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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화
"건우야, 얘 누구야?"
하름과 건우 사이에서 건조한 분위기가 오고갈때 쯤 누군가 건우에게 다가와 앙칼진 목소리로 물었다. 가슴이 깊게 파인
원피스를 입은 여자였다. 하름이 눈쌀을 살짝 찌푸린체 그에게 물었다.
"니 여자친구야?"
"그렇다면 어쩔껀데."
"누가 어쩐대? 그냥 물어본거야."
건우가 웃겨 죽겠단 얼굴로 말한다.
"질투가 아니고?"
"내가 왜 너한테 질투를 해?"
"너 나 좋아했잖아."
하름의 표정이 단번에 굳어갔다. 건우의 옆에서 하름을 노려보던 여자가 어이없다는 얼굴로 하름을 보며 크게 비웃었다.
그의 주위에 있던 친구들도 하름을 바라보며 웃고 떠들기에 바쁘다.
"진짜 역겹다."
웃음소리가 끊임없이 들리던 가운데 분위기를 한 순간 일단락 되게 만든 것은 다름아닌 하름의 목소리가 때문이였다. 건
우의 표정은 무섭게 변해갔다.
"뭐라 그랬냐."
차가운 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분위기는 싸늘하게 식어갔다.
"너 존나 역겹다고."
하름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건우의 커다란 손이 그녀의 멱살을 그대로 잡아 올리고 말았다. 그와 동시에 그녀가 손에
쥐고있던 핸드폰이 힘없이 바닥으로 투욱 떨어졌다.
"다시 짓껄여봐, 미친년아."
건우의 그런 갑작스런 행동이 놀랄만 한데도 하름은 그저 지금 이 상황이 마냥 웃기기만 했다. 아무리 사람이 변했다 하
더라도 이 정도로 더럽게 변할수 있을까? 지울수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과거에 건우를 좋아했던 자신의 감정을 싹다 지워
내 버리고 싶었다.
"건우야, 진정해. 얘 여자잖아."
그의 팔을 감싸며 말리는 시늉을 하고 있는 여자를 보니 웃음밖에 안나왔다. 몇분 전 까지만 해도 자신을 뚫어져라 노려
보던 여자에게 도움을 받고있는 꼴이라니. 하름의 멱살을 쥐어잡고 있던 건우의 손이 부들부들 떨려 오더니 이내 그대로
하름을 거칠게 바닥으로 내팽겨쳤다. 중심을 잡지 못하고 휘청거리며 겨우 제 자리에 멈춰슨 하름이 인상을 살짝 찌푸린
체 구겨진 옷자락을 털어냈다.
아직도 화가 덜 풀리는지 그녀를 죽어라 노려보던 건우는 이내 발걸음을 옮겨 하름을 지나쳐 갔다. 그의 뒤를 따라 함께
구경하던 친구들도 모두 사라져 버렸다. 덩그라니 혼자 남아있는 하름의 주위엔 적막한 분위기가 싸고 돌았다. 한숨을 작
게 내쉬던 하름은 바닥에 떨어진 핸드폰을 주으려 허리를 숙이다가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바닥에 주저 앉아버렸다.
[방금 봤는데도 벌써 보고싶다]
빈에게서 온 문자를 멍하니 보다가 그대로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뭐가 그리 서러운지 모르겠다. 아이마냥 소리내어 크
게 울었다. 아직도 가슴은 빠르게 날뛰고 있었다.
중학교 때에 그를 좋아했던 건 외모도 물론 한 몫을 했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건우의 성격 탓이였다. 말로는 귀찮은척
다해도 은근슬쩍 부탁을 다 들어주고 다른 사람보다 자신을 먼저 챙겨주고 하름이 하는 말이면 싫은척 하더래도 거절은
못한다. 그런 그의 성격을 한 두번 봐오더니 결국 좋아하게 되어 버린거다. 물론 하름에게만 그런 것은 아니였다. 여자 남
자 가리지 않고 건우는 모두에게 평등하게 대해줬다. 그 덕분에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쉽게 깨달아 버렸다.
하지만 방금 자신을 무섭게 내려다 보던 사람은 더 이상 하름이 알고있던 건우가 아니였다. 그가 자신이 알지 못했던 과
거의 시간 속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지 못한다. 이런 일이 일어난 뒤라니 더 더욱 알고 싶지도 않았다.
"하름아, 너 눈이 시뻘게!"
교문 앞에서 만나기로 했던 수연이 호들갑 떨려 하름에게 달려왔다.
