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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한시 정 조 성씨
🍎 錢謙益 (1582 ~ 1664. 中國 明나라 末期ㆍ淸나라 初期의 政治家ㆍ文人. 字 受之. 號 牧齋. 江蘇省 常熟縣 사람)
(1) 冠湄 (그리운 冠湄)
叢殘紅粉念君恩 ~ 흩날리는 粉 香내 그대 恩情 그리운데
女俠誰知寇白門 ~ 女俠인 그대 寇白門을 누가 알까.
黃土蓋棺心未死 ~ 黃土에 棺 덮였어도 마음은 죽지 않아
香丸一縷是芳魂 ~ 그윽한 香氣 當身의 죽은 靈魂이려나.
(2) 渡江 (江을 건너다)
京江南北路 ~ 京江의 南北 길을
不到十餘年 ~ 가지 못한 지 十如 年.
歲月看如此 ~ 歲月을 보니 이와 같은데
風波意眇然 ~ 世上 風波로 마음이 아득하구나.
浮生催渡客 ~ 덧없는 人生 나그네 재촉하는데
官況釣魚船 ~ 官廳은 낚시하는 배 같구나.
何事眉山老 ~ 무슨 일로 峨眉山 늙은이는
歸期只問田 ~ 가야할 때에 밭만을 묻는가.
(3) 無花
客裏無花獨倚樓 ~ 客地에 꽃도없어 홀로 樓閣에 기대여 서니
討春無計恨悠悠 ~ 봄을 찿을 方道가 없어 恨만 쌓인다.
無花亦有便宜處 ~ 꽃이없는 것도 오히려 좋은 點이 있으니
省却花飛一段愁 ~ 꽃잎이 날아가 버리는 시름은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일세.
(4) 杯山
山如一酒杯 ~ 山이 술盞 같아서
湖水嘗灌注 ~ 湖水는 벌써 물을 뿌린다.
我愛杯中物 ~ 나는 盞 속의 景物 좋아하여
環乘此杯渡 ~ 다시 이 술盞 타고 건너간다네.
(5) 夜步虎山橋
(밤에 虎山橋를 걷다)
信步尋溪橋 ~ 발걸음 가는 대로 골짜기 다리를 찾으니
村犬吠林杪 ~ 숲 끝에서 마을 개들이 짖어댄다.
月色淡自佳 ~ 달빛은 淡淡하여 절로 아름다운데
山行誤亦好 ~ 山길을 잘못 걸어도 좋기만 하여라.
暮峯斂餘黛 ~ 저문 山봉우리는 깔린 검푸른 氣運 걷고
早梅散輕縞 ~ 일찍 핀 梅花나무 가벼운 흰 緋緞 흩뿌린다.
定知今宵夢 ~ 分明히 알겠노라, 오늘밤 꿈속에
空濛入幽討 ~ 하늘에 내린 비로 그윽한 곳 찾아 가리라.
(6) 和盛集陶落葉
(盛集陶 落葉詩에 和作함)
秋老鍾山萬木稀 ~ 鍾山의 가을은 깊어 온 나무잎 드물어 지니
凋傷總屬劫塵飛 ~ 凄凉함이 모두 戰亂의 먼지되어 날아가 버린 때문인 듯
不知玉露凉風急 ~ 찬 이슬에 매서운 찬바람 탓임은 알지 못하고
祗道金陵王氣非 ~ 오직 金陵땅에 王氣가 사라졌기 때문이라 하네.
倚月素娥徒有樹 ~ 달에 依支하여 사는 姮娥 에게는 부질없이 桂樹나무만이 있고
履霜靑女正無衣 ~ 서리밟고 다니는 靑女 에게는 옷이없어 더욱 淒凉하네.
華林慘淡如沙漠 ~ 아름답던 숲도 慘澹하기 沙漠과 같은데
萬里寒空一雁歸 ~ 아득히 먼 싸늘한 하늘엔 한마리 기러기 날아 돌아가고 있네.
🍎 全珝 (? ~ ?. 唐나라) (玉이름 후)
(*) 金陵圖. 2
誰謂傷心畵不成 ~ 사람의 아픈 마음은 못 그린다 누가 말하나
畵人心逐世人情 ~ 畵家는 마음으로 사람의 情을 쫓아 그린다.
君今六幅南朝事 ~ 그대 요즘 그려낸 여섯 幅 南朝의 그림
老木寒雲滿故城 ~ 오래된 나무 차가운 구름이 옛 城에 가득하구나.
(2) 未展芭蕉 (아직 피지 않은 芭蕉)
冷燭無煙綠蠟幹 ~ 煙氣 없는 찬 촛불 밀랍 같은 파란 줄기
芳心猶卷怯春寒 ~ 香氣로운 잎 새 봄 추위 무서워서 말아두고 있는가.
一緘書札藏何事 ~ 封해 놓은 便紙에는 어떤 事緣 적어서
會被東風暗柝看 ~ 고이 접어두었다 봄바람이 펼치려나.
🍎 鄭谷 (848 ~ 911. 唐朝末基 文臣. 詩人. 號 守愚. 江西省 宜春市 袁州区 사람)
(1) 江際 (江가)
杳杳漁舟破溟煙 ~ 어둠 속을 고깃배는 안개를 뚫고 오는데
疎疎蘆葦舊江天 ~ 성긴 갈대는 옛날 江天 그대로다.
那堪流落逢搖落 ~ 어찌 견디랴! 流落의 身世로 가을을 만나니
可得潸然是偶然 ~ 눈물 흘림이 어찌 偶然이리요.
萬頃白波迷宿鷺 ~ 萬頃의 흰 波濤는 자는 白鷺 헤매게 하고
一林黃葉送秋蟬 ~ 숲 가득한 黃葉은 가을 매미를 보내네.
兵車未息年華促 ~ 戰爭은 끝나지 않았는데 歲月을 재촉하나
早晩閑吟向滻川 ~ 언젠가는 滻水(長安 近處에 江)를 向해서 閑暇로이 읊조리겠지.
