 국내경쟁이 더 치열한데, 그래서 떨궈져나간 비운의 몇인자, 숨은 능력자들이 각자 나라로 들어가서 빛을 보게 된 거요. 그럼에도 러시아는 최고 기록, 리듬체조계의 코마네치인 불가리아의 비앙카 파노바에게 약간 자격지심 같은 기분을 갖고 있었소. 90점자는 속출하는데 100점만점은 딴나라에 있으니.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외모가 괜찮으면 실력이 쪼매... 실력이 괜찮으면 외모가 쪼매.... 외모도 실력도 괜찮으면 마의 16세 맞이해서 역변..
이러니 비앙카가 코치와의 불화 등등 안좋은 일을 겪으면서 4위권으로 떨어지자 그동안 갈아놓은 진검승부를 청하게 되오 짜잔~ 이 승부의 전법을 구성한 장수는 축구재벌의 아내이자 세계리듬체조협회(피그)의 부위원장, 러시아의 이리나 비녜르 여사라오. 비녜르는 다음에 나올 선수들을 모두 키웠소.
2003년의 베라 세시나(은퇴). 포디엄 멤버로서 러시아 리듬체조계의 큰언니. 유연성 하는 장면인데 실은 피봇(회전)이 장기였다고 하오.
차시나와 카바예바에게 가려진 감이 있는데 이 역할을 카프라노바가 이어받소.. 그리고 지금은 콘다코바가 맡은 듯.
차시나와 카바예바는 별로 사이가 안 좋았는데 세시나가 중간에서 노력 많이 했소. 그리고 나서 차시나와 카프라노바가 잠시 대결하다 모두 은퇴하고 비녜르 1.5세대들은 전부 은퇴 물갈이 되었소.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사람. 1983년 생으로 체조보단 정치면에서 더 많이 볼 수 있는 러 국민신당의 의원 알리나 카바예바. 지금은 러시아 체조계에서 [푸]의 둘째부인으로서 우아하게 상석에 앉는 개미이자, 러시아가 기술 난도에서 힘좀 쓰게끔 한 공로가 있는 전설의 체조선수요. 이 선수는 턴을 돌때, 밸런스를 잡을때 상체를 거의 링(ring)이나 아치(arch)형으로 접는 기술이 서커스만치나 탁월했소. 그리고 보기만 해도 아픈 동작을 하면서 이를 드러내고 환하게 웃어보이는것으로 유명하오. 다들 힘들어서 얼굴이 반쯤 썩었는데 눈웃음까지 치면 심판들이 놀래지라. 그래서 원래는 어깨가 좁고 머리가 좀 크고(리체선수치곤), 팔다리가 좀 짧은(물론 리체선수치곤) 단점이 안보일만큼 예술점수에서 덕을 볼수 있었소.
보이시오? 괴력의 밸런스를 리본 다루면서 시전하는데 바닥을 보면서도 다른 사람이 보건 말건 항상 웃고 있는 저 괴력을...
리듬체조계의 대포아재, 저명한 사진작가 베른트의 작품.
또 카바예바의 척추접는 기술은 난도의 혁명이었지만 덕분에 많은 선수들이 척추전문병원에 더 자주 들락거리게 되었소. 그리고 갓 주니어에 올라온 선수들에겐 부상과 빠른 은퇴를 불러올수 있는 쓰러스트(등이나 허리힘으로 지면에서 수직이 되게 하는 물구나무)의 완벽한 링자세를 금지시킬 정도가 되었소. 또 괜히 카바예바가 품위없는 서커스라고 욕먹는 이유가 되었소.
막 날아오르는 백조... 이쁘긴 한데 무리수요.. 님의 장기는 하체길이보단 상체접기라구효.
기술일변도라는 세간의 비난을 의식한듯 화보나 스튜디오에서는 우아함, 혹은 여성의 미를 늘 강조한 카바예바.
리듬체조는 포인트슈즈만 안 신을 뿐.. 발레전공자들만큼 발레기술이나 마임을 심도있게 배운다오.
이 사진엔 슬픈 사연이 있소.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앞두고 사람들은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소. 카바예바가 유력한 금메달 후보라고. 그런데 첫 올림픽이라 기대에 긴장을 했는지 후프를 떨구는 실수를 하고 말았소. 게다가 동메달이라니.. 잘해야 동메달이던 선배 율리아 바르수코바에게 금메달을 준 효자종목은 볼 부문. 빈사의 백조를 공연했소. 공연 내용에 큰 실수가 없었을뿐더러, 특이하게 두 가지 모두 채택을 해서 (전에 러시아 백조들의 두 가지 사망법에 대해 썼었지라?) 파블로바처럼 반듯이 서서, 울라노바처럼 긍지를 담아. 공을 머리 위에 올리는 밸런스를 잡은 채 연기를 끝냈소.
관객도 심사위원들도 한마음이었던지 이 때의 처연하고도 아름다운 연기는 94년에 흑조로 금메달을 딴 피겨선수 옥사나 바이울의 빈사의 백조 갈라만큼 유명했소. 여전히 발레팬들 사이에서도 회자된다오. 그렇지만 카바예바에겐 백조에게 빼앗긴 금메달은 영원한 상처로 남을 것이오. 아무리 선배라 할지라도 자기 특기인 볼연기인데, 자기가 보여준 유연성보단 백조가 다루는 우아한 볼이 한수 위로 평가받았다니. 그래서 도무지 백조과가 아닌 카바예바가 이유없이 이런 사진을 찍지는 않았을 거란 짐작이 드오.
