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
나연희뇬(?)을 뒤로 하고 도진녀석과
집으로 가는중.
우리 둘은 아까전일 뒤로는 말이 없어졌다.
아니, 말을 하지 않았다.
아우! 답답해.
이런 상황 정말 싫은 상황인데.
도대체..
이럴땐, 무슨말을 해야해.
' 금도진, 그년 만나지마 ! '
' 금도진, 아까 나연희..
너 떼어놓을려고 아프다고 한거야! '
' 금도진, 나연희 그년.. 나쁜년이야.
내 친구 애인도 막 빼앗고.. 정말 질 나쁜애야. '
이렇게 말한다면, 정말 난 나쁜애로 찍히는거겠지-_-.
남의 첫사랑을 짓밟는 말을 한다면...
정말 나쁜년이지-_- 쥑일년이지..
" 강루이. "
" 응..?! ㅇ_ㅇ "
난 나혼자 별 잡생각을 하고 있다가,
나즈막히 날 부르는 녀석의 말에 놀라
그 녀석을 올려다봤다.
체엣-3- 그래, 이 자식 ㅋㅣ 졸라 커서 내가 올려다 봐야 한다 !!.
" 그런 얼굴 삼가해라-_-
노약자나 심장병있는 분들 그 얼굴 보다간..
저 세상 간다. "
" 나쁜자식 !! 아주, 못됐어..못됐어. "
저런 썩을 자식.
엄청나게 진지한 얼굴을 하면서
저런말을 한다면 뭐야.
짜잉나!!.
" 삐졌냐? "
" 됐어!! 근데, 나 왜불렀어?! "
난 엄청-_- 신경질적으로 물었다.
" 뭐 그런것 가지고 삐지고 그러냐.
쫌팽이 같이.. "
" 뭐?! 쫌팽이?!! .. 우씨!! 나쁜쉬리!! "
" 영화 보고 싶냐? 쉬리는 왜 찾아.. "
' 휘잉- '
순간 바람이 휘익 우리를 지나갔다.
아주 느긋하게..
금도진, 너 그거 개그한거냐?
나 이 여름날. 정말... 처음으로 제대로 시원함을 맛봤다?
" 흠흠.. !!.. "
자기도 뻘줌했는지 괜히 헛기침 하는 녀석.
쪽팔림 탈주는 아나 보네.
" 왜 불렀냐니까-_- "
" 아..... 너.. 아까전에.. "
" 아까? "
아까라면... 나연희가 우리 앞에 설칠때?
솔직히, 설친건 아무것도 없지만-_-;
" ... 왜 그렇게 흥분했었냐? "
" 내가? 흥분? "
" 그래, 너 흥분해서 막..
연희한테 소리지르고... "
" 연희한테?.. "
" 아.. 아니, 나연희한테.. "
" .. -_-.. 알고 싶어? "
" 응.. "
" 왜? "
" ..그거야... 그니까.. 그러니까... "
" ... 뭐야, 왜 말을 못해?
니 첫사랑한테 화내서.. 그게 마음에 걸리는거야?
아님, 니 첫사랑이 상처받을까봐 그러는거야? .. "
난 흥분하지 않고 차근차근 진지하게 물었다.
그래.. 흥분하지말자.
이 녀석이 떠나간다는 생각을 접자.
그런 생각을 말자.
" .... "
" .... 싫었어. 느낌이 싫었어.
왠지 그 여자 때문에.. 니가 날 버릴거 같았어.
그래서.. 그 여자한테 그런거야. 됐어? "
" ..아... "
뭐가, ' 아' 니-_-
남은 기껏 진지하게 말했건만..
너도 뭐라고 답변해야 할거 아니야.
' 널 버릴일은 없어. '
' 아니야, 난 너만 사랑해. '
내가 생각해도 낯뜨거운 말이지만-_-
보통 이러면 자기도 그런말은 해야 할거 아니야.
쯧쯧, 남자가..흥이다 !!..
..
.
난 속으로 툴툴거리며 도진녀석과 잡은 손을 꽉 쥐고는 걸었다.
그러다, 어느새 우리집 앞까지 왔고.
난 도진녀석의 손을 놓으려 했다.
하지만, 이 녀석 놓아주질 않는다.
뭐니-_- 나 삐졌거든? 그만 놔줄래?