(2) 經賈島墓 (賈島의 무덤을 찾아)
水繞荒墳縣路斜 ~ 무덤엔 물이 둘러 길이 더욱 아득한데
耕人訝我久咨嗟 ~ 흐느껴 우는 나를 밭갈던 이 바라본다.
重來兼恐無尋處 ~ 다시 찾아 오는 뒷날에는 무덤이나 남았을까
落日風吹鼓子花 ~ 日落西山에 鼓子花엔 바람인다.
(3) 十日菊 (열흘 지난 菊花꽃)
節去蜂愁蝶不知 ~ 季節이 바뀌니 벌의 근심을 나비는 알지 못하고
曉庭還繞折殘枝 ~ 새벽 庭園엔 다시 꺾인 나무 가지가 남아 있구나.
自緣今日人心別 ~ 因緣이 오는 사람의 마음을 떠나게 하는데
未必秋香一夜衰 ~ 반드시 가을의 興趣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로구나.
(4) 寂寞
江郡人稀便是村 ~ 江가 고을은 사람이 드물어 바로 시골이라
踏靑天氣欲黃昏 ~ 踏靑 할 날씨에 날은 저물어 가는데
春愁不破還成醉 ~ 봄 시름 이기지 못해 다시 醉하니
衣上淚痕和酒痕 ~ 옷엔 눈물 자국 그리고 술 자국.
(5) 鷓鴣
(中國 南部에 棲息하는 꿩과의 새이름)
暖戱煙蕪錦翼齊 ~ 따뜻해진 풀숲에 緋緞 같은 날개 매끈하고
品流應得近山鷄 ~ 品格은 應當 山 닭에 가깝다.
雨昏靑草湖邊過 ~ 비 내려 어둑한 靑草湖(洞庭湖 옆 湖水)를 지나서
花落黃陵廟裏啼 ~ 꽃이 진 黃陵廟黃陵廟 (湖南省 湘陰縣에 있으며 湘江의 女神이 된 舜임금의 두 王妃 娥皇, 女英을 모신 祠堂)안에서 울고 있네.
遊子乍聞征袖濕 ~ 나그네 갑자기 듣고서 옷소매 적시고
佳人纔唱翠眉低 ~ 佳人은 노래 겨우 끝내고 고개 숙이네.
相呼相應湘江闊 ~ 서로 부르고 對答하는 湘江은 넓고
苦竹叢深春日西 ~ 苦竹(竹의 一種) 덤불은 짙어 가는데 봄날은 지려 하네.
(6) 贈別 / 淮上別故人
揚子江頭楊柳春 ~ 揚子江 기슭에 버들이 무르녹아
楊花愁殺渡江人 ~ 버들개지 흩날려 나그네 시름 자아내고
一聲羌笛離亭晩 ~ 離別의 晩亭에는 羌笛의 一聲이라
君向瀟湘我向秦 ~ 그대는 瀟湘으로 나는 秦나라로.
🍎 鄭思肖 (1241 ~ 1318. 南宋畵家. 本名 鄭某였는데 異民族에 亡國되자 改名. 字 憶翁. 號 所南. 福建省 連江 出生. 蘭을 그릴 때 흙을 그리지 않았는데 蒙古에 나라를 빼앗긴 抵抗意識의 表現이었다)
(1) 己卯十一月朔又夢食梅花夢中作
(己卯年十一月 初하루 또 梅花꽃 먹는 꿈을 꾸고 꿈속에 짓다)
雁字高高兎國斜 ~ 기러기는 一字로 높이높이 날고, 달은 기우는데
濕光飛露沁流霞 ~ 촉촉한 달빛과 날리는 이슬방울이 空中을 떠도는 노을에 스며드네.
狂來淸興不可遏 ~ 미칠듯이 興奮하면 맑은 興과 韻致를 먹을 수 없어
喫盡寒梅一樹花 ~ 겨울 梅花 한 그루에 핀 꽃 남김없이 먹어 치우네.
(2) 畵菊 / 寒菊
花開不幷百花叢 ~ 꽃은 피워도 여느 꽃과 섞이지 않고
獨立疏籬趣未窮 ~ 성긴 울타리 아래 홀로 서있으되 그 姿態가 의젓하구나.
寧可枝頭抱香死 ~ 차라리 가지끝에서 香氣 머금은채 시들지 언정
何曾吹落北風中 ~ 어찌 朔風에 휩쓸려 꽃잎 떨어뜨리리.
🍎 鄭燮 (1693 ~ 1765. 中國 淸代의 文人. 畵家. 書藝家. 字 克柔, 號 板橋. 江蘇省 揚州 사람)
(1) 喫虧是福 (밑지는 것이 福이다)
滿者損之機 ~ 가득참은 덜어냄의 幾微요
虧者盈之漸 ~ 빈 것은 채움의 出發點이니
損於己則盈於彼 ~ 내게서 덜어내면 남에게 채워진다.
外得人情之平 ~ 밖으로는 人情의 平穩을 얻고
內得我心之安 ~ 안으로는 내 마음의 便安함을 얻는다.
旣平且安 ~ 平穩하고 便安하니
福卽在是矣 ~ 福이 바로 여기에 있다.
(2) 蘭竹圖. 1
竹是新栽石舊栽 ~ 대나무는 새로 심었고 돌은 오래 됐는데
竹含蒼翠石含苔 ~ 대나무엔 푸른 빛 비끼었고 돌에는 이끼 끼었네.
一窗風雨三更月 ~ 窓가에 비바람 불더니 한밤엔 달 떠오르는데
相伴幽人坐小齋 ~ 先生은 이들을 짝하여 작은 書齋에 앉아있네.
(3) 蘭竹圖. 2
烏紗擲去不爲官 ~ 官職을 내던지고 벼슬을 하지 않으니
華髮蕭蕭兩袖寒 ~ 하얗게 센 머리 거칠고 소맷자락 썰렁하네.
寫去數枝淸挺竹 ~ 몇 줄기 파리한 대나무를 그려내니
秋風江上作漁竿 ~ 바람 부는 가을 江 위 낚싯대 만들까보다.
(4) 盆蘭 (蘭草 花盆)
春蘭未了夏蘭開 ~ 봄 蘭草 다하기 전, 여름 蘭草 피고
萬事催人莫要呆 ~ 世上萬事 사람을 재촉하여 삶을 생각하지 않네.
