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ㆍ2차 합비전투, 승자는 '한중'1ㆍ2차 합비전투, 승자는 '한중' 결승은 한국과 중국. 2일 오후 3시 반부터 대국실 중계 | |
허페이(합비, 合肥)는 삼국지를 읽은 이들에게 아주 익숙한 지명이다. 중국 안후이성의 중심도시로 예로부터 중원과 강남을 잇는 교통의 요지. 위ㆍ촉ㆍ오가 천하를 다투던 시절 조조와 손권은 전략적 요충지였던 이곳을 두고 2차에 걸친 대규모 전투를 벌였다.
또 한국에서는 드라마로 더 유명한 판관 포청천의 고향이며, 청나라 말기의 정치가 리홍장도 허페이 출신이다. 옛 지명은 루양(庐阳). 이곳에서 한중일의 바둑명인 남녀 6명의 기사가 치열하게 교전중이다.
29일 개막한 제1회 루양배 한중일 바둑명인페어전은 30일 한국과 일본이 1차전투를 치렀다. 한국은 유창혁과 최정, 일본은 유키 사토시와 스즈키 아유미가 손을 합쳤는데 결과는 194수 만에 한국의 백불계승. 유창혁과 최정은 사제지간인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반상에 하트모양의 빵따냄도 남겨주었다.
5월 1일 2차전투는 창하오와 왕천싱의 중국팀이 일본팀을 상대로 174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최후의 결전은 5월 2일 오후 3시 반부터 한국과 중국의 대결로 치러진다.
중국팀의 창하오는 "왕천싱과는 이전에 함께 페어를 두어본 적이 없다. 요 며칠 함께 손을 맞춰봤는데 아주 배합이 잘 되었다. 나온 선수들의 실력차이는 거의 없다고 생각하며 매 회전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왕천싱은 "창하오 오빠는 실력이 강하고, 인품도 아주 좋다. 같이 연구하면서 내가 자주 잘못 둬도 절대 화내는 법이 없었다."고 짝에 대한 만족을 나타냈다.
대회소식이 중국공영방송인 cctv 채널 1에서 뉴스로 방영되었는데 나름 독설가인 녜웨이핑은 이를 보고 놀라 자신의 블러그에 "어찌된 일인가? 지금이 30년 전인가?"라고 말해 화제가 되었다. 이는 한중일의 국제대회가 자주 보도되던 30년 전과 바둑보도가 뜸해진 요즘 세태에 대한 격세지감을 술회한 것이라고 시나바둑에 소개되었다.
대회 방식은 '역시드 토너먼트'를 택했다. 부전은 추첨에 의해 중국이 받았고, 1회전 한국과 일본의 대국패자와 2회전에서 대결했다. 1회전에서 한국이 이겨 2회전에서 맞붙은 중국과 일본의 대국은 중국이 이겼다. 결국 2패를 안은 일본은 탈락했고, 최종 3회전에서 한국과 중국이 우승팀을 가린다. 결승국은 5월 2일 오후 3시 반부터 사이버오로에서 중계한다.
이 대회는 중국기원, 안휘성체육국, 허페이 시정부, 허페이체육국, 루양구 인민정부, 세계페어협회가 함께했다. 대회는 허페이시 '삼국지 유적공원'에서 열린다. 대회 규정은 1시간 30초 3회이며 우승상금은 15만위안(약 2700만원), 준우승은 10만위안, 3위는 5만위안이다.
○● 한중일 페어선수 구성
한국 : 유창혁, 최정 중국 : 창하오, 왕천싱 일본 : 유키사토시, 스즈키아유미
○● 대회 결과
1회전 : 한국-일본 유창혁, 최정 194수 백불계승 2회전 : 중국-일본 창하오, 왕천싱 174수 흑불계승 3회전 : 한국-중국 5월 2일 오후 3시 반 개시
한편 이 대회는 삼국지(위나라, 촉나라, 오나라가 정립해 싸우는 중국 무협소설)를 컨셉으로 잡아 아마추어 대항전을 함께한다. 아마추어 대회는 6인 단체전이며 우승 3만위안, 준우승 2만위안, 3위 1만위안이며 구 삼국에 해당하는 촉,위,오 나라를 대표한 쓰촨성, 안휘성, 후베이성의 대표들로 팀을 구성했다.
삼국명인페어전 2회전 - 동영상
중국 cctv보도자료 - 동영상
[사진ㆍ동영상 제공 | 중국Sina바둑]
▲ 한중일 삼국명인 페어전이 열리는 안후이성 허페이 - 출처 두산백과
▲ 1회전 한국 유창혁/최정과 일본 유키 사토시/스즈키 아유미의 대결
▲ 일본의 여자선수 스즈키 아유미
▲ 일본은 1차전은 한국, 2차전은 중국에게 패해 탈락했다.
▲ 1차전은 한국의 백불계승. 유창혁, 최정 콤비는 좌중앙에 하트모양의 빵따냄을 남겼다.
▲개막대국을 보기위해 몰려든 취재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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