"렌즈를 잘못껴서 그래."
"눈 근처가 부었는데?"
"착시 현상이야."
"뻥치시네. 너 울었지?"
꽤나 둔할 것 같던 수연이 바로 알아 맞춰 버리자 하름은 살짝 놀라버렸다. 그리고 잠시 멈춰섰던 발걸음을 천천이 떼어
냈다.
"무슨일 있었어?"
수연이 재빨리 하름의 옆에 서서 궁금해 죽겠단 얼굴로 채촉했다.
"혹시 현우빈이 울린거 아니야?! 그 나쁜 자식을 아주 그냥."
"그런거 아니야."
"그럼 뭔데! 니가 울 정도면 대체 얼마나 큰 일이 벌어 진거야!"
"큰 일은 무슨."
"설마 한건우 만난건 아니지?"
오늘따라 수연이 왜 이렇게 눈치가 빠르나 싶었다. 한숨을 작게 내쉬던 하름이 멍하니 정면만 응시한체 두 입술을 떼어냈
다.
"수연아."
"응 하름아. 무슨일 인데?"
"나 빈이랑 정말 오래갈꺼야."
"뭐야, 갑자기. 쏠로 가슴에 염장 지르냐?"
"될수 있으면 걔 하나만 계속 좋아하고 싶어."
"좋아하는거 아니였어?"
수연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 졌다.
"좋아해."
알수없는 표정으로 말하는 하름의 목소리가 살짝 흔들렸다. 그녀를 바라보는 수연의 표정은 아주 잠깐이나마 굳어졌다.
하지만 이내 언제 그랬냐는 듯 싱긋 웃으며 그녀에게 팔짱을 끼며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오늘은 죽어라 달려보자!"
그녀들이 향한곳은 다름아닌 술집이였다. 밤 12시가 다 되어서야 수연과 헤어지고 홀로 집으로 향하고 있던 하름에게서
전화 한통이 걸려 왔다. 발신자를 보니 다름아닌 빈이였다.
"빈아."
[술 마셨어?]
"응, 어떻게 알았어?"
[목소리가 너무 다정하길래.]
빈의 말에 하름의 입술이 퉁하게 튀어 나왔다. 평소의 그녀라면 절대 볼수없는 표정을 지은체 투덜대는 목소리로 그에게
말하는 하름이였다.
"나 원래 다정하거든."
[넌 지금까지 너무 도도했어.]
"아니야, 나 엄청 다정해!"
[어쭈, 이제 앙탈도 부리고?]
"이게 무슨 앙탈이야!"
[이제 맨날 술만 먹여야겠다.]
집 앞까지 다달았을 때쯤 하름이 갑자기 제 자리에 서서 어딘가를 뚫어져라 바라본다. 그리고는 고개를 옆으로 살짝 갸우
뚱 거리며 의아한 목소리로 핸드폰 너머의 빈에게 물었다.
"이상해, 빈아."
[뭐가?]
"우리집 앞에 니가 보여."
[나 맞거든. 빨리 뛰어와.]
하름의 대답이 들리기도 전에 빈이 먼저 통화를 끝내 버렸다. 그리고 멀리서 자신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던 하름에게 손짓
했다. 멍하니 빈을 바라보던 하름이 히죽 웃으며 그에게 뛰어갔다.
"이수연이랑 마셨지."
"응, 언제부터 여기 있었어?"
"그건 알 필요없고. 이수연 죽었어 아주."
"왜? 수연이가 너한테 무슨 짓 했어?"
"대체 얼마나 마신거야? 정신도 못차리고."
"정신 말짱한데! 근데 현우빈 너무 못생겼어!"
"제 정신 아니다. 빨리 들어가서 자라."
막무가네로 하름을 집 안으로 밀어 넣으려 하는 그의 손을 확 뿌리쳤다.
"안들어가?"
"응, 나 빈이랑 더 있을래."
"내가 그렇게 좋냐."
"응, 나 기분 너무 좋아!"
술을 얼만큼 마신건지 도통 말이 통하지 않는 그녀를 보며 빈이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너 이러는거 보고 어머님 놀라시겠다. 술 좀 깨고 들어가라."
빈은 결국 몸도 제대로 추스리지 못하는 하름을 데리고 근처 공원으로 향했다. 시간이 늦은만큼 한적한 분위기가 그들을
반겨주고 있었다. 벤치에 하름을 앉히고 빈도 그 옆에 앉아서 자신의 어깨에 그녀의 머리를 기댈수 있게끔 해줬다.