閱盡榮枯是盆盎 ~ 꽃피고 지는 일 花盆 속 일
幾回拔去幾回栽 ~ 몇 番이나 뽑아내고 또 몇 番을 심는가.
(5) 予告歸里,畫竹別濰縣紳士民
(歸鄕을 告하며, 대나무를 그려, 濰縣 百姓들을 離別하다)
烏紗擲去不爲官 ~ 烏紗帽를 팽개치고 벼슬을 그만두었더니
囊橐蕭蕭兩袖寒 ~ 錢帶는 텅 비어 쓸쓸하고, 두 손엔 가진 것 없구려.
寫取一枝淸瘦竹 ~ 한 줄기 가느다란 대나무를 그려 놓았으니
秋風江上作漁竿 ~ 가을 바람 부는 江가에서 낚시대를 만들만하리라.
(6) 題竹石畵
齩定靑山不放松 ~ 靑山을 깨물어도 소나무를 내놓지 않으니
立根原在破巖中 ~ 뿌리가 元來 깨진 바위틈에 있기 때문이지.
千磨萬擊還堅勁 ~ 거듭 쓸고 모질게 쳐도 꿋꿋하고 굳세며
任爾東西南北風 ~ 東西로 南北으로 부는 바람에 몸을 맡겼다.
(7) 竹
一節復一節 ~ 한 마디 또 한 마디
千枝攢萬葉 ~ 千 가지에 萬 잎이 달렸구나.
我自不開花 ~ 내 스스로 꽃을 피우지 않으니
免撩蜂與蝶 ~ 벌 나비 꾀지 않아도 되겠네.
(8) 竹枝詞
湓江江口是奴家 ~ 湓江 江머리에 少女집이 있사오니
郎若閑時來吃茶 ~ 郎君께서 閑暇할 때 오시어 茶 한 盞 하시지요.
黃土築牆茅蓋屋 ~ 진흙으로 담을 쌓고 띠로 이은 집이지만
門前一樹紫荊花 ~ 門 앞 한 그루 박태기나무엔 꽃이 피었답니다.
(9) 峭壁蘭
(가파른 絶壁에 蘭草가 피다)
峭壁一千尺 ~ 가파른 絶壁은 높이가 一千 尺인데
蘭花在空碧 ~ 蘭草꽃이 푸른 하늘에 걸려 있네.
下有采樵人 ~ 絶壁 아래 캐려는 나무꾼이 있어서
伸手折不得 ~ 손을 뻗으며 꺾을 수는 없었네.
(10) 八畹蘭
九畹蘭花江上田 ~ 江위의 九畹 넓이의 蘭草꽃밭
寫來八畹未成全 ~ 八畹만 그리고 完成하지 못했네.
世間萬事何時足 ~ 世上萬事 어찌 다 滿足하랴
留取栽培待後賢 ~ 남은 것 栽培는 뒷사람 기다려야지.
(11) 畫蘭
山中覓覓復尋尋 ~ 山 가운데 여러 番 찾고 또 여러 番 찾아
覓得紅心與素心 ~ 紅心과 더불어 素心을 찾을 수 있었네.
欲寄一枝嗟遠道 ~ 한 촉 보내려도 먼 길에 傷할까 걱정하다
露寒香冷到如今 ~ 꽃은 얼고 香도 쇠해 只今 같이 되었구나.
🍎 鄭愔(? ~ 710. 唐나라)
★ 詠黃鶯兒 (꾀꼬리를 노래하다)
欲囀聲猶澁 ~ 지저귀려 해도 소리가 매끄럽지 못하고
將飛羽未調 ~ 날아보려 해도 날개가 調節되지 못한다.
高風不借便 ~ 놀은 바람이 方便을 빌려주지 않으니
何處得遷喬 ~ 어느 곳에서 높은 곳으로 옮겨갈 수 있을까.
🍎 鄭獬 (1022 ~ 1072. 北宋)
(1) 探春二首. 其1. / 春盡
春盡行人未到家 ~ 봄은 다 지는데 나그네 아직 집에 가지 못하니
春風應怪在天涯 ~ 봄 바람은 내가 하늘 끝 먼 곳에 있음을 異常하게 여긴다.
夜來過嶺忽聞雨 ~ 밤에 고개를 지나다가 갑자기 빗소리 들었는데
今日滿溪俱是花 ~ 오늘은 개울에 가득 모두가 꽃이로구나.
前樹未回疑路斷 ~ 눈 앞에 나무 보이지 않아 길이 끊어진 듯하고
山後纔轉便雲遮 ~ 뒷山을 조금 돌려보니 구름이 가로막는구나.
野間絶少塵埃汙 ~ 숲 속이라 흙먼지 아주 적고
唯有淸泉漾白沙 ~ 오직 맑은 샘 있어 흰 모래에 물결쳐 흘러내린다.
(2) 探春二首. 其二
雪後晴風特地斜 ~ 눈 온뒤 맑은바람特別히 불어와도
柳條疎瘦未臟鴉 ~ 버들 가진 성글어꾀꼬리가 못깃드네.
與君試去探春信 ~ 그대랑 봄消息을같이 찾고 싶었는데
看到梅梢第幾花 ~ 梅花가지 끝을 보니 벌써 몇 番 피었구나.
🍎 程顥 (1032 ~ 1085. 宋나라 道學者. 字 伯淳, 諡號 純公. 明道先生으로 號稱되었다)
(1) 郊行卽事 (들 길에서 읊다)
芳原綠野姿行時 ~ 芳草 우거진 언덕, 푸른 들판을 마음대로 걸을 때
春入遙山碧四圍 ~ 먼 山엔 봄이 들어 四方은 푸르다.
興逐亂紅穿柳巷 ~ 興에 겨워 어지러이 핀 꽃을 찾고 버드나무 거리에 드니
困臨流水坐苔磯 ~ 疲困하여 흐르는 물을 바라보며 이끼 낀 돌에 앉았다.
