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려 조선 漢詩 魚.嚴.女.呂. 蓮.延.廉 성씨
🍎 魚無迹 (14..~ 字 潛夫. 號 浪仙. 金海出身 官奴 1501 연산군때)
(1) 美人圖
睡起重門淰淰寒 ~ 차가운 날씨에 잠에서 깬 美人이(淰. 흐릴 심)
鬢雲繞繞練袍單 ~ 잠옷 차림에 치렁치렁한 머리 두르고
閑情只恐春將晩 ~ 閑暇한 春情 즐기기도 前에 이 봄 가버릴까 두려워
折得梅花獨自看 ~ 梅花가지 꺾어들고 感賞에 젖네.
(2) 逢雪
馬上逢新雪 ~ 말 위에서 첫눈을 맞는데
孤城欲閉時 ~ 쓸쓸한 城門이 닫히려 한다.
漸能消酒力 ~ 눈은 漸漸 술을 깨우고
渾欲凍吟髭 ~ 詩 읊는 鬚髥을 얼게한다.
落日無留景 ~ 지는 해에 景物은 보이지 않고
棲禽不定枝 ~ 둥지에 드는 새도 가지를 定하지 못한다.
㶚橋驢背興 ~ 㶚橋를 건너는 당나귀 등의 興을
吾與故人期 ~ 나는 親舊와 期約하노라.
(3) 流民歎
蒼生難蒼生難 ~ 百姓들의 어려움이여, 百姓들의 어려움이여!
年貧爾無食 ~ 凶年이 들어 너희는 먹을 것이 없구나.
我有濟爾心 ~ 나는 너희를 救濟하려는 마음은 있으나
而無濟爾力 ~ 너희를 救濟할 힘이 없구나.
蒼生苦蒼生苦 ~ 百姓들의 괴로움이여, 百姓들의 괴로움이여!
天寒爾無衾 ~ 날은 찬데 너희는 이불조차 없구나.
彼有濟爾力 ~ 저들은 너희를 救濟할 힘은 있으나
而無濟爾心 ~ 너희를 救濟하려는 마음이 없구나.
願回小人腹 ~ 願하노니 小人의 배를 뒤집어
暫爲君子慮 ~ 暫時 君子다운 생각으로 바꾸고
暫借君子耳 ~ 暫時 君子의 귀를 빌려
試聽小民語 ~ 百姓들의 말을 들어 보아라.
小民有語君不知 ~ 百姓들 할 말 있으나 임금은 알지 못하고
今歲蒼生皆失所 ~ 올해 百姓들 모두 살 곳을 잃었다네.
北闕雖下憂民詔 ~ 大闕에선 비록 百姓을 근심하는 詔書를 내리지만
州縣傳看一虛紙 ~ 고을로 傳해져 보일 때면 한 張의 빈 종이뿐.
特遣京官問民瘼 ~ 特別히 서울 官吏를 派遣하여 民弊를 물어보려고
馹騎日馳三百里 ~ 驛馬 타고 하루에 三百 里를 달리지만
吾民無力出門限 ~ 우리 百姓 門턱 나설 氣力도 없으니
何暇面陳心內事 ~ 어느 겨를에 마음속 事情 對面하여 말하랴?
縱使一郡一京官 ~ 假令 고을마다 京官 한 사람씩 둔다 해도
京官無耳民無口 ~ 京官은 귀가 없고 百姓은 입이 없으니
不如喚起汲淮陽 ~ 汲淮陽을 불러일으켜
未死孑遺猶可救 ~ 죽지 않고 남은 百姓들을 오히려 救하는 것만 못하다네.
★ 汲淮陽 ~: 漢나라의 汲黯. 그는 武帝 때 東海太守로 맑은 政事를 하였고 淮陽太守로 죽기까지 善政을 베풀었다.
