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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성을 보는 여러 가지 방법?》
~♡~
[ 경허집(鏡虛集) (38) ]
20240722
서른여덟 번째 이야기
수행을 처음 접하시거나 초보자분들을 위해서 한 말씀 올리자면 경허선사라는 분은 1849년에 태어나서 1912년에 돌아가신 분인데요.
쉽게 말하면 경허선사라는 분은 참선수행을 해서 깨달음으로 이르는 길을 다시 여신 분이라고 보시면 된답니다.
그동안 우리 불교가 조선이 들어서면서 무학대사를 이어 잠깐 서산대사와 사명대사를 기점으로 이후로는 거의 선지식인들의 법맥이 끊겨있다가 경허선사라는 분이 나와서 다시 그 선맥을 이으신 분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불자들은 경허선사를 모르시는 분들이 거의 없지만 카톡으로 이 글을 받아보시는 분들 대부분은 저의 지인들인 경우가 많고 불자들이 아닌 분들이 많아서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줄 아는데요.
쉽게 말하면 경허선사라는 분은 가요계에 이미자라고 보시면 된답니다.
저의 이 글은 대부분이 초보자분들을 위주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요즘 표현으로 설명하려고 노력 중인데요.
그러다 보니 때로는 설명이 길어질 때가 많답니다.^^
아무쪼록 제 바람은 많은 일반 사람들이 이 법을 깨닫고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인데요.
경허선사 이후로 잠깐 그의 제자들이 선풍을 일으키긴 했지만 지금은 거의 그 맥이 다시 끊기고 있는 실정이랍니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이 선맥이 일반 사람들에게 널리 전파되어 좀 더 고급스럽고 새롭게 태어났으면 하는 바람이 저의 바람인데요.
아무쪼록 이것은 여러분들이 상상하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으니 꼭 열심히 따라 해 보셔서 모두가 이 맛을 보시기 바랍니다. ♡
저 같은 농땡이도 하고 있는 이것을 여러분들이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답니다.
다른 것은 다 필요 없고요 이렇게 해보십시오.
[현재 이 순간 의식이 깨어서 생활해 보십시오.]
[또는 현재 이 순간 나를 알아차려 보세요.]
[그리고 내 마음을 자주자주 보세요.]
[그리고 내 마음의 것들을 알아차리고 내려놓고 버리려고 노력해 보세요.]
★ 수행이란 내 마음을 보는 거랍니다.
그러면 처음에는 모르고 하게 되지만 나중에는 아주 신기한 일들이 벌어진답니다. (진실)
===♡===♡===♡===
(참고 : 이 글은 경허선사의 제자 만공스님의 부탁으로 만해 한용운 스님이 경허선사의 글들을 옮겨 적으신 건데요. 옛 분들의 표현들이라 가급적이면 띄어쓰기나 받침 등이 지금과 다른 글자가 간혹 있는데요. 그러나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글을 옮겼답니다.)
♡
《경허집 본문 내용》
(경허선사가 남기신 한문 원본)
示法界堂
編柵
洞山和尙自誡云不求名利不求榮秕麼隨緣度此生三寸氣消誰是主百 年身後漫虚名衣裳破處重重補糧食無時旋旋營一箇幻躬能幾日爲他閑 事長無明此幾句語也是出家人之日日警覺時時鞭策的道理當熟讀而翫 味之常念無常迅速生死事大開眼也如是急切着合眼也如是急切着乃至 行住坐臥一切時一切處如是急切着夫如是則何暇有許多閑雜商量侵染 紛汨乎方寸哉故古德云設有一法過於涅槃於我如夢幻況世間虛幻不實 之法更有甚麼心情與之打交涉雙林傅大士云夜夜抱佛眠朝朝還共起起 坐鎮相隨語默同居止纖毫不相離如身影相似欲識佛去處秖這語聲是此 幾句語也是出家人之日日照顧時時參究之面目當審思而曉了之當念不 識無盡寶藏在我赤肉團上緣此歷劫枉受辛苦今世若差過未知何生更得 見聞證徹乎發慶幸之心勇猛之志即於古人建化門頭努力行之或參禪也