莫辭盞酒十分醉 ~ 盞 술에 잔뜩 醉하는 것을 辭讓치 말고
只恐風花一片飛 ~ 바람에 꽃잎 날리는 것만을 念慮하라.
況是淸明好天氣 ~ 하물며 이 淸明하고 좋은 날씨
不妨遊衍莫忘歸 ~ 놀다가 돌아갈 일 잊는 것 탓하지 말라.
(2) 呈邑令張侍丞
仲春時節百花明 ~ 和暢한 봄날 온갖 꽃이 滿發하엿는데
何必繁絃列管聲 ~ 何必 거문고와 피리소리를 들을까.
借問近郊行樂地 ~ 가까운 곳에 놀만한 곳을 묻는데
潢溪山水照人淸 ~ 潢溪의 山水가 사람을 맑게 비추네.
(3) 秋日偶成 (가을날 偶然히 짓다)
閑來無事不從容 ~ 閑暇로워진 뒤 아무 일에나 마음 차분하지 않음이 없고
睡覺東窗日已紅 ~ 잠에서 깨니 東쪽 窓에 해가 이미 붉게 비친다.
萬物靜觀皆自得 ~ 萬物을 고요히 觀察하니 그 理致가 얻어지고
四時佳興與人同 ~ 四季節의 興趣도 人間과 더불어 한 가지이다.
道通天地有形外 ~ 道는 天地의 形體 가진 것 밖으로 通하고
思入風雲變態中 ~ 생각은 世上 風雲의 變化 속에서 얻어진다.
富貴不淫貧賤樂 ~ 富貴名利에 빠지지 않고 貧賤을 즐기나니
男兒到此是豪雄 ~ 大丈夫로서 이에 이르면 바로 英雄豪傑이 아니겠는가?
(4) 春日偶成
雲談風輕近午天 ~ 흰구름 산들바람 正午 무렵에
訪花隨柳過前川 ~ 꽃과 버들 벗 삼아 시냇길 간다.
傍人不識予心樂 ~ 즐거운 내 마음을 너희가 알랴
將謂偸閒學少年 ~ 틈내어 배우려는 少年이고저.
🍎 趙伽 (806 ~ 853. 晩唐 詩人)
★ 江樓書感
獨上江樓思渺然 ~ 홀로 江가 樓閣에 올라 옛 생각에 잠기는데
月光如水水如天 ~ 달빛은 江물 같고 江물은 하늘 같구나.
同來望月人何處 ~ 함께 와 달 보던 그 사람은 只今 어디에
風景依稀似去年 ~ 風景은 如前히 지난 해와 같은데.
🍎 曹景宗 (457 ~ 508. 字 子震, 新野 사람. 諡號 壯. 魏晉 南北朝 梁 武帝 때의 將軍)
★ 競病韻 (競字韻과 病字韻)
去時兒女悲 ~ 떠날 때에는 兒女子들 슬퍼하더니
歸來笳鼓競 ~ 돌아올 때에는 피리와 북소리 搖亂하네.
借問行路人 ~ 한 番 길가는 사람에게 묻노니
何如霍去病 ~ 옛날의 霍去病에 比하면 어떠한가?
(霍去病 ~: 漢나라 武帝 때의 名將으로 驃騎將軍이 되어 衛靑과 함께 匈奴를 쳐서 많은 戰功을 세웠다)
🍎 曹丕 (187 ~226. 三国 魏나라의 初代 皇帝. 文帝. 世祖. 曹操의 큰아들. 字 子桓. 220年 後漢의 献帝로부터 禪讓을 받고, 魏 王朝를 세웠다.
在位 220 ~ 226)
(1) 燕歌行. 1
秋風蕭瑟天氣涼 ~ 가을바람 쓸쓸하고 날씨 차가워져
草木搖落露為霜 ~ 草木은 흔들려 떨어지고 이슬이 서리가 되었네.
群燕辭歸鵠南翔 ~ 제비는 떼 지어 돌아가고 기러기 南쪽으로 날아가니
念君客遊多思腸 ~ 客地살이 임 생각에 애肝腸이 끊어진다.
慊慊思歸戀故鄉 ~ 故鄕 그리워 돌아오려 들뜬 임
君何淹留寄他方 ~ 어이하여 他鄕에 머물러있는가.
賤妾煢煢守空房 ~ 이 몸은 외로이 獨守空房 하는데
憂來思君不敢忘 ~ 시름 속에 임 생각 잊을 수 없네.
不覺淚下沾衣裳 ~ 나도 모르게 눈물 떨어져 옷깃을 적시네.
援琴鳴絃發清商 ~ 거문고 絃에 淸商曲을 울리고
短歌微吟不能長 ~ 短歌를 나지막이 불러보아도 오래가지 않는구나.
明月皎皎照我床 ~ 밝은 달은 皎皎히 내 寢床을 비추고
星漢西流夜未央 ~ 銀河水 西쪽으로 흘러도 밤은 아직 깊지 않다.
牽牛織女遙相望 ~ 牽牛와 織女는 멀리서 바라보고만 있으니
爾獨何辜限河梁 ~ 그대들 홀로 무슨 죄로 銀河水 다리 두고 떨어져 있나.
(2) 燕歌行. 2
别日何易會日難 ~ 離別하는 날은 어찌하여 쉽고 만나는 날은 이처럼 어려운가
山川悠遠路漫漫 ~ 山川은 悠遠하고 길은 끝이 없다.
郁陶思君未敢言 ~ 當身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가득하나 함부로 말을 할 수 없고
寄聲浮雲往不還 ~ 그리운 情을 풀기 위하여 뜬 구름에 消息을 付託하고자 하나 뜬 구름은 가고나면 돌아오지 않는다.
涕零雨面毁容顔 ~ 終日토록 눈물로 얼굴을 씻으니 얼굴을 傷하게 하지만
誰能懷憂獨不嘆 ~ 어느 누가 걱정을 하면서도 홀로 嘆息을 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展詩清歌聊自寬 ~ 맑은 노래(감추어둔 感情을 품고 있는 燕歌行)를 부르며 暫時 스스로 너그러워지고자 하지만
樂往哀來摧肺肝 ~ 즐거움은 오래 있지 아니하고 슬픔이 몰려와 肺와 肝을 억누른다.