(4) 新曆嘆
我願三萬六千日 ~ 내가 바라노니 三萬 六千 날을
判作人間兩朝夕 ~ 人間의 朝夕으로 갈라 만들기를
春花一吐千年紅 ~ 봄꽃이 千 年 만에 한 番 붉어지고
秋月一照千年白 ~ 가을달이 千 年 만에 한 番 희어지고
堯舜至今顔尙韶 ~ 堯舜이 只今토록 少年의 얼굴
周孔至今頭尙黑 ~ 周孔이 只今토록 새까만 머리
朝聞吁咈土階上 ~ 아침에 土階에서 吁咈하는 소리
暮見絃誦杏壇側 ~ 저녁엔 杏壇에서 絃誦하는 風景
一年黃河水再淸 ~ 黃河水가 一 年에 두 番을 맑고
三歲蟠桃子屢熟 ~ 蟠桃가 三 年마다 자주 무르익고
太山肴核銅柱筋 ~ 太山의 按酒에, 구리기둥 젓가락에
滄海杯樽斗杓刁 ~ 滄海의 술盞, 北斗 구기로
聊與萬民同醉眠 ~ 萬民과 함께 醉하여 자면서
嗚嗚共唱康衢曲 ~ 어와, 어와 康衢曲을 함께 부르고자
却勸紫皇詔太史 ~ 玉皇께 勸하여서 太史에게 命하여
萬萬年來一改曆 ~ 萬萬 年에 한 番씩 冊曆을 고쳤으면.
(5) 斫梅賦
(梅花나무를 잘라내는 노래)
世之馨香之君子 ~ 世上에는 香氣로운 좋은 指導者 없고
時務蛇虎之苛法 ~ 只今은 뱀과 호랑이 같은 殘忍한 法만 힘쓴다.
慘已到於伏雌 ~ 慘酷함은 이미 숨어사는 꿩에게 이르고
政又酷於童羖 ~ 政治는 뿔 없는 羊들에게 더욱 慘酷하다.
民飽一盂飯 ~ 百姓이 한 砂鉢밥에 배부르면
官饞涎而齎怒 ~ 官吏는 군침을 흘리며 憤怒를 일으킨다.
民暖一裘衣 ~ 百姓이 한 番 솜옷으로 따뜻하면
吏攘臂耳剝肉 ~ 衙前은 팔을 걷어붙이고 살을 벗긴다.
使余香掩野殍之魂 ~ 나의 香氣는 들판에 굶어죽은 靈魂을 덮고
花點流民之骨 ~ 꽃잎은 떠도는 百姓의 白骨에 뿌려진다.
傷心知此 ~ 傷心함이 이 地境임을 아는데
寧論憔悴 ~ 어찌 憔悴함을 論하겠는가.
奈何田夫無知 ~ 어찌 하랴 農夫들이
見辱斧斤 ~ 도끼날에 恥辱을 當함을 알지 못함을.
風酸月苦 ~ 바람도 매섭고 달빛도 괴로우니
誰招斷魂 ~ 누가 斷腸의 靈魂을 불러주나.
黃金子蘩 ~ 黃金 같은 열매는
吏肆其饕 ~ 衙前의 倉庫에 흘러넘친다.
增顆倍徵 ~ 낱알의 數를 늘이고 倍로 徵收하니
動遭鞭埵 ~ 문득 反抗하면 채찍으로 얻어맞는다.
妻怨晝護 ~ 아내는 怨望하여 낮에 울부짖고
兒啼夜守 ~ 아이들은 울며 밤을 지새운다.
玆皆梅祟 ~ 이는 모두 梅實 때문이니
是爲尤物 ~ 梅實이 더욱 좋은 物件이 되었다.
南山有樗 ~ 南山에 가죽나무가 있고
北山有櫟 ~ 北山에 상수리나무가 있도다.
官不之管 ~ 벼슬아치는 그것을 相關하지 않고
吏不之虐 ~ 衙前도 그것은 要求하지도 않는다.
梅反不如 ~ 梅花는 도리어 없는 것만도 못하니
豈辭剪伐 ~ 어찌 잘라버림을 拒否하리오.
🍎 魚變甲 (1381 ~ 1435. 朝鮮의 文臣. 本貫 咸從. 字 子先, 號 綿谷)
(1)串岬棧道(관갑의 사다리길) (名勝 第31號 “聞慶 토끼비리”를 말한다)
設險函關壯 ~ 要塞는 函谷關처럼 雄壯하고
行難蜀道奇 ~ 險한 길 蜀道 같이 奇異하네.
顚隮由欲速 ~ 넘어지는 것은 빨리 가기 때문이요
跼蹐勿言遲 ~ 기어가니 늦다고 꾸짖지는 말게나.