或念佛也或持呪也乃至六波羅蜜法門也切不得分作多般道理當務以廻 光返照照了心源大要不忘靜淨二字淨是菩提靜是涅槃也然及得微了也又何嘗以支二名之以涅槃而爲節目之哉故云照盡體無依通身合大道然 則夫萬行雖是釋子日用所行而不可無智慧之照了自性所謂萬行備修唯 以無念爲宗者此也前五度之行若無智慧功力譬如失目之人行於險道豈 以其本若此其末若彼哉且也善與惡也菩提與生死也未嘗有二過去也未 來也現在也未嘗有二十方也一毫端也未嘗有二然其諸法也亦未嘗是一 —二也其孰能名之其名之者果誰乎此却是天庇山中庵下也(天在山中在忠南大田郡山內面妙覺寺)夫佛法不是異常也實非起心用力行得如運載重大木石學 習文武又不是大段驚天動地特地作用也祇是照了妄想本無性體明淨安 樂無爲無輕重無欠剩無去來無生死蓋法爾如是不是悟者得如是迷者却 不如是也當恁地做恁地保任然亦何嘗有恁地哉夫用功也豈日以名相多 多排布以後入手哉只這是敢問只這是意如何答日山河大地明暗色空日 早是名相了也答爾喚甚麼作名相問現今念起念滅生死相續當何以除却 答爾喚甚麼作起滅念日恁麼則無去也答還我話頭來夫出家人也先正其 眼目若得正也誰敢以佛法世諦之乎之說來去作道理哉然又不是恁麼壁 立懸絕翠竹黃花鶯吟燕語也敢問現今佛性在何處也惺牛大笑而起
這書未幾般文字不可草草閱過當細細尋究期於了得分明既蒙信託不 可以默慈以數語雖書着數萬卷其實綱領不過於此幸勿以些小見誅囑懸 蛇足故懸之 (35P)
ㅡ♡
(만해 한용운 스님께서 번역하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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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시법계당(示法界堂)
법계당에게 보이다.
(3편)
대저 불법은 이상한 것이 아니다.
실로 마음을 일으켜 힘을 써서 행하여 얻기를 마치 무거운 나무와 돌을 운반하는 것같이 하거나 문무의 기술을 학습하는 것도 아니다.
또한 하늘을 놀라게 하고 땅을 움직이는 특별한 작용도 아니요 다만 망상이 본래 없음을 비추어 통달하면 마음바탕이 밝고 깨끗하여 안락하여 조작이 없고 가볍고 무거움도 모자라고 남음도 거래와 생사도 없도다.
대개 법이 이와같으니 깨달은 자는 이러하고 미혹한 자는 이러 하지 못한 것이 아니다.
이러한 곳을 당해서 이렇게 보임(保任) 함이나 그러나 또한 어찌 일찌기 이렇다 할 것이 있겠는가.
대저 공부를 하는데 어찌 여러가지 명상(名相)으로써 배열한 뒤에 손 을 대겠는가.
다만 이것을(這是) 감히 묻겠는데 "다만 이것의 뜻이 무엇인가?” 답하기를 "산하대지와 밝고 어두움과 빛과 공이다." 하니 "이것은 벌써 명상(名相)에 떨어졌다." 하니 답하기를 “네가 무엇을 명상이라 하는가?" 하니 묻기를 "지금 생각이 일어나고 생각이 없어지는 것이 생사가 서로 이어짐이니 마땅히 어떻게 제거해야 하는가?" 하니 답하기를 "네가 무엇을 가지고 생각이 일어나고 없어진다 하는가?" 하니 답하기를 "그러한즉 갈 데가 없도다." 하니 답하기를 "나의 이야기나 돌려다오." 하였다.
대개 출가한 사람은 먼저 그 안목을 바로 할 것이니 만일 바른 안목을 얻으면 누가 감히 불법이니 세속법이니 하여 오고가며 도리를 지어 그 앞에서 말할 수 있을까 보냐.
그러나 또한 그렇지 않으면 천길의 절벽에 매달림이라 푸른 대·누른 꽃과 꾀꼬리 노래와 제비의 말이니라.
감히 묻노니 "현재 불성(佛性)이 어느 곳에 있는가?” 하니 성우는 크게 웃고 일어난다 하리라.
(한암스님의 사족)
이 글이 몇자 안되지만 소홀히 보아 넘길 것이 아니다. 마땅히 자세히 찾아 탐구하여 기어히 분명하게 통달하여 얻어야 한다.
이미 신탁을 받았으면 묵묵히 있음은 불가하다.
이 몇 마디 말과 비록 글이나 수만 권의 실강령(實綱領)이 여기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사소한 소견이지만 나무라지 말길 바라며 사족(蛇足) 을 달아 보았다.
(37~39P)
~~♡~~
안녕하세요.