耿耿伏枕不能眠 ~ 마음을 졸여 베개를 베고 엎드렸으나 잠에 들 수가 없어
披衣出户步東西 ~ 옷을 걸치고 門을 나가 이리저리 걷는데
仰看星月觀雲間 ~ 별과 달을 우러러보고 구름사이를 바라 본다.
飛鶬晨鳴聲可怜 ~ 아침에 날아가는 재두루미의 울음소리가 애처로워
留連顧懷不能存 ~ 追憶을 回想하는데 戀戀해하나 安否를 물어볼 수가 없다.
(3) 雜詩. 1
漫漫秋夜長 ~ 아득히 기나긴 가을밤
烈烈北風涼 ~ 매섭게 차가운 北風이 불어온다.
輾轉不能寐 ~ 輾轉反側 잠이 오지 않아
披衣起彷徨 ~ 옷을 헤치고 일어나 彷徨한다.
彷徨忽已久 ~ 彷徨은 이미 오래되었고
白露沾我裳 ~ 흰 이슬이 나의 옷을 적신다.
俯視淸水波 ~ 맑은 물결 굽어보고
仰看明月光 ~ 밝은 달빛 쳐다본다.
天漢回西流 ~ 하늘의 銀河水 西쪽으로 돌아 흐르고
三五正縱橫 ~ 작은 하늘의 별들은 縱橫으로 있도다.
草蟲鳴何悲 ~ 무엇이 슬픈지 풀벌레들 울고
孤雁獨南翔 ~ 외 기러기 홀로 南쪽으로 날아간다.
鬱鬱多悲思 ~ 鬱寂하게도 슬픈 생각 많고
綿綿思故鄕 ~ 綿綿히 故鄕을 그리워한다.
願飛安得翼 ~ 날아 가려도 어찌 날개가 있으며
欲濟河無梁 ~ 건너가려도 물에는 다리가 없구나.
向風長嘆息 ~ 바람 向하여 길게 歎息하나니
斷絶我中腸 ~ 나의 마음 속 창자를 끊어내는구나.
(4) 雜詩. 2
西北有浮雲 ~ 西北 쪽에 뜬구름 있어
亭亭如車蓋 ~ 높고 높아 수레덮개 같구나.
惜哉時不遇 ~ 哀惜하구나, 때를 만나지 못함이여
適與飄風會 ~ 마침 회오리 바람과 만났구나.
吹我東南行 ~ 나에게 불어와 東南쪽으로 가더니
行行至吳會 ~ 가고 또 가다가 吳會 땅에 닿았도다.
吳會非我鄉 ~ 吳會는 내 故鄕 아니거니
安得久留滯 ~ 어찌 오래 머물 수 있을까.
棄置忽復陳 ~ 내버려 두고 문득 생각나 다시 말하지 말라
客子常畏人 ~ 나그네는 恒常 사람을 두렵게 하는구나 .
(5) 七哀詩
明月照高樓 ~ 밝은 달이 樓閣을 비추고
流光正徘徊 ~ 환한 달빛 아래에 왔다갔다.
上有愁思婦 ~ 그 위엔 愁心 겨운 아낙네 있어
悲歎有餘哀 ~ 悲歎 속에도 슬픔이 남아있네.
借問歎者雖 ~ 歎息하는 者 누구인지 물으니
言是客子妻 ~ 나그네의 아내라 하네.
君行踰十年 ~ 임 떠난지 十 年이 넘어도
孤妾常獨棲 ~ 외로운 小妾은 늘 혼자 살지요.
君若淸路塵 ~ 임이 萬若 맑은 길의 흙먼지라면
妾在濁水泥 ~ 小妾은 흐린 물의 진흙이랍니다.
浮沈各異勢 ~ 人生의 浮沈이 그 境遇를 달리하니
會合何時諧 ~ 어느 때 서로 만나 함께 할까요.
願爲西南風 ~ 願하건대 西南風이 되어
長逝入君懷 ~ 멀리 가서 임의 품에 안기고 싶어요.
君懷良不開 ~ 임의 품을 暫時라도 열지 않으면
賤妾當何依 ~ 賤한 이 몸은 어느 누구에게 依支할까요.
🍎 趙師秀(? ~ ?. 字 紫芝. 號 靈秀. 南宋의 宗室. 溫州 永嘉 사람)
(1) 薛氏瓜廬 (薛氏의 草家)
不作封侯念 ~ 封侯의 뜻 버리고
悠然遠世紛 ~ 悠然히 世上의 紛亂을 멀리한다.
惟應種瓜事 ~ 오직 외 農事에나 從事하며
猶被讀書分 ~ 冊 읽는 時間을 갖는다네.
野水多于地 ~ 들판의 물은 땅에 가득하고
春山半是雲 ~ 봄山에는 아직 半이나 눈이 남아있네.
吾生嫌已老 ~ 내 人生 이미 늙음이 싫어
學圃未如君 ~ 農事 일이 아직 그대만은 못하다네.
(2) 數日 (며칠 동안)
數日秋風欺病夫 ~ 며칠間 가을 바람이 病든 사람 欺瞞하여
盡吹黃葉下庭蕪 ~ 누런 나뭇잎을 다 떨구어 庭園이 荒廢해졌다.
林疏放得遙山出 ~ 숲이 트여 먼 山이 나타났다가도
又被雲遮一半無 ~ 또 구름에 가리어 折半은 살아져버렸어.
(3) 約客 (約束한 손님)
黃梅時節家家雨 ~ 梅實이 익어가는 季節 집집마다 비 내리고
靑草池塘處處蛙 ~ 푸른 풀 우거진 못에는 곳곳에 개구리 운다.
有約不來過夜半 ~ 約束하고 오지 않은 채로 한밤이 지나고
閑敲其子落燈花 ~ 閑暇히 바둑알 두드리니 타버린 심지가 떨어진다.
🍎 曹松 (830 ~ 901. 唐나라 末期 黃巢의 亂으로 因해 天下가 온통 混亂에 빠진 時代를 살다 간 詩人)
(1) 金谷園圖
當年歌舞時 ~ 그 옛날 노래하고 춤추며 놀던 곳
不說草離離 ~ 雜草만 茂盛해 지리라 말하지 않았지.
