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과 연계표
[3학년 1학기 국어] 6. 일이 일어난 까닭
[4학년 1학기 국어] 10. 인물의 마음을 알아봐요
[5학년 1학기 국어] 1. 대화와 공감
■ 책 소개
‘귀’는 ‘뻥’ 뚫리고 ‘맘’은 ‘딱’ 알게 되는 약을 찾으시나요?
‘한 번 말하면 듣는 약 어디 없을까?’ 누구나 이런 생각 한번쯤은 해 봤을 거예요. 부모는 아이들에게, 아이들은 부모에게,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학생들은 선생님에게.
이 책 속의 주인공 윤하는 엄마에게 이런 마음을 품고 있었어요. 자나 깨나 일밖에 모르는 일벌레 엄마는 윤하가 무슨 얘기를 할라치면 항상 말을 끊었어요. “공부해.” “혼자 놀아, 다 너를 위해서 일하는 거야.” 그뿐인가요? 비가 와도 우산을 가지고 마중 나와 주지 않고, 심지어 딸의 생일도 깜빡 잊어버렸죠. 윤하는 엄마가 자기 말을 좀 들어 주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랐어요. 그리고 어느 날, 정말 마법처럼 백발의 파마머리 할머니 약사가 윤하의 엄마를 위한 약을 지어 주었어요. 그게 바로 귀는 뻥 뚫리고 맘은 딱 알게 된다는 ‘귀뻥맘딱’ 약이었지요.
윤하의 엄마는 이 약을 먹고 달라졌을까요? 만약 약효가 있었다면, 모든 것이 만족스러워졌을까요? 부작용은 없었을까요? 여러분에게 이 약이 생긴다면 어떻게 할지, 친구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어 보아요!
■ 출판사 리뷰
상대의 마음까지 들리는 ‘마법의 약’은
결국 내 안에 있음을 알려 주는 따뜻한 동화
우리는 자주 누군가를 향해 ‘왜 이렇게 내 말을 못 알아듣는 거야!’ 하며 속상해하곤 합니다. 제발 한 번 말하면 딱 알아듣고 반응을 해 주었으면 하지요. 하지만 입장을 바꿔 보면 상대도 나에 대해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우리 모두 이런 생각을 품고 있다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길은 요원할 거예요. 이 작품은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마음을 이해하는 비결이 무엇인지,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엄마와 딸의 관계를 통해 보여 주는 따뜻한 동화입니다.
윤하의 소원은 엄마와 오래오래 이야기하는 거예요. 하지만 바쁜 엄마는 윤하에게 시간을 내어주지 않죠. 답답한 윤하에게 엄마의 귀를 뻥 뚫어 주는 ‘귀뻥약’이 생깁니다. 이게 가능할까, 했는데 엄마는 그 약을 먹고 정말로 윤하가 아주 작게 말하는 것부터 심지어 마음속 이야기까지 다 들을 수 있게 되었지요. 그 이후 엄마는 윤하의 마음을 너무 잘 알아줍니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 참 신기해요. 그렇게 알아주었으면 했던 엄마가 너무 잘 알아주니 좋기는 했지만 이상하게 불편하고, 또 이건 몰랐으면 하는 비밀도 생겼어요. 약의 ‘부작용’이 생긴 거지요. 약사 할머니를 찾아갔지만, 할머니는 온데간데없었어요. “약의 쓰임은 네가 하기에 달려 있구나.” 라는 메시지만 남긴 채. 안 되겠다 싶어 엄마에게 주었던 그 약을 윤하는 다시 숨깁니다. 그리고 이번엔 윤하가 그 약을 먹어 봅니다. 전화 한 통을 받고 슬픔에 잠긴 엄마를 돕고 싶었거든요. 약은 윤하가 바라는 대로 엄마를 돕는 데 힘이 되어 주었지요.
하지만 윤하는 그 후로 더 이상 귀뻥약을 꺼내지 않았어요. 엄마도 윤하도 그 약을 먹지 않아서, 다시 서로의 마음을 잘 못 알아주는 예전으로 돌아갔을까요? 아니요, 엄마는 이제 윤하의 말을 잘 듣고 대답도 잘 해 주고, 윤하가 원하는 게 뭔지도 잘 알아준답니다.
“이제 약 안 먹어도 내 말 잘 들려?”
윤하가 묻자 엄마가 대답합니다.
“응. 귀가 막힌 게 아니었나 봐. 네가 궁금해지니까 신기하게 네 말이 크게 들려.”
누군가를 궁금해한다는 건 그만큼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의미겠지요. 결국 귀뻥약은 어딘가에서 어렵게 구하는 게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 있다는 진실을 엄마의 목소리를 통해 알려 줍니다. 왜 이렇게 내 말을 안 듣지? 왜 이렇게 내 마음을 몰라주지? 하며 누군가에게 서운한 마음을 갖기보다, 내가 먼저 관심을 가지고 상대에게 한 발짝 다가가 보면 어떨까요?
■ 목차
프롤로그
일벌레 엄마
처음 보는 약국
귀가 뻥!
마음도 뻥?
마음의 목소리까지
엄마도 외로워
엄마의 엄마
에필로그
■ 저자 소개
난별 글
신춘문예에 뽑혀 작가가 되었습니다. 마음에 오래오래 남는 글을 쓰게 해 달라고 날마다 별을 보며 기도한답니다. 쓴 책으로는 그림책 《로봇 친구 코코》, 《최고의 김밥이 될 거야》, 《가장 아름다운 빛깔은?》 등이 있습니다.
노은주 그림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꼭두일러스트교육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현재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어린이책 일러스 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책이 스마트폰보다 좋을 수밖에 없는 12가지 이유》, 《한글이 우수할 수밖에 없는 12가지 이유》, 《학교가 즐거울 수밖에 없는 12가지 이유》가 있고, 그린 책으로는 《기다려, 오백원!》, 《쌍둥이 아파트》, 《하루와 치즈고양이》, 《이상하게 매력있닭!》, 《버럭 임금과 비밀 상자》, 《공부를 해야 하는 12가지 이유》, 《외계인을 잡아라!》, 《초등 래퍼 방탄_오디션을 점령하라!》, 《서프라이즈 가족》, 《왈왈별 토토》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