의원직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푸와 카바예바 얼굴크기....때문에 올렸소. 그런 소두 카바예바가 러시아 선수들 사이에선..
카바예바는 잠시 의기소침해졌고 2001년엔 복용한 진통제가 도핑테스트에 걸리는 성분이라 선수자격정지 판정까지 받고 말았소. 그래서 여기서 은퇴하네 마네 또 시련을 겪게 되오. 이 고비를 넘긴 건 이때 [푸]를 알게 되었다는 설이 지배적... 그리고 점차 화려한 세상에 눈을 뜨면서 기가 살아난 카바예바는 2004년 마침내 바라던 금메달을 따고 명예롭게(나중엔 체중조절과 식이요법이 힘들어서 은퇴를 주저하지 않았다 고백했소만) 은퇴하오. 그러나 금메달 따고 다시 주목을 받으면서 결국 넘어선 안될 선을 넘어버렸소. 아이가 태어났소. 메드베데프 현 대통령의 이름과 비슷하게 디미트리라고 짓고, 체조인들의 눈까지 피해 다니고 등등 숨기려고 애는 썼으나 결국 [푸]의 아들이라고 밝혀지는 바람에 그들 관계가 세상에 알려지오. 푸가 뚜껑 열려서 다음날 그 보도한 언론사 날려버린 에피소드는 잘 아실테니 패쓰.
카바예바가 환한 체셔고양이 째진미소라면 차시나는 수줍/갸륵한 미소로 남성팬들을 사로잡은 햏.
아직 완성되지 않은 밸런스로 찍힌듯. 지금 접힌 균형다리가 언서포티드 프론트 스플릿으로 쫙 올라갈 것으로 예상.
카바예바보다 한살 위인 러시아 선수로, 유력한 라이벌이었고 카바예바에게 부족한 발레리나 이미지를 채워준 이리나 차시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오. 세계의 많은 팬들이 카바예바 좋다면서도 제일 좋아하는 선수로는 늘 차시나를 꼽소. (쇟도 어쩔 수 없는 발레빠라 차시나에게 손...) 차시나의 장기는 점프인데 앞, 옆(사이드점프 류)으로 시원하게 다리를 찢는 가지뛰기(스태들점프)였소. (쇟은 스태들 높이며 각도 등등에 또 환장....) 그리고 키는 작지만, 비율이 좋을 뿐 아니라 몸이 가늘면서 근력이 대단했소. 따라서 턴(회전)을 돌때 축다리가 흔들리지 않고 살짝 180도나 둔각을 바르게 유지하여 기술과 예술을 결합했단 찬사를 많이 듣소. 그런데도 카바예바의 올챔 도전사에 러시아에선 살짝 2인자로 머물렀던 경향이 있소. 팬은 많았어도.. 차시나는 마침내 카바예바의 은퇴 이후 못다한 금잔치를 누리게 된다오. 그러기까지 든든한 방벽이 되어준 동료 올가 카프라노바의 공도 컸소.
2007년 세계선수권 (그리스 파트리스전) 줄 종목의 립(지면으로부터 높은 점프)을 뛰는 카프라노바.
밴드 점프에선 뒷다리가 깨끗한 각이 나오지 않는게 단점이지만 다리 선이 아름답고 힘차고 시원시원하게 날아다녀서 립 점프에선 알아주는 선수였소.
카바예바가 기술, 차시나가 예술이라면 힘과 균형의 올가 카프라노바가 그들의 빈자리를 채웠소. 1.5세대 중 가장 최근까지 현역이었고 갈라에서 활약하는 선수요. 새처럼 펄펄 나는데 얼굴이 공주과가 아닌고로 학(crane)에 비유된 선수였소. 학이라는 별명이 참 잘 어울리오. 둘이서 부족했던 기럭지를 메꿔주었기 때문에. 그래서 카바예바가 제일 먼저 은퇴하자 차시나와 카프라노바가 러시아 탑 자리를 나눠먹소.
퐈이트 얘기는 언제 나와? 슬슬 지겹지라? 그리고 러시아 체조선수들이 뭐 어때서? 10년간 시니어 생활을 했는데 그 속에서 언제나 이들의 병풍이었던 비운의 체조선수가 바로 베소노바라오. 쓰기도 구구절절인데 당사자인 베소노바는 얼마나 지겨웠겠소 ㅠㅠ 간단히 베소노바의 병풍 일지를 사진으로 보도록 합시다.
왼쪽부터 베소노바, 카바예바, 차시나
4년만에 쌓인 원을 다 푼 카바예바.
2004년 아테네올림픽 파이널 경기. 베소노바는 후프에서 특기인 코작점프, 아치턴, 자신있던 턴립점프 등은 잘 했으나 특기인 팡셰에서의 피봇과 턴에서 흔들려.. 금메달을 놓쳤당.. ㅠㅠㅠㅠ 우크라이나는 백조계 3관왕이오. 발레에선 율리아나 로파트키나, 피겨에선 옥사나 바이울, 그리고 리듬체조에선 백조계 끝판 여왕 베소노바. 베소노바햏은 의상이나 음악에 늘 백조 컨셉트를 하나 이상 넣었음돠.. 참고로 2000년 금메달리스트이자 러시아 백조인 율리아 바르수코바는 빈사의 백조, 안나는 백조의 호수 타입의 백조라는 평가를 받촤. 위에 이어서, 카바예바는 푸 사진에서 보이듯 절대 큰 얼굴은 아닌데 본의아니게 베소노바와 차시나 사이에 껴서 굴욕사진 됐소....... 비록 메달색은 아쉽지만 이때 베소노바를 체조계 최고의 미모로 치는 사람이 많았음.
