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과 산은 돈으로만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이 묵정밭이든 무논이든 또 값싼 임야든 거기에는 그 땅과 산을 일군 사람과 자연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지요. 그런 소중한 땅과 산을 도시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투자의 대상처로 삼는다면 국토는 남아나지 않을 것입니다.
임야의 경우는 산림이 가지는 환경과 생명이라는 공적인 개념이 강해 함부로 개발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특히 지리산은 우리나라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백두대간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또 숲이 우거져 우리에게 맑은 공기를 제공하는 허파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허리이자 허파인 지리산이 몰지각한 개발자들로 인해 파괴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한강을 오염시키는 주범이 생활폐수이듯 산을 훼손하는 주범 역시 대기업의 개발이 아니라 산림을 이용하는 개개인입니다. 싸니까 투자가치가 있다고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자들이 거기에 크게 일조를 하고 있는 셈이죠. 투자와 투기의 차이는 주변의 환경과 관계되는 것들과 공생을 하느냐 안하느냐의 차이입니다. 시골에서의 온전한 삶은 투기가 아니라 소박한 투자 만으로도 만족을 얻으며 살 수 있습니다.
귀농인들이라면 한번쯤 지리산을 꿈꾸었을 것입니다. 저 또한 지리산 자락에 텃밭을 일구고 꿀을 치면서 살고 싶은 게 소망입니다. 귀농인들이 지리산을 많이 찾는 이유중 하나도 교육 부분입니다. 처음 생태학교를 세웠던 산청의 간디학교, 남원 실상사 작은학교, 무주의 푸른꿈학교등 지리산 덕유산 인근에 생태학교들이 적잖게 들어섰습니다. 귀농인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해결된 셈이지요.
지리산 시인으로 불리는 이원규 시인은 등산과 입산의 차이를 이렇게 얘기합니다. "등산은 인간의 정복욕과 교만의 길이지만 입산은 자연과 한몸이 되는 상생의 길이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귀농도 이처럼 마치 입산을 하듯 조심스럽고 조용하게 해야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 돈 몇푼으로 산을 사들이고 거기다 무슨무슨 수종을 심네 어쩌네 소란스럽습니다. 산은 인간이 들어오는 것을 반기지 않습니다.
저는 무슨 환경론자도 아니고 땅을 파는 사람도 아닙니다. 단지 마음으로만 몇해 전부터 지리산 인근으로 때가 되면 들어가고 싶다고 맘만 먹고있을 뿐 어떤 계획도 없지요. 다만 실상사작은학교와 푸른꿈 고등학교에 스님과 지인이 있어 간혹 안부를 묻는 정도지요. 일례로 실상사학교 주변 마을에 빈집도 조금 있었고 묵밭이 있었는데 요즘은 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다는군요. 이유인즉 뭉치돈을 싸들고와 좀 싸다 싶은 땅을 싹쓸이 하려는 외지인 때문이지요. 농촌에서는 외지의 귀농인이 들어오는 것 역시 반기지 않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산을 마치 할인마트 공산품 다루듯 난장판으로 만들려는 몇몇 사람들 때문입니다. 사람의 몸에 값을 매길 수 없듯이 산 또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습니다. 좋은 산 샀으면 조용히 입산하여 밭을 일구시길 간청합니다. 그리고 산에서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에 귀기울이면서 겸허해지길 바랍니다. 몇년 발품을 팔았다고 산을 감정하려 드는 행위는 산과 인간 모두를 망치는 우매한 짓입니다. 선무당이 사람잡는 다는 속담이 이를 증명해 줍니다.
미국 버몬트주 숲에서 단풍나무 시럽을 채취하며 일생을 산 니어링부부는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몸소 실천하다 갔습니다. 도종환 시인 역시 그 분의 삶을 추모하면서 '장작나무 패는 소리조차 숲 속 다람쥐에게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산, 그리고 지리산에 입산하시려거든 부디 마음을 추스린 후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에게 큰 재앙입니다. 끝으로 이원규 시인의 시로 글을 마칠까 합니다. 행복한 계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이원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시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 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 노을을 품으려거든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몸이 달아 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굳이 지리산에 오시려 거든
불일 폭포의 물 방망이를 맞으러
벌 받는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의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려거든
세석 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고
최후의 처녀림 칠선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 만 오시라
진실로 진실로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섬진강 푸른 산 그림자 속으로
백사장의 모래알 처럼 겸허하게 오고
연하봉의 벼랑과 고사목을 보려면
툭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반성하러 오시라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행여 견딜만 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한반도 우리네땅 환경에의한 적정인구는 700백만 현재인구 남북합쳐7000천만이상 1명이 거주하는 방에 10명이 오골오골 신경 거슬리고 스트레스 적신호 그래도 나라발전 후대를 위해 많이 낳으라(현기증) 세상 원치않는 출생자여 현실피로가 쌓이면 지리산이 평지가 되도록 오시라 또 오시라(석가모니, 예수,모든성인은 사람을 사랑하사 희생하고 고난을 받았다 자연을 빙자한 사람을 혐오하고 배신때리는 글은 나는 부정하고 싶다. 이러니 사회는 극악무도 하게된다.(위선자를 구원하소서...)詩에대한 대꾸입니다.