[이뭣고]의 곁가지 김태현입니다.😄
한 주일 잘 보내셨지요.. 😄🙏
오늘 내용은 시법계당(示法界堂)의 마지막 편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경허집을 그동안 보면서 다른 것은 몰라도 이분의 법기(法器)에 있어서 만큼은 의욕이 철철 넘쳐흐렀음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아무쪼록 저를 포함해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도 의욕을 가지시고 힘차게 정진 또 정진을 하셔서 꼭 도피안(到彼岸)을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경허 선사께서 우리들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고 계시는지 우리 다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
~~♡~~
(본문 해설)
★
[대저 불법은 이상한 것이 아니다.
실로 마음을 일으켜 힘을 써서 행하여 얻기를 마치 무거운 나무와 돌을 운반하는 것같이 하거나 문무의 기술을 학습하는 것도 아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불법(본성)은 조금도 이상한 것이 아니랍니다.
왜냐하면 여러분들도 늘 보고 듣고 하고 있으니까요.
다만 의식을 안으로 돌려서 지금 보고 있는 그 자리, 지금 듣고 있는 그 자리를 못 알아차려서 그렇지요.
그리고 지금 경허 스님 말씀은 이것을 얻으려면 나도 해야겠다는(발심) 마음을 일으켜서 힘을 써서 행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볍게 왔다 갔다, 했다가 안 했다가 하지 말고 마치 무거운 나무와 돌을 운반하는 것같이 꾸준히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참고로 제 경우는 여기에 완전히 미쳐있는 경우인데요.
수행을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도 알아차림에 미쳐보십시오👍🏻)
그리고 또
★
[또한 하늘을 놀라게 하고 땅을 움직이는 특별한 작용도 아니요 다만 망상이 본래 없음을 비추어 통달하면 마음바탕이 밝고 깨끗하여 안락하여 조작이 없고 가볍고 무거움도 모자라고 남음도 거래와 생사도 없도다.]
(위해서도 말씀드렸지만 깨닫고 증득을 한다고 하늘이 놀라고 땅을 움직이는 그런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냥 자연스러운 것이랍니다.
다만 망상이 본래 없음을 비추어 통달하면 즉 망상이 없는 것에 통달하면 본래 마음 바탕이 밝고 깨끗하고 안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뜻이고요.
그 자리는 조작(만드는/주작)이 없고 가볍고 무거움도 없고, 모자라고 남음도 없고, 거래와 생사도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깨닫고 보면 정말이지 그 자리는 스스로 존재할 뿐이지 아무것도 없답니다.(진실)
그리고 저도 시험을 많이 했었는데요.
본성 자리를 잘 들고 있다가 일부로 딴 생각을 하거나 의식을 다른 곳으로 돌리면 본성 자리는 싹 숨는답니다.(진실)
마치 구름(번뇌 망상)이 태양(본성)을 가리듯이 말이지요.
그리고 또
★
[대개 법이 이와같으니 깨달은 자는 이러하고 미혹한 자는 이러 하지 못한 것이 아니다.]
(지금 이 말씀은 깨달은 자와 깨닫지 못한 자는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들도 지금 모두 깨어있으니까요.
다만 지금 자신들이 깨어있다는 것을 모를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의식이 깨어서 살짝만 보고 있는 자리로(안으로) 돌려보라는 것이고요.
저는 솔직히 이것이 왜 어려운지 처음에는 이해가 가질 않았는데요?
그래서 초기에는 너무 이쪽으로는 모르다 보니까 이렇게 해봐라 저렇게 해봐라 하면서 막 이야기했었는데요.
나중에 경전과 옛 어른들 말씀들을 보니까 좋은 표현들이 정말로 많이 있더라고요?
예를 들면
"의식이 깨어서 보아라?"
"의식을 안으로 돌려라?"
"지금 보고 듣고 말하고 있는 바로 그 자리?"
"지금 보고 있는 안과 밖의 경계?"
"현재 이 순간?"
등등 엄청 많은데요.
제 경우도 제일 처음에는 중국 북경에 있는 집 옆 공원에서 혼자 땅을 보며 걸으면서 '지금 보고 있는 그 자리?'로 의식을 돌렸더니 바로 알아차릴 수가 있었는데요.
처음에는 솔직히 이것이 왜 안되는지 잘 이해가 안 갔답니다.
나중에는 의식만 깨어 있었도 바로 있었고요.
지금은 의식만 깨어서 운전을 하든, 글을 쓰든, 상담을 하든 다 잘 되는데요.
여러분들도 그냥 지금 경허 선사 말씀처럼 잠시 망상만 내려놓고 지금 보고 있는 바로 자리로 의식만 돌려보십시오.)
★
[이러한 곳을 당해서 이렇게 보임(保任) 함이나 그러나 또한 어찌 일찌기 이렇다 할 것이 있겠는가.