왼쪽부터 카프라노바, 차시나, 베소노바
카바예바가 올챔 먹고 은퇴했으니 이제 내 세상이 왔나 했는데 역시나... 1년 후배 카바예바가 떠난 자리를 꿰어찬 차시나. 그래서 곤봉경기 파이널에서도 베소노바는 차시나의 병풍... 카프라노바와 차시나는 제법 안 다투고 잘 지낸 사이. 그래도 지네들끼리만 어깨동무하고.. 웃고 있어도 속쓰리당. 암만 그래도 니들에게 내가 손 뻗어줘야 하니. 이제 와서 손 잡아줘도 미워. ㅠㅠ
왼쪽부터 콘다코바, 카나예바, 베소노바
(베소노바 1인칭 시점) 내 옆자리는 계속 바뀌는데 내 자리는 항상 그대로다...양쪽을 오가는 병풍이다ㅠㅠ 차시나 은퇴하고 2007년까지 카프라노바가 3관왕 할때도 나는 병풍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교대로 카프라노바 점수를 받기 시작하던 아해들이 이젠 날 은도 아닌 동메달 자리로 밀어내 버렸다.... 그래도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는 은이라도 따갔는데....2008년 올림픽에서도 동메달 병풍이고 2009년 가오슝월드에서도 동메달 병풍이라 서럽다.. 어린애들이 이렇게 치고 올라와서...
(그리고 금메달 카나예바와 은메달 콘다코바는 겨울엔 실내에서 체력훈련, 여름엔 수영장에서 근력운동 겸하느라 까무잡잡.. 안 그래도 백자피부로 유명한 베소노바가 더 하얘보임. 얼굴에 회칠한거 아니고 원래 하얌. 그리고 베소노바의 얼굴보다 손이 더 하얀데 그게 쌩얼 원래 색깔임.)
사람들은 흔히 리듬체조의 최전성기는 25세라고 하는데, 그건 리듬체조가 은퇴 빠른 개인전과 은퇴 느린 단체전으로 나뉜다는 특성이 잘 안 알려져서 하는 얘기 같소. 25세에서 27세인건 단체전이오. 개인전에선 보통 늦어도 23세 정도였는데 구-신채점제에 적응하느라 늦어진 것도 있고 바르수코바처럼 막판 스퍼트 때문에 은퇴를 "못"한 거지 은퇴가 "늦"는건 아니오. 다 가진 카바예바는 20대 초중반에 매트를 떠났소. 카바예바의 올림픽, 월드 등 공식 대회 은퇴는 만 21세요.
그리고 베소노바가 개인전 선수면서 만 25세까지 경기를 해야 했던건 우크라이나 탑으로서 메달을 따야만 했고 자기가 빠지면 점수가 떨어지니 애들이 크길 기다렸던 까닭도 있소. 그리고 반드시 금메달을 따서 명예롭게 은퇴하고 싶었던 거요. 마침 은퇴를 앞둔 터에 신채점제로 바뀌오. 예술점수를 강화하여. 우크라이나와 베소노바, 그리고 팬들이 환호하는건 당연지사. 마침내 오랜 기다림에 보답이 오는구나. 그러나..... 너희들은 속았닭. 여기서 말하는 예술점수는 기술 난도를 제대로 수행하면서 연기도 하라는 뜻이지 연기만 잘 해도 난도를 커버할수 있다는 소린 아니었소.
사람들은 카바-차시 두 사람이 각각 보여준 기술과 예술을 볼만큼 보면서 눈이 높아져 있었소. 그럼에도 베소노바가 마지막까지 사랑받은건 역대 리듬체조계 최고의 길이(신장 174)와 최고의 미모, 얼굴과 신체조건에서 나오는 위엄 그리고 우아함 덕분이었소. 그러니까 베소노바는 기술을 떠나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존재였던 거요. 간혹 회전수를 못 채우기도 하고 축이 흔들리기도 하고 정확하게 구부리지 못할때가 많았지만 그런 건 구채점시대엔 문제가 되지 않았소. 우아하고 이쁘니까.... 나이가 들 수록 점차 표정연기가 성숙하고 곡 선정이 탁월해서 점점 베소노바에 대한 동정여론이 일게 되오. 한번쯤은 금메달을 줬으면 좋겠는데.
그리하여... 마침내 차시나도 점차 은퇴를 향해 달려가고 카프라노바와 베소노바와의 대결이 예상되던 차, 백조 베소노바는 마침내 2007년 세계선수권의 승자가 되오. 이제 힘든 시절 다 끝났구나. 베소노바는 관객들과 함께 기쁜 눈물을 흘렸소. 그러나 이게 마지막이었소. 그 다음해에 금을 따고 은퇴했어야 정상인데 하필.. 2008년의 역대 최강 보스몹이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나타나오. 이후 신채점제에 들어오고 4면 판독을 실시한 결과 또다시 예술점수를 강화해도 점수를 받기 힘든 상황이 된 거요... 그리고.
