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의 고승인 서산대사는 "절은 아상(我相)을 꺾음으로
진실한 자신에게 돌아가는 것"이라며 108배 절수행을 강조했다.
아상은 개인적 욕심에서 비롯된 잘못된 모습이다.
내 안의 수많은 나를 꺾고 참다운 나를 발견하게 하는 것이
절이다. 본시 절이란 나를 낮추지 않으면 할 수 없는 행동이다.
오체투지, 즉 양 무릎을 꿇은 뒤 엎드려 양 팔꿉치를 바닥에
대고, 이마까지 바닥에 맞닿게 하는 것은 더 이상 낮아질 수
없을 정도로 낮아지는 것이다. 그래서 일까. 절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상대방을 공경하는 마음, 자신을 겸허하게
바라보는 눈,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힘이 생긴다.
내면세계의 질서를 잡아 주고 삶의 통찰력을 갖게 하는 절.
그래서 고승은 단순히 '절'이 아닌 '절수행' 이라고 했나 보다.
원래 108배는 불가 전통 수련법의 하나이다. 그런데 요즘은
종교를 떠나 마음을 다스리는 수행법이자 건강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부산 해동고등학교에서는 점심시간에 몇몇 학생들이
강당에 모여 108배 절운동을 한다. 체력 증진은 물론
성취감이 고조되고 학업 능력도 향상된단다. 이렇게
108배를 하면 시간이 20분가량 걸리는데, 소비되는 칼로리가
남자는 144 칼로리, 여자는 100칼로리로 이 정도 소모량이면
시간 대비 빠르게 걷기와 수영, 테니스를 하는 효과와 같다.
절운동의 놀라운 효과는 이뿐이 아니다. 절을 한 지 10분쯤
지나면 얼굴과 등에 땀이 맺히기 시작한다. 이때 피부의 독소가
땀과 함께 빠져나와 일주일 정도만 지나도 피부가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 하체에 근육이 붙어서 하체 라인이
매끈해진다.
108번이나 허리를 접었다 폈다를 반복하니 복근 역시
단단해질 수 밖에.
조선 시대 대갓집 여인들이 자식을 얻기 위해 108배를 지성으로
드린 뒤, 아기를 가졌다는 말은 근거 있는 얘기다.
절을 하는 동안 가슴의 열이 하체로 내려가면서 자궁이
따뜻해지기 때문이다.
수천년을 이어 수련해 온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다.
"절은 온갖 요가를 다 합쳐 놓은 축소판"이라는 것.
절이 그만큼 운동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절을 꼭
108번 할 필요는 없다. 필요에 맞게 시간을 정해서 50번,
100번만 해도 된다.
절운동은 그저 방석 하나와 반 평 크기의 공간만
있으면 가능하다.
-기적의 108배 건강법, 사람과 책-
발취: 좋은 생각
첫댓글 해동고는 조계종 종립고죠?...저도 가끔 법당에서 절을 하는데 하심이 생기더군요...참 좋은 수행법인거 같습니다...좋은 정보 감사스~~^^
춘서헌님 동문방으로 가져감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