좋은 말씀들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아이들은 자연이다>를 쓴 처음 간디학교를 만든 장영란.김광화 부부가 사는 무주에 다녀왔습니다. 그 부부를 만난 건 아니고 그 옆집에 사는 선배집에 다녀왔는데 참 살기 좋은 곳이더군요. 기계를 전혀 안쓰고 손으로만 직접 집들을 짓더군요. 몇년에 걸쳐 짓는 집들 말이죠. 마치 수행자를 연상케 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그곳에 모기업이 기업도시를 만든다면서 골프장을 짓는다고 하네요. 서로 공생하는 방향으로 일이 잘 해결됐으면 합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우리나라는 임야에 대한 계획이 너무나도 근시안적이거나 뜻 조차도 없는 듯 합니다. 길게 보면 현도시를 공단과 농지로 활용하고 주택은 아주 오래 전에 계획적으로 임야에 짓도록... 정치꾼들의 편의 상, 수도권을 병적으로 키워 놓았으니... 국민들을 닭장에 사육하 듯 모아 놓고 세금 거두어 들여 더욱 집단화 시켰죠. 나라는 다 팔아먹고 환경만 생각하면 무슨 소용 있나요? 대도시 확산 금지, 앞으로 주택은 임야에, 도시의 재개발은 모두 녹지화, 농지화, 산업화하여 당장이라도 구조개선을 시작해야 합니다. 차라리 산에 집짓고 평지에 나무 심고 농사 짓는 것이 국가에는 장기적인 이익입니다. 도대체 정책이 어디로 가는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장기적인 실수로 어렵지만 평지는 모두 농지화 산업화로, 모든 주거지는 임야 개발로... 국민의 건강은 뒷 전이고 이게 뭡니까? 지겨운 수도권, 대도시 편리하고 일만 많이 하면 대수요? 벌면 뭐합니까? 장기적인 정책 부실로 벋어나기 힘든 경제노예국민인 것을!!! 진작 빗잔치하고 새롭게 시작했어야 하는데, 이제는 껍데기만 남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니... 빗진 주제에 주식시장 개방하여 이 놈의 도박판에서 조차 외국놈에게 뺏기니 얼마 안가서 안식구는 안 팔아 먹으려나 아직 팔아 먹을 것이 뭐가 남았나 대기업 때려잡아 팔아 먹겠지, 공기업도 팔아 먹으니...
첫댓글 무가 있으면 유가있고, 유가 있으면 무가있는 말씀 이군요...새겨 듣겠습니다..
다시한번 생각케 되네요... 겸허해 지기도 하구요... 명심하겠습니다..
맞습니다.속이 메스꺼운 생각들이 새만금을 없애더니 이제 지리산까지 넘보다니...개탄스럽습니다.좋은글 고맙습니다.
혹시 제글에 대한 딴지는 아니겠지요? 비오리님도 나중에 지리산 제 항구로 오십시요.. 속세에 지친 사람들은 누구나 받아줍니다^^
부동산업을 하는 한 사람으로 참으로 좋은 말씀 새겨 듣습니다.(__) 저 역시 막연히 전원생활을 꿈꾸며,,언젠가..언젠가 하면서 理想과 現實의 괴리속에 살지만.. 비오리님의 말씀과 이원규님의 詩에 조금은 제가 원하는게 뭔지 알겠네요....다시 한번 말씀 감사드립니다.