한편 러시아의 꼬꼬마 유망주이자 다리아 콘다코바와 라이벌이었던 카나예바가 마의 16세를 거치면서 신체변화로 그동안 단점이었던 피봇의 덜거덕 덜거덕 흔들흔들을 교정하고 나타났다오. 그건 기술이 부족해서 그랬던게 아니라, 피봇을 잘 도는 콘다코바에게 밀렸던 시절의 카나예바는 원래 키가 작고 말랐었소. 그래서 골반이 툭 나와서 바르게 돌아도 삐뚤빼뚤할수밖에... 그리고 몸이 너무 마르니까 곡선이 춈....(카나예바에겐 피봇에 이름도 붙여줄 정도로 아름답기로 유명하지만 콘다코바의 피봇을 더 쳐주는건 이런 과거 때문이 아닐는지) 카나예바는 체조인 집안에서 자라서 엄마햏이 라이프코치, 이리나 비녜르가 메인코치를 맡았는데 그전까진 신체조건과 선배들 위엄에 두각을 나타낼 기회가 없었소. 주니어에서는 시니어때 빈자리 잘 메울 선수나 포디엄 급을 염두에 두고 키운 선수라오.
리듬체조계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체조여신에게 메이저급 브랜드 협찬화보 제의가 안 들어오면 이상하지라.
2010년 시즌 크리스찬 디올과 카나예바의 콜라보레이션 화보집 중에서 줄 부문.
다리 ㄷㄷㄷ 굽 ㄷㄷㄷㄷ
나머지 수구로 찍은 사진들도 정말 요염 섹쉬한데 독보적인 줄 여신인지라 이 사진이 가장 많이 쓰이고 있촤.
그나저나 샤넬... 우리 연아를 두고 옆국 애랑 콜라보를 하다니 정말 실망이오.
그런 카나예바였는데 언제 그리 키가 컸는지, 그리고 상체는 그대로고 다리만 자랐소. 이런 체형은 대개 상체가 짧고 통자요. 그런데 카나예바는 그 몸에 갑자기 C컵 가슴까지 탑재를 했으니. 웃긴 게, 이런 가슴이 보통 서양인들처럼 원추형으로 크면 출렁일까봐 등까지 테입으로 칭칭 감느라 불편하오. 점프나 피봇을 할때도 무겁고 힘든데. 카나예바는 가슴의 원주궤적은 크고 옆에서 보면 높이는 낮은 동양인의 반구형이오. 그러니 팽팽한 레오타드 입고 서 있을땐 쏙 숨어있는 가슴이 등의 아치가 깊이 들어가는 동작을 할때마다 나타나서 다른 선수들보다 높고 우아한 아치를 만들어주니.. 예술점수 오르는건 당연한거 아니오? 리듬체조는 어느 나라에서 어떤 체형으로 타고나느냐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고 그 안에서 경쟁하는 종목이오. 또또 덤으로 팬들이 핡핡거리는 여성미까지;;; (한국에서도 카나예바가 내한했을때 예술성과 난도에 중점을 둔게 아니라 슴가에 포커스 둔 사진만 찍어댔소...-_-;;; 이런 슬라브 유전자에 환장한 덕후들을 봤나. 근데 일본은 우리보다 더하니까 그만 까겠소.)
연아가 06-07시즌 종달새를 하면서 근육 트레이닝을 강화했는데 키가 약간 자라고 깡마른 몸에 오로지 근육만 샥 입혀놓은 천상의 피겨체형으로 완성되었잖소. 카나예바는 비율과 체근육량이 맞춰지면서 체조계의 백만불짜리 몸매로 완성되어 왔소. 연아와 카나예바에게 마의 16세는 역변이 아니라 축복인듯....
어쨌거나 2007년은 러시아에서 세대교체가 이뤄진 해였소. 1.5세대들이 은퇴를 준비하고 괴물 카나예바와 괴물 2인자 콘다코바가 동시에 치고 올라와서.
그리고 2년 후 위에 사진 올린 가오슝 게임에 이어 마침내 병풍 사건의 하이라이트급 사건이 터지오.
(左) 생각지도 않은 은메달이라니..너무 행복해요 /
(中) 여기서 평소처럼 째지게 웃으면 나쁜냔 되겠지.. 하.. 난 그냥..최선을 다한것 뿐인데. /
(右) 입은 웃고 있어도 가슴으론 눈물이 나는고나....ㅠㅠ
이제 카나예바가 겪는 이야기 스타트.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이 상황은 사진 한장만으론 부족하지만... 베소노바는 시니어 데뷔로 10년째 되는 2009년 올해 금메달을 따고 내년에 명예롭게 은퇴하겠다는 배수진을 치오. 얼마나 열심히 연습했는지 2009년 사진에는 얼굴형이 바뀌고 근육도 많이 생긴데다 허리도 쏙 들어가 있소. 이 해가 신채점제 첫해라 예술점수를 받기 위해 다시 백조 의상에 백조 연기를 채택하오. 의상도 전보다 신경써서 러시아 못지않게 세련된 레오타드라는 평을 지금도 받고 있소, 그런 베소노바의 노력에 체조팬들도 감동하고 말은 안해도 러시아 선수들이 실수라도 했으면... 부디 베소노바가 은퇴를 앞두고 꼭 한번만 더 금을 따 가길... 이런 분위기가 되어버리오.
