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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그륵꿈는집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나눔터 스크랩 단감이 가장 반가울 때는?
갈밭 추천 0 조회 26 11.11.02 10:04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단감이 가장 반가울 때가 당근, 술 안주로 만났을때이지요.

비티민 씨와 에이가 풍부한 단감이 가장 반가울때는 뭐니뭐니해도 술집 안주로 만났을때입니다.

2차로 맥주집을 찾았을때 과일접시에 담겨져 나오는 과일 중에 가장 먼저 손이 가는 것이 단감이지요.

냉장고에 갓 꺼낸 단감은 사각사각한 느낌과 함께, 단맛이 입 안에 돌때는 술이 깨면서 이어 술이 당기지요.

 

 

 

창원에는 무슨무슨 회의다 해서 창원시에서 주관하는 공식행사가 많습니다.

창원시장님이 공식만찬때 단감을 ‘공식과일’ 이다 해서 홍보를 하면 어떻겠습니까?

돈들이 않고 하는 홍보 치고는 효과 높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단감이 한창 나올때라  술집 과일 안주에 단감이 많이 나오지만,

술집에서 단감을 일년 내내 먹을 수는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10년 전에 서울에서 생활했던 친구들  얘기를 들어 보면, 단감이 비싸  비싼 술집이 아니면 단감 안주를 구경하기 힘들다고 했습니다.

단감이 단 맛의 중독성이 있어 한 번 입에 대면 계속 먹게 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단감이지만 일내내 먹기는 쉽지 않습니다.

단감이 겨울을 나기위해 비닐로된 포트에 담아 저온 냉장고에 보관을 하기도 하지만,

가격이 비싸지기도 하고 아무래도 제철에 나는 맛에 견줘어 맛이 덜 하지요.

 

이렇듯 한 때는  단감이 비싼 과일로 인식 되어 왔습니다.

80,90년대에 감 농사를 한 사람들은 수입에 꽤 괜찮았습니다.

 15kg 한 상자에 사만원이 넘었으니까요.

가격이 좋다보니 저온냉장고에 보관해서 몇 달 뒤에 내더라도 보관비용을 빼고도 수입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단감이 돈이 된다고 해서 10년 전 부터는 곳곳에 단감을 재배하기 시작해서 단감 가격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단감재배 조건은 년 평균 기온이 13도 이상 되어야 하는데 기후 변화로 꽂감의 고장인 경북 상주,배의 주산지인 전남 나주에도 단감을 재배하기도 합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어떤 해는 인건비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한 상자에 만원만 내고  따가지고 가도 된다는 펼침막이 나붙은 단감 농장도 있었습니다.

 단감조합을 통해 내는 가격이 보통 15kg 한 상자(80개이하)에 이만원을 할때도 있고, 심지어 만원이 안 될 때도 있습니다. 단감이 나오는 시기가 일정해서 더욱 그렇습니다.

단감조합에 수수료, 배달료, 상자값도 내야하고 감을 따서 상자에 담는 인건비, 비료값, 농약값을 빼면 한숨만 나올때도 많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기온이 떨어져 냉해를 입기도 하고, 심지어 갑자기 찾아온 추위때문에

감나무가 얼어 죽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일이 감 농사를 짓는 사람 얘기만은 아니겠지만요,

 

               =인터넷 검색창에서 빌려온 단감 사진.=

 

제가 이렇게 말하면 감 농사를 짓는 농민처럼 들리지만, 저는 농민은 아니고,

감 농사를 짓는 농민들을 많이 봐온 사람일뿐입니다.

이런 고충을 안고 농사를 짓지만, 정작 농업도 경영인데  홍보나 체계적인 관리를  나름 하기는 하지만, 시간과 방법을 모르거나 체계적인 도움이 부족한 것도 사실입니다.

 

경기가 안좋다면 경기 부양책이다, 해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많은 노력이 기울입니다. 선진농엽경영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지방정부에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때라 봅니다.

 

글이 깁니다만 이왕 한 얘기 몇가지만 더 하겠습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해가 갈수록 우리나라 축제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축제가 늘어나는 만큼 질도 높아 져야 하는데, 꼭 그렇지만 않다는 생각입니다.

내용도 비슷하고 전국 곳곳에서 축제를 하다보니, 그 내용이 그 내용이 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비슷한 행사나 축제는 서로 묶어서 했으면합니다.

지방이 다르다고 하지만, 조금만 더 넓게 보면 그기가 그깁니다.

단감 축제도 일주일 가격으로 창원 동읍과 진영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똑 같은 단감축제인데 지방자치 단체가 다르다고 따로 열린다는 것은 예산도 예산이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 없습니다.