이렇게 말할수도 없는 노릇이구-_-.에후,
" 뭐야? "
" ... ... "
" 뭐냐니까? .. 말을 좀... . "
말할수가 없었다.
말이 나오지 않았다.
내 입은 강하게 밀어부치는 도진녀석의 입술을 막아졌다.
좋다. 이런 느낌..
다른 남자랑 할때는 이렇게 좋지는 않았는데..
이 녀석이랑 하니까 기분 엄청 좋다.
심장이 뛴다. 엄청 나게 빨리..
내가 잡생각을 다하고 있을때,
어느새 내 입속으로 들어온 녀석의 혀.
와우, 이 녀석... 진짜.. 많이 해봤나 보네-_-;
초보수준이 아니야.
내 입속을 헤집고 다니는데... 정말 기분 좋다.
..
.
그리고, 10분 가량이 흘렀을까..
천천히 녀석의 입술이 떨어지고..
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 ... 후우... 너 담배피지? "
" ..어? ..어... "
" ..담배 피지마. 몸에 안좋아.
그리고, 무엇보다 키스하는데 숨차서 안좋아. "
무엇..보다? 키스하는데 숨차서 안좋아?!
이 녀석 뭐니? -_- 너 혹시 변태기질 있니?
" 야! 근데 담배는 너도 피잖아 !! "
" 아씨, 남자는 담배펴도 되는거야 !
진짜 담배 피고 싶으면 말해. 내 입술 줄테니까.
내 입술은 담배냄새 날테니까 뭐, 피는거나 마찬가지 일거다. -_- "
이 자식. 엄청 자랑스럽게 말한다-_-.
썩을자식. 지랄을 한다.
그게 어디서 똑같냐 !!-_-*
".. 하이튼, 흠흠... 난 이만 간다. 잘 들어가라. "
" ..어? ...어. "
그리고, 어느새 우리집 앞을 떠난 녀석.
난 입술을 다시한번 만져봤다.
따뜻하다.
녀석의 입술로 인해서 더 따뜻하다.
난 기분좋게 웃고는 집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보이는건 쿡쿡- 웃어재끼는 미친성루오라비.
뭐야, 저렇게 기분 나쁘게 웃는건..
" 루이야, 난 다봤다~ "
" 뭘 봐? -_- "
" 니네둘이 쪽쪽 하는거~ "
" -_-.......... "
" ...흐흠... 루..루이야. 그러니까..
볼려고 한게 아니라.. 내가 마침 나갈려 할때 니네둘이 하고 있었어!!
그러니까 누가 집 앞에서 그런 야시시한 광경을 하고 있으래?! "
" 누가 뭐래? 오라비는 집 앞보다 더 심한곳에서도 하잖아-_-
공공 장소인 영화관. 어쩔땐 오라비 방에서도 하는거 같던데?
난 오라비 키스하는거 많이 봤어. 나도 비웃어줘? "
" .. 흠흠.. 루이야, 이만 방으로 들어가거라. "
" .. 그럴꺼야. "
그리고, 난 식음땀을 줄줄 흘려되는 오라비는 뒤로 하고 방으로 들어왔다.
오라비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행동했지만..
어느새 내 얼굴은 빨개져 있었다.
심장박동수도 빨라지고..
와우, ㅇ_ㅇ.. 놀라운 변화야.
..
.
루이가 방 안으로 들어가고
작게 웃어보이는 성루.
성루는 자기 앞에서 아무것도 아닌척 행동하지만,
루이가 이미 부끄러워 하고 있다는걸 알았다.
" 쿡, 금도진. 내 동생을 도대체 어떻게 만든거냐. "
..
.
....
# 다음날.
" 오라비이~!!! "
" ...... "
" .....오라빈 !!!!!!! "
아무리 불러보지만 대답없는 집안.
... 어째, -_- 이 자식이 집에 없다는거냐.
오늘은.. 즐거운 토요일.
하지만, 주 5일제를 실시하여!! 오늘은 학교 쉬는날 !! 호호.
근데, 이 성루자식 어디에 간게냐-_-;
잠이나 퍼자고 있을시간인데..
' 여기까지라고~ 끝이라고~ '
얼마전에 바꾼 나의 핸드폰 벨소리가 울리고,
난 핸드폰에게 달려(?)갔다.