그런데... 참 눈치없는(???) 카나예바가 기술 난도를 올려서 총 난도 10에 가까운 구성을 짜 왔소(이 난도는 실수 한두개 해도 금, 퍼펙트 클린하면 10점 만점을 받소. 한국의 신수지햏은 약 9.5에 가까운 난도를 짜오. 그런데도 수지햏 말마따나 요즘 카나예바 따라하느라 다들 난도를 올리는 와중임에도, 한국이 언플을 못해서 난도점수 못받는거 맞소. 난도를 올려도 연기 마무리는 카나예바처럼 깨끗하지 않은데 그걸 인정해주니... 기럭지 길다는 이유로 누구는 예술점수로 메꿔주고 누구는 안주고...).
수구를 선 밖으로 내던지지 않는 한(말도 안되는 상황이지만 1.2점 감점+심판들 노발대발 사태 예상?) 이런 난도와 예술구성점수는 1위를 할수밖에 없소. 멀리 갈 것도 없고 우리 연아햏이 모든 시퀀스를 레벨 4에 걸맞게 안무 해오는데(레벨 5를 만들기는 커녕 스텝은 3밖에 안주는 만행을 저지를지언정) 기껏 한번 넘어진다고 1위 안주면 비상식적인 일이듯이....
그런데 눈치에 코치도 없게스리 선배의 은퇴를 아름답게 빛내주기는 커녕 카나예바 햏이 2008-2009 두 시즌에 걸쳐 기량이 폭발하는 시기라 결국 종합 금메달까지 따가게 되오. 한편 리본 연기를 비롯해서 안나는 필생의 연기로 카나예바 햏을 0.1-0.5점 차로 따라잡을 정도의 점수를 받게 되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거기까지였소. 또 은메달이었소. 그러나 오랜 병풍 생활의 한맺힘 때문에 베소노바햏은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소. 심판 판정에 정식 제소하오.
그러나 불행하게도 심판들이 경기 영상을 다각도로 돌려 보다가 그만 베소노바햏의 난도 실수를 발견하게 되고, 요냔 괘씸하도다 너 이번엔 한방 먹어보라는 심리로 가차없이 감점하여 5년에 걸친 시니어 생활 동안 4-5위, 운좋아야 동메달이던 알리야 가라예바가 동메달에서 은메달로 뛰어오르게 되오. 가라예바는 2007 GP모스크바 동메달리스트이기도 한데, 인형 외모도 아니고 축다리 기울기가 둔각을 넘어서 가끔 비틀거리긴 하지만 줄, 볼 종목에서 장기인 아치턴의 난도를 유지하며 꿋꿋하게 연습하길 5년... 마침내 노력이 결실을 얻어 포디엄에 연속 등장하게 되오(일설에는 가라예바가 기술난도를 꾸준히 올려가는 선수고, 그동안 다른 선수들에게 매너도 좋고 성실했기에 이때다 싶어 동메달을 안겨주었다는 얘기도... 확실하진 않으니 괄호 안에서만 적는다오.)
하지만 베소노바의 강등이 너무 과했다는 의견이 많았소. 금메달은 못 줄 지언정 시대를 잘못 타고나서 포디엄 병풍이었던 선수에게 그동안의 공적과 연기력을 보아서라도 은메달은 그냥 줬어야 하지 않느냐는. 06월드컵이 은퇴 경기였던 지단과, 지단에게 박치기 당하고도 욕 바가지로 먹은 마테라치 사건을 떠올리시면 이해가 되실려나. 오히려 항명을 당한 심판진에게 너무했다는 비난이 쏟아졌소. 또한 이때 은메달을 받은 가라예바에게 베소노바 팬들은 아직도 넌 러시아 국물 받아먹었으니 좋냐? 너도 러시안 피가 흐르나보다~~요런 빈정거리는 야유를 날리오. 그리고 베소노바의 아름다운 은퇴전야를 망쳐놨다는 이유로 카나예바는 정말 심한 악플에 시달리기 시작했소.
베소노바는 약속대로 끝내 다음 시즌을 준비하지 않고 2010 시즌 전에 은퇴를 했는데, 데뷔하자마자 카바예바부터 이어지는 팀 러시아의 병풍신세가 된 건 안타깝지만 한편으론 측실일지언정 러시아 로열패밀리인 카바예바와 자기맨치로 팬 많은 차시나에겐 끽소리도 못하고는 애꿎은 카나예바에게 모든 화살을 돌린 건 옥에 티였소. 우크라이나와 전 세계 베소노바 팬들이 힘을 모아 러시아 심판들과 카나예바를 공격하게 되었으니. 사람들이 점차 신채점제에 적응하면서 카나예바를 난도의 여왕(이것도 좀 무리수라오. 난도와 예술에서 만점 각각 냈는데도 난도만의 여왕이란건 아직 예술성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여서..)을 인정하긴 하지만, 은퇴 후 2010시즌 세계경기를 관람하러 다니는 베소노바에게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카바예바라든지, 혹은 체조계 실세인 그 누구보다도) 따뜻한 환대를 해준것만 봐도 이게 바로 세계의 러시아 견제가 아닐까 싶소.
2004년 포디엄 이미지라오. 갓 스물 난 안나 베소노바의 청순가련 아름다움이 빛났던 것도 있지만
사람들 보기엔 마치 카바예바와 차시나(러시아)가 2대 1로 편 먹고 막내 베소노바(우크라이나)를 괴롭히는 듯한 느낌이 들지라.
근데 후배 카나예바는 물러 터져서 몇몇 선수들이 자길 욕하는거 알면서도 말 아껴 하고 잘 참소. 그래서 만만해보였는지..
