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빈뜰님의 고운 글에 답글을 달아봅니다.
식탁 유리밑에 10년 전 사진을 넣어두었어요.
까만 긴 생머리에 머리띠를 하고
수국이 핀 꽃속에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사진인데,
개인적으로 내 사진중에서 마음에 들어서..
10년이 흐른 지금 사진과 비교해 보면,
전체 윤곽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와 닿아요.
나이들어보이고 싶지 않은 것은 모든 여자의 바램일테지만
`젊어보일 뿐`이지, 나이는 다 보이는 것 같아요.
세월이 지나간 흔적..
저는 이제 막 40대를 코앞에 두고 있다보니까
빈뜰님의 글이 눈길에 확- 와 닿아요.
귀절귀절 또박또박 읽어내려갔습니다.
2-30대가 젊음의 탱탱함만으로도 이쁨이라면,
40대 이후로는,
내면의 향기가 자연스레 밖으로 표출되는 나이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젊음의 싱그러움은 내어주었지만
대신에 삶을 좀 더 깊이있게 관용하고 낮아지려는 마음가짐,
양보와 겸손..
이러한 보석같은 미덕들을 생각하게 하는
제 2의 인생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인생 2막..
이제부터는 일선의 주인공이 아닌,
차선의 조연으로서의 삶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할 것 같아요.
잠시..멈추어 `생각`하게 해 주는 빈뜰님의 고운 글,
자주 뵙고 싶어요. *^^*
편안한 날들 되세요.
혜화동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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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삶이 진해지는 나이..사십대
혜화동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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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14 15:2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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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빈뜰님의글 참 솔직한거같죠?ㅎㅎ 아직은 열정이 있고 희망있음이죠.^^
네. ^^* 오월의 장미님. 좋은하루 되세요!
멋진 40대를 준비하시는 혜화동그녀~~글이 넘 예뻐요..간절한 소망도 넘 아름답구요.^^
[따리님]그렇게 봐 주시니 몸둘 바를../40대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나이가 아닌가..도 싶구요, 비로소, 자신의 모습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 나이같기도 하구요..그러네요../ 찬란한 가을오후로군요, 따리님. 언제 차 한잔 해야할텐데요..^^*
혜화동에가서 그녀를 애타게 애타게 불러보리다.ㅎㅎㅎ
네, 꼭 불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