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옵조차 야구에 밀려 생방을 구걸해야 하는 신세까지 돼서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이게 우리나라 농구 현주소겠죠...ㅠ.ㅠ
전 솔직히 마지막승부 세대때 농구를 접하진 못했습니다.
초딩때 오전반 오후반 나눠서 공부할때 집에서 실컷 자다가 일어나서 TV를 켰는데...
연대랑 고대 경기가 하더군요... 농구를 본게 그때가 처음입니다..
정말 경기장이 폭발할거 같은 느낌을 받았더랬죠 응원이 지금 응원이랑 은 뭐,,,
경기도 재밌더군요 열기가 후끈해서 그런가 할튼 재미나게 봤더랬죠...
전 중학교때 처음 농구를 접했는데...
솔직히 마음에 않들었습니다.
기생오라비 처럼 생긴애들이 여자들 앞에서 폼잡을려고 하는
공놀인줄 알았죠... 전 그때 축구만 무식하게 했던기억이
축구는 무쟈게 못했죠 일명 개발이라.... 못하는애들이 주로 수비를 보죠....
공한번 차기도 어렵더군요 절대않주고 복학생 형들이랑 볼 잘차는 애들이랑 다해먹더군요...
근데 농구와 인연을 맺은게 바야흐로 중3때였죠 그날은 무지하게 추웠던걸로 기억됩니다.
야자 시간때 야자 제끼고 친구랑 같이 밖에서 군것질하고 운동장으로 들어 오고있었죠....
후배들이 농구를 하고있더군요... 전 속으로 (야이놈들 여자애들 앞에서 폼잡을려고 하고있구나..)
라고 멍청한 생각을;;............근데 농구공이 제가 서있는쪽으로 또로로 굴러오더군요....
후배:"선배님 죄송한데 공좀 던져주시겠습니까" 라고 하더군요
전 살며시 공을 잡고는 강백호가 그랬던것 처럼 바스켓을 향해 돌진했습니다.
물론 농구의 농 자도 몰라 드리블도 없이 들고뛰었죠....;;
꼴에본건 있어서 :놓고온다....라고 혼자 생각(슬램덩크)... 그때 그생각 혼자만했어야했는데...
전 분명 바스켓을 보고 공을 올렸는데 림에맞고 공이 강하게 얼굴로떨어지더군요....
아픈건 둘째치고 제친구놈과 후배들이 미친듯이 웃더군요...
전 쿨한척 (지학의별): "하하 웃길라고했는데 성공했네 농구열씨미해라 세뀌들~하하.." 이러고 교실로
후다닥 들어갔더랬죠.... 아마그때였을겁니다. 점심때 축구않하고 농구를 한게
점심시간때 농구멤버들이 있는쪽으로가 끼워달라고해서 농구를했죠
진짜 거짓말 않하고 하루하루 갈수록 눈에 뛰게 실력이 느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슛이않되면 잘하는 형들의 슛동작을따라하고 집에가서 그생각을 하고
정말 재밌더군요 바스켓을 향해 쏜 슛이 클린슛이 되어 들어갈때 그쾌감
골밑에서 어깨로 비비면서 스핀무브로 상대를제끼고 골을넣고
농구는 정말 자신이 마음만먹으면 골 넣는건 일도 아니더군요
처음시작할때 농구멤버들중 제가 제일 못했는데 졸업할때 되니깐 제가 제일 잘했죠
하루맨날 5시간씩 농구를 했으니..지금 하라고 해도 못할껀데 체력이 정말 그땐 ㄷㄷㄷ
그땐 농구하는게 어찌나 재밌던지 정말 무식하게 농구를했죠 그리고는 졸업을했죠...
공부할 시간에 농구를해서 농구덕을? 본건지... 아주후진 인문계 고등학교로 배정되었죠...;;
근데 남녀공학이라는거..ㄷㄷㄷ ;; 흐음 근데 이학교가 왠걸 실내체육관을 가지고있더군요
맨날 모래바닥에서 무릎다 까지고 자빠지고 리얼하게?농구했던 저에게
반질 반질한 실내체육관은 마치 여인숙에서 최고급호텔로 숙소를 배정받은 느낌이였습니다.
근데 이학교에 전국체전? 그런대를 나가지도못하는 동아리 비슷한 사이비 농구부가 있더군요..
