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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거창하긴한데..
박완서님의 소설 제목이기도 하죠.
예전에 이효춘 아줌마가 주인공으로 나왔던 드라마이기도 하고...
요즘 한가하기도 하고..
회사 그만두기로 맘 먹고 난 후 마음에 여유가 생긴 것 같아..
원래 수다스러운 성격은 절대 아닌데..
오히려 남 얘기 들어주는 쪽에 가깝지만..
울엄마는 지금도 매일 일기를 쓰시더라구요.
저 어렸을 때.. 라디오에 가끔 사연 보내서 경품 타서 집안 살림에 보태는 것 보고..
(힘겨운 시집살이의 한풀이를 때로는 애절하게, 때로는 유머스럽게 글 쓰시더라구요^^)
저도 취미로 가끔 그냥 제 일상의 소소한 얘기들을 보내보기도 하고..
그러다가 습관이 되어 버렸어요.
물론 예전엔 일기장에 일기 쓰는 형식이었지만..
요즘은 주로 제가 가입한 카페에 글을 올리죠.
하루는 여기, 또 하루는 저기...
얼마 전..
제 핸드폰으로 몇통의 부재중 전화가 왔더라구요.
원래 모르는 번호는 잘 안받는 편이긴하지만 그날따라 제가 핸드폰을
집에 놓고 회사에 간 날이라서...
누군가 했더니..
아주 예전에... 2년도 넘고 3년 전 쯤에 소개 받았던 사람이더라구요.
이건 뭥미?스러운 일이었지만...
저는 아예 번호 지우고 까맣게 잊었던..
물론 저도 011 쓰다가 010으로 바꿨는데 아마 연결 서비스가 되어 있어서..
단순히 소개 받고 몇 번 만나고 이미 끝난 사람인데
느닷없는 전화에 무척 당황스럽더군요.
그사람...
나이 마흔 넘도록 여자 손 한번 안잡아 봤다는.. 이 시대의 마지막 골동품 같은 남자, K모씨...
不惑의 나이에 소년같은 감성으로 긴 생머리의 청순가련형의 이상형을 꿈꾸던 그사람..
선배들이나 막내 외삼촌(울엄마 막내동생, 저보다 1살 많아요^^)이 그러더라구요.
그게 남자냐고.. 100% 뻥이거나 아님 남자가 아니거나..
그런데 이 남자를 만나보니 순수 그 자체더군요.
교회 집사님이 소개시킬 때 절대 외모를 보지 말고 그 내면의 중심을 보라고 하더라구요.
보통은.. 소개시킬 때 웬만하면 그 사람의 장점만 부각시키고
키나, 외모, 재산, 성격... 약간은 부풀리기도 하잖아요.
하지만 주선자마저 그리 말씀하시니까 마음을 비우고 나갔지요.
아니나 다를까...
옥동자나 오지헌처럼 얼굴 내세워 밥벌이 할 정도라면 말 다했죠.
사람 외모 갖고 그러면 왈가왈부하면 안되는데..
저 역시 도찐개찐이라...ㅋㅋㅋ
처음에는 표정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계속 웃어 주고 하는 말마다 계속 고개 끄덕거려 주었어요.
하지만 대화를 나누다보니
참으로 유리처럼 맑고 투명하고 순수한 분이더라구요.
과연 40살까지 연애 한번 못해볼만 했어요^^
그전에 치마 입은 여자라면 눈 돌아갔던 사람...
결국은 제 절친, 교회 언니, 갓 스무살짜리 대학생.. 안 엮인 사람이 없어서 마음고생 된통해 봤기에..
참으로 그 순수함이 이 혼탁한 세상을 맑게 해 주는 청량제처럼 신선해 보이더라구요.
하지만...
제 스타일은 아니었기에 거기서 그만 만나려고 했는데
주선자도 그렇고 은근 기대하고 있던 우리 부모님도 그렇고...
한번 만나서 그 사람을 어찌 다 아느냐고.. 적어도 세 번은 만나보라고..
우리 엄마가 항상 하시는 말씀..
사람은 외모만 뜯어 먹고 사는 것이 아니요, 성격 좋고 시집살이 안하는게 최고다!
결혼식장에서 하루 쪽팔리고 평생 마음 편히 사는게 낫다,
키가 작으면 키높이 구두가 있고...
배 나오고 뚱뚱하면 살은 빼면 되고..