"오늘 무슨일 있었어?"
빈의 목소리가 조용한 분위기를 타고 흘렀다.
"너 원래 조절하면서 먹잖아. 근데 오늘은 왜 이렇게 많이 마신거야."
하름은 눈을 감은체 가만히 그의 목소리만 듣고 있었다. 한적한 분위기는 조금도 깨지지 않은체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다.
"하름아, 졸려?"
자신의 어깨에 기댄 하름을 슬쩍 바라보던 빈이 작게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넘겨 주었다. 시원한 바람이 그들을 타고 흘
렀다. 그리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빈은 그녀의 이마에 살짝 입맞춤을 했다.
"입술에도 해줘."
자고 있을줄만 알았던 하름의 목소리가 갑자기 들려오니 빈이 소스라치게 놀랐다.
"뭐야, 왜 자는척 하는데!"
"내가 언제? 그냥 입만 다물고 있었을 뿐이야."
"와 너 진짜 뻔뻔하다."
"아 빨리 입술에도 해줘!"
술기운 탓인지 하름이 떼쓰는 목소리로 투덜대자 빈은 못말리겠단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젓더니 이내 그녀의 입술에도 살
짝 입을 맞추었다. 그런 그를 멀뚱히 쳐다보던 하름이 갑자기 울쌍을 지어 보였다.
"너무 짧아."
"뭐?"
"한번 더."
빈이 뭐라고 대꾸하기도 전에 하름이 먼저 그에게 입술을 가져다 대더니 10초 정도 머물다가 쪽 소리를 내면서 떼어냈다.
그러자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빈이 보였다. 그를 보며 히죽히죽 웃음을 짓던 하름이 대뜸 그를 품에 안았다.
"너 오늘 왜이러냐 진짜."
"몰라, 취했나봐."
취했다고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에는 여전히 웃음기가 서려 있었다. 그녀에게 안겨있는 빈의 얼굴은 이미 귀끝까지 빨개
진 상태였고 그런 그가 마냥 귀여워 죽겠다는 얼굴로 하름이 빈을 세게 껴안았다. 시원한 바람은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날카로워 지고 있었다. 차가운 칼바람이 그녀의 머리를 치고 지나가자 순식간에 웃고있던 그녀의 얼굴이 괴롭게 변했다.
가슴에서 빠르게 느껴지는 심장소리는 더 이상 자신의 것이 아니였다. 두사람에게서 느껴지는 것은 오직 홀로 외로이 날
뛰는 심장소리 뿐이였다. 그것을 감추려고 하름은 빈을 더 세게 껴안았다.
건우랑 빈이랑 남자 주인공은 둘인데 하름이 누구와 더 어울릴까요? 고민중 이에요 어떤 이야기로 앞으로 전개를
해 나가야 할지 댓글도 빠짐없이 읽어 보면서 참고 하구 있어요! 앞으로도 의견 많이 써주세요 은근슬쩍 여러분이
원하는 이야기로 전개로 갈지도 몰라요~ 그리구 아직은 건우의 분량보다는 빈의 분량이 더 많은 것 같네요. 조금씩
건우의 분량도 늘릴 생각이에요. 그래야 공평하지요 헿 저는 이상하게 하름의 성격을 너무 잘 이해 하는것 같아요
표현하기 쉽달까요? 아마도 제 성격이랑 비슷해서 그런거 같아요. 이번 편도 재미있게 읽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더 흥미 진진한 이야기가 많이 나올 예정이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너무 감사 드리구요! 조회수를
보니 그래두 많은 분들이 읽어주신거 같아서 기분좋아요 추천해 주신 분들 너무너무 감사해요!
THANKS TO
JEs민 쇼핑bag 진유칭 소설..♥ 복숭아씨 하루야날자 이뽈 베이비베이비★ 안_농_ GMHTY
악마의 여자 당신을 나두고 치티치티 강다방 목소리원래큼 훈녀완두콩 master 이지ㅋㅋㅋㅋㅋ
김ㅆㅇ 돌똘이 유애비화 하헬 빛나는 하름 헤이헤이 우리의소설 선글팬더 내이름은 지영이 뭐너
조는여자 순수미남♡ 하늘바라기12 halu 나야나나나나 dposa 밀이우후훗 ㄷㅂㅅㄱㅉ
댓글달아주신 36분 모두 정말 감사드립니다! 항상 제 힘이 되고 에너지가 됩니다
왜냐하면 댓글은 저의 밥이니깐요 헿 여러분은 나의 활력소♥ 정말 너무 감사해요!
