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에서 자고 일어나 하루를 산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복지인지 소파에서 새우잠을 자봐야 압니다. 빌라를 얻었지만 금남의 집이라서 직원들은 풀 옵션의 혜택을 주고 정작 사장인 나는 60평 가게에서 쪽 잠을 잠을 자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불만이 있다는 건 아니니 오해는 마시라. 아이유-지드레곤-이승환-유준상-고현정 등등이 탄핵 찬성 열차를 탔고 차준상이 반대, 임영웅이 중립을 지킨 가운데 연예인 급 친한 계 배현진 의원(홍준표 키즈)이 탄핵이 끝나고서 자신은 탄핵 찬반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고 발뺌하는 기사가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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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예인들이 어떤 시국관을 갔든 상관하지 않지만 예공이 질문해와서 지면을 통해 답글을 씁니다. "아빠는 왜 윤석열을 응원해요?(예주)" "나도 모르겠다. 어찌하다 보니 그렇게 됐어. 조폭은 조폭을 싫어해(나)" 필자가 생각해도 나는 선천적으로 다른 사람 말을 안 듣는 인간 같아요. 그래서 별명이 악동인 것도 맘에 듭니다. 원래도 그랬지만 우리 나이쯤 되면 발톱을 잘 드러내지 않아요. 죽지 않는 병이면 의사 말도 참고만 하지요. 대신에 나는 내 몸 포함 모든 일에 대해 내가 책임을 진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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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차원에서 자신을 지키는데 이만한 검증된 사유가 없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용호상박'을 아시나요? 이재명이 필자와 갑장이고 윤 대통령이 62년 범 띠입니다. '용호상박'의 피 튀기는 싸움이 붙었고 일단 1라운드는 용띠(64)가 승자입니다. 2024년이 갑진년이잖아요.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호랑이가 자충수를 둔 이유를 모르겠어요. 많이 외롭고 지친 모양입니다. 이제 보수는 끝장인가요? 에예공! 도대체 믿을 구석이 없고 길이 보이지 않을 때 니체가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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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드는 생각은 니체 형님이 말한 '힘의 의지'란 ~으로부터의 의지라는 생각이 났습니다. 그러니 사면초가 상황과 부닥칠 때 상황을 피하려 하거나 경쟁자를 제거해 버리려고 하지 말라는 것 같아요. 더군다나 불법으로 하면 절대 안 돼요. 고난이나 고통은 두려움과 제거의 대상이 아니라, 나를 더욱 경쟁력 있는 존재로 올라서게 도움을 주는 유익한 동반자로 여기시라. 쇼펜하우어 형님도 당시 자신보다 인기가 많았던 헤겔 때문에 처음엔 사로잡혔었는데 나중에는 지나친 적대감이나 스스로의 우월감에서 발목 잡히지 않았습니다. 사울은 천 천, 다윗은 만 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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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예공! 이제 네 물음에 대답할 차례인 것 같구나. 열등감-인정 욕구-존재감 모두 다 같은 말이란다. 내 존재감 지수가 0일 때 누구든 죽을 맛이고 사고 치기 좋아. 모르긴 해도 윤 대통령도 그랬을 것이야. 그런데 니체 형님은 인생이란 원래 고통인 줄 알고서 견디라고 했다. 버티라고 말이야. 싸움할 때 혹은 곤궁에 처했을 때 '내가 힘의로 제거하려고 자충수를 두지 말라'는 것을 기억하시라. 느물느물, 혹은 워 워!가 필요할 것이다. 베르그손도 유기체는 생명을 지속하는 힘을 스스로 생성하여 표출(힘에의 의지) 하면서 창조적 진화 과정을 거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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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랑비탈(베르그손) -힘에의 의지(니체)-삶의 의지(쇼펜하우어)는 모두 '운동에의 의지'를 가지고 생성-소멸을 반복하면서 변화하고 있는 게지. 저마다 인생이라는 각축 장(우주)에서 '힘에의 의지(운동에의 의지)를 가지고 생존 투쟁을 하는 상황인데 탄핵 국면이 정치 사회 경제라는 제도와 겹쳐져 있기 때문에 저마다의 '힘에의 의지'가 이런저런 모양으로 표출된 것이란다. 에릭호퍼라는 학자가 '광신도들'이라는 책에서 팬덤-종교-나치-파시즘-전체주의-공산주의가 다 같은 광신자들의 동류라고 본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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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신자들의 공통적인 속성은 무엇일까. 저자가 보기에 대중운동은 광신자들의 자기발전 욕구가 아니라 자기부정 열망을 충족시킨다. 저자는 빈곤층·사회적 부적응자·사회적 소수자·범죄자 등의 부류에서 나타나기 쉽다고 보는데, 그 이유는 이들이 ‘좌절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좌절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 대중운동은 “어떤 숭고한 대의와 자신을 일치시킴으로써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에 매력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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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적 대의 속에서만 자신의 절망적 존재 조건을 잊을 수 있는 광신자들은 '자기희생'과 '단결'이라는 지렛대를 밟고 기존 체제를 부수기 위해 돌진하는 경향이 있다. 대중운동에서 광신자가 차지하는 역할은 무엇일까. 저자에 따르면 “운동을 개척하는 것은 지식인, 실현하는 것은 광신자, 굳건히 다지는 것은 행동가다.” 에예공! 아비는 세상은 무브먼트로 바뀌지 않는 다고 본다. 기독교적 가치관도 '새하늘과 새 땅의 도래'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공이 사회 참여를 하고 싶다면 지식인으로 참여하시라. '균형 있게 생각'하고 행동하시라. 에예공! 사랑한다. I'm thinking of trying to memorize 10 words a day with only 10 sentences for a year.
2024.12.15.sun.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