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은 용궁에 빼놓고 몸만 시간에 쫓겨 살고 있는 가운데 그야말로 오줌 싸고 고추 볼 시간도 없습니다. 10시 구리 출-양주 태국 여성 1명을 픽업하느라 am 5시에 일어났어요. 정수기-인터넷 -카드 단말기 명의 변경을 하는 데 브레이크가 걸렸고 에스더가 민증을 보내줘서 고맙습니다. 자식에게 용돈을 받고 싶으면서도 민폐를 끼칠 바엔 차라리 죽자는 자기모순을 어찌 해석해야 할까요? "에예공! 잘 지내냐? 비상계엄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구나. 논평을 부탁해!(나) "짧은 지식이라 논평이 가능할지..." (예주) "please!(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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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너무 똑똑하니까 말하기 민망해요. ㅎ ㅎ ㅎ(예주)" "예공이 겸손을 아는구나. 고맙다 그렇게 말해줘서... 난 임 영웅을 지지한다(나)" 필자가 21살 수도방위 사령부 현역 시절 징계 위원회(탄핵)에 회부된 적이 실제로 있었어요. 사령부에서 점심시간에 일어난 일입니다. 84년 사령부는 이 종구 중장이 대 빵이고 장 세동 대령이 30단장, 신 윤희 대령이 헌병 대장이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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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문소에서 복귀 한지 얼마 되지 않은 84.3.13-4.18사이에 일어난 일입니다. 무적 멧돼지 부대(32중대)에 소속된 나는 하루 8시간 폭동 진압 교육을 받고 내무 생활 빡세게 하던 시절인데 교육을 0뺑이 치고 구락부와 체육관 사이에 있는 사령부 내 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500평가량 되는 식당이 워커 코가 반짝반짝합니다. 복장을 입고 줄을 선 놈들은 지구 중대, 기동대, 특경대 아이들이고 우리 전투 중대나, 전차, 101경비대 아이들은 보병처럼 노가다 복장을 한 채 밥줄을 섰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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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동기 경진이, 상병 감 이 은직 고참)이 차례를 기다리는데 열에서 누군가 “새치기하지 마“ 하는 소리를 했어요. 계급장을 보니 나는 일병, 너는 상병입니다. “신경 쓰지 마시라(나)” “뭐야 이 새끼 453기 아냐?(남의 고참)” “너 지금 뭐라고 했어?(나) “ ”너 53기 맞지?“ ”쒸바, 어쩌라고?(나)“ 어퍼컷 한방에 나가떨어질 놈이 뭔 말이 이리 많은 것이여? 콱 그냥, 식판으로 대갈통에 처박는 것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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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가 없으려니까 부단장(중령)이 보았어요. 염병할. 이 일로 중대장이 나를 긴급 호출했습니다. 따귀 몇 대 맞고 나오자, 내무반에서는 금이 환영해 주었어요. 김덕호 병장께서 "김효석이 담배 갖다줘 빨리!!" 빗자루를 들고 있지 않으면 불안했던 쫄병 시절 담배 특혜는 아직까지 아찔합니다. 중대 대장이 내린 벌(일주일 교육 열외, 연병장 뺑뺑이)이야 내 입장에선 땡큐지 말입니다. "사나이 끓는 피! 조국에 바쳐! 충성을 다 했노라! 사랑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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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째 소대장인 심 중위(육사 39기)가 나를 부르더니 흰 ‘솔’을 갑 채 주더이다. 심 중위는 내가 동작 대교 파견 때 보안대(방첩대) 놈들에게 목숨 걸고 지킨 일이 있었거든요. 그땐 정말 식겁 했어요. 하마터면 총기 사고 날 뻔했어요. 아, 나도 드디어 군대 생활이 풀릴 모양입니다. 위기가 기회면 기회는 위기일까요? 갑자기 이게 무슨 난린 지 모를 일이 생겼습니다. 인사 계(상사, 별명 온신의)가 중대장(삼사, 대위)에게 뭐라고 보고를 했는지 중대장이 나를 다시 콜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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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병, 어째 일 판이 심상찮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바로 징계 위원회가 소집되었고 32중대 간부들이 모두 모였어요. 필자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냐면 징계위원회는 중대장이 하고 싶은 대로 결론이 난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나는 영창 15일을 선고받고 바로 유치장에 수감되었어요. 그날 밤 심 중위가 저를 면회 왔더라고요. 어찌나 고맙고 반갑던지. 나는 괜찮다고 말했더니 그 양반 왈 “더러워서 진급을 할 것이다"라고 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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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나의 지휘관은 비장한 눈빛으로 내게 미안해했어요. "소대장님! 괜찮아요. 걱정하지 마십시오. 충성! 이게 22살 악동의 푸른 시절 상흔입니다. 이후 빨간 반지를 낀 심 중위가 1년 후에 대위를 달았고 다시 1년 후에 삼사 중대장을 추월한 것으로 압니다. 수도방위사령부에 뻥커 유치장이 있었습니다. 무시무시 한 곳입니다. 나는 18일 동안 적군 근무지(10중대 영창)에 들어가 0뺑이를 쳤고, 형기를 마친 후에 W 백을 메고 102보충대로 전출을 갔습니다. 출감 후에 혼자서 뚜벅이로 소양강 나룻배를 탄 사람 나와 보시라! "해저문 소양강에 황혼이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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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날의 모든 사건은 묻혔습니다. 다만 당사자인 나만 빼고. 세월이 30년쯤 흘러 57시단에 물건 팔러 갔다가 육사 39기 심 중위를 만났어요. 대령을 달고 있었는데 반작 반짝 한 무궁화가 꼭 별처럼 보이더이다. “의리의 사나이 반갑다”라며 악수를 청합니다. 30년 세월이 하수상하더만. 43기가 별을 달았는데 39기 심 중위의 계급장은 아직까지 무궁화 3개가 달린 걸 보니 이곳에서 전역을 할 모양입니다. 별은 아무나 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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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3 탄핵 정국 국회 국방위 감사입니다. 보기만 해도 열 받는 면상들을 나는 왜 보고 있을까요? 나의 영웅 강선영의원 발언시간입니다. 2분의 스피치가 이렇게 까지 임펙트를주다니 놀랍네요. 국민회의 비례대표 4번이 진정오(사격)이고 5번이 강 선영(1966년) 의원입니다. 나는 오늘 진짜 군인, 멋진 여장군을 보고 감동을 받아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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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7 특임대, 특전사에서 근무할 때 "안 되면 되게 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연병장을 돌던 그 함성이 떠 오릅니다. 그런데 오늘 군기 빠진 두 지휘관을 보니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칠생가로! 남자로 태어나서 한 번 죽지 두 번 죽습니까? 군복은 수의인 걸 모릅니까?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즉기를 각오하고 책임을 지면 됩니다. 707특임대장! 특전 사령관! 이 두 분은 나오지 않아도 됩니다." 오메 이 카리스마를 어쩔 것이여. 예공! 여군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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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죽기만을 각오하고 싸우면 반드시 죽는다.
2. 반대로 오직 살기만을 생각하고 싸우면 포로가 될 것이다.
3. 개인적 분노를 못 이겨 급하게 재촉하면 수모를 당할 것이다.
4. 절개와 고귀함을 고집하면 치욕을 당할 수 있다.
5. 어느 한 병사에 집착하면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다.
2024.12.12.thu.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