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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이육사
출처 : 여성시대 이육사
나는 디즈니를 극혐함
정확히는 디즈니식 페미를 극혐함
나는 인어공주가 겨울왕국보다 더 이득이라고 보는 입장인 사람임
(그래서 해외 페미들이 딸에겐 주체적인 겨울왕국 보여준다! 고 할 때 가슴 답답해지는 정도?)
우리가 여성서사를 만들 때 정말 뺴놓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음
성적대상화가 되는 성별로 반드시 '남성' 캐릭터를 넣는 것
그리고 여성은 그 성적대상화나 꾸밈 백래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
디즈니는 차라리 르네상스 시절 인어공주 같은 만화가 '잘생긴 왕자' 를 넣음으로써 남자 관객들의 질투를 받았던 때가 주체적이면서 아름답게 눈화장까지 완벽한! 무조건 예쁜! 그남들의 이상형을 넣을 때보다 나았다고 생각/
(나와 같은 이유로 겨울왕국 비판하는 글은 굉장히 많으니까 찾아보면 좋음)
각설하고
그런 경계심을 가지고 엔칸토를 봤음
일단 엔칸토를 그남들이 평점 테러한 한줄평 찾아봐도 이 영화가 어떤지 알 수 있어
'엘사처럼 아름다운 여주가 없다'
ㅉㅉ
영화는 마법을 부릴 줄 아는 집안에서
유일하게 자신만의 능력을 받지 못한 평범한 주인공의 이야기임
'특별한 가족 속에 홀로 평범한 사람= 사실은 우리들' 이라는 주제성 자체에서 오는 다양한 이야기 거리나 감동, 교훈들이 무척 많은 영화임
이런 부분은 일단 둘쨰 치고 내가 강조하는 건 바로 페미니즘이나 진정한 여성역할에 대한 부분들
이런 것들이 기존 백래시 오졌던 디즈니 식 방식에서 개선되었기 때문에 추천하는 거.
일단 여주인공 외모부터가 미국 여아들 이입+그남들의 만족을 주는 쎼보이는 고양이상 디즈니 전형상도 아닐뿐더라
안경에 조금 통통한 체형을 가진 남미 인종의 캐릭터임
등장하는 여주인공들의 외모도 다양함
나는 항상 디즈니가 여성외모는 아름답게, 남자는 개성있게 만드는 부분이 정말 불만이었는데
이 영화도 그런 부분을 완전히 피해가진 못함
어찌됐던 평균이상으로 아름다워보이는 캐릭터들도 등장하고
'미녀' 캐릭터도 등장함
하지만 그 캐릭터들의 역할이나 서사를 통해
그 미모를 백래시로 작용시키는 그전방식과 달리
미모나 어떤 여성적 역할의 이미지를 깨려고 노력한 주제성을 담아서
이번 영화의 '미녀' 캐릭터는 필요했구나 하는 납득이 갔어
(그러니까 그 미모를 꾸밈의 백래시와 코르셋으로 인지시키는 것이 아니라 여성적 관념을 깨부수거나 바꾸려는 주제로 넣음)
+ 미남 캐릭터가 나온다는 거.
