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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길고 유익한 글 스크랩 家藏된 簇子 一幅의 辭緣
石山 추천 0 조회 53 15.12.31 10:23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家藏된 (李白 詩 山中問答) 簇子 一幅의 辭緣

 

                                                                                    그림 1: <원본(족자)>

                                                                                 그림 2 : <영인본(액자)>

                      

 

 이 한폭의 족자는 이백(李白)의 시(詩) 산중문답(山中問答)으로 알뿐 쓰신 분이 어느 유명인인지 그저 원문 말미 낙관(落款) 관지(款識)에 해동산인(海東山人) 주산(住汕)으로 명시되어 있고 날인이 희미하게 바래있어 조예가 없는 저로서는 필사가 누구인지 아직까지 알지 못하고 있다.

지금에서 예감하기로 60년대 초로 보는데, 지금은 아파트가 운집한 세상이 되었으나 그 당시 대구에는 아파트라는 호칭 자체가 생소하였고 서울에서 와우아파트가 무너졌다는 신문보도로 그런 주거형태의 집이 있구나할 따름이었다.

 이런 시기였는데 저의는 시골 재산을 일부 처분하여 대구시내에 부연(附椽)이 달린 원체 와 별체(창고,욕실)이 있는 깨 큰 기와집을 구입 솔권(率眷)하여 전 가족이 이집으로 이사하여 살게 되었다.

 그 당시 이 족자 한 폭이 새로 이사한 이집 대청마루 한쪽 벽에 걸려 집안을 장식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당시 중앙정계 국정에 활약하시던 모 유명인으로 누구라고 밝힐 수 는 없으나 그분께서 정계를 떠나 고향가까이 지내려고 낙향하면서 대구에 임시거처를 찾아 다니던 중, 우연히 저의 집 마당에 들어서서 집 주위 환경을 살펴 보시던 차,정면 대청마루 바로 뒷문 밀창 옆 서쪽벽에 걸린 이 족자를 바라 보시고, 아 이백의 시구로구나 하시더니 바로 닥아가서 7언 4절구를 유창하게 읽고서,그 싯구 감상이 너무 좋다는 말과 함께, 호감을 가지시며 잠시지만 족자 한 폭이라도 분위기를 갖춘 이런 집에서 살아야 된다,면서 바로 내외분이 기분 좋게 대청 건너 방에 입주하여 얼마간 살다가 고향으로 가신바가 있었음을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연이 있는 이 족자 한 폭에 나도 이제 나이를 먹고 보니 정 이 들어 당시에는 하찮게 여기던 것들이 이제야 그 의미를 알고 부터는 퇴색 된 이 한폭의 족자에도 소중한 마음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원본은 소중히 말아서 보관하여 따로 두고 그 내용의 글씨를 새로이 영인 액자화하여 지금의 집 대청에 다시 걸어두고 보고 지내는 것이다.

 

 

 

 

※ 이백(李白)의 시(詩) 산중문답(山中問答)

 

問余何事棲碧山(문여하사서벽산)

笑而不答心自閑(소이부답심자한)

桃花流水杳然去(도화유수묘연거)

別有天地非人間(별유천지비인간)

묻노니, 그대는 왜 푸른산에 사는가.

웃을뿐, 답을 않고 마음이 한가롭네.

복사꽃 띄워 물은 아득히 흘러가나니,

별천지 따로 있어 인간 세상 아니네.

 

==========================================================

 

이 시의 이해와 감상 요점정리 내용연구에 대하여 옮겨 본다.

 

1. 요점 정리

 작자 : 이백

 갈래 : 칠언절구의 근체시

 형식 : 칠언절구로 1.2.4구 마지막 글자 山(산), 閑:閒(한), 間(간)은 운자(韻字)들이다. 

 성격 : 서정적

 표현 : 이상적, 낭만적, 탈세속적, 은둔적

 제재 : 산중생활, 산 속의 한가로운 삶

 주제 : 자연 속에 묻혀서 사는 생활의 즐거움, 세속을 벋어난 자연 속의 한가로운 삶

 의의 : 자연과 조화된 삶을 영위하면서 그 속에서 인생의 자유와 이상을 추구하는 동양적 인생관이 표현됨.

 *구성

 1행 [기] 삶의 모습에 대한 스스로의 확인

 2행 [승] 진정한 자유와 평화  - 1, 2행은 산중 생활에 대한 문답

 3행 [전] 이상 세계의 전개

 4행 [결] 세속과의 완전한 결별 - 3, 4행은 탈속적 이상 세계에 대한 형상 

 

*출전 : 이태백 문집 (李太白文集)

 

 

2, 이해 와 감상

  이 작품은 이백이 지은 시 가운데서 특히 뛰어난 것으로 손꼽히는데, 극도로 절제된 언어속에 깊은 서정과 뜻을 응축해 내는 절구(絶句)의 특성이 잘 드러나고 있다.

 이 작품이 그려내고 있는 것은 물론 속세를 벗어난 선경(仙景)이다. 이미 푸른산에 동화되여 있는 화자는 번거러운 “말”의 세계 “논리”의 세계를 뛰어넘은 상태로 그윽한 미소가 있을 뿐이다.

 

 그 미소는 맑은 물에 떠가는 복숭아꽃의 이미지와 한데 어울려 “비인간(非人間)의 경지를 느끼게 한다. 스스로 물음을 던질 수 있는 정신적인 여유와 자연에 동화되어 사는 삶에 대한 만족 속에서 동양적 자연 친화 사상을 영연(歷然)하게 드러내고있다.

