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와서 맞는 첫 불금입니다. 코드 원이 갇혀 있는데 상관없이 밥 먹고 이삿짐 옮기로 골통 손님이랑 농을 지껄이며 보내고 있는 나 자신이 약간은 놀랍습니다. 야고보 기자가 말하길 시험이든 난관이든 상황은 실체를 드러내 준다고 말한 대로 이참에 우파와 좌파가 확실히 드러난 것 같아요. 아이유가 집회 현장에 사람들 먹으라고 국밥 700 인 분과 빵을 지원했다지요? '유애나'(아이유 팬덤) 지원 차원이라고 말하는데 나는 그가 쓸 데 없는 짓을 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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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uations do not make a man but reveal him."(상황은 ~하지 않는다. 사람을 만들지~다만 그를 드러낼 뿐이다) 에예 공! 지금은 승부수를 띄울 때가 아니고 전략적 모호성이 좋을 것 같구나. 아부진 세상만사가 정해진 건 없다고 믿는 사람이다. 세상엔 '불변'은 없다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면서 각자 제 갈 길(힘에의 의지)을 갈 것으로 본다. 나의 영웅들아! 조금만 더 참거라. 참는 것도 용기란다. 존재감은 꼭 액션을 해서 드러난 것은 아니라고. 쾅!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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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오늘이 13일의 금요일'입니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죽음이 죽음을 죽인' 역사적인 날이라는 것이 성금요일의 의미입니다. 13일의 금요일(Friday the 13th)은 불행의 숫자이며 동양인의 죽을 사(死)와 같은 맥락이지요. 서양에서는 숫자 13을 최후의 만찬에 참석한 이 중 13번째 사람으로 추측되는 유다가 예수를 팔아넘겼다는 설에서 시작됐다고 해요. 그뿐만 아니라 노르웨이 신화에서는 12명의 신이 초대된 신들의 잔치에 등장한 13번째 불청객 로키(악당)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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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영국 해군이 13일의 금요일에 배를 출항시켰다가 그 배가 사라졌다는 썰도 있는데 필자가 볼 때 예수가 안식일 전 날 처형된 성경을 근거로 영미권에서 나오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날짜 제정하는 데 있어서 절기로 지키자니 구속사가 헝클어지고, 의미로 지키자니 당시의 풍습을 반영할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예공! 성탄절, 부활절까지 날짜는 생각보다 이교도적 성격이 많아요.(해피 이스터) 성 밸런타인데이의 연장 선상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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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는 십자가 목걸이를 크리스천의 표징으로 찼는데 사실 십자가는 반짝반짝 빛나는 낭만적의 표식(symbol)이 아닙니다. 예수가 하나님의 저주를 받고(신 21:22-23) 십자가에 처형된 것이니 해골 패던 터가 더 어울릴지 모릅니다. 골고다라는 곳이 ‘해골’이라는 뜻이 있어요. 그렇다면 십자가는 낭만보다는 해골에 더 가까운 게지요. 요일(성금요일) 문제도 예수께서 안식일(sat) 전날(fri) 처형되셨고, 안식 후 첫날(sun) 부활하신 것에 창안한 것 같아요. 부활절 날짜는 니케아 공의회(315)에서 춘분이 지난 둘째 주 일요일로 정하면서 시작되었어요. 내일 2차 탄핵은 무조건 가결될까요?
2024.12.13.fri. 악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