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초등학생 아이입니다. 아이가 한 학기가 지나도록 학교 친구들과 단 한마디도 못하고 있으며, 선생님한테는 겨우 귓속말로만 의사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학교 하교 후나 주말 등에 동네 놀이터를 데리고 나갔을 때 학교 친구들을 우연히 만나거나하면 도망을 다닙니다. 친구들은 아이랑 친해지려고 따라 다니면 얼굴이 창백해 질때 까지 도망다닙니다.
활동성을 키워 주고 싶어서 얼마전에는 운동을 보내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도장내에서도 아이가 말을 하는 것을 들은 사람이 없다네요...... 이 외에도 아이의 심리상태가 심각해 보이는 상황들이 많습니다. 우리 아이가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요?? 걱정이 많이 됩니다. 도와 주세요...
A.
안녕하세요.
초등학생 아이가 학교나 도장 등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며 말을 하지 않는 것 때문에 염려가 되셔서 문의해주신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전 다니는 교육기관에서는 말을 잘 했는지, 인지 및 언어 발달을 비롯해 전반적인 발달 상태는 어떠한지, 아동이 어려서부터 어떠한 양육환경에서 지내왔는지 등등 아동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내용들이 많아서 답변에 한계가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현재 아동은 또래들을 만날 때 말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선생님께는 귓속말로 조용히 말을 하는 것으로 보아 어른보다는 또래와 말을 하는 것을 힘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아동을 만나보지 않고서 섣불리 어떠한 상태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한 학기가 지나가도록 또래에게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보면 또래에게 말하기 어렵게 만드는 어떤 심리적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아동들이 말할 수 있는 능력이 발달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장소에서 말을 하지 않는 경우에는 심리적 불안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현재 부모님께서는 또래에게 말을 하지 않는 것 외에도 아동의 심리상태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계신 것 같아요. 이런 경우라면 센터에 방문하셔서 심리평가나 놀이면담을 통해 아동이 보이는 행동 양상이 어떠한 심리적 원인에서 비롯되는지 파악해보시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존재 자체로 빛나는 네가, 어디서나 당당할 수 있기를
1. 왜곡된 인지 바로잡기
불안을 불러오는 왜곡된 사고 방식들이, 합리적 사고 방식으로 변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왜곡된 인지를 바로잡음이, 단순히 나쁜 생각을 좋은 생각으로 바꾸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회적 상황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것보다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않을 수 있도록, 불안을 느끼는 상황으로부터 회피하지 않을 수 있도록, 두려움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2. 든든한 지원군 되어주기
불안한 상황을 마주하는 것, 불안을 극복하는 것은 단 번에 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보호자의 지속적인 응원과 격려가 필요합니다.
아이에게 네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돌아와 쉴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때론 회피하게 되더라도 아이의 존재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아이의 고민을 함께 고민하고, 아이의 도전을 응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3. 불안한 상황 마주하기
아이가 어떤 상황에 불안을 느끼는지, 어떤 생각들이 불안과 두려움을 주는지 마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가 안전을 느끼는 공간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고, 어떤 이야기를 해도 수용 받을 것이라는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 스스로 자신의 불안을 인지했다면, 보호자와 함께 불안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해볼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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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이재헌,and Lee Jae-Hon. "사회불안장애의 인지행동치료." 대한불안의학회지 12.1 (2016): 42-46.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정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