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치마 입고 수수떡 먹는
내 생일날이 있는 7월
점차 뜨거워지는 동그란 몸뚱아리
역사상 가장 뜨거운 2024
빨리 찾아온 매미 울음이
폭우를 몰고오는 7월
맞으면 아플 정도의 빗방울
파주 시간당 100밀리가 넘는 극한 호우
빗물이 가득찬 도로
물에 잠긴 트럭에서 간신히 탈출하는 운전사
판문점 300밀리 연천200밀리
남해에 있는 딸네 새깽이들
법제처 유권해석을
한의대 행정실장과 해야하는 아들
기도하는 내가슴은 언제나 장마다
불면의 마녀 장마에서 깨어나
푸른풀 보호받아 주홍나리 환호하면
내고향 소백산 아래 형제사촌 수십명 모여
암소갈비 축제를 하리
보들보들한 순흥증편 온동네에 나누며
빗방울이 복숭아 위를 구르고 달맞이꽃이 피면
200년전 화전하고 옹기굽든 천주교 교우촌
베론성지에서 감사의 미사를 드리려
상처난 몸을 썩혀 뽀드득 뽀드득 녹말새알을 만들어
오늘아침도 검붉은 호랑이팥죽을 끓인다
카페 게시글
시 (아~하)
장마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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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9
24.07.27 16:56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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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천사님의 장마가 걷히길 빕니다.
오랜만에 글 보네요.
고향에서 풍성한 축제 나누세요.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