★ 函谷關 ~: 中國 秦나라가 세운 河南省의 要塞.
★ 蜀道 ~: 中國 蜀나라가 있었던 雲南省 西域으로 이어지는 險路.
★ 串岬 ~: 傾斜度가 急하고 좁은 길. 串岬, 遷道, 棧道라도 부른다.
★ 비리 ~: 벼루의 사투리로 돌벼랑을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파서 만든 구불구불하며,
좁고 險한 길이다. 江이나 바닷가의 危險한 낭떠러지를 意味한다.
(2) 龍湫
龍動盤渦折 ~ 龍이 꿈틀거리어 소용돌이 헤치니
涵天明日新 ~ 잠긴 하늘에 밝은 해가 새롭다.
晴雷白虹瀉 ~ 갠 날 우레 소리에 흰 무지개 뻗치니
恍惚孰窮神 ~ 恍惚하구나, 누가 그 神秘를 알리.
(3) 題壁上 (壁 위에 詩를 짓다)
歸來棲息地 ~ 돌아와 머물은 땅
環堵兩三間 ~ 담만 둘린 두서너 칸 집이구나.
風雨弟兄話 ~ 비바람 속에 兄弟가 이야기하고
晨昏父母顔 ~ 아침저녁 對하는 父母님의 얼굴
門聽雙磵水 ~ 大門에느 두 줄기 시냇물 소리 들리고
樓對四窓山 ~ 樓臺에는 四方 窓門 사이로 보이는 푸른 山
只要君臣義 ~ 다만 重要한 것은 임금과 臣下의 義利일 뿐
休官諒不難 ~ 벼슬 쉬는 것은 어렵지 않음을 아노라.
(4) 題池逋家壁 (池逋家壁에 적다)
謝病歸來一室幽 ~ 病을 핑계하고 돌아오니 집이 그윽하여
荒涼草樹古池頭 ~ 옛 못 가에 풀과 나무들 거칠고 쓸쓸하구나.
若予豈避功名者 ~ 나와 같은 자 어찌 功名을 避할 者일까마는
秪爲慈親不遠遊 ~ 다만 어머님 때문에 멀리 가진 못하겠구나.
(5) 次淸範樓韻 (淸範樓 詩에 次韻하여)
六載心勞一創營 ~ 六年 동안 힘써서 한 집을 지으니
淸名不朽托樓名 ~ 맑은 이름은 樓와 더불어 變치 않으리.
昔年三箇路傍樹 ~ 옛날 보잘 것 없던 서너 개 길가 나무가
今日九層雲外楹 ~ 오늘은 蒼天에 우뚝 솟은 기둥이 되었네.
遠水烟籠回隱映 ~ 먼 물가 景致는 아롱지는데
南山霧捲更分明 ~ 앞山에 안개 걷히자 다시 鮮明 하네.
登高能賦大夫事 ~ 높이 올라 읊은 일은 丈夫의 할 일이니
會聽鏗鑶擲地聲 ~ 錚錚한 玉 소리 땅에 부딪혀 들리네.
🍎 魚世謙 (1430 ~ 1500. 朝鮮 前期 文臣 左議政. 字 子益, 號 西川. 本貫 咸從)
(1) 器物銘二十首效王褘
( 冠 )
歷夏商周 ~ 夏,商,周나라를 거치자니
殊名異規 ~ 이름도 다르고 規模도 다르네.
居人之上 ~ 사람의 머리에 處해 있으니
高而不危 ~ 높아도 危殆롭지 않도다.
煥爾外飾 ~ 겉치레가 빛났으니
須愼內持 ~ 안으로 謹愼을 갖아야 하네.
德或罔愆 ~ 德은 或是라도 틀림 없을지니
結纓何辭 ~ 끈을 맺길 어찌 辭讓하리.
( 佩 )
鏘乎繠兮 ~ 쟁그렁 땅에 드리움이여
腰焉繫之 ~ 허리에 매어 있고
律乎呂兮 ~ 律에 呂를 兼함이여
步焉制之 ~ 걸음으로 制定하고
賢乎士兮 ~ 어질도다 선비여
心焉契之 ~ 마음으로 合하렷다
( 履 )
惟義之蹈 ~ 오직 義를 밟아서
趨康莊兮 ~ 康莊으로 달려가네.
