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옷’이라는 모티프를 통해 살펴본 하나님의 일하심!
당신의 영혼은 지금 어떤 옷을 입고 있는가?
요셉의 인생 여정을 통해 그가 입어야 했고,
또한 벗어야 했던 옷들을 살피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배우고 성숙한 신앙인으로 자라가자.
요셉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성경 속 인물이다. 요셉은 그동안 꿈을 대표하는 인물로,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실하게 믿음으로 한 나라의 총리에 오른 총명한 리더로 여길 때가 많았다. 물론 맞는 말이다. 그렇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요셉이 입었던 옷들을 통해 그가 어떤 방법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랐는지, 또 그 과정 가운데 어떤 영적 성숙을 이뤘는지를 말하고 있다.
성경에는 아담과 하와가 입었던 가죽옷을 비롯해 요한계시록의 흰 옷까지 다양한 옷들이 등장한다. 옷의 기능은 단순히 사람의 몸을 가리고 보호해 주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기도 한다. 그러나 성경에 나오는 옷은 그 사람이 살고 있던 시대적 상황만이 아니라, 그 사람이 처한 현실이 어떠한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특별히 요셉이 입었던 옷(채색옷, 종의 옷, 죄인의 옷, 세마포 옷)은 그가 살았던 파란만장한 삶을 잘 나타내고 있다. 그의 옷은 하나님께서 그를 영적으로 성장시키실 때마다 그에게 입혀 주었던 사랑과 은혜의 상징과도 같았다. 때문에 요셉이 입고 있던 옷들을 잘 관찰해 보면, 하나님께서 어떤 과정을 통해서 요셉의 영성을 빚으셨는지를 알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민경보 목사는 지난 2003년 안산광림교회 10대 담임목사로 부임해 현재까지 섬김을 다하고 있다. 또한 감리교신학대학원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학자로서 성도들과 믿음의 후학들이 요셉과 같이 날마다 영적으로 성장해 가기를 바라며 이 메시지를 전하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독자 스스로가 자신이 입고 있는 옷은 무엇이며, 그 옷이 어떠하건 새 옷을 준비하시고 다시 입혀주실 하나님의 은총을 간구하는 은혜가 있길 기대한다.
저자 소개
민경보
안산광림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는 저자는, 본 교회 부목사 시절 교회의 본질과 영성의 의미를 찾고자 유학길에 올라 기독교 영성과 기독교 교육을 공부했다. 그는 한국교회에 필요한 영성은 무엇인지, 교회란 무엇이며,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연구하고 학습한 것을 목회에 접목하고자 했다. 새가족 훈련부터 제자 훈련과 각종 치유 프로그램을 비롯한 영성 훈련을 통해 좋은 교회를 넘어 위대한 교회로, 좋은 사람을 넘어 거룩한 자녀로 살아가도록 성도들을 인도하고 있다.
감리교신학대학교(Th. B.)와 동 대학원(Th. M.)을 졸업하고,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M. R. E.)과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다. 미국 남가주 은현교회와 에덴교회 담임목사를 거쳐 지난 2003년 3대 안산광림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해 지금까지 목회하고 있다.
목차
추천사
들어가는 글
1 채색옷을 입은 요셉
1. 야곱이 입힌 채색옷
2. 요셉의 꿈과 형들의 시기
3. 채색옷이 벗겨진 요셉
2 종의 옷을 입은 요셉
1. 애굽으로 팔려 가는 요셉
2. 종의 옷을 입은 요셉
3. 유혹에 맞서는 요셉
3 죄수의 옷을 입은 요셉
1. 감옥에서 일하시는 하나님
2. 좌절된 요셉의 기대
4 하나님이 입혀주신 새 옷
1. 세마포 옷을 입은 요셉
2. 두 아들을 얻은 요셉
3. 어제와 오늘
4. 느껴야 움직인다
5. 깊어지는 형들의 회심
6. 결단해야 할 때가 있다
7. 후회하는 요셉의 형들
8. 후회에서 회개로
9. 하나님의 섭리를 선포하는 요셉
5 새 옷을 벗고 영원히 잠든 요셉
1. 야곱과 요셉의 해후
2. 야곱의 장례식
3. 용서의 재확인
4.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감
나가는 글
책 속으로
* 들어가는 글에서
요셉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하나님이 단 한 번도 요셉 앞에 나타나지 않으셨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요셉의 아버지 야곱은 꿈으로도 하나님을 만났고, 주의 음성도 들었고, 주의 천사와 씨름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요셉에게는 이런 체험이 없었다. 요셉에게 있었던 영적 체험이란 고작 열일곱 살 때 꾸었던 두 번의 꿈이 전부였다. 사실 이 꿈조차 하나님을 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여 주신 미래를 본 것뿐이었다. 하지만 요셉은 언제나 하나님과 동행했으며,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서 조금의 의심도 없었다. 요셉은 자신의 옷이 타의에 의해서 벗겨지고 새로운 옷이 입혀질 때마다 그 배후에 하나님이 계심을 전적으로 신뢰했던 것 같다.
우리는 이제 요셉이 입었던 옷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그 과정에서 요셉이 어떻게 영적으로 성장해 나갔는지를 알아 갈 것이다. 요셉이 입었던 옷은 요셉이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과정을 거쳐 서 영적으로 성장하게 되었는가를 보여 주는 하나의 상징임을 알 게 될 것이다.
