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에서 투자전략을 담당하는 이경민입니다.
오늘 코멘트 요약입니다.
1. 24년의 시작을 기분 좋게 시작했던 KOSPI가 9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어느새 2,520선대로 레벨다운. 1월 KOSPI의 차별적인 약세는 11월, 12월 2개월 동안 미국 나스닥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할 정도의 KOSPI 급등세(+16.56%) 이후 여타 신흥국, 신흥 아시아 증시와의 키맞추기
2. 12월 급등 과정에서 외국인 선물 순매수는 과매수권역으로 진입. 11월, 12월 2개월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8.47조원의 선물 순매수를 기록(현물 순매수 6조원). 이는 현선물 베이시스 확대로 이어졌고, 연말 수급 계절성인 배당차익 프로그램 매수과 맞물려 12월 KOSPI 급등세의 주요 동력이 됨. 11월, 12월 프로그램 매수는 각각 2.73조원, 6.78조원. 12월 기준 사상 최대 연말 프로그램 매수
3. 이러한 연말 수급 계절성으로 인한 KOSPI의 오버슈팅은 연초 수급 계절성으로 상당부분 해소되고, 정상화되었다고 생각. 더 이상 KOSPI만 차별적인 약세를 보일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 1) 연초 이후 외국인 선물매도가 3.8조원 출회되면서 과매수 권역에서 벗어남. 절반 정도의 매물 소화. 2) 프로그램 매도 또한 2.2조원 출회. 프로그램 매도압력의 정점은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음. 수급변수로 인한 KOSPI 하락세는 진정될 것으로 예상
4. KOSPI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의미있는 1차 지지권역에 근접. KOSPI 2,460 ~ 2,500선대는 선행 PER 10배(장기 평균)와 PBR 23년 평균의 -1표준편차 수준. 23년에도 1월 급반등 이후 조정과정에서 의미있는 지지선으로서 역할을 해 주었던 바가 있었음
5. 물론, 현재 지수대에서 곧바로 추세반전이 전개될 가능성은 낮음. 하지만, 2,520선까지 레벨다운된 KOSPI의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 당분간 KOSPI 2,5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거나 기술적 반등시도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음. 단기 트레이딩이 가능한 지수대에 진입했다는 의미. 이제 가격조정보다는 기간조정 가능성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
6. 이 경우 KOSPI 하락과정에서 단기 낙폭이 컸던 업종/종목에 주목. 철강, 자동차, 화학, 조선, IT가전, 반도체, 에너지, 화장품/의류, 보험 업종. 이들 업종 중 12개월 선행 EPS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외국인 순매수가 유효한 업종에는 조선, 반도체, 화장품/의류가 있음. 가격메리트 + 실적 + 수급을 겸비하고 있는 업종
7. 단기 반등, 트레이딩을 언급하면서도 추세반전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는 이유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고, 풀어야 할 숙제가 많기 때문. G2 불확실성(통화정책, 경기 등) 완화, 국내 수급의 우호적인 변화(매물 소화 이후), 실적 불확실성 완화/해소가 확인되어야 상승추세로 반전이 가능할 전망. 그 때까지는 서두르지 말아야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