한반도 우리네땅 환경에의한 적정인구는 700백만 현재인구 남북합쳐7000천만이상 1명이 거주하는 방에 10명이 오골오골 신경 거슬리고 스트레스 적신호 그래도 나라발전 후대를 위해 많이 낳으라(현기증) 세상 원치않는 출생자여 현실피로가 쌓이면 지리산이 평지가 되도록 오시라 또 오시라(석가모니, 예수,모든성인은 사람을 사랑하사 희생하고 고난을 받았다 자연을 빙자한 사람을 혐오하고 배신때리는 글은 나는 부정하고 싶다. 이러니 사회는 극악무도 하게된다.(위선자를 구원하소서...)詩에대한 대꾸입니다.
아름다운 이 아침에!! 마치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를 듣는듯이 옷깆을 여미며 읽었습니다 명심 또 명심 하겠습니다.
좋은글 남겨주셨네요... 아침에 3번 읽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모든 인간들이 산으로 산으로..올라간다면 숲의 주인인 다람쥐와 새들은 인간에게 쫒겨나 콩크리트 빌딩숲으로 이사 올 날이 멀지 않을것 같습니다 비오리님 이원규님의 시는 제가 좋아하는 싯귀입니다 좋은 토요일 보내삼~
임야의 미래가치는 공공성에 있다고 굳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임야가 투자와 소유의 대상이 되던 시대는 정책적으로도 가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지요.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참 마음에 와 닿는 글 올리셨네요...한평도 없지만 욕심은 있었거던요....
좋은 말씀들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아이들은 자연이다>를 쓴 처음 간디학교를 만든 장영란.김광화 부부가 사는 무주에 다녀왔습니다. 그 부부를 만난 건 아니고 그 옆집에 사는 선배집에 다녀왔는데 참 살기 좋은 곳이더군요. 기계를 전혀 안쓰고 손으로만 직접 집들을 짓더군요. 몇년에 걸쳐 짓는 집들 말이죠. 마치 수행자를 연상케 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그곳에 모기업이 기업도시를 만든다면서 골프장을 짓는다고 하네요. 서로 공생하는 방향으로 일이 잘 해결됐으면 합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너무 좋은 말씀이십니다. 지리산을 좋아 하는 사람중에 한사람으로서 정말 맘에 새기고 살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임야에 대한 계획이 너무나도 근시안적이거나 뜻 조차도 없는 듯 합니다. 길게 보면 현도시를 공단과 농지로 활용하고 주택은 아주 오래 전에 계획적으로 임야에 짓도록... 정치꾼들의 편의 상, 수도권을 병적으로 키워 놓았으니... 국민들을 닭장에 사육하 듯 모아 놓고 세금 거두어 들여 더욱 집단화 시켰죠. 나라는 다 팔아먹고 환경만 생각하면 무슨 소용 있나요? 대도시 확산 금지, 앞으로 주택은 임야에, 도시의 재개발은 모두 녹지화, 농지화, 산업화하여 당장이라도 구조개선을 시작해야 합니다. 차라리 산에 집짓고 평지에 나무 심고 농사 짓는 것이 국가에는 장기적인 이익입니다. 도대체 정책이 어디로 가는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장기적인 실수로 어렵지만 평지는 모두 농지화 산업화로, 모든 주거지는 임야 개발로... 국민의 건강은 뒷 전이고 이게 뭡니까? 지겨운 수도권, 대도시 편리하고 일만 많이 하면 대수요? 벌면 뭐합니까? 장기적인 정책 부실로 벋어나기 힘든 경제노예국민인 것을!!! 진작 빗잔치하고 새롭게 시작했어야 하는데, 이제는 껍데기만 남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니... 빗진 주제에 주식시장 개방하여 이 놈의 도박판에서 조차 외국놈에게 뺏기니 얼마 안가서 안식구는 안 팔아 먹으려나 아직 팔아 먹을 것이 뭐가 남았나 대기업 때려잡아 팔아 먹겠지, 공기업도 팔아 먹으니...
참으로...감명받았습니다...........
비오리님 ! 올리신 글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언제부터 조상님들이 물려주신 금수강산에 인위적으로 금긋고 네것, 내것 했을까요? 겨우 백년도 차지 하지 못하고 스러져 갈텐데요..! 이원규 시인은 구례쪽 양지바른 지리산 자락에서 여전히 시작에 골몰 하시겠지요? 가끔은 섬진강에 물수제비도 날리고 애마 할리와 대화도 나누면서...! 인연이 된다면 비슷한 시기쯤에 지리산 자락의 포근한 품속으로 입산하고 싶군요.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