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박스오피스에서는 개봉하면 실패를 모르는 시리즈 '스타워즈'의 아홉번 째 이야기자, 스카이워커 사가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가 개봉했습니다. 2019년 디즈니의 마지막 배급작품이면서 놀랍게도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가 2019년 디즈니가 배급하는 영화 중(다큐멘터리 제외)에서는 9번째기도 합니다. 시리즈의 9번째면서 2019년 디즈니의 9번째 영화인 셈이죠.
돈 되는 시리즈라는 것을 알고 있는 디즈니는 팬들의 원성에도 어쨌든 이 시리즈를 계속 만들고 확장하면서 끊임없이 부를 창출하고 있는 중인데요, 스카이워커 사가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2015]로 북미수익으로만 9억 3,600만 달러를 벌었고, 두 번째 작품인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2017]로 북미에서만 6억 2,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욕은 먹어도 돈은 들어오는 형태인지라 디즈니로서는 어떻게든 이 시리즈를 가져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특히 전작인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안 좋았던지라, 어찌됐든 간에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로 어느 정도 만회를 했어야 했죠. 그래서 JJ에이브럼스 감독을 다시 데려왔죠. 그는 스타워즈 시리즈 중에서 죠지 루카스 이후 스타워즈 시리즈를 두 편 이상 연출한 감독이라는 타이틀도 달게 되었고요.
주말 3일 동안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가 거둔 수익은 약 1억 9,500만 달러로 박스오피스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고, 올해 개봉한 작품 중에서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디즈니는 2019년 배급한 9편의 영화 모두 북미수익 1억 달러를 넘기게 되었고요.
[캡틴마블]로 시작한 디즈니의 2019년은 [스타워즈: 라이즈 오스 스카이워커]로 마무리 지으면서 완벽한 한 해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디즈니가 배급한 작품 중에서(영화 기준) 가장 흥행이 안 된 작품은 북미수익 1억 1,400만 달러를 기록한 [덤보]입니다.
2위(▼1) Jumanji: The Next Level (소니)
쥬만지: 넥스트 레벨 2019.12.11 국내개봉
주말수익 - $26,125,000 (수익증감률 -56%)
누적수익 - $101,936,365
해외수익 - $210,000,000
상영관수 - 4,227개 (-)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125,000,000
-[겨울왕국 2]의 돌풍을 잠재운 [쥬만지: 넥스트 레벨]은 [스타워즈: 라이즈 오스 스카이워커]를 만나면서 이번 주 2위로 순위가 떨어졌습니다. 이번 주에는 [캣츠]까지 개봉하면서 2위 자리도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행스럽게도 2위 자리는 지켰네요.
[쥬만지: 넥스트 레벨]은 북미수익 1억 달러를 넘겼으며, 연말 연초까지 별다른 개봉작이 없는 관계로 전편보다는 덜할 수는 있어도 손익분기점은 물론, 다음 시리즈를 만들 수 있을 정도의 명분을 만들만큼의 수익은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잭 블랙이 영화 배우를 은퇴할 수도 있다는 인터뷰를 최근 했고, [쥬만지: 넥스트 레벨]이 마지막 작품이 될 것처럼 이야기를 하기도 했는데요. 그렇게 된다면 다음 '쥬만지' 시리즈에는 어느 정도는 변화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일단 잭 블랙은 배우로서는 현재 한 작품 정도가 있는 것 같은제, 실제 은퇴를 할 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네요.
3위(▼1) Frozen 2 (디즈니)
겨울왕국 2 2019.11.21 국내 개봉
주말수익 - $12,300,000 (수익증감률 -36%)
누적수익 - $386,533,961
해외수익 - $717,200,000
상영관수 - 3,665개 (-413)
상영기간 - 5주차
제작비 - $150,000,000
-10억 달러를 훌쩍 넘기며, 전 세계를 엘사와 안나의 모험으로 물들인 [겨울왕국 2]가 이번 주 3위를 차지했습니다. 4억 달러 돌파가 확실시 되는 가운데, [스타워즈: 라이즈 오스 스카이워커]의 개봉으로 인해 살짝 뒤로 빠지는 형색입니다. 그렇다고 순위나 수익이 급락할리는 만무하죠. 같은 뮤지컬 영화라고 해도 [캣츠]가 워낙 말아먹는 바람에 [겨울왕국 2]는 덕을 본 것도 어느 정도는 있고요.
디즈니 안에는 픽사와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애니메이션을 만들면서 완전하게 흥행 분업을 하고 있는데요, 한동안 픽사에 밀렸던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최근에는 엄청난 기운을 보여주고 있죠. 일단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도 작품 중에서는 [겨울왕국, 2013]이 4억 달러의 북미수익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한 작품이기는 합니다. 곧 이 기록은 [겨울왕국 2]에 의해 바뀔 것이고, 이 외에도 [주먹왕 랄프 2], [모아나], [주토피아], [빅 히어로] 등이 최근 4년 동안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선보인 작품들인데, 픽사 못지 않은 작품들이긴 하네요. 한 지붕 아래서도 이렇게 경쟁이 치열한데, 다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들이 당해 낼 재간이 없기는 하죠.
