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실버슬러거 선정배경
야구의 양대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과 일본의 경우, 공격력과 수비력 척도가 나누어져 실버슬러거와 골든글러브가 따로 발표되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골든글러브'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베스트9을 선정하고 있으나 트로피의 경우 골든글러브의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즉, 무엇을 대표하는지도 모를 수상에 한숨만 쉬어오다 이번에 한야팬싸에서 직접 한시즌간 기록을 바탕으로 실버슬러거를 선정하였습니다.
2. 선정방식 및 추후 보완
선정에 사용된 기법과 자료들은 한야팬싸의 세이버메트릭스 필진이신 "FreeRedBird" 님의 조언에 전적으로 따른바 크며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또한, 시즌간 기록은 Statiz를 이용하였으며 역시 너무 훌륭한 사이트를 운영해주시고 계시는 스탯티즈 운영진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실버슬러거 선정에 사용된 데이터는 REqA와 WOBA, RC/27을 사용하였습니다. 각각의 용어에 대한 설명은 이곳(http://www.koreabaseballfansite.com/saber_colomn/7146)을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각 데이터별로 랭킹을 따져 1위는 10점, 2위는 9점, 7위는 4점까지 분포되었습니다. 규정타석을 채운 각 포지션별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각 포지션당 적게는 3명 많게는 7명이 나와 1차 작성시, 단순 합산 총계를 내었다가 역시 FreeRedBird님의 조언을 받아들여 싸이영상 투표와 같이 각 랭킹별 점수를 합산하는 식으로 바꾸었습니다.
또한, 규정타석 이상을 대상자로 뽑은 이유는 아무리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인 선수라도 그것이 시즌내내 지속되지 않았다면 시즌내내 일정 수준 이상의 활약을 해준 선수와 기여도 측면에서 차별을 두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에 많은 선수들이 올시즌 부상으로 이 조건에 탈락하게되었음에도 부득이하게 설정하게되었습니다.
현재 한야팬싸에서는 실버슬러거에 이어, 선동렬상(가칭), 골든글러브상을 세이버메트릭스를 토대로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소수의 인원으로 작업이 진행되다보니 많이 모자란점이 느껴집니다. 이에 많은 조언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3. 선정결과
1) 1루
1루수는 기아 타이거스의 최희섭선수가 최고 공격력을 자랑하는 선수로 뽑혔습니다. 3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석권하여 만점인 30점을 기록하였습니다. 전체점수는 3점차이지만 스탯자체에서 2위 3위와는 꽤 큰 폭의 차이를 보입니다.
한국에서 몇년간 고생했었는데, 이번시즌은 완연히 적응항 모습이군요
2위는 삼성 라이온스의 채태인 선수, 3위는 SK 와이번스의 박정권 선수가 선정되었습니다.
2) 2루
2루의 경우 논란의 여지없이 정근우 선수가 되겠네요. 역시 최희섭선수와 같이 2위, 3위와는 큰 폭의 차이를 보이고 있고 특이하게도 2위와 3위의 공격력 차이도 매우 큰걸로 나타났습니다. 허나 올해 루키인 안치홍 선수가 규정타석을 채우며 오히려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고 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3) 유격수
유격수 1위는 놀랍게도 히어로즈의 강정호 선수입니다. RC/27에서는 2위를 기록했지만 나머지 두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므로써 2위 손시헌 선수를 제치고 최고 공격력의 유격수가 되었네요.
그러나 손시헌선수는 수비도 좋지만 공격력도 상당한 선수라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되었습니다.
4) 3루
3루수 1위는 이번시즌 가장 Hot한 선수였던 김상현 선수가 아니라 김동주 선수입니다. 김동주 선수는 아마 한야팬싸 실버슬러거 선정이 더 오래전부터 있었더라면 거의 매해 3루수 1위에서 이름을 볼 수 있었을지 않았나 싶을정도로 꾸준히 잘치는 선수이지요.
김상현선수가 이번시즌 엄청난 활동량을 보인것이 사실이지만, 전체적인 공격력에서는 김동주선수가 앞서는 걸로 나왔네요.
이번에 일본으로 진출하게된 이범호 선수의 경우 공격력에서만큼은 4위로, 국내 8개구단 주전 3루수중 중간정도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부상을 감안해야겠지만요.
5) 포수
포수의 경우 선정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번시즌 대부분 팀의 주전포수들이 부상으로 시즌아웃되어버린 상황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가 없었던지라... 어쩔 수 없이, 또한 체력소모가 가장 큰 포수라는 포지션의 특성을 고려하여 70%로 그 규정을 완화하였습니다.
1위는 피자도형 이도형 선수이네요. 포수로 뛰기보다는 지명타자가 어울릴 법한 이 선수는,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과 비교해도 공격력에서는 크게 뒤쳐지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위는 SK의 정상호 선수. 박경완선수의 공백을 공수에서 성공적으로 메웠다는 평가가 틀린말이 아니로군요.
6) 지명
지명부분에서는 페타지니 선수가 1위입니다. 시즌 초중반의 거센 페이스를 끝가지 이끌어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RC/27이 10이 넘을정도로 엄청난 득점생산력을 보여주네요. 2위는 롯데로 둥지를 옮겨 시즌 막바지까지 타격왕 경쟁을 해준 홍성흔 선수가 되겠고, 3위는 두산의 새로운 슬러거 최준석 선수가 뽑혔습니다.
7) 외야
외야는 한번에 다 넣어보았습니다. 사실 Outfielders라는 하나의 카테고리로 넣으려다가 보다 디테일하게 짜보려하니 각 포지션별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베스트 공격라인업은 김현수-이택근-김태완 라인이 되겠네요. 우익수에서는 강봉규선수가 새롭게 올라선 것이 눈에 띄고, 타격왕 박용택선수는 김현수 선수에 밀려 2위에 그쳤네요.
4. 마무리
처음 시작하여 선정하다보니, 나름 많은 논의를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더 다듬고 더 노력해야할 여지가 여실히 보이네요.
아직 완전히 선정되었다기 보다는 더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전문가분들께도 따로 메일을 드려 자문을 구해볼 생각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의견 주셨으면 좋겠네요 ^^
야구팬들의 작은 노력이 한국야구를 바꾸는 날까지 한국야구팬사이트는 움직이겠습니다 ^^
첫댓글 우리나라도 둘로 나누면 좋을텐데요 골든글러브상 받은거보고 외국에서 수비좋은선수라고 착각하는경우가 많더군요
좋은 게시물 잘 봤습니다.
좋은 게시물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다. 근데 유격수 부분에 강정호가 1위라는게 놀랍다는 멘트는 전혀 이해가 안가네요.
그나저나 역시 김동주는 최고인거 같습니다, 김상현이 저정도 스탯을 쌓고도 밀릴 정도라니...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혹시나 수정해야할 사안이나 더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점들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곳이나 저희 사이트에서나 상관없습니다 ^^
도느님.ㅋㅋ
이도형이 올시즌 이렇게 좋은 활약할줄 알았을사람이 과연 있었을까요.. 물론 올한해 반짝일것같은 느낌이들어문제지만
역시 콩성인가 .. 삼성 2위만 세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