머리숱이 적으면 요즘 좋은 가발도 있고 모발이식 수술도 있고..
돈 없으면 돈은 벌면 되고...
얼굴이 컴플렉스 느낄 정도로 못생겼으면 요즘 기술 좋은데 저보고 혼수로 성형수술 시키라고...ㅋㅋㅋㅋ
직업 좋고, 종교 같고... 시집살이 걱정 없고(울엄마한테는 이게 가장 중요함^^) 성격까지 좋은데..
거기다 키 크고 잘생겼으면..
나이 먹은 네 차례까지 오지 않았다, 이미 다른 임자가 있었겠지..라는 말에..
그래.. 외모가 전부는 아니다, 비비디바비디부..를 주문 외우듯 되뇌이며 몇 번 만났는데..
결국은 제가 차였습니다, 이런!!! 푸헐헐...ㅋㅋㅋㅋ
이유는..
제 혈액형이 B형이어서 싫답니다.
또한 자기는 작고 오밀조밀하고 귀엽게 생긴 사람이 좋은데...
제 키가 크다고.. 그래봤자, 164cm인데.. (물론 그사람은 167cm)
그리고 결정적으로..
만날 당시 세팅 웨이브 퍼머였는데..
저보고 긴 생머리로 했으면 좋겠다고...
자기는 긴 생머리에 스커트가 잘 어울리는 여자가 좋다고..
하지만..
제 나이 또래 이상인 분들은 어느정도 이해하시겠지만..
여자 나이 서른 넘으면 등을 덮는 긴 생머리는..
사람을 참으로 빈티나고 초라해 보이게 해요, 제 생각에는...
팔팔하고 싱그러운 20대에는 긴 생머리가 예뻐 보이지만..
얼굴 탄력 떨어지고 얼굴에 주름 자글자글한데 머리만 긴 생머리라니..
모든 남자들의 로망... 긴 생머리에 하늘하늘한 스커트.. 뒷태가 예쁜 여자..
하지만 뒤돌아선 앞모습 얼굴 보고 헉!할 때 있지 않나요?
나이보다 젊게 사는 것도 좋지만 사람은 나이에 맞는 입성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저는..
그분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제 생각대로 확~ 단발로 웨이브 넣었죠.
그리고 몇번이나 만났다고 제 헤어스타일까지 간섭하는건지 좀 그랬고....
물론 그 뒤로 다시 머리 기르긴 했지만...
그랬더니 제가 좋기는 하지만 그분이 꿈꿔오던 운명적인 이상형이 아니라고 해서 차였습니다..ㅋㅋ 헐~
그 충격이 좀 커서.. 한동안 공황 상태였는데..
나이 마흔이 넘어서도 혈액형에 따른 성격 유형에 연연해 하고..
B형 여자에 대한 선입견.. 저처럼 괜찮은 B형 여자들도 얼마나 많은데..ㅠㅠ
부모님이 물려주신 피를 제가 어찌할 수도 없고..
그 자신의 나이가 몇 개인데.. 불혹의 나이에.. 상대방에게 긴생머리 하라고 고집하고..
이상형(작고 귀여운.. 그리고 순진무구한 척 하는.. 내숭을 원단을 깔고 들어가는.. 청순가증형의..ㅋㅋ
여자들 사이에서는 그닥 환영받지 못하고 기피하는..ㅠㅠ)이 아니어서..
좋아는 하지만 사랑할 수는 없을 것 같다..하여 차였드랬습니다.
오, 주여~!!! 내가 차인건가??ㅋㅋㅋㅋㅋ
연애를 해 본 적이 없기에.. 어쩌면 순수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여자의 입장과 마음을 몰라도 너무 몰라 답답하기도 하고.. 좀 힘들었습니다.
이상형....
저 역시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상형의 사람을 만나고 싶었기 때문에 이해는 합니다.
그리고 서로의 이상형끼리 만나 결혼하는 경우도 봤구요.
하지만 나이를 먹다보니 드는 생각이..
내 입맛에 딱 맞는 이상형을 만나기란 정말 어려운 것 같고..
물론 첫눈에 필 꽂히는 운명적인 만남도 있겠지만...
인연이란 것도 어쩌면 서로 맞춰가며 보완해가는 것.. 만들어가는 과정일 수도 있는데..
나아가 알고보니 그게 운명이라 할 수도 있고..