今日歌舞盡 ~ 只今 노래와 춤은 간곳 없고
滿園秋露垂 ~ 뜰 가득 가을 서리만 내린다.
(2) 己亥歲詩
澤國江山入戰圖 ~ 江南 땅 온 江山이 이제는 戰火에 휩싸였으니
生民何許樂樵蘇 ~ 나무 베고 물고기 잡던 百姓들 이제 어찌하리오.
憑君莫話封候事 ~ 그대여 諸侯에 封해졌다는 말은 하지 마오
一將功成萬骨枯 ~ 將軍이 功을 세우기까지 몇 萬의 뼈가 뒹굴었다오.
🍎 祖詠 (699 ~ 746 盛唐 詩人. 洛陽 사람)
(1) 江南旅情
楚山不可極 ~ 楚山은 끝 없고
歸路但蕭條 ~ 갈 길은 쓸쓸하다.
海色晴看雨 ~ 바다는 개었는데 비가 내리고
江城夜聽潮 ~ 江에 물결소리, 밤에는 潮水소리 들린다.
劍留南斗近 ~ 칼 차고 머문 곳이 江南의 南斗 땅에 가깝고
書寄北風遙 ~ 便紙를 北風에 부치자니 길은 아득하다.
爲報空潭橘 ~ 江南의 땅 橘로 報答하려하니
無媒寄洛橘 ~ 洛陽으로 橘을 보낼 사람이 없도다.
(2) 望薊門 (薊門을 바라보며)
燕臺一去客心驚 ~ 燕나라 樓臺에 한番 가보니 正말 놀라워
簫鼓喧喧漢將營 ~ 퉁소 소리와 북소리 시끄러운 漢나라 兵營이라.
萬里寒光生積雪 ~ 萬 里 먼 차가운 빛, 쌓인 눈에 감돌고
三邊曙色動危旌 ~ 邊方의 새벽빛, 높은 깃발에 번쩍인다.
沙場烽火侵胡月 ~ 모래벌판 烽火는 오랑캐 땅의 달까지 피어오르고
海畔雲山擁薊城 ~ 바닷가 눈 덮인 城은 薊城을 에워쌌다.
少小雖非投筆吏 ~ 젊어서 붓을 던진 官吏는 못되어도
論功還欲請長纓 ~ 論功엔 도리어 긴 갓끈을 請하려네.
(3) 蘇氏別業 (蘇氏 別莊)
別業在幽處 ~ 別莊은 그윽한 곳에 있어
到來生隱心 ~ 와서 보니 隱遁할 마음 생기네.
南山當戶牖 ~ 南山은 들窓과 마주하고
灃水映園林 ~ 灃水는 庭園의 숲을 비춘다.
竹覆經冬雪 ~ 대나무는 겨울 지난 殘雪을 덮고
庭昏未夕陰 ~ 庭園은 저녁 어둡기 前 벌써 어둑하다.
寥寥人境外 ~ 조용히 俗世에서 벗어나
閑坐聽春禽 ~ 閑暇히 앉아 봄새 소리 듣는다.
(4) 終南望餘雪
(終南山에서 눈을 바라보며)
終南陰嶺秀 ~ 終南山 北쪽 언덕 우뚝하고
積雪浮雲端 ~ 눈 쌓여 구름 가에 솟아있다.
林表明霽色 ~ 숲 위로 하늘色 맑게 개었으나
城中增暮寒 ~ 城 안은 날 저물어 더욱 차기만하네.
🍎 趙子昻 (1254 ~ 1322. 中國 元나라의 畵家․ 書藝家․ 文人. 이름 孟頫.
號 集賢, 松雪道人) (頫. 숙일 부)
★ 東城
野店桃花紅粉姿 ~ 客店에 복사꽃 粉紅 丹粧하고
陌頭楊柳綠烟絲 ~ 길머리 버드나무 실가지는 안개처럼 푸르네.
不因送客東城去 ~ 東城으로 가는 손님 餞送하지 않았다면
過却春光總不知 ~ 이 좋은 봄風光 모두 모르고 지나쳤으리.
🍎 曹操 (155 ~ 220. 魏의 太祖. 字 孟德. 安徽省 毫州사람. 諡號 武皇帝. 亂世의 英雄)
(1) 苦寒行 (苦된 추울 때의 行軍)
北上太行山 ~ 北進하여 太行山을 넘으려하니
艱哉何巍巍 ~ 길은 險하고 山봉우리는 높이도 솟았다.
羊腸坂詰屈 ~ 굽이진 언덕을 올라가느라니
車輪爲之摧 ~ 戰車 바퀴가 깨진다.
樹木何蕭瑟 ~ 山을 덮은 나무들은 쓸쓸하고
北風聲正悲 ~ 北風은 거세게도 휘몰아친다.
熊羆對我蹲 ~ 곰과 불곰은 쭈그리고 우리를 노리고
虎豹夾路啼 ~ 범과 豹범은 좁은길에서 으르렁거린다.
谿谷少人民 ~ 골짜기에 다니는 사람 드물고
雪落何霏霏 ~ 눈은 繼續해서 펄펄 내린다.
延頸長歎息 ~ 목에 힘주어 길게 歎息하며
遠行多所懷 ~ 먼 길에 생각은 많기도 하다.
我心何怫鬱 ~ 내 마음 그지없이 沓沓하여
思欲一東歸 ~ 東쪽으로 行軍을 돌리려 하나
水深橋梁絶 ~ 물은 깊고 다리마저 끊어졌기에
中路正徘徊 ~ 길 한가운데서 망설인다.
迷惑失故路 ~ 彷徨하며 지나온 길 잃고 말아
薄暮無宿棲 ~ 날은 저문데 잠잘 곳이 없구나.
行行日已遠 ~ 行軍을 强行하여 멀리오느라
人馬同時飢 ~ 사람도 말도 굶주렸고
擔囊行取薪 ~ 行囊에 땔감을 주워 넣으며
斧氷持作糜 ~ 도끼로 얼음 깨어 죽을 끓인다.
