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997년도 동안교회를 새로 건축할 때 잊을 수 없는 헌금이 있었습니다. 다일공동체가 헌금해 준 100만 원. 그 100만 원은 다일공동체가 매일 대접하는 점심 때 체면유지비(?)로 100원 씩을 그 때 받았었는데 그 점심 값 만 개를 모아 보낸 헌금이었습니다. 당시 총 공사비는 약 100억 원 정도였는데 100억 원 중 100만 원은 정말 티도 안 나는 작은 헌금이었지만 가장 귀한 헌금으로 평생 잊을 수 없는 헌금이었습니다.
2. 오늘 청량리 밥퍼에서 저희 부부와 두 아들과 손자 다섯이 결혼 46주년을 기념해 밥퍼 봉사를 하였습니다. 식사하러 오신 많은 분들로부터 축하를 받았습니다. 케잌을 자르며 축하 노래를 부르는데 식사하러 오신 한 분이 저희들 앞으로 나오시더니 축하한다며 그리고 고맙다시며 축하금을 주셨습니다.
5만 원.
아이고 이 분들에게 5만 원이 얼마나 큰 돈인데? 그 돈을 아낌없이 눈물까지 글썽이며 주시다니 충격이었습니다. 어떡해야하나 잠시 망설였지만 감사히 받았습니다.
3. 아마 평생 잊을 수 없는 축하금이 아닐까 싶습니다.
꼼짝없이(?) 해마다 결혼 기념일엔 밥퍼 가게 생겼습니다. 그래도 이 사랑의 빚은 죽을 때까지 다 못 갚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