惟爾之視 ~ 오직 너를 보아서
將考祥兮 ~ 將次 祥瑞를 考察하렷다.
( 枕 )
木耶角耶 ~ 木枕이냐 角枕이냐
流耶石耶 ~ 流枕이냐 石枕이냐.
夢華胥之幻國 ~ 華胥의 幻國을 꿈꾼다면
雖曲肱而可樂 ~ 팔을 굽혀 베더라도 즐거울 걸세.
( 席 )
爾之藉可坐臥 ~ 너를 깔아놓으면 앉고 누울 만하고
爾之設賓讌些 ~ 너를 벌려놓으면 손님을 잔치할 수 있네.
( 衾 )
設重緜兮製錦 ~ 몇 겹 솜을 깔아 깁이불 만드니
冬之夜兮燠已 ~ 차가운 겨울 밤에 따습게 잠들 자네.
安得廣爾之幅兮 ~ 어쩌면 幅을 크게 넓히어
大庇天下之寒士 ~ 추위에 떠는 天下 사람 덮어 줄거나.
( 帳 )
備共具造甲乙 ~ 甲帳 乙帳을 갖추어
爰居處以爲室 ~ 이에 居處하며 집으로 삼았네
安汝止罔或逸 ~ 머무는 곳에 安着하여 조금도 게을리 말아라.
( 笥 ). 箱子
衣裳在腹 ~ 衣裳이 이 속에 들어
出納有時 ~ 내고 들임이 때가 있네.
爲君子守 ~ 君子를 爲해 守保하고
爲君子儀 ~ 君子를 爲해 儀式을 갖추네.
( 柂 ) 키
布素之紛如 ~ 너절한 무명베는
資爾之收也 ~ 네가 收藏하거니와
錦綺之爛如 ~ 燦爛한 緋緞은
非爾之求也 ~ 네가 求하는 것 아니니라
( 鼎 )
是焉饘 ~ 이것으로 밥을 짓고
是焉粥 ~ 이것으로 粥을 쑤니
正爾之位 ~ 네 位置를 바르게 한 것은
恐折足也 ~ 발이 꺾어질까 念慮 함이요
公之餗或致覆 ~ 공의 속이 或是 엎어질까 하노니.
疑爾之命 ~ 너의 命을 튼튼히 한 것은
求新福也 ~ 새로운 福을 求합니다
( 鏡 )
理我之容貌 ~ 나의 容貌를 곱게 만들고
整我之衣冠 ~ 나의 衣冠을 端正히 해 주니
是固資爾之一端 ~ 이는 너의 한 部分을 힘입거니와
安得照我之心源 ~ 어찌하면 나의 心源을 비추어
得閑邪乎未瀾 ~ 邪慝한 생각을 未瀾에 防止할거나.
嗚呼爾䫫有三 ~ 아 너의 有가 셋이 있으니
予胡不監 ~ 나는 어찌 警戒하지 않으랴
( 櫛 )
鬢髮紛然 ~ 흩으러진 귀밑머리를
誰其斂之 ~ 무엇으로 거둬 올리리.
惟爾之能也 ~ 오직 너만이 能하도다
以爾梳之才 ~ 너의 잘 긁어내는 才주로
施之於爲政 ~ 政事를 하는 데 쓴다면
庶乎弊可袪而利可興也 ~ 거의 弊斷을 除去하고 利益을 일으키리.
( 尺 )
度長絜大兮 ~ 크고 긴 것 헤아리기는
職爾之管也 ~ 오직 너의 職責이라.
寸有所長兮 ~ 한 치도 긴 데가 있나니
毋苟自局於短也 ~ 아예 짧다고 自處하진 말아라.
( 印 )
纍纍若若 ~ 누루고 또 누루고
籀篆鐵索 ~ 쇠줄 같은 籀篆로세.
信章昭焯 ~ 信章이 빛나고 또렷하니
君子攸託 ~ 君子가 依託할 바이로세.
( 觚 )
執翰而臨之 ~ 붓을 잡고 다다르면
何事不可書 ~ 무슨 일이고 못 써낼 리 있으리.