悲彼東山詩 ~ 戰爭 詩를 떠올리며 슬퍼하노니
(★ 東山詩 ~ : 옛 周公의 戰爭 詩)
悠悠使我哀 ~ 하염없는 시름으로 서글퍼진다.
(2) 觀滄海
(行于建安十二年秋, 207年)
東臨碣石 ~ 東쪽 碣石에서
以觀滄海 ~ 푸른 바다를 보니
水何澹澹 ~ 물은 넉넉하고
山島竦峙 ~ 山은 우뚝 솟아 있구나.
樹木叢生~ 樹木은 鬱蒼하고
百草豊茂 ~ 온갖 풀들도 茂盛한데
秋風蕭瑟 ~ 가을바람 蕭瑟하고
洪波涌起 ~ 큰 波濤가 일어난다.
日月之行 ~ 달과 해의 運行도
若出其中 ~ 그 속에서 나오는 듯
星漢燦爛 ~ 燦爛한 銀河水도
若出其裡 ~ 그 속에서 일어 나는 듯
幸甚至哉 ~ 多幸히도 나는 깊이 느끼고
歌以詠志 ~ 그 뜻을 노래하노라.
(3) 郤東西門行 (郤 틈극)
鴻雁出塞北 ~ 北쪽 邊方에서 날아오는 기러기
乃在無人鄕 ~ 아무도 없는 이땅으로 왔구나.
擧翅萬餘里 ~ 날개 저어 萬里길을
行止自成行 ~ 가나 서나 줄을 짓네.
冬節食南稻 ~ 겨울에는 南쪽에서 벼를 먹고
春日復北翔 ~ 봄이오면 北쪽으으로 다시 날아간다.
田中有轉蓬 ~ 밭에 구르는 다북쑥은
隨風遠飄揚 ~ 바람에 쓸리어 멀리도 날아 오르네.
長與故根絶 ~ 뿌리에서 짤린지 이미 오래거니
萬世不相當 ~ 歲月이 지난들 다시 만날까.
奈何此征夫 ~ 싸움터에 나온 이몸 또한 그 처럼
安得去四方 ~ 어찌해 四方을 헤매이나.
我馬不解鞍 ~ 말은 鞍裝풀릴 틈이 없고
鎧甲不離傍 ~ 나는 甲옷.투구 벗을 겨를이 없구나.
冉冉老將至 ~ 늙음은 漸漸 찾아 오건만
何時反故鄕 ~ 언제다시 故鄕에 돌아 가려나.
神龍藏深淵 ~ 神靈한 龍은 깊은 못에 몸을 감추고
猛虎步高岡 ~ 猛虎는 높은 언덕을 걷는다.
狐死歸首丘 ~ 여우도 죽을때는 태어난 쪽으로 머리를 둔다는데
故鄕安可忘 ~ 이몸인들 어찌 故鄕을 잊겠는가.
(4) 短歌行 (宴會場에서 읊음)
對酒當歌 ~ 술마시고 노래 할
人生幾何 ~ 우리의 人生은 얼마나 되랴.
譬如朝露 ~ 比喩하면 아침이슬 같건만
去日若多 ~ 가버린 歲月이 너무 많구나.
慨當以慷 ~ 應當 慷慨하나
憂思難忘 ~ 마음속 걱정은 잊기어렵네.
何以解憂 ~ 무엇으로 이 시름 解決할거나
唯有杜康 ~ 오직 술이 있을 뿐이구나.
靑靑子衿 ~ 푸르고 푸른 그대 옷깃
悠悠我心 ~ 아득하기만 한 나의 마음.
但爲君故 ~ 다만 그대 때문에
沈吟至今 ~ 나지막히 읊조리며 오늘에 이르렀구나.
呦呦鹿鳴 ~ 사슴의 무리가 기쁘게 울며
食野之苹 ~ 들판의 茂盛한 풀을 뜯는구나.
我有嘉賓 ~ 나에게 貴한 손님이 있어
鼓瑟吹笙 ~ 북치고 거문고 타며 笙篁을 분다.
明明如月 ~ 밝고 밝은 저 달빛은
何時可掇 ~ 어느때나 나비춤을 멈출꺼나.
憂從中來 ~ 시름이 맘속으로 부터 나오나
不可斷絶 ~ 斷絶시키지를 못하겠구나.
越陌度阡 ~ 논뚝길 넘고 밭뚝길 지나
枉用相存 ~ 枉臨하여 내게 安否를 물으시네.
契闊談讌 ~ 오랫만에 마나 이야기 하는 자리
心念舊思 ~ 마음은 옛 恩惠를 떠올리네.
明月星稀 ~ 달은 밝고 별은 드문데
烏鵲南飛 ~ 까막 까치는 南으로 날아간다.
繞樹三匝 ~ 나무를 두루 서너차례 돌았지만 (匝. 두루 잡)
何枝可依 ~ 依支할 가지 하나 없구나.
山不厭高 ~ 山은 높음을 싫어하지 않고
海不厭深 ~ 바다는 깊음을 싫어하지 않는다.
周公吐哺 ~ 周公은 씹던 飮食마저도 뱉어가며 손님을 맞았기에
天下歸心 ~ 天下의 人心이 그에게로 돌아갔다네.
(5) 步出東門行 (龜雖壽 篇)
神龜雖壽 ~ 거북이 비록 長壽하나
猶有竟時 ~ 如前히 죽을 때가 있고
謄蛇乘霧 ~ 이무기는 안개를 타고 날아도
終爲土灰 ~ 끝내는 흙먼지가 된다.
老驥伏櫪 ~ 비록 늙은 駿馬라도 구유에 엎드려 있으나
志在千里 ~ 그 뜻은 千 里 먼 곳에 있고
烈士暮年 ~ 英雄은 늙어도
壯心不已 ~ 雄大한 抱負는 그치지 않는다.
盈縮之期 ~ 興亡盛衰의 때는
不但在天 ~하늘의 뜻에만 있지 않고
養怡之福 ~ 마음 修養을 기뻐함이 福이요
可得永年 ~ 永遠함을 얻을 수 있나니
幸甚至哉 ~ 幸福이 어디서 끝나나
歌以詠志 ~ 노래 부름으로 뜻을 기리리라.
