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은 26일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2004통영컵 한중일 국제대회 풀리그 2차전에서 브라질 용병 모따(2골)와 신병호,이광재의 릴레이골로 궈안을 4-1로 완파했다. 이로써 전남은 2전전승을 기록,28일 도쿄 베르디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대회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날 돋보인 선수는 부산전에 출전하지 않은 김남일과 모따였다. 김남일은 후반 19분 2-0의 우세한 상황에서 교체되기 전까지 중원을 주름잡으며 중국 공격의 맥을 끊었고 공격에도 적극 가담해 전반 14분 모따의 첫골을 어시스트했다. 올시즌 브라질 1부리그 크루제이루에서 60만달러(1년)에 임대해온 모따는 팀의 첫골을 포함해 2골을 터뜨려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후반 30분 신병호와 후반 36분 이광재의 연속골로 궈안에 4-0으로 크게 앞선 전남은 주전의 교체와 수비수들의 방심으로 후반 40분 베이징의 가오 레이레이에게 1골을 허용했다.
이장수 감독은 “모따와 (김)남일이가 돋보였다. 모따는 이따마르와는 또 다른 스타일이어서 올시즌 전남 공격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또 “남일이가 주문대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줘 경기가 순조롭게 풀렸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부산 아이콘스와 도쿄 베르디의 경기에서는 후반 4분 동점 프리킥과 후반 44분 역전골을 성공시킨 쿠키의 활약에 힘입은 부산이 도쿄에 2-1 승을 거뒀다. 지난 전남전에서 거친 반칙으로 퇴장당한 쿠키는 대회 징계규정이 마련되지 않아 양팀의 합의로 이날 경기에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