라푼젤도 겨울왕국도 여자에게 왕자노필요 ㅋ 인 척하면서 그나마 잘생긴 기존 '전형적미남' 캐릭터만 걍 개성있는 남캐로 바꿔버려서 남자 대상화하는 시각을 걍 여아들에게서 삭제시켜버린 것뿐이었는데 ㅋㅋ(대신 못남 착즙을 기르게 함^^ )
이 영화에선 다행히 멀쩡하거나 잘생긴 남캐도 등장해
그 남캐가 우상화되지 않게 정말 딱 미모로 평가되는 역할에 위치해 있단 걸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알거임
주인공에게 영감을 주는 그런 중요한 역할도 아니고 그냥 기존 미녀+사랑 이라는 역할을
미남+사랑 이런 역할로 바꿔서 언니들 중 하나의 잘생긴 반드시 결혼을 하고 싶은! 그런 남캐로만 등장함
주인공 엄마아빠의 더치페이스도 괜찮았음
못생긴 이모부가 등장하긴 하는데 마른이모와 뚱뚱한 이모부 그냥 캐릭터적 조합이라 느낄 정도라서 크게 거슬리진 않았어(사실 거슬렸긴 했는데 그전 디즈니에 비해 나았음)
디즈니 특유의 찌질+뭔가 어두운 히키남 =사실은 맘따뜻하단 디즈니 제작남들의 이입캐가 여기도 있긴 한데
(코코의 할아버지, 엔칸토의 브루노 삼촌)
우리입장에서 수용가능한 좋은 캐릭터- 딱 그영역이라서 남캐로서도 거슬리지 않음
여자역할의 반전은 그냥 공주 외모+의상 그대로의 주체성을 가진 것으로 표현되면 안돼
이건 남자들도 미는 그남들의 이상형캐릭터임
외모에 대한 반전이나 정말이미지, 역할 자체의 반전이 필요하고
동시에 여성의 성적대상화를 피해갈 수 있는
여성향적이거나 적어도 외모와 미모가 강조되는 남자캐릭터가 나와야함
(오바라고? 모든 남성향이 여자캐릭터를 이렇게 넣음 안그런 영화나 장르 단 하나도 없음ㅇㅇ)
엔칸도가 포스터에선 잘생긴 남캐가 없고 여기서도 여캐들이 좀 비슷해보이기에 편견을 가지고 봤다가
그런 것이 아님을 깨닫고 추천글을 꼭 쓰고 싶었ㅇ
노래나 스토리나 여러 교훈으로 영업글을 쓸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런 부분 때문에 여성들에게도 기념적이다! 꼭 봐야한다 싶어 적어봄
+
아 그리고 그남들 자꾸 겨울왕국이나 다른 디즈니에 비해 확 와닿는 노래 없다 이지랄하던데
주토피아때처럼 전형적인 뮤지컬 노래가 아니라 걍 시대 유행 음악 반영
+코코처럼 저 남미풍 음악 반영한 거고
난 힘쓰는 언니 테마곡 노래 너무 좋았음 걍 어울렸음
뭐라하지 약간 힙합느낌이라 하나
걍 주제성에 맞게 캐릭터들에 맞게 잘만듦
+
댓글보다 추가
주인공 아버지역도 레알 공감
집안 사람이아니라 이 집안에 장가 온 사위들은 이 집안의 능력이 없음
그래서 영화 주제성으로 볼 때 '무능력' 하므로 캐릭터 비중도 적고 중요한 인물들도아님
집안 여자들에 비해 무능력해보이는 이미지들.
그러나 자상하며 더치페이스 되며 피아노 잘치고 부인말 잘듣는 역' 이런 식으로 '남편' 으로서의 기대치는 채워줘
뭔 말이냐면 그동안 디즈니나 각종 백래시 영화들이 여자 올려쳐주는 척하면서 잘난여자와 못남찌질남 조합을 대놓고 세뇌시킨 남성향적 관계성 만들어버렸었거든 (그남들이 만족할)
여기서는 분명 여캐들에 비해 능력없고 비중없어 우상화는 막되 남편으로서 자상하거나 아빠로서 잘하거나 그냥 인간적 능력들 (피아노 잘치거나 새로 들어올 조카사위처럼 잘생겼거나 등등) 하여튼 그런 부분을 딱
이 영화를 본 여자들+여아들에게 못난 남자를 이성이나 남편이나 남친으로 보게 하는 기존 세뇌들이 없음
남자보다 여자 캐릭터를 중요하게 인지받되 병풍으로 나오는 남편, 남친 역들의 기준을 조신하고 자상한 '제대로된' 정도로 맞췄달까. 수많은 남성향 영화가 남자들만 활약해도 어쩌다 나오는 아내, 히로인 역들은 남자들에게 좋을 여성구도로서는 완벽한 것처럼 우리도 남캐에 대한 요구를 그렇게 해야함
할아버지라던가 다른 집안 사위나 아빠들, 새로 들어올 조카사위(미모랑 착한성심ㅋㅋㅋ) 등등
병풍이 될 남자 캐릭터들을 정말 영화주제성으로 여캐를 돋보여줄 조연으로만 나오되 여성들 자체에게 남성관에 대한 하향평준화 백래시 세뇌 웅엥 이딴 게 없는 구조라서 좋았어. 병풍으로 나올 남캐들에게도 우리가뭘 요구해야할지 잊지 말자.