또한 서로 맞춰가고 노력하는 과정을 겪다보면 인연으로 엮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구요..
설혹 제가 이상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 그 사람을 사랑한다고 해도..
그렇다고 그 상대방도 저를 이상형으로 느껴 사랑하게 된다는 보장이 있을까요?
서로 필 꽂혀서 사랑하는 일이 그리 쉽다면..
이 세상에 노총각, 노처녀들이 이렇게 많지는 않겠지요.
어느 한부분이 자신의 이상형과 맞지 않는다 하더라도 서로 맞춰가는 노력..
20대가 아닌.. 우리 나이대는 그런 노력 없이는 결혼이 힘듦을 깨닫게 된지 저도 불과 얼마 안되긴 하지만...
우리 나이에 서로의 이상형을 만난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곧 우리의 나이와.. 불편한 진실이긴 하지만..
아직도 결혼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들의 현실이 잘 말해주고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아, 제가 너무 과도하게 흥분하는군요...ㅋㅋㅋㅋㅋㅋ
물론 저도 꿈꾸는 이상형이 있답니다.
김명민 같은 키와 외모에 신실한 신앙..
강마에 같이 현실을 직관하는 통찰력과 현명함..
(당근 사회적 지위와 명예, 부와 명성.. 그리고 권력까지...)
카리스마 작렬한.. 가끔씩 명쾌하게 주옥같은 독설을 날려주는 사람..
하지만 이상형은 이상형일 뿐..
현실에서 그런 사람이 제 남친, 남편이라면..
껄떡대는 다른 무리의 여자들 때문에 항상 불안할 것 같고..
남한테 날릴 때는 주옥같은 명쾌한 독설이고 쿨한 성격이겠지만..
제게는 가슴에 대못 박는 상처로 남겠죠.
그래서 제 나이에 있어..
상대방이 연애 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이 너무 힘들더라구요.
또 제 나이에 비추어 소개받는 사람들이 거의 30대 중후반인데..
남자 나이 마흔 다 되도록 연애 한번 못해봤다는 것은..
물론 선입견일 수도 있겠지만.. 좀 달리 생각하게 되구요.
혹시 성격적인 결함, 무슨 문제 있는 건 아닌가?
그리고 열이면 아홉은 과연....
처음엔 너무 착하고 연애를 못해 봤기에 순진해서 소극적이라고 생각했지만..
결코 착한게 착한 것이 아니더군요.
착함을 가장한(?).. 뭘 모르는 지독한 이기심..
어쩜 제가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절대 먼저 문자나 전화로 연락한 적이 없더군요.
그런데 만나면 좋다고 하고.. 은근 제 연락만 기다리는 것 같고..
저는 주변에서 하도 잘해보라고..
특히 부모님이 은근 기대하셔서..
정말 ‘외모가 전부는 아니다’를 주문 외워가며 만났는데..ㅠㅠ
저도 뭐.. 그리 살가운 편은 아니지만..
제가 먼저하는 연락에 은근 뿌듯해 하는 모습까지 보이더군요.
그만큼 멋진 외모에 카리스마 있는 능력남이었냐? 그것도 아닌데..
처음에는 착한 성품이 마음에 들었지만..
웃기지도 않는 오만함에 나중에는 오기가 생기더군요.
저의 그 노력을 다른 맞선 상대에게 했다면..
지금쯤 제 팔자가 달라졌을지도 모르는데...ㅋㅋㅋㅋㅋ
무엇보다 대화할 때의 어색한 침묵....
웃음 포인트가 다르고... 전혀 유머감각 없고..
농담을 농담으로 못받아들이는....
결국은 저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자기의 이상형이 아니어서
이왕 늦은 것 좀더 이상형을 만날 때까지 기다려 보겠노라고 해서.. 흔쾌히 그러라고 했습니다.
그때는 착하고 순진한 사람한테 상처 주느니 제가 차라리 차인게 낫다고 생각했죠.
그게 3년 전 쯤의 일인데..
그때 그사람 40살이었고 지금은 43살이겠네요.
교회 집사님 말씀으로는...
저 이후로 다른 청순가련하고 긴 생머리 자매님 만나는 것 같더니 돈만 뜯기고...ㅠㅠ
뭐.. 그래도 여전히 자신의 이상형.. 한지혜랑 유민 같은 여자 기다리며 살았겠죠.
그래도 여자인데 자존심에 상처 입었냐구요?