書必盡其意 ~ 써내면 그 뜻을 다해야 할지니
何遺而不疏 ~ 빠뜨리고야 성기지 않은 것 있으리.
所以操之則存 ~ 마음을 잡으면 붙어 있는 것이니
而君子之所與歟 ~ 君子가 許諾하는 까닭일세.
( 琴 )
琴德愔愔 ~ 거문고 德은 깊고 고요하여
式昭其音 ~ 그 소리를 드러냈도다.
舜文已遠 ~ 舜임금ㆍ文王이 멀리 갔으니
誰契于心 ~ 어느 뉘라 마음에 合하리.
吁嗟孔門 ~ 아름답다 孔子의 門에
濟濟靑衿 ~ 선비들이 하도 많네.
絃歌雅操 ~ 줄의 노래 맑은 가락
天機妙深 ~ 天機 깊고 妙하구나.
我有三尺 ~ 나는 석 자 길이 거문고가 있어
寶重雙金 ~ 보배롭기 雙金보다 重하네.
用制邪淫 ~ 淫心과 邪心을 制止하고
蕩滌古今 ~ 古今을 씻어낸다네.
辭以銘之 ~ 글을 지어 銘을 새겨
以寫欽欽 ~ 恭敬하는 뜻을 表하노라.
( 匱 )
虛以受之 ~ 비어 있으면 받아 들이고
盈以出之 ~ 가득 차면 내놓나니
時其開闔 ~ 때에 맞추어 열고 닫고
又重密之 ~ 또다시 密封하렸다.
( 榻 )
身之所寄 ~ 몸을 依託하는 곳이라
汝安承只 ~ 너를 고이 받드노니
無傾無側 ~ 기울지도 말고 비스듬하지도 말아
容我登只 ~ 나로 하여금 올라 앉게 하라.
( 屛 )
風雪斯蔽 ~ 눈바람을 네가 막고
氣塵斯翳 ~ 궃은 먼지를 네가 가리나니.
維其用之有制 ~ 오직 쓰는 것이 節制가 있어
是以重於世爾 ~ 世上이 重히 여기도다.
其爲主人之衛 ~ 너는 主人의 護衛가 되어
永永無替 ~ 길이길이 變하지 말라.
( 劒 )
歐冶騁妙 ~ 歐冶子가 妙한 才주 드날리니
莫耶先覺 ~ 莫耶가 먼저 깨달았네.
越砥斂鋒 ~ 越나라 숫돌로 鋒을 세우고
鵜膏淬鍔 ~ 鵜膏의 날에 발랐도다.
捕龍古獄 ~ 古獄에서 龍을 잡았고
斬蛇大澤 ~ 大澤에서 뱀을 베었구나.
三尺騰精 ~ 석 자 길이가 精氣를 드날리니
百妖喪魄 ~ 온갖 妖物이 넋을 잃네.
怒揮三軍 ~ 성내면 三軍을 指揮하고
威成一握 ~ 威嚴은 한 番 만지는 데 이뤄지네.
佩則爲公 ~ 이것을 佩用하면 公이 되고
拔之無敵 ~ 뽑는 날엔 敵手가 없도다.
嗟彼鉛鉅 ~ 어허 저 鉛鉅(둔한 칼)는
傲兹鷄肋 ~ 鷄肋에나 驕慢 부리지.
烏知開匣 ~ 어찌 알리, 匣을 열면
有此截玉 ~ 이러한 截玉이 있을 줄이야.
凡百志士 ~ 무릇 여러 선비는
服之無斁 ~ 가져서 싫어하는 이
(2) 白頭山
昔聞此山今見之 ~ 옛날 듣던 이 山을 이제 와 보니
高盤朔土何雄奇 ~ 높이 서린 北녘 땅 얼마나 雄壯한가.
望如積堊撑半空 ~ 바라보니 쌓인 白土 半空에 솟은 듯
疑有層氷亘四時 ~ 層層 얼음이 있어 四時동안 가는가 싶다.
岡陵崖谷雪不消 ~ 언덕 비탈 골짜기에 눈이 녹지 않아
白色炯炯凌靑霄 ~ 하얀 빛 반짝여 푸른 하늘을 찌른다.
