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야치(家鷄野雉)
[집 가/닭 계/들 야/꿩 치]
[뜻]
집안의 닭은 천하게 여기고, 들판의 꿩만 귀히 여긴다,
자기 것은 하찮게 여기고, 남의 것만 좋게 여김.
[내용]
이 성어는 중국 晋(진)나라에는 유명한 서예가 王羲之(왕희지)와 庾翼
(유익)의 일화에서 유래한다.
중국 晋(진)나라 將帥(장수) 庾翼(유익)은 글씨를 잘 써서 書法(서법)이
처음에는 유명한 서예가 王羲之(왕희지)와 견줄만한 名筆(명필)로
이름을 나란히 하였다.
이에 자기의 서법(書法)을 家鷄(집닭)에 비유하고, 왕희지(王羲之)의
서법을 들 野雉(꿩)에 비유했다.
그에게 書法을 배우고자 도처(到處)에서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그러나 그는 무장(武將)으로 글쓰기를 소홀히 하였으나, 왕희지(王羲之)는
벼슬에 욕심을 두지 않고 글쓰기에 몰두한다.
그 뒤에 왕희지(王羲之)는 필법(筆法)이 더욱 진보(進步)하여 유익
(庾翼)의 자제(子弟)들이 아버지의 필체(筆體)를 배우지 않고 당시
유행(流行)하던 왕희지의 서법(書法)을 배우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자 마음이 상(傷)한 유익은 형주도성(荊州都城)에 살고 있는
지인(知人)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가 말하기를,
“내 아이들이 집안의 닭은 하찮게 여기고 들판의 꿩만 좋아한다
모두 왕희지(王羲之)의 서법(書法)을 배우고 있으니, 한탄스럽다"고
답답한 심경(心境)을 토로(吐露)했다.
동진시대 역사책인 태평어람(太平御覽) 진중흥서(晉中興書)에 나오는 글이다.
이후 이 말은 집안의 좋은 가풍을 버리고 밖의 나쁜 유행을 따르거나,
아내(正妻)를 버리고 妾(첩)을 사랑할 때 비유하여 많이 사용되고 있다.
우리 속담에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와 유사한 의미가 있다.
첫댓글 가계야치(家鷄野雉)
저는 처음 접하는 말씀인데 그야말로 인간의 마음을 기가 막히게 나타낸 말이라는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