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기원을 우연히 읽었다. 실연의 고통도 타이레놀로 치유한다는 실험결과는 고통을 느끼는 뇌에게 정신적 고통과 육체적 고통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0 행복해지기위해 의미를 찾고, 작은 것에 만족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는 조언이 많다. 타당해보이기도 하나 불행한 사람이 이를 몰라서 행복해지지못하는 것이 아니다. 알지만 하지 못하기에 불행한 것이다. 1
원시시대 성비는 여자가 두배였다. 포유류도 3대7정도를 보이는데 그 이유는 모든 암컷은 출산할 수있지만, 짝짓기에 성공하는 수컷은 제한되기 때문이다. 침팬지의 경우 무리의 86%가 하나의 수컷이 만든 후손이기도 하다. 그래서 여자는 안정지향적이고 남자는 성공지향적이 된다. 그래야 생존과 번식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모든 문명에서 근친상간은 금기인데 그 이유는 근친간의 후손은 생식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어떤 연구에서 여대생들은 가임기에 아버지와의 통화수준이 줄어든다. 본능적으로 근친을 멀리하는 것이다. 2
처음 읽은 것으로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우연히 독서목록을 점검하다 3년전에 이미 읽었던 책임을 알게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새로우니 신기하다. 그동안 차이는 허브와 생선에 대해 공부를 해서 생물의 목적이 후손을 남기는 것이라는 것을 추가한 것에 불과한데 저자의 주장은 그동안의 학습에 따라 훨씬 강력하게 느껴진다. 연구결과는 쾌와 불쾌의 비율이 중요하고 크기보다 빈도가 행복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한다. 4
사람이 사회적 동물이어서 모여서 생활하듯이 생선도 무리로 서식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성어가 되기전에 그런 경향이 큰데 그 이유는 먹이를 찾거나 포식자로부터의 위험을 줄일 수있기 때문이다. 비들기는 혼자 있을 때 매의 공격을 받으면 먹힐 확률이 80%지만 50마리의 경우 10%이하로 떨어진다. 현대인의 사망원인중 가장 큰 것은 사고나 암이 아니고 외로움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인간의 뇌는 10여명이 생활하던 정글에서 150명이 생활하는 초원으로 이동하면서 비약적으로 커졋다. 네트워크효과고 처리해야할 정보량이 급증한 것이 그 원인이다. 5
행복을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돈, 건강, 종교, 학력, 지능, 성별, 나이 등은 생각보다 훨씬 적은 10-15%만을 차지한다. 이러한 것은 비타민과 같이 부족하면 문제가 발생하지만 과도한 것은 무시된다. 빈자나 빈국은 경제가 발전하면 더 행복해지겠지만 부자나 부국은 줄어들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경우 50년간 평균 실질가계소득은 2배가 되었지만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의 비율은 53%에서 47%로 오히려 감소했다. 일본은 핀란드보다 국민소득이 높지만 행복수치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낮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는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나 3개월이 지나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게된다. 또한 강한 자극이 있으면 다른 자극은 영향도가 사라진다. 즉 로또1등을 한 사람은 2등에 당첨되어도 행복함을 느끼지 못한다. 따라서 작은 행복을 분기별로 느끼는 것이 총 행복이 크게 만드는 비결이 된다. 6
911테러당시 쌍둥이빌딩의 북관에 항공기가 충돌했다. 남관도 흔들렸고 사람들은 비상계단을 통해 탈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내방송은 북관에 충돌했으니 사무실로 복귀하라고 했고 일부는 귀사하고 일부는 탈출했다. 결과는 17분후에 다른 항공기가 남관에 충돌하여 귀사한 사람들은 몰사했다. 두번째 충돌이 없었다면 귀사한 사람이 합리적인 결정을 한 것이 되지만 추가 테러의 리스크를 고려하여 탈출한 사람이 생존에 성공했다. 인류는 비관적으로 리스크를 회피한 선조의 후손이다. 행복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아쉽게도 우리의 능력밖에 있는 유전으로 50%를 차지한다. 외부적인 조건이 10-15%인 점을 생각하면 3-5배에 해당하는 강력한 요인이다.
그중 외향성이 높은 성격이 행복할 가능성이 높고 그 성격의 특징은 사람들과 절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다. 처벌위험보다 보상가능성을 더 중시하는 것도 다르다. 심지어는 내향적인 사람들도 다른 사람과 같이 있을 때 더 행복하게 느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런데 왜 내향적인 사람들은 타인과 덜 어울리는 가? 싫기보다 불편해서다. 사회적 스트레스와 행복은 양날의 검인데 외향적인 사람은 행복을 더 중시하고 내향적인 사람은 스트레스에 더 가중치를 둘 뿐이다. 물건보다는 경험을 자신보다는 남에게 베푸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7
한국, 일본, 싱폴과 같은 아시아의 고소득 국가는 훨씬 가난한 중남미의 멕시코, 콜롬비아, 브라질보다 행복감이 낮다. 그 차이는 돈이 아니고 문화로 집단주의보다 개인주의가 훨신 행복하다. 그래서 유럽이나 북미가 행복한 이유는 돈보다 문화라고 봐야 한다. 게다가 중남미에 비해 돈도 더 많으니 더 행복할 가능성이 크다. 집단주의에서는 자신의 역활을 제대로 했는지가 중요하다. 그래서 타인의 평가에 민감하기에 덜 행복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내성적임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까닭을 이제야 알겠다. 나는 다른 사람의 시선에 신경쓰지 않는다. 불법이 아니고 내가 좋으면 비난을 받아도 그대로 하곤 하기 때문인듯하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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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chapter 1. 행복은 생각인가
chapter 2. 인간은 100% 동물이다
chapter 3. 다윈과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행복
chapter 4. 동전탐지기로 찾는 행복
chapter 5. 결국은 사람이다
chapter 6. 행복은 아이스크림이다
chapter 7. ‘사람쟁이’ 성격
chapter 8. 한국인의 행복
chapter 9. 오컴의 날로 행복을 베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