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서치일본어교실/사랑터포천점/독서치일본어교실장터/도서출판 서치세상/ 독서치일본어 인포프래너 대표 독서치 이규승입니다.
# 2025년 11월 둘 째주
(6일.목~9일.일)에 있을
"일본 도쿄.요코하마.하코네 현장실습"의 일정이 정해져서 3명이 신청했습니다.
# 2024년 4/4분기
(10월, 11월, 12월)시간표
* 포천시(월): 무료
. 입문시작반(19시~20시30분)
* 능곡동(화): 13시~16시
. 입문반(4개월차, 13시~14시30분)
. 초급반(14시30분~16시)
* 문의: 독서치일본어교실.
010-7357-7861
# 독서치일본어정보(327)
* 초단기일본어회화(82)
. どうにも苦みが強すぎて(도저히 너무 쓴맛이 나서)
奥村(おくむら): どうにも苦みが強すぎて.で、薄めに入れると、ぼやけた味になるというか...(도저히 너무 쓴맛이 나서. 그래서 연하게 내리면 밋밋한 맛이 된다고 할까.)
内村(うちむら): だったら牛乳を入れてみたら...どうですか。まろやかになるんじゃ。(그럼 우유를 넣어보는 게 어때요? 부드러워지지 않을까요?)
奥村: う~ん、でもやっぱり目覚めの一杯はブラックじゃないと。(응, 하지만 역시나 잠 깨는 커피 한잔은 블랙이어야... .)
内村: ああ、その感じわかります。頭がシャキっとしませんよね。(아, 그 느낌 알아요. 머리가 맑아지지 않죠.)
# 오늘의 단어
* どうにも: 도저히
* 苦(にが)み: 쓴맛
* 強(つよ)すぎ: 너무 강함
* 奥村(おくむら): 일본의 성씨
* 内村(うちむら): 일본의 성씨
* 薄(うす)めに入(い)れる: 희석해 넣다
* ぼやけた味(あじ): 흐릿한 맛
* だったら: 그러면
* 牛乳(ぎゅうにゅう): 우유
* 円(まろ)やか: (맛이)부드러움
* やっぱり: 역시
* 目覚(めざ)め: 잠에서 깸
* 一杯(いっぱい): 한 잔
* ブラック: 블랙
* 感(かん)じ: 느낌
* 分(わ)かる: 알다
* 頭(あたま): 머리
* しゃきっと: 산뜻함
(출처: 시사일본어학원)
# [이용익의 모서리/매일경제신문 사회부 기자]
* 좋아서 하는 일
지금은 사랑이 부족한 시대일까, 아니면 넘치는 시대일까. 여의도와 광화문 등지에 모인 시위 인파 사진을 보다가 그런 엉뚱한 의문을 품게 됐다. 거리에 나선 이들의 표정에서 내가 읽은 것이 과연 사랑일까 증오일까 모를 일이었다.
명색이 기자이니만큼 다양한 기사를 읽으며 생각을 정리해보기로 했다. 정치와 사회, 국제 탭을 오가다 보니 슬슬 피로해지는 순간이 찾아왔다. 지도자가 자신의 믿음과는 다른 믿음을 가진 이를 적으로 규정한 뒤 '처단'하겠다고 소리치고, 출산율은 낮은 정도가 아니라 바닥을 기고 있으며, 세대와 성별 등으로 갈려 다투고, 심지어 바다 건너에서도 유사하게 사회가 갈라져 싸우는 세태를 읽었다. 어쩌면 예전보다는 조금 서로를 덜 사랑하는 삶이 보편적일지도 모른다는 우울한 생각이 들었다.
정답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기에 조금 더 읽어보기로 했다. 잠시 후에는 아이를 덜 낳을지언정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1000만명을 훌쩍 뛰어넘게 됐다거나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을 각종 덕질과 팬질이 등장한 나머지 시위에서 아이돌 응원봉을 들고 K팝 노래를 부른다는 기사 등을 읽었다. 사랑이 줄어들었다기보다는 그 방향이나 대상이 다양하게 바뀌었겠거니 하고 짐작하자는 마음이 조금씩 생겨났다.
결정적으로 위로가 된 것은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관련 기사들이었다. 완성까지 짧아도 1년, 길게는 7년이 걸리는 장편 소설을 쓰면서 그 과정을 자신의 삶과 맞바꿔도 좋다고 느낀다는 그의 말에서 묘한 안도감을 얻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자신이 원하는 일, 사랑하는 일을 찾아서 정진하는 이의 모습이 그가 스웨덴에서 얻은 메달 이상으로 빛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런 마음을 사랑이 아닌 다른 단어들, 이를테면 팬심이나 애국심으로 바꾼다 해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겠다. 콘서트에 가거나 시위에 나서는 일 또한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일 테다. 그렇지 않고서야 나라는 존재를 알지도 못하는 스타를 위해 돈과 시간을 쓰고, 추운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주말 저녁 거리로 나오는 것은 너무도 피곤한 일이다. 단순히 좋아서 하는 일일 때 우리는 더욱 큰 힘을 낼 수 있다.
같은 의미에서 우리의 다음 지도자 역시 비장하고 무거운 의무감보다는 진정으로 하고픈 일이 있어서 그 자리를 원하는 사람이기를 바란다. 거대한 이름을 가진 아버지의 딸이어서, 누군가의 친구여서, 빠르게 인기를 끈 검사여서 호명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라는 이름으로만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나선 사람이길 바란다는 말이다.
내가 하는 일이 절대선이고, 동의하지 않는 상대방은 악인이며, 그 일을 완수하기 위해 어떤 희생이라도 감수하겠다는 이들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서로에 대한 사랑과 배려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저 남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지금보다 서로를 더욱 아끼고 사랑할 수 있게 된다. 그런 사회와 지도자가 있다면 애초에 공공의 안녕질서가 크게 흐트러질 일도, 계엄령이 꼭 필요하다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이용익 사회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