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의 대표팀 추가 발탁 여부가 국내축구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히딩크 대표팀 감독은 11일 안정환을 제외시킨 채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 출전 최종엔트리(23명)를 발표했다.
히딩크 감독은 “안정환은 잦은 벤치신세로 인해 경기력이 현저히 떨어졌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상황이 급변했다.
안정환은 최근 4게임에서 4골을 몰아치며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으며 특히 12일 우디네세전에선 자신을 대표팀에서 탈락시킨 히딩크 감독에게 시위라도 하듯 2골을 몰아쳤다.
이로 인해 히딩크 감독은 뒤늦게 고민에 빠졌을 게 분명하다.
우선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히딩크 감독의 평가는 설득력이 떨어지게 됐다.
안정환은 비록 지난 2월 두바이대회에서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피로누적으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데다 이후 6경기에서 벤치워머로 전락했지만 최근의 회복세는 눈부실 정도다.
이 때문인지 이미 축구팬들 사이에선 ‘안정환의 대표팀 제외’에 대한 비판여론이 일고 있다.
“아시아권 선수로서 세리에A에서 2골씩 몰아치는 선수를 대표팀에 발탁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것.그러나 히딩크 감독이 안정환을 추가 선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히딩크 감독은 이미 11일 기자회견에서 “추후에 특별한 부상선수가 생기지 않는 한 최종 엔트리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은 데다 안정환은 27일 유벤투스와의 원정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정해성 대표팀 코치는 “안정환과 이동국의 경우 추후 컨디션이 좋아지면 얼마든지 발탁한다는 게 원칙이다. 훈련기간 중 부상자가 생길 경우 안정환을 전격 합류시킬 여지도 남아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0일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컨페더레이션스컵 최종엔트리 23명의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과연 최종엔트리 제출 직전에 안정환이 전격적으로 포함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