(단순히 겨울왕국과 비교해보자. 외모만 하향평준화 되고 역할은 자아+존재감 만땅인 기존 남캐들과는 다른 방식임)
+댓쓰다 추가
남친역도 피빨아먹으려는 역 아니고 심성곱고 잘생겼되 사랑이나 결혼에 목매는 그런 역할이야! 캐설명도 잘 찾아보면 나오는데, 그래서 결혼할 집안 여캐가 나중에 바뀌었어도 금사빠처럼 금방 좋다고 한거. 기존 여자캐릭터 역을 반전시킨 것임
심성 착해서 집안사위로 들어오면 그 아빠들 세대처럼 부인말 조신이 잘들으며 잘있을 그런 미남캐 ㅋㅋㅋㅋ!!
병풍이되 여성들의 남성관 자체를 하향평준화 시키지 않도록 하는 게 정말 중요한데 이 영화가 기존 디즈니랑 다르게 그런 부분을 잘한 거 같아 정말 이름도 기억안나는 병풍+쩌리들이지만 못남찌질쩌리들이 아니고 여성의 남편감으로서는 조신한 ㅋㅋㅋ
+
그남들이 노래 웅엥 지랄과 별개로 빌보드 차트 역대 디즈니 중 가장많은 노래 차트 집입
빌보드차트200 1위 ^^
+
모아나 겨울왕국 라푼젤 = 그남들이 좋아함 그남들이 좋아하는 페미영화?
빅히어로 주먹왕랄프는 아예 디즈니가 작정하고 만든 노답 남성향물이고 ㅋㅋ(여성들이 디즈니라 소비하는 게 문제 ㅠㅠㅠ)
이천년대 들어와 맘 놓고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이 손에 꼽았는데
디즈니 최근 작들 중에서 제일 추천함
디즈니 최근 작 중에서 대놓고 '페미' 라 욕먹는 작품이 드디어 하나 나옴
(사실 이것도 웃긴게 대놓고 페미니즘 주제성을 담은 것도 아니고 그냥 여성역할을 제대로 반전시키고 기존 미녀캐릭터에서 벗어나 개성있게 표현한 것 뿐인데 페미라 욕먹는다?
ㅇㅇ 여시들도 알겠지? 진짜 여성영화 페미니즘이 무언지. 남성들은 미디어를 통해서 여성들이원하는 진짜 여자캐릭터가 나가는 걸 정말 두려워해. 바로 인식이나 코르셋이 이런 미디어를 통해서 만들어지거든. 그래서 수백년전에도 진짜 여자가쓴 여성향 소설을 음지문학 취급하며 묻으려 한야
지금도 수많은 장르소설 중에 여자가 주인공인 역하렘물들은 무협이나 판타지로 끼질 못해 그남들이 항의해서 그래서 여자소설 따로 넣으라고 '로판' 장르가 생긴 것임.
엠팍남이 얼마전에 쓴 글 알지? 미디어나 드라마에서 결혼해서 잘사는 여자들, 그걸 부러워하는 노처녀들 모습 노출시키면 저출산 해결되지 않겠냐 한거 웃긴 헛소리 아니고 찐임. 찐으로 남자들이 그래옴ㅇㅇ 나의 아저씨같은 드라마를 왜 페미들이 비판했고 왜 그남들은 찬양했게?
실제로 그런 식으로 여자들 코릇셎 ㅗ이고 개념녀 만들려고 남성향 영화는 '대중물' 로 불리게 하고 조금만 여성향스러워도 그건 여자들만 본은 판타지지 현실, 전통, 메인 문화가 아니라고 '여성향' 단어 강제로 붙이게 함.
지금 이런 문화적인 거 창작물이나 장르물 소설 만화 등에서 이루어진 차별들
페미면서 이런거 예민했던 20~30대 여성들이면 누구나 알 것임
하여튼 그정도로 중요한 부분이 바로 이거.