4위(N) Cats (유니버셜)
캣츠 2019.12.24 국내개봉
주말수익 - $6,500,000 (-)
누적수익 - $6,500,000
해외수익 - $4,400,000
상영관수 - 3,380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95,000,000
-[레미제라블, 2012]의 톰 후퍼 감독이 7년 만에 뮤지컬 영화로 돌아온 톰 후퍼 감독의 신작 [캣츠]가 이번 주 4위로 등장했습니다. 워낙 많은 기대를 받았던 작품이었죠.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자로 나섰고,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음악 감독을 맡았고(영화 버전을 위한 신곡까지 작업), 제니퍼 허드슨, 테일러 스위프트, 이드리스 엘바, 레벨 윌슨 등 캐스팅도 반짝반짝 빛났었고요.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에게 생채기를 낼 수 있을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분위기는 심상치 않네요. 좋지 않은 쪽으로 말이죠.
주말 3일 동안 65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쥬만지: 넥스트 레벨]은 끌어내리지도 못했습니다. 개봉과 함께 이 작품에 쏟아지는 혹평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총체적 난국'입니다. CG를 포함해서 연기도, 연출도, 플롯도 모든 것이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다는 평으로 도배중인데요. 관객 반응 역시 이에 동의하는지 성적으로 증명이 된 것 같습니다.
연말이고 하다 보니까, 좀 더 길게 흥행 추이를 지켜봐야겠기에 망했다고 속단하기에는 이른 것은 분명합니다만, 관객과 전문가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손사래를 치는 걸 보면 개봉 수익의 충격을 회복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네요. 마케팅 비용도 만만치 않았을텐데 말이죠. 디트로이트 뉴스 지에서는 "최근 10년 아니, 밀레니엄 시대를 통틀어서도 가장 끔찍한 영화라고 했는데요. 한 마디 덧붙여서 수염달린 [배트필드,2000]라고 했습니다."
5위(▼2) Knives Out (라이온스게이트)
나이브스 아웃 2019.12.04 국내 개봉
주말수익 - $6,125,000 (수익증감률 -33%)
누적수익 - $89,573,909
해외수익 - $96,000,000
상영관수 - 2,535개 (-878)
상영기간 - 4주차
제작비 - $40,000,000
-라이온스게이트 입장에서도 한창 잘 나가고 있는 [나이브스 아웃]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싶겠지만, 개봉 2주차에 상영관 전국 확대를 확정 지은 [밤쉘]을 무시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마케팅 쪽도 그러할 테고요. 신작들의 영향도 있고 하니, [나이브스 아웃]의 순위 하락은 예상이 되었지만, 단 번에 5위로 하락하고야 말았네요.
누적수익은 약 8,900만 달러를 기록 중입니다. 라이언 존슨 감독은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를 통해서 확실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을 얻기도 했는데요. 그래서 각잡고 만든 작품이 [나이브스 아웃]이기도 하죠. 4천만 달러의 나름 저렴한 제작비가 들어갔지만, 이미 손익분기점은 넘긴 것으로 보이고 있고, [나이브스 아웃]은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남우주연-여우주연 등 알짜배기 후보 3부문에 오를 정도로 좋은 성과를 거두었는데요. 속편 제작이 얼른 진행되었으면 좋겠네요.
6위(▲13) Bombshell (라이온스게이트)
주말수익 - $5,076,000(수익증감률 +1,490%)
누적수익 - $5,484,281
해외수익 - $-
상영관수 - 1,480개 (+1,476)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32,000,000
-지난주 4개 상영관에서 개봉해 19위로 박스오피스에 등장했던 [밤쉘]이 이번 주 13위로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오스틴 파워]와 [미트 페어런츠] 시리즈를 연출했던 제이 로치 감독의 신작이기도 한데요. 니콜 키드먼, 마고 로비, 샤를리즈 테론이 주연을 맡은 영화 [밤쉘]은 폭스 뉴스의 절대 권력자였던 로저 에일스의 성추문 사건을 다룬 영화로 주연 여배우들의 연기력이 눈길을 끌고 있는 작품입니다.
마고 로비와 샤를리즈 테론은 골든 글로브 시상식의 여우 조연, 여우 주연 후보로 올랐는데요. 몇몇 시상식에서는 니콜 키드먼도 여우 조연 후보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여배우들의 연기만으로도 이 작품은 볼만한 가치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제이 로치 감독은 [트럼보, 2015]에 이어 [밤쉘, 2019]까지 일단 최근 작품들은 실화에 바탕을 둔 드라마로 필모그래피를 채웠네요. 다음 작품 역시 실화에 바탕을 둔 작품으로 팀동료끼리 아내를 트레이드한 프리츠 피터슨의 이야기를 다룬 [더 트레이드]하네요. 주연은 벤 애플렉과 맷 데이먼입니다.