처음에는 솔직히 무진장 자존심 상했는데..
제가 그래도 30대 중후반 남자들한테...
그들이 원하는 20대 후반 꽃띠가 아니어서.. 나이에서 밀리고
제 직업이 남자들이 선호하는 공무원, 교사가 아니어서
만나보지도 못하고 퇴짜 맞은 적은 몇 번 있지만...ㅋㅋㅋㅋㅋ
그래도 저를 만나서 얘기하다보면 괜찮게 생각해서인지..
100%는 아니지만 그래도 거의 에프터 들어오는 편인데...ㅠㅠ
하지만 무너진 제 자존심? 꼭 그리 생각할 것만은 아니더라구요.
굳이 조건을 따진다면.. 종교는 같고.. 나이 / 외모 / 성격 / 경제력 / 집안..
모든 면에서 제가 더 나은 조건이고 제가 훨씬 아깝더라구요.
아, 경제력은 제가 더 부족하군요..ㅋㅋ 아, 내 펀드..ㅠㅠ
그냥 지옥으로 가는 티켓을 그 이상형한테 양보한 셈 치기로 했습니다.
요즘 여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 인터넷상에서는 나름 명언이라죠?
쿨케이 가고 권상우 온다, 똥차 지나가니 벤츠가 다가온다.. ㅋㅋ
제 인연이 아니었던 것이죠.
물론 굳이 권상우 급이나 벤츠까지는 전혀 전혀~ 바라지도 않구요..
하지만.. 교제하고 있다는 얘길 듣고 부모님이 너무 기뻐하셔서..
그런 답답함과 이기적인 모습에.. 당장 초반에 그만 두고 싶었지만..
괜히 외모 때문에 또 좋은 사람 놓치는 철없는 노처녀..라는 잔소리가 듣기 싫어서..
실망하시는 부모님 뵙기 죄송스러워서 어떻게든 맞춰 보려고 노력했지만..
결국은 이렇게 제가 노력해도 안되는 상대라면..
뭐.. 제가 마음에 안들수는 있겠지만..
저도 사실 같이 다니면서 이 사람은 연애를 정말 한번도 안해봐서인지..
중년의 옥동자가 장동건 주연의 영화 속 로맨스를 꿈꾸듯이..
황당하고 속터지는 에피소드가 몇 건 있지만..
아무튼..
그래서 한번도 사랑에 아파하고 울고 웃어보지 않은 남자는 싫다!였습니다.
온맘다해 후회없는 사랑을 해봤기에..
이전 사랑을 떠나 보내는 시행착오를 겪어 봤기에..
다시 다가오는 사랑을 귀하게 여기고 그 사랑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서로에게 더욱 충실할 수 있고..
또한 더욱 지혜롭게 아름다운 사랑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요...
물론 여전히 과거의 상처에 갇혀 있어 힘들어 하고..
다른 사람에게 마음 한켠.. 곁을 내줄 수 없는 분은 곤란하겠지요.
자신을 사랑할 줄 알고..
타인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다른 사람한테도 사랑 받는 것 같아요.
사랑은 주고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자신을.. 그리고 타인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주는 사랑을 받는데에도 어색해 하고 불편해 하더군요.
그사람의 전화, 문자를 받고.. 곰곰 생각해 보니..
순수함을 가장한.. 뭘 모르는건지..
그 사람에 대한 분노가 슬금슬금 올라오더라구요.
예를 들면..
너무 열 뻗쳐서 어느 때는 저 역시 연락하지 않고 있었더니만
일주일 동안 전화, 문자, 메일 한번 없다가 주말 저녁 혼자 밥 먹기 싫다고
그제서야 연락오고... 아주 오만함이 하늘을 찌르더군요.
게다가 나이 마흔 넘었는데 만약 결혼하게 되면 회사 그만두고 로스쿨을 가겠노라고.. 헐~
물론 결혼하지 않고 혼자 몸이면 로스쿨을 가든 의전을 가든 자기 인생 개척하며 살겠다는데.. 누가 뭐래요?
하지만 결혼은 곧 현실인데..
한마디로 여자한테 돈벌어서 생활 책임지게 하고..
자기는 못다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생계를 모른척 하겠다는 식의 말을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아무렇지 않게 하는 통에 정말 기가 막혔지만..
뭐.. 씀씀이 보니까 알뜰하고..