千秋橫素不改色 ~ 千秋에 비낀 흰 빛 고쳐지지 않으니
玉芙蓉開千丈高 ~ 玉芙蓉이 피어서 千 길이나 높다.
祝融赤帝不敢千 ~ 여름의 赤帝(火神)도 敢히 犯하지 못해
玄冥素靈留其間 ~ 겨울의 하얀 神靈 그 속에 머물러 있다.
蒸雲釀霧鍾神秀 ~ 구름 서리고 안개 빚어 神奇하고 秀麗하기 빼어나
巍莪勢欲奄區寰 ~ 높다란 氣勢가 온 世上을 덮으려 한다.
群山靡靡朝其下 ~ 여러 山들 줄줄이 그 아래서 뵈이니
有如巨象追奔馬 ~ 큰 코끼리가 달리는 말을 쫓는 듯 하다.
吾聞西有白龍堆 ~ 내가 들으니 西쪽에 白龍堆가 있다 던데
見此令人忽相訝 ~ 이를 보니 문득 사람을 疑心하게 하누나.
條山支岳走四方 ~ 온 山 뫼뿌리 四方으로 달리고
流川噴水紛汪洋 ~ 흐르는 江 뿜는 물 어지럽고 넓다.
豆滿鴨綠分東西 ~ 豆滿江 鴨綠江이 東쪽 西쪽으로 나뉘며
北有黑龍江茫茫 ~ 北에는 黑龍江의 茫茫함이 있다.
右界平安左咸吉 ~ 오른쪽 境界는 平安道 왼쪽은 咸吉道
名城列據藩王室 ~ 有名한 城 버려있어 王室의 울타리 되었다.
梟巢鼠穴負山谿 ~ 올빼미 둥우리 쥐의 窟(오랑캐 巢窟)이 山과 溪谷을 믿고 있으니
陰風暮起腥膻窟 ~ 陰風이 저물녘에 이는 비린내 누린내 나는 窟
朔雲邊雪滿窮秋 ~ 北녘 구름 邊境 눈 짙은 가을에 가득하니
壯士長歌慘欲愁 ~ 壯士의 긴 노래 慘澹하여 서글퍼다.
我有防身一長劒 ~ 나에게 몸을 지킨 하나의 長劍이 있으니
朅來將欲倚山頭 ~ 훌쩍 와서 山꼭대기에 서고자 한다.
(3) 送金濯之奉使濟州
(金濯이 濟州로 牧使로 감을 餞送함)
湖南旌旆屬秋風 ~ 湖南으로 가는 깃발 가을 바람에 날리고
一路繁華萬樹紅 ~ 繁華한 길에 나무들은 모두 붉게 물들었구나.
想到漢挐山上望 ~ 漢拏山에 到着하여 위를 바라볼 생각하니
乾坤浮水水浮空 ~ 天地에 물 떠 있고 물은 또 空中에도 떠있으리.
(4) 臨溪驛
得句偶書窓 ~ 詩를 지어 工夫房 窓門에 써 붙였는데
紙破詩亦破 ~ 종이가 찢어지니 詩 또한 없어졌구나.
好詩人必傳 ~ 詩를 좋아하는 사람은 반드시 傳하겠지만
惡詩人必唾 ~ 詩를 싫어하는 사람은 반드시 침을 뱉으리라.
人傳破何傷 ~ 남이 傳하든 찢든 무슨 相關하리오
人唾破亦可 ~ 남이 침 뱉고 찢어도 相關없도다.
一笑騎馬歸 ~ 한 番 웃고 말타고 돌아오니
千載誰知我 ~ 千 年 지난 훗날에야 누가 나를 알리오.
🍎 嚴啓興 ( ?~? 朝鮮 後期 文人. 本貫 寧越. 字 叔一. 號 菊山)
★ 僧伽寺曉題 (僧伽寺에서 새벽에 짓다)
泉鳴僧未起 ~ 샘물 소리에도 스님은 아직 깨지 않고
月出山逾靜 ~ 달 떠오르니 山은 더욱 고요하다.
倚石發孤吟 ~ 바위에 기대어 혼자 時를 읊어보니
離離松桂影 ~ 소나무 그림자만 어른어른.
