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화실이지만 전원다 원하는 학교를 합격시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여러 외부강사님들 특강을 진행했었습니다.
저를 보고 멀리까지 오시고, 적은 페이를 받으시고도 흔쾌히 와주신 모든 외부 강사님들
(가연샘, 은수샘, 경재샘, 태경샘, 윤정샘, 연정샘, 미순샘, 나리샘, 재복샘, 진수샘, 선미샘, 주은샘) 께 이자리를 빌어서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진지하게 수업을 듣는 모습이 지금에와서 다시보니 참 기특하네요. ㅎㅎ

입시를 시작하기 전, 다양한 조형수업을 하는데 그중 한 장면입니다.
해맑게 웃는 여학생은 지금도 참 많이 생각나는 화실의 보배였습니다. ㅎㅎ
춤도 잘 추었었는데 제대로 된 춤은 합격선물로 보여준다고 했는데 저만 못봤네요.. 아쉬워라..

서울대나 한예종 뿐만아니라 요즘 상당히 많은 대학들이 자기소개서라든가 미술활동보고서 등의
글쓰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곰 아뜰리에에서는 다행히 여러 능력들을 갖고 계신선생님들이 요목조목
부족함을 채워주셔서 학생들에게는 훨씬 생색내기에 좋았습니다.
이 장면은 자기소개서 작성요령에 대한 특강을 경재샘이 해주시고 계신 모습입니다.

저는 모든 삶의 현장들을 학생들에게 공부할 수 있도록 연결시키는 편입니다.
이 장면은 입체능력을 점검해 보기 위해서 여학생들 위주로 의자를 조립하게 해 보는 모습입니다. ㅋㅋ
사실 저 의자들 20개를 제가 다 조립해야 되는데 꾀가 나서 학생들을 동원하고 합리화시켰던 겁니다. 미안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학생들의 공간지각능력도 체크해보고 저는 일손을 덜고,,, 일석이조였죠 ^^ 사실 틀린 말은 아니걸랑요..

우리 화실은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이나 회화를 전공하려는 학생이나 드로잉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매번 드로잉 퀴즈를 내고 형태훈련을 많이 강조하는 편이죠..
위 사진은 무대미술과 실기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인체소묘를 하게 되었는데,
정작 무대미술과 시험보는 사람은 두명인데 학생들 다 하라고 했었던 거죠..ㅎㅎ
그런데 모델이 갑자기 펑크를 내는 바람에 주은샘이 직접 모델을 섰던 것으로 기억나네요..
지금에서의 얘기지만 주은샘 모델 잘 서시던데요... 이쁘게 포즈를 잘 잡으셨던것 같아요.^^

가연샘의 송별회겸 회식의 시간이였습니다. 저랑 4년 정도를 같이 강사로 지내셨는데 참 꾸준하게 학생들을
잘 지도해주셨던 선생님입니다. 저도 스팩(?)이 꽤 괜찮은 편인데 ㅎㅎ 가연샘은 예원학교, 서울예고, 한예종, 영국 명문대학
입학에 ... 헉 다시보니까 정말 대단한 앨리트선생님이셨네요... 영국에서 공부잘 마치시고 좋은 작품 많이 하셨으면 좋겠네요.

우리 곰 아뜰리에는 분위기가 그야말로 화실입니다. 제가 원하는 것이 즐겁게 그림 그리고 정말, 정말,정말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그리게 하는 것이라서 입시생들인데도 웃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일때가 많습니다. 저는 즐겁고 재미있게
그림을 그려야 그림에 좋은 에너지가 품어져 나온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를 강하게 제지하지 않습니다.
물론 웃고 떠드는 시간이 너무 오래 지속되거나 자기 그림을 안그리면 혼을 내기도 하죠.
가끔 외부 강사님들이 오시면, 입시생들인데 너무 즐거워 보여서 그런지 좀 심한거 아니냐는 얘기를 해주시는데,
조금은 우려를 하긴 하지만 제 철학을 꿋꿋하게 이어가려는 편입니다. 어차피 힘들고 부담스러운 입시니까 입시생의
눈으로 그림을 보고 닫혀진 사고로 시간을 보내기 보다 그림그릴때 만큼은 재미있고 자기스타일의 그림으로 만들게 하자는
것이죠. 그러면 집중하게 되고 원하는 그림을 그리게 되면 공부나 다른 분야에서도 자신감을 갖게 된다고 보는 것이죠.
저는 입시미술은 대학가면 다 버려야 한다든지, 입시그림은 다 똑 같다던지, 미술하면 공부성적이 많이 떨어진다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믿지도 않습니다. 우리 화실은 그렇게 지도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그렇게 생각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지도하는 학생들은 대학에 가서도 입시때 익혀둔 조형의식으로 좀 더 심화된 공부를 하고 있고
수능성적도 평균적으로 올랐던 것을 확인하면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좀 흥분했나봅니다. ㅎㅎ 어쨋건 작은 화실에서 적은 인원으로 제 잔소리 잘 참아가면서 지금까지 잘 따라와준 학생들에게 고맙고 강사선생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다시한번 드립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