(6) 蒿里行
白骨露于野 ~ 들판엔 白骨만 흩어져 있고
千里無鷄鳴 ~ 千 里에 닭울음소리 없다.
生民非遺一 ~ 百姓은 한 사람도 남지않아
念之斷人腸 ~ 생각할 수록 애肝腸 끊어진다.
🍎 趙嘏 (806? ~ 853?. 唐 武宗~宣宗 때의 文臣, 詩人. 字 承佑, 山陽 사람)
(1) 江樓書感 / 江樓舊感
(江가 樓閣에서 感懷를 쓰다)
獨上江樓思渺然 ~ 홀로 서성거리다 樓에 오르니 생각이 아련한데
月光如水水如天 ~ 달빛은 물에 있고 물은 하늘에 닿아있네.
同來望月人何處 ~ 같이 달을 보던 사람 어디로 가고
風影依稀似去年 ~ 山川만 아스라이 지난해와 같구나.
(2) 東亭柳 (東쪽 亭子의 버들)
拂水斜煙一萬條 ~ 물을 스치며 안개 속에 비스듬한 數萬 가지는
幾隨春色醉河橋 ~ 몇番이나 春色따라 河川 다리에 흐느적 거렸던가.
不知別後誰攀折 ~ 누가 離別 後에 부여잡고 꺾을지 모르겠지만
猶自風流勝舞腰 ~ 바람 따라 하늘거림은 舞女의 허리 보다 낫구나.
(3) 晩泊 (저녁에 碇泊하다)
茫茫靄靄失東西 ~ 茫茫하고 자욱하여 方向을 잃었는데
柳浦桑村處處同 ~ 버들의 浦口나 뽕나무 마을은 곳곳이 같구나.
戍鼓一聲帆影盡 ~ 戍樓에 북소리 한 番 울리자 돛단배는 사라지고
水禽飛起夕陽中 ~ 물새들만 夕陽속을 날아서 간다.
(4) 聞笛
誰家吹笛畫樓中 ~ 누가 그림 같은 樓閣에서 피리를 부는지
斷續聲隨斷續風 ~ 끊겼다 이어지는 피리 소리가 바람 타고 들려 온다.
響遏行雲橫碧落 ~ 흘러가는 구름을 멈추게 하고 푸른 하늘을 가로질러
淸和冷月到簾瓏 ~ 맑고 차가운 달을 우리 집 窓으로 불러 오는 듯하네.
興來三弄有桓子 ~ 興이 나서 桓伊(晉나라 때 피리 高手)와 王羲之의 梅花三弄 이야기 떠오르고
賦就一篇懷馬融 ~ 漢나라 때의 馬融의 長笛賦가 생각나네.
曲罷不知人在否 ~ 曲이 끝났는데 피리 부는 이가 거기 그대로 있는지 모르겠으나
餘音嘹亮尙飄空 ~ 피리 소리의 餘韻이 如前히 하늘을 떠다닌다.
(5) 吳門夢故山
(吳나라 首都 蘇州의 어느 門에서 故鄕山川을 꿈꾸다)
心熟家山夢不迷 ~ 心中에도 익숙한 故鄕山川이야 꿈속에서도 헤매지 않는데
孤峰寒繞一條溪 ~ 외로운 山봉우리를 한 줄기 냇물이 차갑게 휘 돈다.
秋窓覺後情無限 ~ 가을 窓가에 꿈을 깨니 情은 限이 없고
月墜館娃宮樹西 ~ 館娃宮 西녘 숲으로 달이 기운다.
(6) 越中寺居 (越中寺에 살며)
遲客疏林下 ~ 성긴 숲 속 늦은 나그네
斜溪小舟通 ~ 좁은 개울로 작은 배가 오간다.
野橋連寺月 ~ 절에 이은 시골 다리에 달 비치고
高竹半樓風 ~ 대밭 樓閣에는 바람이 이는구나.
水精魚吹浪 ~ 물은 고요한데 고기는 물결 일으키고
枝閒鳥下空 ~ 나뭇가지 조용하니 空中에서 새가 내려 앉는다.
數峰相向綠 ~ 山봉우리 푸르름 마주보고
日夕郡城東 ~ 고을 城東은 날이 저문다.
(7) 長安晚秋 ( 秋望 / 秋夕)
(長安의 늦가을)
雲物淒涼拂曙流 ~ 구름과 안개 淒涼하게 새벽녘에 흐르고
漢家宮闕動高秋 ~ 漢나라 宮闕은 가을氣運에 높아가네.
殘星幾點雁橫塞 ~ 새벽녘 별은 몇 點인가, 기러기 邊方을 가로질러 나르고
長笛一聲人倚樓 ~ 긴 피리 한 가닥 소리에 나는 樓臺에 기대네.
紫豔半開籬菊靜 ~ 자주 빛 半쯤 곱게 핀 울타리의 菊花 고요하고
紅衣落盡渚蓮愁 ~ 붉은 옷 모두 떨어진 물가의 蓮꽃은 愁心에 젖네.
鱸魚正美不歸去 ~ 농어는 正말 맛 나는데 돌아가지 못하고
空戴南冠學楚囚 ~ 空然히 南冠 쓰고 楚나라의 罪囚를 흉내 내누나.
(★ 南冠 ~: 故國의 그리움을 比喩. 南冠은 南쪽에 있는 楚나라 사람이 쓰는 冠으로, 春秋時代 楚나라 樂公인 鍾儀가 秦나라에 잡혀가 捕虜로 갇혔어도 恒常 故國을 그리워하여 楚나라 南冠을 쓰고 있었다는 故事에서 由來. 左傳·成公九年)
(8) 寒塘
曉發梳臨水 ~ 새벽에 떠나 물가에서 머리를 빗질하며
寒塘坐見秋 ~ 차가운 못가에 앉아 가을을 느낀다.
鄉心正無限 ~ 故鄕을 그리는 마음은 끝이 없는데
一雁度南樓 ~ 기러기 한 마리 樓閣 넘어 南으로 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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