쨌든간에~~ 그래서 한동안 세간의 비난을 의식했던지 러시아 심판들도 울며 겨자먹기로 카나예바에게 9.9까지는 쉽게 줘도 좀처럼 10점 만점은 주지 않게 되오. 1년간 변견 훈련이라도 시키듯 한번은 성공, 다음에 실수라도 할라지면, 그 다음에 성공, 그래야 그 다음에 10점 만점을 주는 것 같았소. 삼세판도 아니고.. 마침내 난도와 예술에서 각각 10점 만점을 받기까지 몇번의 시험을 거쳐야만 주는데, 지금에서야 알려져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카나예바가 국가빨로 1위하는 선수 누구랑 비교당하는 비극이 생겼을 거요. 만약 쇟이 심판이었어도 1위는 카나예바라오.
한국과 일본이라면 모를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라면 러시아도 할 말 많소. 1993년에 우크라이나의 옐레나 비트리첸코가 볼 연기에서 2위를 해서 종합 6위까지 오른 적이 있었소. 그런데 옐레나 엄마가 바로 체조 심판계에서 유명한 니나 비트리첸코 아니오? 옐레나가 연기를 잘했지만 엄마가 심판인데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트집을 잡을 수도 있는 상황이오. 그러니 러시아가 1위고 러시아 선수들이 모두 포디움을 차지한다 해도 우크라이나 심판이 힘없어서 우크라이나가 불이익을 당한다는 얘기엔 쇟도 고개를 갸웃거리오.
근데 2008년, 2009년 베소노바와 카나예바 대결엔 연아와 마5의 말도 안되는 국적판정과 잽머니를 예로 들더이다. 그래서 작년에 피갤에서 카나예바가 마5랑 비교되는 것을 보면서 가슴이 아프더이다. ㅠㅠ 그리고 연아는 억울한 감점을 당했어도 베소노바처럼 심판에게 항명하지 않고 대기실에 가서 남몰래 펑펑 울었는데... ㅠㅠ 이런거 말고도 연아와 마5의 상황이 카나예바와 베소노바의 상황이라기엔 좀... 베소노바는 기술에선 떨어졌을지 몰라도 예술적 표현력에선 정점을 찍고 간 선수 아니오? 하지만 덕분에 유튜브에서 카나예바가 억울하게 먹어온 악성 루머와 비난은 엄청났지라...ㅠㅠ 하도 미운털이 박히다보니 러시아가 가스 끊어서 우크라이나 사람들 얼어죽은것도 애꿎은 카나예바 탓?? (세상엔 카나예바와 카바예바를 헷갈리는 사람들도 많은것같촤.) 참 안됐소. 넘사벽 1등인데 이런저런 말이 많아서.... 연아는 심판빨이 전혀 없어서 고생, 카나예바는 너무 넘쳐서 고생. 둘이 반반 섞으면 좋으련만.
2010년 러시아 세계선수권 볼 부문의 포디엄이오.
은메달 다리아 D.와 금메달 카나예바는 꼭 러시아 리체계의 연아-민정 라인같소. 동생 귀여워하는게.. 교정기 빼고 더 우아해진것도 비슷..
다리아는 실력이 정말 무섭게 늘었소. 수구 다루는 손맵시가 아주 날카로웠소. 그리고 여기서도 동 딴 가라예바. 포디엄에 자주 보이오.
2010년 들어서 카나예바 햏은 지난 2년간 너무 달린 탓으로 과부하가 났었소. 평소엔 5관왕 6관왕을 하다가 러시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선 겨우(?) 3관왕에 그친 일 말이오. 다리아 D.(드미트리에바)가 놀라울 정도로 성장해서 한 국가당 2명으로 제한한 개인전에서 카나예바는 단 한번의 리본떨굼 때문에 다리아 콘다코바와 드미트리에바에 밀려 탈락.. ㅠㅠ 러시아국적빨이라고라? 현실은 반대라오.
그렇지만 연아도 그렇고 이런 과의 사람은 그걸로 무너지지 않소. 올챔후 세계선수권 쇼트에서 연아가 처음 스파이럴을 실패했어도 다음날 프리 1위 탈환했듯.. 카나예바도 심기일전해서 개인 종합에선 금메달을 땄소. 두 다리아가 금을 하나씩 가져가고 러시아 단체팀도 금을 따와서 올해 리듬체조도 러시아 6관왕으로 다 해먹고 끝났소. 가을 시즌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보단 약간 등급이 낮지만 피그의 큰 공인대회인 리듬체조 그랑프리 베를린 마스터즈에서 카나예바는 다시 5관왕 먹었소. 독해. 독해.
그랑프리 사진은 아니지만 경기 도입 캡처사진. 연아에겐 블랙라이너 스모키화장이 있듯 카나예바의 상징인 청보라 눈화장이오.
눈화장에 1시간. 화장만 총 2시간 걸린다는 카나예바..
엄마가 하도 완벽, 정직, 정확을 외쳐대는지라 화장도 완벽하오. 그런데 왜 그 펄훽트한 화장을 해놓고선 걸레로 피지를 닦니. 왜 왜 왜.