창원 북면, 동읍, 대산면, 진영, 함안까지  한데 묶어 해마다 지역을 돌아가면서 

축제를 열어야 경쟁력이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야 지역간에 교류도 활발이 되고 경쟁력도 생기지요.

무조건 덩치는 키우는 것만 능사가 아니지만, 단감이 국내뿐만 아니라,국제 경쟁력을 갖출려면면, 읍 단위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입니다.

축제라고  노래자랑, 팔기만 할 것이 아니라, 농민들의 어려움과 단감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토론회도 열고 해서 지방 정부에도 관심을 갖도록 해야합니다.

이렇게 하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아직 그런 애기를 들어 보지 못했습니다.

이런 논의를 통해 상품 이름도 하나로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감을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면 무농약으로 재배한 단감 한 상자에 삼만원(택배비 포함)에  팔기도 합니다.

다른 지역에서 저농약, 무농약으로 재배한 단감이 계속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대한 고민도 있어야 하겠고, 북면,동읍, 진영 단감의 재배 과정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다음은 홍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창원시내 홍보용 간판에는 주남저수지는 있어도 단감에 관련된 사진은 본 적이 없습니다.

있을 수도 있겠지만, 보통 사람 눈에 안 뛴다는 것은 그만큼 적다는 얘기이겠지요.

아이들을 대상으로 무슨 글쓰기, 무슨 그림그리기 대회를 많이 하지만,

정작 창원을 알수 있는 창원 자랑거리인 단감에 대해 쓴 글이나 그림이 적습니다.

막연히 '창원사랑' 글짓기, 그림그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축제장  한 곳에, 단감에 대해 자세히 알수 있는 생물, 생태,문학,역사, 인문학적인(너무 거창한가요?) 부스를 알차게 만들었으면 합니다.

아이들도  그런 것을 보고 해서 글이나. 그림을 그리게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머리에서 나오는 내용보다는 직접 현장에서 보고 한 것을 옮기 글과 그림이 더 생생하고 살아 있는 작품이 됩니다. 기존의 쓰기, 그림그리기 대회를 뛰어 넘어, 체험 해보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면, 살아있는 글쓰기 그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농협에서 고민 해보심이 좋을 듯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덧붙여 드릴 수 있습니다.

체험으로 나온 단감에 얽히 생생한 이야기를 글이나 그림을 창원시내에 있는 곳곳의 홍보판에 알려야 하지 않을까요.

부산지하철역 곳곳에는  어른들이 쓴 글을  볼 수 있습니다.

창원시내를 다니는 대원교통 시내버스 안에도 시를 볼 수 있었지요.

 

 

 

 

=경북 영주 부석사앞에 팔았던 작은 사과.

사과 위에 있는 것이 호두입니다.  호두 두 배 정도 크기입니다.=

 

창원에 학교 급식에 단감이 들어 갈까요?

 아마 들어가도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초등학생 같은 경우에는 감 한 개가 너무 크기도 하고, 껍질을 깍아 내야하기 때문에 쉽지가 않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학교에서 작은 칼을 준비해서 1년 한 번 감 깍는 체험도 시켜 보고 싶지만, 그것은 바램이고요.

미래의 고객을 위해 껍질채로 먹을 수 있도록 한다거나, 학교급식을 위해 크기를 작게 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일본에서는 '지산지소' 운동의 하나로 사과를 학교급식에 납품 하기위해 

유치원과 초등학생이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작은 사과를 재배해서 학교 급식에 납품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몇 년전 경북 영주에도 작은 사과를 재배해서 팔고 있더군요.

작은 사과가 이쁘기도 해서 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뭐 그것까지 신경 쓸 여유가 어디에 있냐 할 수 있지만, 경쟁력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지요.

농민들도 창원시민이라면 당근 창원시가 앞장서야 겠지요.

단감 경쟁력이 없이는 축제도 없습니다.

단감 축제 지원 예산 이상으로 신경 썼으면 합니다.

창원에서 열리는 공식만찬 과일로 창원단감이 되는 그날을 기대 보며,

“창원 단감으로 창원 농부님 부자 되세요.“(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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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11.02 11:58

    첫댓글 전 원래 감을 좋아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진례에 살면서 단감에 푹빠져 가을이면 질리도록 감을 먹습니다. 창녕에 와서는 밀양 감집 아지매를 알게 되면서 청도 반시맛을 알게 됐구요. 참 맛있습니다.

  • 작성자 11.11.02 13:16

    감하고 마시는 술이 더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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