대저 공부를 하는데 어찌 여러가지 명상(名相)으로써 배열한 뒤에 손을 대겠는가.]
* 보임(保任) 뜻
깨달은 뒤에 더욱 갈고닦아야 한다는 불교 수행법. /보림이라고도 함
(이 말은 깨닫고서 보임(保任) 즉 후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어찌 다른 곳에 신경 쓸 겨를이 있겠는가?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여러분들이 아셔야 할 것은 실제로 깨닫게 되면 마음이 완전히 본래 마음(본성)으로 바뀌게 되는데요.
그래서 본래 마음을 알게 된다는 것이고요.
이렇게 본래 마음을 알게 되면 많은 것들을 깨닫게 되는데요?
그중에 하나가 이 본래 마음이 얼마나 소중하고 위대한 것인지도 잘 알게 된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부처님 말씀대로 깨달았다고 해서 모든 것이 다 끝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물론 깨닫기 전보다는 마음이 엄청 고요하고 평온해진 것은 사실이나 그러나 아직은 미세하게 남아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을 본인이 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깨달았다고 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완벽하게 잘 알게 되었다는 뜻인데 이것도 모른다면 그 사람은 아직 깨닫지 못했다는 이야기뿐이 안되니까요?
그래서 지금 경허선사 말씀은 그 나머지를 위해 보임(保任) 즉 깨달은 뒤에는 더욱 갈고닦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아직 몰라서 그렇지 실제로 깨닫게 되면 온통 마음 관리 외에는 별 관심이 없게 된답니다.
왜냐하면 깨닫기 전에는 세상 살이가 우선이겠지만 깨닫고 나면 온통 본성 관리가 우선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요즘 깨달았다고 하는 어른들의 모습들은 전혀 깨달은 모습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후 공부는 고사하고 천도재다? 명패 봉안이다? 친견 비? 다 해서 그런 곳에만 의식들이 가 있으니 이런 어른들을 어떻게 깨달은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겠느냐? 이 말입니다.
그래서 옛 어른들은 선문염송을 통해 이런 사람들을 들여우(野狐精)로 비유했던 것인데요.
왜냐하면 여우라는 동물은 사람들을 늘 속이고 홀려서 잡아먹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
[다만 이것을(這是) 감히 묻겠는데 "다만 이것의 뜻이 무엇인가?” 답하기를 "산하대지와 밝고 어두움과 빛과 공이다." 하니 "이것은 벌써 명상(名相)에 떨어졌다."]
(중국 한문으로 [這是]란 [이것]이란 뜻인데요.
여기서 말하는 "이것" 이란 본성 자리를 뜻하는 거랍니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명상(名相)이란 망상(妄想)을 뜻하는 것이고요.
이 내용이 무슨 말이냐 하면?
다만 본성에 대해 감히 묻겠는데 본성이란 무엇인가?
답하기를 본성에 대해 말을 할 때에?
"산하대지와 밝고 어두움과 빛과 공이다"
라고 말을 한다면 이것은 벌써 분별망상에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겉으로 듣기에는 이 말이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이 말은 본성에 대해 전혀 모르고 하는 말이라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본성 자리에는 그 어떠한 것도 없는 그야말로 공(空)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 자리에 무슨 산하대지가 어디 있고, 밝고 어두움이 어디에 있고, 빛과 공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런 말을 하는 그 자체가 벌써 분별망상이지요.)
그리고
★
[하니 답하기를 “네가 무엇을 명상이라 하는가?" 하니 묻기를 "지금 생각이 일어나고 생각이 없어지는 것이 생사가 서로 이어짐이니 마땅히 어떻게 제거해야 하는가?"]
(이 말씀은
"무엇을 분별망상이라 하는가?"
"지금 생각이 일어나고 생각이 없어지는 것이 생사가 서로 이어짐이니 마땅히 어떻게 제거해야 하는가?"
라는 뜻인데요?
한번 생각이 시작되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고 이것이 집착이 되면 아닌 것도 긴 것이 되는 것이 일반사 잖아요?
이렇게 "생각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들을 어떻게 제거해야 하는가?"라는 뜻이랍니다.)
그랬더니 아주 재미난 옛날식 표현이 나왔는데요? ^^
★
[하니 답하기를 "네가 무엇을 가지고 생각이 일어나고 없어진다 하는가?" 하니 답하기를 "그러한즉 갈 데가 없도다." 하니 답하기를 "나의 이야기나 돌려다오." 하였다.]
(이 말씀은
"네가 무엇을 가지고 생각이 일어나고 없어진다 한들 그 생각은 갈 데가 없다. 그러니 그 생각을 거두어들이라"
는 뜻이랍니다.