발신자가 뜬것은, [ 이쁜이월비 ]
" 여보세요? "
[ 응, 루이야아~!! ]
" 응, -_- 말을 하렴. 나 루이 맞아. "
[ 있잖아. 오늘 학교에 안가잖아.
그래서, 서령이가 놀자고 해서.. 놀자고~ ]
" 아, 그래. 놀자. "
[ 응, 그럼 우리 12시 30분에 석동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만나자. ]
" 알았어. "
' 뚜욱- '
핸드폰을 내려놓고 기지개를 쭉 펴는데.
또다시 들리는 나의 핸드폰 벨소리.
발신자이름은..
[ 왕자병도진놈 ]
이 이름도 얼마전에 바꾼것.
이 자식, 은근히 왕자병 도졌다-_-;
" 여보세요?! "
[ 살살 좀 받지 그러냐? ]
" 내맘이야 ! "
[ 그래, 니 맘이지. 내가 뭐라 할수있겠냐? ]
" 흠흠, 그건 그렇고 어쩐일이야? "
[ 오늘 토요일이잖냐. ]
" 응, "
[ 학교에 안가잖냐. ]
" 응 , "
[ 에씨 !! 야, 그럼 좀 니가 놀자고 전화를 하던가.
아님, 내가 이렇게 전화를 했으면 놀자고 하던가.
그렇게 나와야지 !! 여자가 무드가 없어. 정말. ]
" 왜 성질이야-_- 니가 말해도 될것을.. "
[ 야, 남자가 쪽팔리게 어떻게 그러냐~ ]
" 됐어. 남자는 쪽팔리고 여자는 쪽 안팔리냐? "
[ 하이튼, .. 그냥 넘어가는 날이 없지? ]
" 체엣-3- 근데 어쩌냐. 난 이미 선약이 있는데에~ "
[ 취소해. ]
" 싸가지 없기는.. 어떻게 취소해.
월비랑 서령이랑 얼마만에 나가서 노는건데~ "
[ 그럼, 내일은? ]
" 내일은 시간되지~ 내일 놀자놀자!! "
[ 알았어. 그럼 내일 전화할께. ]
" 응 !! ^ㅇ^ "
' 뚜욱- '
어쩔수 없이 도진녀석과의 데이트는 다음날로 미루고,
난 나갈준비를 했다.
..
.
어느새 12시.
지금 출발하면 딱 맞게 도착하겠다.
난 석동초등학교로 향했고,
난 보았다.
아니, 보였다.
내 앞에 서있는 나연희.
" 안녕? ^^ "
" ...뭐냐. "
너 왜 내앞에서 역겹게 웃고 있니?
재수없게.
젠장. 조금만 더 가면 석동초등학교인데..
왜 하필 기분 잡치게 이년 만난거야?
" .. 어제 우리 봤지? ^^ "
" 근데? 왜? 도진이가 버리고 나서 보니까 아깝니? "
" 응. ^^ "
핫, 나참. 어떻게 그렇게 웃으면서 말할수 있니?
정말. 재수없다?
" .. 나 지금 니 얼굴 보고 있는거 상당히 짜증나.
그러니까 , 다시는 마주치는일 없도록 하자. "
" 아니, ^^ 니가 도진이한테서 떨어지지 않는한
나 계속 보게 될꺼야. 나 너한테서 도진이 뺏을ㄲㅓ야.
아니 , 찾아올꺼야. "
" 찾아온다고? 너 웃긴다?
버릴땐 언제고 이제와서 지랄이니? "
" ^^ 쿡, 역시 소문데로 한 성깔하네?
니가 아무리 힘쎄고 이 지역을 잡았다고 해도
너도 한서령 처럼 나한테 지게 되있어. "
" 니가 어떻게 아니? 너 점쟁이니?
말도 안되는 헛소리 짓껄이는 점쟁이.
너.. 한번만 내 앞에서 헛소리하거나,
내 친구 끌여들인다면 너 진짜 내손에 죽어. "
그리고 난 그년을 지나칠려했다.
하지만, 날 멈추게 하는 그 말.
정말... 난 ....
도진녀석한테...뭐지?
" 너.. 도진이한테 사랑한단 말..들어본적 있어? ^^ "
..
..
......
첫댓글 루이야, 응이라고 대답해~
꼬리말 감사감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