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시원할때 집주변의 풀을 베어 주고 트래킹을 가려고 어제 빌려온 예초기 작업을 시작했는데 조금 남겨두고 예초기 칼날을 회전시켜 주는 플렉시블 와이어가 끊어지는 바람에 작업을 중지하고 말았다.
어제 아침에도 내것으로 작업을 하다가 동일한 현상으로 와이어가 끊어져서 빌려왔는데 똑같은 문제가 발생한것을 보면 아무래도 작업 능률을 올리려고 고속회전으로 작업을 하다보니 와이어에 과부하가 걸렸던 모양이다.
예초기를 빌려준 사람의 사위가 산업용 기계관련 부품을 취급한다고 해서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고 통화를 했는데 운전중이라며 부품이 없으면 다른곳에서라도 확보해서 보내주겠다고 했다.
오늘 예초기의 문제만 없었더라면 오전중에 풀 깎는 작업을 모두 끝마무리를 할수가 있었을텐데 못내 아쉬웠다.
오전에 농장에 올라가서 건조중인 고추를 확인했는데 너무 많은량을 넣어서 골고루 건조되지 않아서 완전히 건조된것을 선별해 놓고 나머지는 온도를 43도에서 40도로 낮추어 조정해 놓았는데 내일 오전중이면 건조가 되어 건조기에서 꺼내도 될것 같았다.
3일정도 선선했던 날씨가 오늘은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고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서 그런지 트래킹 가려고 입었던 옷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서 아침에 두번씩이나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입었다.
오늘은 오전에 예초기 작업을 끝내려고 오후에 트래킹 가기로 약속해서 늦게 갔더니 한낮 무더위와 겹쳐서 발걸음이 무겁고 땀이 많이 났다.
예초기 부품을 확보했다는 전화를 받았는데 현재는 예초기 부품을 취급하지 않는데 예전에 판매하다가 남았던 재고를 창고속에서 찾았다며 장모님 얘기를 해서 그런지 무상으로 보내 주겠다며 택배비만 부담하라고 해서 고맙다고 했다.
트래킹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서 샤워하고 낮잠을 자고 일어 났더니 저녁때가 되었는데 오늘 저녁은 어제 여수로 갈치 낚시질을 다녀온 낚시배 털보 선장이 낚아온 갈치로 요리를 했다고 해서 갔다.
갈치는 털보 선장이 낚아 왔지만 요리는 식당하는 집에 맡겨서 생갈치 매운탕을 매콤하게 끓였는데 정말 맛이 있어서 밥 한공기에 찌게를 다섯번이나 떠서 먹었다.
내일은 봄철에 잡고 나서 지금까지 금어기로 묶여있던 가을 꽃게 잡이를 시작한다는데 몇일전 바다에 설치한 그물에 꽃게가 많이 걸려야 저녁에 꽃게찜을 푸짐하게 얻어 먹을텐데 기대가 된다.
봄철에는 노랗게 알이 꽉차 있는 암꽃게를 그물로 잡지만 가을에는 찜용 숫꽃게를 그물로 잡는다고 했는데, 암튼 꽃게가 많이 잡혀야 어부도 좋고 저렴하게 구입해야 소비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