7위(▼3) Richard Jwell (워너)
주말수익 - $2,565,000 (수익증감률 -45%)
누적수익 - $9,517,518
해외수익 - $-
상영관수 - 2,502개 (-)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45,000,000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신작인 [리차드 주얼]이 개봉 2주차에 7위로 순위가 떨어졌습니다. 지난 주 500만 달러가 채 안되는 개봉수익을 기록하며 충격을 안겨주었는데요. 장기레이스로 전략으로 접근한다면, 영화에 대한 평이 나쁘지는 않았기에 크게 손해는 보지 않겠다 싶었습니다. 개봉 2주차 성적이 중요하긴 했는데, 2주차 성적도 충격적이네요. 개봉 2주차까지 누적수익이 1000만 달러가 안 되는 것도 그렇고요.
[리차드 주얼]은 지난 주 개봉 수익 468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북미 박스오피스 최저 개봉수익(전국 상영 기준) 38위를 기록하기도 했었는데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으로는 1980년에 개봉했던 [브론코 빌리, 1980]가 기록했던 370만 달러 이후 최저 기록이기도 했고요.
일단 영화에 대한 평가와는 달리 흥행에서는 제대로 폭탄을 맞은 셈인데요. [조커] 이후 개봉했던 [머더리스 브루클린], [닥터 슬립], [굿 라이어], [리차드 주얼]까지 모두 흥행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워너의 연말은 그저 행복하지만은 않게 되었네요. 다음 주 크리스마스에서 개봉하는 [저스트 머시]에게 그나마 희망을 걸어야 할까요.
8위(▼1) Queen & Slim (유니버셜)
주말수익 - $1,850,000 (수익증감률 -48%)
누적수익 - $36,598,765
해외수익 - $-
상영관수 - 1,078개 (-482)
상영기간 - 4주차
제작비 - $20,000,000
-이번 주 박스오피스는 전체적으로 순위 변동이 있기는 했는데, 특히 하위권에서 많은 변화가 있긴 하네요. 그래도 그 중 가장 하락폭이 낮은 작품 중 하나가 [퀸 앤 슬림]입니다. 유니버셜 픽쳐스는 이번 주 [캣츠]에 많은 기대를 걸었을텐데, [캣츠]는 저세상을 간 것이 확실하고, 그나마 [퀸 앤 슬림]이 버텨주고 있네요.
[나이키-Equality] 광고, 제이지, 비욘세 등의 뮤직 비디오를 찍다가 첫 번째 장편 영화를 선보인 멜리나 맷소카스 감독은 차기작으로는 범죄 스릴러 영화 [성자와 도둑의 도시]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이제 할리우드가 주목해야 할 신인 감독이 한 명 더 생겼네요.
9위(▼4) Black Christmas (유니버셜)
주말수익 - $1,800,000 (수익증감률 -58%)
누적수익 - $7,248,650
해외수익 - $3,000,000
상영관수 - 2,625개 (-)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5,000,000
-지난주 5위로 등장했던 블룸하우스와 유니버셜의 공포 영화 [블랙 크리스마스]가 개봉 2주만에 9위로 순위가 떨어졌습니다. 이번 주 박스오피스 톱10 안에 유니버셜 픽쳐스 배급작이 세 편이나 있음에도 흥행만으로는 눈여겨 볼 작품은 한 편도 없네요. [블랙 크리스마스]는 개봉 2주차 누적수익이 약 724만 달러를 기록했고, 그래도 제작비(500만 달러)보다는 더 벌었습니다.
블룸하우스는 2020년에도 5편 정도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어떤 작품이 개봉하든 제작비보다는 수익이 높게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첫댓글 겨울왕국2는 1300만 가겠네요
월요일 힘들지만
언제나 좋은글 감사합니다 서든님
겨울왕국2아직도못봤는데 아들놈이 싫다고해서...
솔직히 좀 안좋은게 스타워즈를 어떻게 만들든 사람들은 본다는 거라 좀 씁쓸합니다. 시리즈 팬은 아닌데 라스트제다이 때 느꼈지만 너무 그동안 쌓아왔던 스타워즈를 함부로 갈아치우려는 느낌이 맘에 안들긴 하더라구요.
그 발로 만든 백두산이 200만이라...
대단하네요.,
박정민은 33세에 10대 역할을 ㅋㅋ
포드 v 페라리는 정말 잘 만들었던데 국내는 결국 백만이네요.
시동 볼만은 해도
박정민과 정해인에게 10대 역할은 너무했어요
포드v페라리가 올해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되는데 울나라서는 흥행이 안되네요
포드 페라리 보고 정말 잘봤다 했는데 총관객보니 백만밖에 안넘었네요 ㄷ ㄷ ㄷ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영화 편식 너무 심해요 머 배급사도 문제가 많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