그래서 내가 디즈니 백래시 비판해왔던 것도 이와같은 이유였고
이글 추천하는 것도 어떤 기념적인 부분이 있다고 느껴서.
우리가 양보하지 말고 요구해야할 것이 무언지 이 사족으로 같이 느꼈음 좋겠어.
그래서 미디어 속의 작은 백래시나 여혐 하나, 코르셋외형 양보하고 넘어가지 않고 더 민감해졌음 좋겠어.
+디즈니글과 별개로 겟아웃 감독 조던필이 이런 피드백 찐으로 잘받음 겟아웃 피드백받고 여남역할 아빠엄마역할 반전시켜 나온 게 어스 . 어스는 자상조신한 남편의 성적대상화된 침대포즈도 보여줌 캬 글이랑 별개이므로 이 글은 따로 퍼와서 설명할게. 하여튼 주체적 여자! 여자캐릭터 등장수! 이걸로 집중하지 말고 우리가 진짜 요구하고 찾아야 할 여캐나 남캐 부분이 어떤 건지 민감하게 반응해야 주구장창 여자 주체물인척 영업하는 코르셋그남물에 안낚임 넷플에 요즘 이런거 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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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이육사
첫댓글 이거진짜재밋어ㅠㅠ오랜만에인생영화엿어
엔칸토 오늘 두번 봤다
여자 캐릭터 중에 결혼에 목숨거는 캐릭터 있지만 주인공도 저 꽃단 언니도 갓캐릭터야 ㅋㅋㅋㅋ 너무 좋았어
진짜,개잼
내 여조카 둘 데리고 영화관에서 두번보고 디즈니플러스로 애들이 ㅋㅋㅋㅋ20번 넘게 봄 ㅋㅋㅋㅋㅋㅋㅋ
노래도 좋고
진짜 애들한테 좋은 영화야
엔칸토 존잼인데 진심!!
인생영화야 꼭봐 진짜 역대급임
엔칸토 존잼 노래도 개존좋
존잼인디 보지도않은 놈들이 으휴
엄마가 유플에 뜬거보고 보자해서 봤는데 개존잼
엔칸토 지인짜 좋았어 스토리 영상미 노래 걍 모든게 다
앤칸토 제일 좋아해.. 루이사 노래 존나 좋고요ㅠㅜㅜㅜ맨날들어ㅠㅠㅠ
틱틱틱...툭툭툭...큰일낫다 최소3일 중얼대게생김...ㅎ ㅏ
엔칸토 재미있는데 왜 ㅜㅜ 한남들 진짜 얼탱~~
엔칸토 정말 너무 좋아ㅠㅠㅠㅠ
엔칸토 별 기대 않고 봤는데 재밌었어! 노래도 좋았음ㅋㅋㅋ 그남들이 욕하는다고 하니 더 재밌었던거 같아!^^ 다시 봐야 겠는걸?
엔칸토 못 본 사람 없게 해주세요....
이사벨라 사랑해....ㅠ
진짜 감동적이고 재밌게 봄... ㅠ
나울면서봄 노래도존나좋은데......내최애
아나 이거 진짜 맨날맨날 보ㅏ서 한 지금 20번 본듯 노래 다 개좋고ㅠ 감동적이고ㅠ 넘 좋음 ㅠ
구구절절 공감하면서 읽었어 ㅋㅋㅋㅋ 내가 느꼈지만 표현할 수 없던 모든 말이 여기 다 적혀있네ㅠㅠ 글고 이게 페미영화라고 테러당한다닠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코메디다
엔칸토 존잼~
아니 엔칸토 단체로 금쪽이 나가야될 것 같던데요
한번 보고 매일 봄ㅋㅋㅋㅋㅋ음성 다른 나라로 바꿔가며 봄ㅠ
엔칸토 기대1도없이 봣다가 눈물줄줄
이거 진짜 존잼임 두번봐써
아 이거 레알 그래서 존잼이었어 최근에 본 것 중 가장 빠진 거 같애 나치고는 계속 찾아봄 미치겟음 주제의식과 캐 활용이 좋았음 개연성은 좀 그랬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