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투표는 정권 심판론이 우세한 듯하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이틀에 걸쳐 총선 사전 투표가 있었다. 최종 투표율은 31.3%로 나왔다. 지난 총선이나 지방선거보다는 높은 투표율이 나왔다. 지난 대선 사전 투표보다는 낮았다.
지난 총선에 26.7%에 비하면 4.6%가 증가했다. 사전 투표율이 높아진 것을 두고 여야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을 하고 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성난 민심이 확인되었다고 논평하고 있고, 국민의힘 홍석준 중앙선대위 종합상황부실장은 가장 사전투표를 많이 하는 계층 30대가 지금 현재 민주당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 보수 진영에서도 지금 결집하는 분위기라고 논평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10일 최종투표율 역시 지난 총선보다 높을 걸로 전망하면서도, 실제 결과는 본투표 당일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하게 평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평가처럼 민주당에 유리할지 국민의힘에 유리한 것인지는 개표를 봐야 한다는 것도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눈여겨서 보아야 할 부분이 있다면 사전 투표율이다. 전남이 41.2%, 전북이 38.5%, 광주가 38%, 대구가 25.6%, 경북이 30.7%, 부산이 29.6%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는 25.6%로 전국 투표율보다 5.7%나 낮았고 호남 평균치인 39.23%에 비하면 13.63%나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실로 비추어보면 호남지역에서는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나타났고 영남지역에서는 국민의힘이 주장하던 이재명 심판론의 열기가 높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4.10 본투표도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유권자의 60%는 정권심판론으로 몰릴 것으로 보인다. 막판에 여야가 상대 당의 문제를 건드려 선거판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고 시도할 것이지만 유권자들은 이미 마음의 결정을 하였기 선택을 바꾸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로 보면 민주당의 압승이 예상은 되지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개표를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