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驪江舟中夜宿(상여강주중야숙)-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1651~1708)
여강을 거슬러 오르는 배 안에서 밤에 묵으며
江漢秋濤盛 (강한추도성)
孤槎似泛河 (범사사범하)
月高檣影直 (월고장영직)
沙闊露華多 (사활로화다)
隔岸望煙火 (격안망연화)
隣船聽笑歌 (인선청소가)
潛魚亦不睡 (잠어역불수)
舷底暗吹波 (현저암취파)
한강의 가을 파도 거세게 일렁이니,
외로운 뗏목은 은하수를 떠가는 듯.
달이 높이 뜨니 돛 그림자 곧게 서고,
모래사장 넓은데 이슬은 빛나도다.
강 건너 밥 짓는 연기 바라보노라니,
이웃 배에서 웃음과 노랫소리 들려오네.
물속 물고기도 잠 못 이루는지,
배 밑창에서 남몰래 물방울을 뿜어대네.
直譯
한강수에(江漢) 가을 파도 성하니(秋濤盛),
외로운 뗏목이(孤槎) 은하에 뜬 것 같네(似泛河).
달은 높아(月高) 돛대의 그림자(檣影) 곧고(直),
모래밭 넓어(沙闊) 이슬 꽃(露華) 많네(多).
언덕을 사이하여(隔岸) 연기와 불 바라보니(望煙火),
이웃 배에서(鄰船) 들려오네(聽) 웃음과 노래(笑歌).
잠긴 물고기(潛魚) 역시(亦) 잠 못 이루고(不睡),
뱃전 밑에서(舷底) 몰래(暗) 물결만 부네(吹波).
江漢/秋濤/盛, 孤槎/似/泛河. 月高/檣影/直, 沙闊/露華/多.
隔岸/望/煙火, 隣船/聽/笑歌. 潛魚/亦/不睡, 舷底/暗/吹波.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
조선 후기인 17~18세기에 활동한 대표적인 문신이자 성리학자, 문학가.
영의정을 지낸 김수항(金壽恒)의 아들이자, 영의정 김창집(金昌集)의 동생이다.
그의 가문은 당대 서인·노론의 핵심 세력 이었다. 1689년 기사환국(숙종 조) 때 아버지가 사약을 받고 세상을 떠나자, 벼슬길에 회의를 느끼고 관직을 버렸다. 이후 영평(현재의 포천) 성동리에 은거하며 '농암(農巖)'이라는 호를 쓰고 학문에만 몰두했다.
漢詩 속으로
첫댓글 오늘도 金昌協의 좋은 詩,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한강은 가을 파도에 거세게 흔들리고
외로운 뗏목은 은하수 위에 뜬 것 같네.
달이 높이 떠서 돛대그림자가 곧고
모래밭이 넓어서 이슬 꽃이 많이 있네.
강 건너 마을에서는 밥 짓는 연기가 보이고
이웃 배에서는 웃음과 노랫소리가 들리네.
물속 물고기는 역시 잠 못 이루고
배 밑창에서 몰래 물방울를 품어낸다고
여강에서 하룻밤을 묵으면서 읊은 시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金昌協이 지은 上驪江舟中夜宿 좋은 漢詩 공부합니다.
감사합니다.
江漢秋濤盛 (강한추도성) ; 한강의 가을 파도 거세게 일렁이니,
孤槎似泛河 (범사사범하) ; 외로운 뗏목은 은하수를 떠가는 듯.
月高檣影直 (월고장영직) ; 달이 높이 뜨니 돛 그림자 곧게 서고,
沙闊露華多 (사활로화다) ; 모래사장 넓은데 이슬은 빛나도다.
隔岸望煙火 (격안망연화) ; 강 건너 밥 짓는 연기 바라보노라니,
隣船聽笑歌 (인선청소가) ; 이웃 배에서 웃음과 노랫소리 들려오네.
潛魚亦不睡 (잠어역불수) ; 물속 물고기도 잠 못 이루는지,
舷底暗吹波 (현저암취파) ; 배 밑창에서 남몰래 물방울을 뿜어대네.
江漢/秋濤/盛, 孤槎/似/泛河.
月高/檣影/直, 沙闊/露華/多.
隔岸/望/煙火, 隣船/聽/笑歌.
潛魚/亦/不睡, 舷底/暗/吹波.
시원한 저녁시간이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