 

 복숭아꽃의 이미지로 무릉 도원을 상기시키는 시적 표현과 물음에 답하지 않고 웃음을 짓는 태도가 어울린다. 도교(道敎)가 유행하던 진(晉)나라 때의 도연명(陶淵明)이 지은 도화원기(桃花園記)의 글 중에서 그 뜻을 얻어 쓴 것이다. 즉, 도화원기 중에 어떤 어부가 복사꽃 근처의 입구에서 별천지에 이르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소재로 삼고 있다.

 

 또한, 이 시는 한시의 특성 때문에 시어의 사용이 제한되어 있으면서 극도로 절제되고 함축된 언어 속에 자신의 내면세계를 끝없이 펼쳐 보이며 세속과의 완전한 결별을 통해 이상적인 신선 세계를 그려내고 있다. 세속에 대한 미련의 여부를 스스로의 질문을 통해서 확인하며 “말 없는 미소”로써 세속과의 완전 결별이라는 대답을 대신하고 있다.

 

 끝 부분에서는 계곡물을 따라 떠가는 복숭아꽃을 통해 이백이 일생 동안 꿈꾸던 신선의 세계, 곧 무릉도원(武陵桃源)을 그려내며, 그 세계에 사는 신선처럼 자유와 낭만을 만끽하는 자신의 모습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 작품은 이백의 시 가운데서도 특히, 그의 호방한 작품세계나 낭만적인 삶의 자세를 잘 보여 주고 있다.

 

3, 내용 연구

  산중문답(山中問答) : 문답은 흔히 두 사람 사이의 문답 형식으로 생각되지만, 이 시에서는 자문자답으로 풀이하여 감상하면서 시적인 정취가 더욱 깊어진다.

 

 여(余):‘나’라는 말로 이 시는 흔히 문답의 형식으로 보기가 싶지만 스스로 자문자답하는 것으로 의미를 파악하면 더욱 의미가 깊은 시가 된다.

 

 하사(何事): 무슨 일로? 무엇 때문에? 왜? 등등 이유를 나타내는 의문형이다.

 서(棲): 栖와 같은 글자로 깃들 서. 살 서. (예) 서식(棲息)하다

 

 벽산(碧山): 푸른 산, 곧 조용한 산

 묘연(杳然): 아득히

 묘(杳): 아득할 묘. 杳然은 아득하고 가물가물한 모양을 나타내는 말로서 지금도 흔히 쓰이는 단어이다.

 연(然)은 이와같이 형용사나 동시 뒤에 붙어서 그 모습을 형용하는 접미사로도 많이 쓰인다. (예) 결연(決然). 확연(確然). 은연중에(隱然中에).공공연하게(公公然하게)

  인간(人間): 요즘에는 주로 “사람”이란 뜻으로 쓰이지만 한문에서는 “人生世間”의 뜻으로 “사람이 사는 세상”을 뜻하기도 한다. 즉 非人間은 지금 말로 “비인간적”이란 뜻이 아니고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니다”란 뜻이다.

  묻노니: 정신적인 자유에서 나오는 스스로의 질문이다. 자신이 세속과 완전히 결별했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웃을 뿐 답은 않고 마음이 한가롭네 : 의사 소통의 수단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진정한 마음의 평화와 자유를 나타낸다. 1930년대 김상용의 시 “남으로 창을 내겠소”는 위의 시구절 중

‘笑而不答心自閑(소이부답심자한)’을 빌려 쓰고 있다.‘왜사나건/ 웃지요’라는 구절이 바로 그것인데, 그 표현에는 전원에서 사는 일의 평화로움이 잘 나타나 있다. <閒 ; 틈 한. 틈, 사이 "한가로운 시간 한"으로도 해석된다.>

 

 복사꽃: 선계(仙界)를 장식하는 꽃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동양인의 관념적인 선경(仙境)의 무릉도원을 암시한다.

 복사꽃 띄워 물은 아득히 흘러가나니 : 도화유수(桃花流水)는 도연명(陶淵明)의 도화원기(桃花源記)에 나오는 무릉도원 곧 선경을 상징한다.작자가 일생을 통해서 그리던 진정한 자유와 평화의 세계를 나타낸다. 복숭아꽃은 동양의 전통적인 선경의 무릉도원을 암시하는 소재이다.

 

 별천지 따로 있어 인간 세상 아니네 : 세속적 인간 세계를 초월한 이상(理想) 세계(世界) 이백이 꿈꾸던 무릉도원(武陵桃源)을 암시한다.즉, 이미 신선(神仙)이 된 자신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별유천지(別有天地): 또 다른 천지(우주, 세상)가 있다. '별천지'는 속된 세상과는 완전히 다른 매우 좋은 세계, 別은 有를 수식하는 부사이고 , 유+A=A가 있다.

 

 

 

                                                                                 2015 年 (乙未) 11月 27日

 

선고 생존시 유품으로 지난 세월을 추모하며

조잡한 글이오나 혜량하시기 바라면서 이로서 내 블로그에 싫어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大邱 大明洞 自家(世傳堂號 : 養德堂 懸板題下에서)

                                                                    石山 申恒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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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01.05 22:58

    첫댓글 귀한 액자 글을 풀이 까지 해 주셔서 옛시조에 진가를 느껴 보게 합니다,
    기승전결의 7언절구의 옛 시조 귀한 글 한번 읽는 것만으론 無知한 저는
    깊은 의미를 짐작조차 어렵지만 풀이 해주신 내용에서 감동을 숨길 수 없게 합니다,
    언제 다시 읽을 기회를 가져 봐야 겠습니다,
    양덕당 현판에선 석산님의 가내 위엄이 느껴 집니다,
    어려운 한 시조에 문외한인 제가 횡설수설 감히 댓글을 올림니다,ㅎ
    석산님께 오랫만에 인사 여쭙고 싶어서 입니다,
    새해 건강의 복을 기원 드림니다,

  • 16.01.03 15:57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석산대감! 새해도 더욱 건승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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