* 나가는 글에서
요셉은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거부하지 않고 잘 수용해서 영적 성장의 기회로 삼았다. 때문에 어떤 시련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모든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었다. 요셉의 영적 성장은 그가 입었던 옷들과 깊은 연관이 있다. 하나님은 필요할 때마다 요셉의 옷을 벗겨 새로운 옷을 입혀 주셨다. 지금도 하나님은 같은 방법으로 역사하신다고 생각한다. 지금 당신이 입고 있는 옷은 어떤 옷인가를 살펴보라. 그 옷이 벗겨지고 새로운 옷이 주어질 때마다 두려워하거나 낙심할 필요가 없다. 요셉의 채색옷을 벗기며 그를 영적으로 성숙시켰던 하나님은 지금도 동일하게 역사하시기 때문이다.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는 늘 새로운 옷이 필요하다. 우리도 요셉처럼 두려움 없이 새 옷을 입고 주님의 형상을 이루어 나가자.
야곱이 요셉에게 입힌 채색옷은 편애의 상징이었다. 이 채색옷은 가운식의 겉옷으로서 소매가 길어 손목을 덮었고, 길이가 길어 발목까지 닿는 옷이었다. 이런 화려한 옷은 후대에 다말을 비롯한 공주들이 입었던 옷과 마찬가지로 고귀함의 표시였다(삼하 13:18 참조). 채색옷을 나타내는 ‘여러 조각’은 다양한 색상의 여러 천을 가리키기도 하고, 색깔의 무늬를 가리키기도 한다. 형들은 노동복을 입고 양 떼를 칠 때 요셉은 장신구가 달린 멋지고 화려한 옷을 입고 다닌 것이다. 결국 이 채색옷은 불화의 씨가 되었다. p. 22
요셉의 채색옷이 형들에 의해서 강제적으로 벗겨진다. 하나님이 형들의 손을 빌려 요셉이 입고 있던 채색옷을 벗기신 것이다. 이때 요셉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요셉은 난생처음으로 수치심과 자신의 무능함을 경험했을 것이다. 그동안 자신과 채색옷을 동일시하며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생각했던 요셉으로서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 요셉을 영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하나님이 가장 먼저 하신 일은 그의 채색옷을 벗기는 것이었다. 자신이 진짜 누구인가를 알 수 있도록 요셉의 채색옷을 벗기신 것이다. p. 44
성적인 욕망은 쉽게 꺼지지 않는다. 마치 ‘끝없는 전쟁’을 하는 것처럼 우리는 성적 욕망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특별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물질적인 풍요와 함께 성적 범죄가 범람하고 있다. 때문에 온갖 성적인 유혹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다. 이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성적인 유혹이 있을 때마다 요셉처럼 저항하고, 피하고, 성적인 죄를 짓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이런 노력이 영적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pp. 79-80
영성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고통에 귀를 기울일 줄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말씀을 듣는 귀가 열려야 하고, 타인의 고통에도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이는 영적 성숙을 위해 필수적인 일이다. 솔로몬은 일천 번제를 드린 후 꿈에 나타나신 하나님께 ‘듣는 마음’을 달라고 구했다(왕상 3:9 참조). 이를 기뻐하신 하나님은 그가 구하지 않은 부귀와 영광도 지혜와 함께 주셨다. 그만큼 하나님은 듣는 마음을 소중하게 여기셨다. pp. 93-94
요셉은 3년 동안 죄수의 옷을 입고 감옥살이를 하면서 철저하게 자신을 내려놓는 훈련을 했다. 인내하며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훈련을 한 것이다. 겉사람만 연단받은 것이 아니라, 이제 속사람까지 연단을 받아서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장해 갔다. 요셉이 죄수의 옷을 입고 감옥에서 보낸 3년은 너무도 값진 훈련의 시간이었다. 이 시간이 있었기에 요셉은 총리가 되어 많은 사람을 기근에서 구할 수 있었고, 야곱의 후손들이 애굽에 정착하 여큰 민족이 되는 데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구속사적인 차원에서 본다면, 요셉이 죄수의 옷을 입고 감옥에서 보낸 시간들은 그의 이야기에서 가장 핵심적인 시간이었다. p. 103
고난을 겪었다고 다 동일한 결과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그 고난을 어떤 태도로 이겨 냈느냐가 더 중요한 일임을 알 수 있다. 만일 우리가 고난 앞에서 적극적으로 행동한다면, 우리의 내일은 밝을 것이다. 그러나 고난을 그저 견디기만 한다면 그 고난은 어떤 열매도 맺을 수 없을 것이다. 이는 오히려 깊은 상처를 만들고, 삶을 더욱 무겁게 할 뿐이다. p. 129
당신에게도 후회하는 일이 있는가? 만일 있다면 그것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회개로 들어가는 관문이기 때문이다. 물론 후회가 회개로 마무리되지 않고 잠시 후회하다가 잊어버린다면 그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이다. 그것은 또 하나의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는 일이 되고 말 것이다. 그러나 후회를 회개로 전환시킬 수 있다면, 우리는 이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 p. 181
요셉이 바라보던 하나님 나라는 모든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이 가져야 할 희망이다. 희망은 그 사람의 모든 행위를 결정한다. 요셉이 열일곱 살에 가졌던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전은 요셉의 생애를 결정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가 재림하실 것이라는 희망은 그리스도인들의 모든 삶의 내용과 태도에 결정적 동기가 된다. 아무리 세상이 험하고 악과 죽음의 세력이 난무한다 해도, 우리는 재림하실 주님을 기다리며 그분의 나라가 이 땅에 온전히 이루어질 것을 믿으며 나아가야 할 것이다. p. 238
요셉의 내면에는 늘 하나님이 계셨다. 요셉은 하나님이 주신 꿈을 품고 거친 삶을 살아 냈다. 마침내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었을 때, 그는 자신이 꾼 꿈이 하나님 나라의 비전임을 확신했다.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워 가는 과정 속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이 있음을 발견한 것이다. 그것이 요셉의 삶을 하나님 중심으로 살게 했다. 이것이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순탄한 삶을 살게 한 힘이었다고 생각한다. p. 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