왜 사이비냐면 실력들이 하나같이 보면 한숨이 나오는 그런 농구부였죠
그농구부 놈들때문에 일반학생들은 체육관을 잘못썻죠
근데 특별활동시간때 농구할 기회가 오더군요
저는 배드민턴부였는데(귀찮아서 아무거나손듬) 특별활동때는
체육관안에서 여러부가 짬뽕되어서 같이사용함;;(배구부.배드민턴 등등)
체육관안에서 같은반 농구부 친구가 연습할 상대가없다고 저보고 같이좀하자더군요
그놈이 절 만만하게봤겠죠 키도작고 비리비리하게 생겼으니...
근데 이놈 정말 못하더군요 농구부맞는지...
한점도않주고 제가 10-0 으로 발라버렸죠 역시사이비농구부...-..- 근데 이거 기분이 약간 묘한게
주변에 여학우들이 어느새 모여서 박수를 쳐주더군요... 흠 기분이 초큼 좋았지요
어느새 제가 편견을 가졌던 요인중 하나인 (여자앞에 폼잡을려고 하는 공놀이)
" 제가 그걸 느끼고있더군요....바보같은 생각이엿죠 이재밌는 공놀이...."
농구부 친구가 저한테 한다는소리가 "와 니혹시 농구선수가?"
미치겠더군요 저보고 선수...그냥 길거리농구나하는데...
(역시 시골쪽?에있는 학교라 애들이 농구를 않하더군요 우선 주변에골대도없고 학교에와야있으니...)
그런일이 있은후 농구부 주장 이라고하는 3학년형이 저보고 농구부에들라고 하더군요
전 거절했죠 대회출전도못하고 감독도없고 정식농구부도아닌 그런대에 뭣하러...(거의동아리수준)
그걸떠나서 유니폼비 5만원...유니폼 5만원소리듣자마자 않한다고했죠 ㅎㅎ;;
그래서 체육관에서는 농구를 잘못하고 체육관뒤에있는 저의 메인 코트 땅바닥 농구를했죠
그러한농구생활이 어느덧 3년이흘러 학교에서하는 체육대회를 열더군요
그전까지는 농구대회에 반대표를출전을 않했죠.
왜냐면 반에서농구대회나가는 놈들이 또 복학생?뭐 그똘마니들 그런애들? 아시겠죠?
이놈들은 축구대회까지 반대표로 짬뽕해서 지들끼리 다해먹더군요 저는 그꼴보기 싫어서 않나갔죠
근데 3학년 마지막 체육대회때는 저희 반에 저랑같이 이학교로 전학온 친구들이 같은반이되어서
마음먹고 한번 나가기로했죠 3학년 통털어봐야 5반 밖에 않되지만....
뭐결과는 제가 이끄는 최강 3반이? 촌애들 개털어줬죠 애들이 폼만 조던이고 실속은 부실하더군요
농구대회 1등먹으니 반 여자애들 이 엄청잘해주더군요 물도떠다주고 안마도해주고 ㅎㅎ
아쉬운건 1학년때 반대표로나갔으면 학창시절을 좀더 좋게보냈을건데...쩝...ㅎ
어딜가나 복학생 ...과 그똘마니들 --
그렇게 시간은 흘러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대학교를 졸업했고
군대를 졸업..이 아닌 제대를했고....
지금이렇게 아직까지도 농구를 하고있내요...
요즘 일 한다고 농구공 못 만져본지가 1년이 다되가내요
쉬는날 오랜만에 한번 하러가야겠네여
저의 나름 화려했던 학창 시절 씰데없는 애기였습니다.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no.1글입니다 잘봣습니다 초반에는 배꼽 빠지는 줄알았습니다ㅋㅋㅋㅋ저도어제 5년만에친구랑1on1붙었는데(혼자는 거의 매일하죠) 심장 터지는줄 알앗음ㅋㅋㅋㅋ
확실한건 자주않하니 체력이 정말 딸리더군요 학창시절땐 5시간정도는해야 몸이풀렸는데 이젠 5분정도하면 다리가 풀리니....
글 잼나게 잘 읽었습니다~^^ㅋㅋ
아 농구하고 싶어 죽겠군요..ㅠㅠ 고딩때 농구한게 진짜 재밌었는데 말이죠~ 저도 중3때 처음 농구에 미쳤습니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