겉보기로 강인해 보이고 실제로도 파워풀한 여햏이라.. 그렇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카나예바는 잘 참고 속으론 슬퍼도 내색하지 않는 타입이었소. 연아의 눈물은 승냥이들이 닦아주지만 카나예바의 눈물은 아무도 닦아주지 않더이다. 이 친구에겐 승냥이가 없소..ㅠㅠ 카나예바 팬들은 왜 이리 소쿨 쏘시크하오? 유튜브에 악플이 넘쳐나도 반박하는 사람 별로 없고. 러시아 햏들은 관심없고 키릴문자권이 아닌 쇟같은 사람들만 팔팔 뛰는건가... 뭐라고 해야 러시아 햏들에게 이런게 전해지려나.. 연아 엄마는 비시즌에 딸이 매주 한번은 좋아하는 음식(빵...)으로 배를 채울 수 있게 해주고, 평소에도 짬뽕 한젓가락 거드는 건 못본 척 해주는데 카나예바 엄마는 정말 엄하더이다.
카나예바는 고향인 옴스크를 떠나서 러시아 국가대표 숙소에 살고 있소. 츄리닝에 운동화 찍찍 끌면서.. 사생활은 모두 이리나 자노브카, 루시 드미트로바같은 러시아 코치들이 관리해주고. 엄마는 2008,9 시즌 5관왕은 껌처럼 먹고 온 딸에게 넌 아직도 정직한 모습으로 매트 위에 서야 한다는 충고를 해서 결국 2.5킬로그램 또 뺐소. 독해... 수지햏이 전지훈련 가서 우유에 초콜릿에 막 퍼먹고도 운동하면 살 쫙 빠지는 러시아햏들을 보고 무척 의기소침해져서 돌아왔던데 카나예바는 예외요. 남들이 안 보는데서 얼마나 지상 훈련, 왕복달리기, 박태환급 왕복 수영연습을 해댈지 알만 하오.
그리고 카나예바의 유일한 단점인 통자 허리를 레오타드 디자인으로 가리지 못하게 하는 사람이 엄마라오. 링크장에선 엄하지만 조금은 숨쉴 틈을 주는 연아 엄마가 매트 밖을 나와서도 오버컴, 스트롱, 퍼펙트(앞에 키릴 문자와 화친하지 않는다고 얘기했소..ㅠㅠ 번역기 돌리면 대충 이런 뜻이라고 하오)를 원하는 카나예바 엄마보단 인간적으로 매력 있단 생각이 드오.
위에 쓴 카나예바가 없는 모스크바 리본 결승에서. 다리아 D.는 러시아 국대 선배언니 다리아 C.까지 누르고 금메달 땄음.
주인공은 두 사람인데 동메달 딴 가라예바가 제일 신났음. 좋아? 하긴 러시아 3인방 중 한명씩은 제꺼서 포디엄 섰으니 얼마나 좋을까.
그러고도 악플로 외롭고 슬픈 카나예바에게 러시아 국대 코치진들과 엄마는 시종일관 더 강해질것을 요구한다오. 남들 보는데서 울지도 못하고. 카나예바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연습이나 대회때 스냅을 많이 찍히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지 한번은 연아가 빙판에 앉아서 울던 그 자세 그대로 카나예바도 고개 숙이고 콧등이 빨개져서 앉아 있었소. 유명한 리듬체조 사진작가 베른트(바니)에게 찍혔던데 그 사진도 웁스..카나예바.. 하면서 안타까워하는 반응이 나오자마자 온데간데 없어졌더이다. 그나마 카나예바에게 다행인건 역대 러시아 국대 체조선수들 중에서 카나예바 - 콘다코바 - 드미트리에바 - (야나) 루코니나 만큼 질투나 열폭 없이 대략 순위권인 세대가 없다는거요.
나머지 셋은 카나예바가 있는 한 종합순위의 병풍이지만 질투한적 없고, 카나예바도 경기 중 이들이 실수하면 자기 위치가 더 굳건해지는데 좋아하긴 커녕 너무 안타까워하고. 카바예바와 바르수코바, 차시나의 냉전시절을 불식시킬만큼 잘 지낸다오. 그리고 이 4인이 한국 국대들이 러시아 전지훈련 갔을때 굉장히 잘해줬다 해서 세계 4대 러시아인 등극. 특히 다리아 C.(콘다코바)는 만년 2인자 설움은커녕 카나예바랑 잘 지내고 또 쇟의 팔로우도 받아줘서 이뽀이뽀. (그런데 연재햏이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1위 했을때 이뻐라 해준 베소노바도 세계 4대 우크라이나인인가....;;;;;; 그래서 연재햏은 은퇴한지 한 시즌이 되어가는 베소노바를 잊지 못하면서 닮고 싶어하나...)
수지햏이 카나-콘다가 잘해주고 훈련에서 친하게 지낸다고 했었소. 증거사진.
2009년 내한했을때는 러시아 전지훈련과는 반대로 카나예바와 콘다코바가 러시아어 통역 되는 신수지햏을 따라다녔소.
근데 정말 카나예바가 혹시라도 연아랑 친해진다면, 연아 측에서 음악 고르는 센스를 배웠으면 좋겠소. 맨날 끼워넣는 테마가 러시아 민속음악. 그중에서도 전형적인 포크뮤직. 왜 그 테트리스 깨고 나면 러시아 댄서들이 나와서 춤출때 나오는 음악 말이오. 애국심 쩌는 것도 좋지만 왕년에 깡마르고 귀여웠을때 어울렸던 포크뮤직을 어른이 되어서도 좋아하니 문제요. 사람들이 비녜르와 국대에서 억지로 그런 음악 안겨주는 줄 알고 (쇟도....) 이들을 막 욕했는데 알고 보니 최종 선정은 카나예바가 했다고 2010년 2월 인터뷰에 밝혀서 다들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소;;;;;; 한국 팬들은 연아의 아리랑 소식에 왈본땅에서 울려퍼질 우리 가락을 다름아닌 우리올챔 연아가 연기하는구나...ㅠ.ㅠ 하면서 벌써부터 감격에 젖어 있는데 러시아 팬들은 아악!! 또?! 제발 테트리스 음악은 참아주셈. 카나예바, 포크뮤직은 이제 그만!! 이니 참 재밌촤.
