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카타르도요타컵> 김호곤호, 한수 아래 日 완파

[YAMAKASI]

조재진, 최태욱, 최성국 연속골로 3-0 승리, 24일 모로코와 결승전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일본은 3-0으로 완파, 오는 24일 모로코와 결승전을 벌이게 됐다. 사진은 이날 맹활약한 최성국.(유로포토)

갑신년 정월 초하루 벌어진 한일전 '빅뱅'은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U-23)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에테하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제3회 카타르도요타컵친선축구대회 준결승전에서 조재진(수원), 최태욱(안양), 최성국(울산)의 연속골에 힘입어 대학선발로 구성된 일본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새해 첫 한일전에서 승전고를 울린 동시에 50만달러의 우승 상금이 걸린 대회 결승에 안착했다. 김호곤호는 오는 24일 새벽 노르웨이를 1-0으로 물리친 모로코와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한국의 스피드를 살린 측면공략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올림픽대표팀의 주전술인 3-4-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한 한국은 최전방에 조재진을 원톱으로 세우고, 좌우 윙포워드에 최성국과 최태욱을 나란히 포진시켜 일본 문전을 수차례 위협했다. 이번 대회 들어 진가를 유감없이 뽐내고 있는 최성국과 최태욱은 수시로 위치를 바꿔가면서 상대 문전을 농락해 한국이 경기 주도권을 장악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다만 수비라인에서 안이한 볼처리와 전체적인 패스미스 남발은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두고 시급히 개선해야 할 문제점으로 남겼다.

경기시작과 함께 조재진의 왼발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비록 득점과 연결되지는 않았으나 6분 박규선(전북), 8분 김정우(울산)의 날카로운 슛이 연달아 터지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25분 상대 미드필더 추고에 헤딩슛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전체적으로 한국의 압도적인 우세속에 경기가 전개된 것.

고대하던 한국의 선제골은 조재진의 머리에서 나왔다. 전반 33분 왼쪽 진영을 돌파하던 박규선이 상대 수비수를 페인팅으로 제친 뒤 반대쪽으로 크로스를 올려주자 조재진이 솟구치며 깨끗한 헤딩슛으로 연결, 네트를 갈랐다. 선수들은 미리 준비한 듯 한국 응원석에 달려가 '세배 세리머니'를 연출해 목이 터져라 응원하던 교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일본은 수비위주의 전술에서 탈피, 거센 반격을 펼쳤으나 되려 한국에게 공간만 허용해준 꼴이 됐다. 특히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은 스피드와 개인 돌파를 앞세워 물만난 고기인 양 맹활약했는데, 일본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얺은 한국의 추가골도 최성국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16분 최성국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일본의 수비선수 두명을 따돌리는 과정중에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 이를 최태욱이 가볍게 성공시키며 한국은 사실상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모로코전 부진을 씻으려는 듯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31분 조재진의 패스를 받은 최성국이 일본의 골키퍼 아베 노부유키와 맞선 상황에서 쐐기골을 터뜨리며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 것. 최성국은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문구가 적힌 '속옷 세리머니'를 펼쳐 새해 첫날 그라운드를 찾은 한국교민들의 얼굴에 함박웃음을 선사했다.

출처: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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