건우가 왜 저렇게 변했는지는 앞으로 차차 밝혀지게 되겠죠? 가끔 댓글을 보면서
왠지 모르게 뜨끔하는 저입니다.. 사랑해요 여러분을 위해서 성실연재 할게요!
1빠에요~ JEs민님
JEs민님 1등으로 달려와 주셨네요!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댓글 한글자, 한글자가 저의 힘이 되고
있다는거 알고 계시죠? 정말 말로 표현을 못한다는게 이렇게 답답한건지 이제 알았네요..힝
우리 건우군이 너무 변해버린것 같죠? ㅠㅠ왜 저렇게 변한걸까요 성격이 아예 뒤틀려 졌으니
하름에게 미움을 살만 하죠.. 저같아도 너무 무서울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이상하게 나쁜남자가
그렇게 끌리더라구요 아직 제가 나이만 먹었지 정신은 어린가봐요 헿 그치만 나쁜남자는 모든
여자의 로망이잖아요! 결혼만 안하면 되지 연애정도야♥그렇죠?헿 이번편도 재미있게 읽어주셨
으면 좋겠어요 요즘 날씨가 너무 엉망이니 감기걸리시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행복한 날만 가득하시
길 빌게요 댓글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2빠에요~ 쇼핑bag님
쇼핑bag님 2등으로 와주셨어요! 우와 감동이라는.. 매번 이렇게 제 소설을 보러 와주시니 말로 표현
할수 없을 정도로 너무 감사드리구 있답니다 제 마음이 느껴 지시나요? 정말 뭐라고 말해야 할지
답답할 나름이죠.. 건우가 생각보다 너무 많이 변한것 같죠? 이번편도 분명 느끼셨을 꺼라 생각 되요
왜냐하면 우리 건우는 나쁜남자니깐요! 헿 앞으로 더 흥미 진진한 이야기가 벌어질 테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저는 쇼핑bag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작가이니깐요 ♥요즘 날씨가 너무 엉망이라 저는 감기로
시름시름 앓고 있답니다 쇼핑bag님도 조심하시구요 항상 행복하고 기쁜 날만 가득하시길 빌어요!
3빠에요~ 진유칭님
진유칭님! 많은 댓글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항상 제 글을 봐주시니 이거슨 말로 표현할수 없는 그야말로
격한 감정이죠 헿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막막하네요 암튼 진유칭님 덕분에 저는 힘이 나고 있답니다 이
것만 알고계시면 되요! 진유칭님 댓글을 읽으면서 미소가 슬금슬금 피어오르는건 그야말로 감동 백퍼
받았단 뜻이니깐요! 정말 감사해요! 아 그리구 빈에게 한 말씀 남겨주신거 너무 재밌어요 진유칭님 헿
건우랑 빈이랑 누구를 하름과 엮을지 아직도 고민하고 있는 작가랍니다♥ 화이팅! 감기 걸리시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항상 행복하고 좋은일들만 가득하시길 빌게요!
업쪽 원하시지 않는 분들은 댓글 뒤에 x 해주세요.
ㅠ_ㅠ다음편에선 건우와의 만남이 더 길었으면 좋겠슴다 너무 재미있슴다!
잘 읽었어요^^
건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가 사정이 있었을꺼에요!!
아 빈이 순수해요 왕귀엽네요ㅠ.ㅠ..흐그그그극.. 건우에겐 무슨일이있었던걸까ㅠㅠㅠㅠㅠㅠㅠㅠ궁금해요!!!!!!빠뤼빠뤼요!!!!!!ㅠㅠㅠㅠㅠ
잘보고가여
아 빈이 너무 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우요...무조건 건우요 별로 나오지도 않았는데 너란남자....ㅋㅋㅋㅋㅋ
건우가 무슨일이 있었던걸까요..ㅠㅠ
잘 보고가요...^^
ㅋㅋㅋㅋㅋㅋ건우가 왜 이리 변했을까요...
아 건우 무섭네요........ㅠㅠ...재밌게읽고가요!!다음편도기대하겠습니당ㅋㅋㅋ
성격이 정말 바뀐거 같네요- 빈이는 다정하고. 재미있어요~
빈이 좋아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빈이가 더 좋아.. ㅠ 건우는 뭔가......ㅜㅜ무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