🍎 嚴義吉 (1632 ~ ? 朝鮮 後期 賤人으로 詩人. 字 蠡仲, 號 春圃)
(1) 夜坐
谷靜無人跡 ~ 골짜기 조용하여 사람의 자취 없고
庭空有月痕 ~ 뜰은 비었는데 달빛만 환하게 비치네.
忽聞山犬吠 ~ 문득 개 짖는 소리가 들려오고
沽酒客敲門 ~ 술을 사 오니 손님이 門을 두드리네.
(2) 遊山寺
紫陌三年客 ~ 언덕길 三年동안 떠돈 나그네
靑山一老僧 ~ 푸른 山속 한 생을 늙어가는 스님.
相逢談笑處 ~ 서로 만나 웃고 이야기하는데
蘿月不懸燈 ~ 덩굴에 걸린 달은 燈불 같아라.
(3) 春日書懷 (봄날 懷抱를 쓰다)
洞壑春來早 ~ 골짜기에는 봄이 일찍 오는데
林園客到稀 ~ 田園에 찾는 손님도 드물다.
風塵吾計拙 ~ 風塵 世上에 내 計劃은 拙劣하고
湖海世情微 ~ 江湖에 世上의 情이 薄하다.
垂老雙蓬鬂 ~ 늙어가니 흐트러진 두 살쩍이요
休官一布衣 ~ 벼슬도 없는 한 布衣일세.
兒童亦解事 ~ 아이들도 또한 일을 잘 알아
移柳護柴扉 ~ 버들을 옮겨 와 사립을 補强한다.
🍎 女兒 (朝鮮,14세)
★ 金剛山
朝鮮金剛出 ~ 朝鮮에 金剛山 솟아 나고선
中原五嶽低 ~ 中國五嶽이 낮아졌네.
仙人多窟宅 ~ 神仙들이 窟속에 많이 살기에
王母恨西生 ~ 王母도 中國에 태어남을 恨하네.
(春엔 金剛山, 夏엔 蓬萊산, 秋엔 楓嶽산, 冬엔 皆骨山)
(中國 五嶽은 山東省의1,545m泰山이 東嶽. 陝西省의 1,997m華山이 西嶽, 湖南省의 2,052m衡山이 南嶽,山西省의1,265m 恒山이 北嶽 河南省의 1,440m崇山이 中嶽)
(王母는 崑崙山에 사는 女子 神仙인 西王母)
🍎 延景箕 (? ~ ?)
(&) 醉後感歲暮 (歲暮에 醉하여)
世事不感陶令醉 ~ 世上일로 陶淵明의 醉한 멋도 모르고
生涯堪歎子雲居 ~ 生涯는 楊子雲의 居處를 嘆息할 만하여라.
貧猶每貰三杯酒 ~ 가난 살림 如前하여 석 盞 술을 빌리다니
困欲都忘一字書 ~ 困窮한 삶에 한 字 글도 모두 잊고 싶어라.
風氣漸隨春氣動 ~ 바람 氣運은 漸次 봄 氣雲 따라 움직이고
年光暗逐月光虛 ~ 나이는 남 몰래 달빛 따라 허무해지는구나.
二毛侵鬢成何事 ~ 귀밑 머리털 얼룩지도록 무슨 일 이루었나
多愧吾心未逐初 ~ 마음에 부끄러운 일 많고 처음 뜻을 못 좇는다.
🍎 廉興邦 ( ?∼1388. 高麗 末期 文臣. 字 仲昌. 號 東亭. 本貫 瑞原)
(1) 枕流亭
金沙居士枕流亭 ~ 金沙居士의 枕流亭
楊柳陰陰暑氣淸 ~ 버드나무 우거져 더위가 맑아진다.
洗耳不聞塵世事 ~ 귀를 씻고 티끌 世上 일 듣지 않으니
潺湲只有小溪聲 ~ 潺潺히 흐르는 작은 개울 소리만 들린다.
(2) 題枕流亭
金沙居士枕流亭 ~ 金같이 반짝이는 모래벌의 居士는 枕流亭에 있고
楊柳陰陰暑氣晴 ~ 버드나무 그늘은 짙고 여름 날씨 맑아라.
洗耳不問塵世事 ~ 귀 씻어 속된 世上 일 묻지 않고
潺潺只有小溪聲 ~ 다만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듣는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