만약 연아와 연결이 된다면, 세상에서 1등이 겪는 스트레스를 공유하고 억울하게 오해 사거나 욕먹는 일에 대해서 가장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카나예바일거요. 남이 자기 위에 있는거 절대 못 참는 옆국마마 같은 사람 말고. 따지고 보면 옆국 공쥬가 올림픽에서 금 따고 4관왕 먹어서 은퇴하고 아이스쇼 하면서 편히 살고 싶었는데 거기 초 친 사람이 연아잖소 ㅋㅋㅋㅋ 그런데 같은 상황에서 베소노바는 심판의 판정을 결국 받아들이고 자기 약속을 지켰거늘... 베소노바와 비교하는 것만으로도 베소노바에게 미안하오... 베소노바는 러시아 체조계를 막 욕하고 다니지만 포디엄에선 미소를 잃지 않고 면전에선 축하하는 시늉이라도 하는데.
마5가 은 따고 얼굴 썩은 거 보고 그래도 얘 혼자 이상한건 아니고 일빙엿이 등 떠밀어서 여기까지 왔지.. 라며 골수 피겨팬도 아닌데 아주 잠시나마 동정했던 것이 나노그램 단위조차 사라져버렸소... 포디엄을 더럽혀도 분수가 있지.-_- 또 카나예바는 어떻고? 자기가 유력했던 금메달 자리에 선 콘다코바랑, 아무 상관없이 포디엄 오는 가라예바의 동메달 3관왕에도 키스하며 축하해줬소. 연아햏은 어떻고? 은메달 딴 연아가 엄마한테 뭐랬소? 사람들이 축하를 안해주네.. 왜 그러지. 2등은 축하받으면 안돼..?? 바로 이런 게 스포츠 정신이오. 근데 공쥬마마 넌???.....
얜 도대체 올림픽 끝나면 은퇴할것처럼 하더니 4년 후에는 자기가 금 따겠다고 허세를 부리니.. 그리고 발레 들먹이면서 짜증나게 하는 걸로도 모자라서 이젠 다른 분야라 남들이 잘 모른다고 생각했는지 리듬체조를 들먹이기 시작해서 쇟 많이 화났소. 처음엔 빼먹었는데 예를 들면 "마오가 리듬체조를 하더니 레이백이 좋아졌네요. 유연성은 그래도 연아보단 마오가 아닌가요?" 머시라...어머나.. 리듬체조의 유연성 규칙이나 난도를 아는 사람이 이런 얘기 들으면 황당해서 입을 못 다문다오. 발레는 턴아웃 안되면 예선에서 떨어지는 특성 때문에 엣지스킬 빵점인 사람이 발레가~ 들이대면 한방에 입다물게 할 수 있지만 리듬체조 규정은 상체와 하체로 나뉘어 좀더 복잡해서리.... 나중에 기회 되면 다시 설명하는게 좋겠촤.
카나예바햏은 이런 선수라오. 연아햏, 더 좋은 친구가 될지도 모를. 아마도 동족일지 모를 햏이 있는데.
이래도 걔랑 피겨 관두면 친구하고 싶소?? 제발 그뤄지마....ㅠㅠㅠㅠㅠㅠㅠ
연아 카나햏 둘 다 휴식시간에는 방에 틀어박혀서 인터넷으로 친구들과 대화하는 혼자만의 시간을 소중히 여긴다는데.
카나예바는 페이스북만 하고 연아는 싸이와 트위터를 하니까 넷상에서 서로의 영역에 대해 잘 모를듯....
그리고 카나예바햏은 연아햏처럼 영어회화 된단 말이오.
그러니 나중에 누가 소개라도 시켜줬으면.. 강제는 아니고 먼 훗날이라도.
연아는 리체? 내 후배 예지 사촌이 하고 있는거? 물리치료실 같이 썼었는데 척추 무진장 아프겠군. 정도겠고
카나예바는 피겨? 우리나라에서 나랑 이름 같은 제냐라는 남싱이 잘한다는 정도는 아는데.. 정도인데도
둘 성격이 너무 똑같고 연아는 후배들에게 전용링크장 만들어주려고, 카나예바는 팀 러시아 후배들에게 금 6관왕 주려고
서러운거 힘든거 홀로 참으면서 선수생활 가능한 길게 하려 하는 점이 너무 닮았구랴.
근데, 카나예바는 이번에 안나오는감^^? 이렇게 물으시면 쇟 우오. ㅠㅠ 아샨게임이라서가 아니라 합짤 못만들어서.
연아는 승냥이들이 연아 하계올림픽 언제 나오냐고 자꾸 묻는데 지쳐서 베이징올림픽 31관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로 만들어줬는데 카나예바 팬들은 여기서도 그런거 모르오. 심지어 옴스크 돌아다녀도 알아보는 사람 반, 몰라보는 사람 반이라 하오. 헐렝....러시아.. 개인주의 쩌는구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