"에잇! 내가 지금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면서 여러분들도 생각을 거두어 보십시오.
또 다른 표현으로 하면
내 이야기에 분별망상 떨지 말고 나의 이야기를 돌려주면(망상 떨지 말고 생각을 거두어들이면) 바로 그 자리가 본성 자리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하시는 말씀이..
★
[대개 출가한 사람은 먼저 그 안목을 바로 할 것이니 만일 바른 안목을 얻으면 누가 감히 불법이니 세속법이니 하여 오고가며 도리를 지어 그 앞에서 말할 수 있을까 보냐.
그러나 또한 그렇지 않으면 천길의 절벽에 매달림이라 푸른 대·누른 꽃과 꾀꼬리 노래와 제비의 말이니라.
감히 묻노니 "현재 불성(佛性)이 어느 곳에 있는가?” 하니 성우는 크게 웃고 일어난다 하리라.]
(여기서도 보십시오?
모든 출가자들은 먼저 안목을 바로 해야 한다 하지 않던가요?
만일 바른 안목을 얻으면 누가 감히 불법이니 세속법이니 하면서 오고가며 도리를 지어서 즉 오고 가는 사람들이 시비를 걸겠느냐? 이겁니다.
지금 어른들처럼 그런 무당 짓들이나 하면서 안목이 그쪽으로 가 있으니 저 같은 사람들이 오고 가면서 불법이니 세속법이니 하면서 이런 소리나 듣고 있는 것이지요.)
라는 뜻이랍니다.
여기까지가 시법계당(示法界堂)의 전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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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뒤에 경허 선사의 제자 중 한 분인 한암 스님이 사족(蛇足/덧붙이는 말)을 붙이셨는데요, 이것도 마저 보실까요?^^>
♥
[이 글이 몇 자 안되지만 소홀히 보아 넘길 것이 아니다. 마땅히 자세히 찾아 탐구하여 기어이 분명하게 통달하여 얻어야 한다.]
(한함 스님도 그러잖습니까? 이번 글이 많지는 안되지만 모든 출가자들은 지금 이 내용을 소홀히 보아 넘길 것이 아니라고요?
이 말은 지금 어른들처럼 그런 무당 짓들은 하지 말고 마땅히 자세히 찾아 탐구하여 기어이 분명하게 본성을 얻어서 통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
[이미 신탁을 받았으면 묵묵히 있음은 불가하다.
이 몇 마디 말과 비록 글이나 수만 권의 실강령(實綱領)이 여기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사소한 소견이지만 나무라지 말길 바라며 사족(蛇足) 을 달아 보았다.]
(이미 신탁(神託/경허 선사의 이런 가르침들)을 묵묵히 보고만 있으면 안 된다는 이랍니다.
행동으로 옮겨야 된다는 것입니다.
입으로만 떠들고만 있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많은 책들의 실강령(實綱領) 즉 으뜸가는 줄거리의 결실을 맺는다 해도 지금 경허선사의 몇 마디와는 비교될 바가 못된다는 뜻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 어른들과는 달리 이때까지만 해도 불교가 무엇이라는 것을 이분들이 확실히 보여주고 있었던 시기라고 보고 있는데요.
그렇지 않고 엉뚱한 곳에 의식이 가 계시는 지금 어른들(들여우들)은 빨리 죽고 아무쪼록 한국 불교가 더 망가지기 전에 4~50대의 젊고 마음이 건강한 출가자들이 한국 불교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저는 보고 있는데요.
만약 젊은 출가자들까지 그런다면 두 번 다시는 기회가 없다고 보시면 되고요.)
오늘 내용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
다음 편에는
제목 : 설차청심법문(契此清心法門)
라는 제목의 경허선사 말씀인데요.
여기에는 또 어떤 가르침들이 있는지 우리 다 같이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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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차(契此)라는 분은 당나라 때 승려랍니다.😁🙏🏻
https://m.terms.naver.com/entry.naver?docId=1688540&cid=62062&categoryId=62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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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장마 관리 잘하시고 다들 꼭 성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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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허 이야기 동영상>
불자 분들은 잘 아는 내용들이지만 잘 들어보시지요, 배울 점이 참 많답니다.😃👍🏻
[문제는 아직도 마음에 들고 있느냐? 아니냐? 아직도 내 마음이 그쪽에 매여있느냐? 아니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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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경허이야기24|경허선사의 선화(禪話) 24가지|무애행(無碍行)의 기록
(아래의 링크를 복사 또는 누르세요..)
https://youtu.be/vVAdgmg1hvk?si=y26O3KRNK0Dwq0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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