좋은 직장이라 나름 대비를 해 놓았겠지.. 했는데..
결국은 나중에 알고보니 억 단위가 훨씬 넘는 돈을 펀드로, 주식으로 말아 드셨다고...
그래서 역시 한길 사람 속 모른다는 말이 맞더군요.
물론 그사람이 제가 마음에 안들어서 온갖 핑계 갖다 댄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지금 생각하니 제가 열 받는 건...
처음에 그렇게 순진한 척, 착한 척 하더니...
노골적으로 나쁜 남자는 차라리 처음부터 경계하면 되지만..
속사정 모르는 사람들 다들 그사람의 이미지는 ‘착하다, 순하고 온순하다’라고만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이런 유형이야말로 나중에 사람 복장 터지게 하고
괜히 주변 사람들한테 상대방만 착한 사람 괴롭히는 못된 사람으로 낙인 찍히고..
주선해 주신 분도 저한테.. 정말 착한 사람인데 잘되었으면 좋았을걸.. 하더라구요.
그렇다고 좋은 의도로 주선하신 분한테 그사람 흉보며 화풀이할 수도 없고..
게다가 그동안 많이 소개 받아왔지만..
착하고 순진한 사람 상처 입히지 않으려고 매사 긴장하고 조심하고..
모르니까 나름 잘 코치하면 되겠구나.. 그런 노력들이..
아, 진정해야지...ㅋㅋㅋㅋㅋ
여튼 그동안..
가족들과 친척, 지인들의 성화로 많은 사람을 소개받다 보니 별의별 사람들이 있었고..
저는 그냥..
세상엔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있구나..
나와는 다른 사람들을 만나보고 알아가는 재미도 괜찮겠다 싶더라구요.
간혹 열 받는 경우도 있고 정말 온갖 유형의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책 한권 쓰라고 해도 쓸 수 있을 것 같아요...ㅋㅋㅋㅋ
뭐.. 오늘 제가 여기다 본의아니게 어떤 사람.. 뒷담화 한 것 같지만..
그래도.. 혹시라도 그사람에 대한 악플은 달지 마세요.
이미 몇 년전에 자신이 자기의 이상형이 아니라고 차 놓고서..ㅋㅋㅋㅋ
이제와서 무슨 미련이 남았다고 찌질하게시리.. 새삼 연락해 오는..
그냥 몇 번 만났을 뿐인데..
그래도 당시 제 머리 속엔 남자한테 차인 나쁜 기억이라 생각하고 싹~ 지워버렸는데..
뭐... 별로 유쾌하지 않은 기억이지만
덕분에 저 역시 얻은게 있었죠.
3년 전이면 그래도 32살 때인데..
그때까지만해도 사실 남자 외모... 쬐끔은 봤거든요.
뭐.. 물론 지금도 아예 안보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은 제 눈의 호감형면 된다..여서..
하지만 그사람으로 인해
저의 남자 외모 보는 기준을 확~ 낮춰 주셔서...
그 이후로 소개팅 나가면..
적어도 남자 외모 때문에 싫다..라는 적은 없었어요.
그래서 상대의 성격이나 가치관, 성향, 인간성에 더 집중해서 보려고 하고..
그것 하나는 고맙더라구요^^
그런데 그사람은 왜 이제와서 저한테 연락하는건지... 참나~
한번만 더 연락 오면 전화 수신거부 설정하려구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첫댓글 세상엔 나와 다른 사람이 너무나 많아요. 그래서 비슷한 사람 찾기가 이리도 힘든가 봐요. 그래도 이 넓은 세상에 나와 닮은 누군가가 열심히 나를 찾고 있을듯도 싶은데 말이죠. ㅎㅎㅎ
^^ 그러게요.. 누군가 저를 열심히 찾고 있을까요 잘 좀 찾지...
[지옥가는 티켓] [착함을 가장한 이기심] [얼굴로 밥먹고 살 수준]ㅎㅎ.. 표현이 톡톡 튀네요~
연륜(?)과 수많은 경험 없이는 나오기 힘든 글이네요 ㅎ ^^
B형~이셨구나!ㅋㅋ 저두 B형이라는...ㅋㅋ혈액형에 관한 고찰(혈관고)에서 보면 B형 성격 완전 터프(좋게 말해서...)하게 묘사된거 보고 친구들이랑 막 맞다고 웃곤해요!참~언니 모임 추진 안하삼?여자분들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