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등학교는 1년에 모의고사를 거의 10번이상씩 봤었는데... 3년간의 나의 점수변화가
완전 가관이지...
맨처음 고1 3월에 모의고사를 봤는데 그때는 6차식 모의고사라서 400점 만점, 변환표준점수로 나왔는데
지원가능한 대학이 고려대 문과대학 (이 당시 모집단위), 서강대 경제학부 이렇게 나오다가
1학기동안 학교생활 적응못하고 방황하는 바람에 방학끝나고 9월달에 모의고사 봤는데
아직도 기억나는게 내가 성균관대 교육학과를 썼는데 " 지원불가 "가 뜨고 지원가능대학 목록에 보니까
숭실대가 있더라... 이때의 상황은 비참 그 자체였지... 심지어 우리 어머니가 나보고
" 너 이러다가 건대도 못가는 거 아니야?, 진짜 한양대만 가도 여한이 없겠다. "라고 했는데...
그러다 2학년때 학원을 다니면서 아리따운 여학생( 당시 전교2등 )과 친해지면서 공부를 하게되었고
처음으로 언수외사 전체 1등급이 뜨더라... 그렇게 다시 6개월이 지나니 9월 모의고사 때는
전교 10등을 하면서 고려대 경영대학 합격가능이 떴지...
그때는 모의고사 하나에 왜이리 목숨을 걸었는지... 아무튼 너무 좋아서 죽으려 했지...
하지만 너무 방심을 한 건지 다시 점수는 떨어져서 계속 상위3%대를 멤돌았지...
고3 초반에도 점수가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 전교등수는 똑같은데 백분위가 떨어지는 상황 )
재수생이라는 경쟁상대때문에 백분위가 다소 떨어져서 4%가 나왔지...
그러다 다시 여름방학을 지나면서 사설 모의고사를 봤는데
이번에는 역대 최고인 상위 0,5%가 나오더라... 역시 대학목록을 보니 서울대 인문계1, 고려대 법과대학이
뜨더군... 이렇게 모의고사를 유지해서 2학기 마지막에는 사상처음으로 학교 특별반에 들어갔는데
문제는 수능에서 수리, 사탐이 너무 쉽게 나와서 상대적으로 완전 피를 봤다는 거지
( 05년도 3월, 6월, 10월 평가원 모의고사 수리 만점이었다. )
그래도 점수는 470점 중반대라서 연경, 고경을 목표로 잡고 고려대 경영학과 - 서강대 경영학과를 썼는데
고려대 경영학과를 떨어지고 서강대 경영학과를 왔다는...
그래서 1학기 내내 완전 우울 모드로 학교를 다녔지... 그러다가 다시 반수를 해서 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보니 이번에도 사설입시기관(청솔학원) 배치표보니까 서울대 인문계2, 고려대 경영대학 이렇게 뜨더군...
이상하게 9월 모의고사만 잘보고 10월부터 점수가 떨어지는 징크스가 있어서인지
수능을 완전 망해서 430점대밖에 안나왔지...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복학하려다가
서울교대 다니는 내친구가 그냥 써보라기에 기대도 안하고 교대를 썼는데
어이없게도 최초합격을 하였다는...
물론 순간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다가 애초에 적성에 맞지 않아서 포기하고 다시 학교로 돌아왔지...
진짜 결과는 그 누구도 모르는 것 같다...
뭐 지금은 학교 적응해서 잘 다니고 학교 A급 장학생으로 선정되기도 하였기에 그리 후회는 없다.
첫댓글 87년생이구나
닉넴 판옵티콘 ㅋㅋ 윤리했나보네
모의고사도 문제지만 수능도 너무 한방이라 문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