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저는 중3딸 초등1 아들을 둔 워킹맘이에요.
제가 아이들 어릴때부터 일을하다보니 세심하게 아이들을 챙기지 못한것도 있고 애들 아빠가 조금은 가부장적인 성격이고 욱하면 화를 자주내기도 해요. 그래서인지 사춘기 시기여서 인지 지금 중3딸이 작년 2학기때쯤 부터 가끔 가출을 하다 올해 더욱 심해서 점점 기간도 길어지고 막무가내로 행동을 하기도 해요.
중1때쯤부터 친구들과 술도 마시고 급기야 담배에도 손을대기 시작하더라구요.
올해 특히 코로나로 학교를 거의 안나가서인지 집에 있기를 답답해하고 집에 있다가도 새벽이 되면 나가고 싶어해요.
처음엔 친구집에 있어 친구 부모가 연락해 데려오기도 하고 어디에 있는지 찾지도 못해 가출신고로 다른지역에 있는 딸을 몇번 찾아오기도 하기를 반복하고 있어요.
이제 중3졸업이 얼마 남지않아 유급되면 안되니 졸업이라도 하자고 이야기해 겨우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언제 또 맘이 변하고 나갈지 몰라 하루 하루 불안하게 지내고 있어요. 이제 곧 고등학교도 정해야하는데 집은 전북 전주시에 사는데 다른시인 익산시로 학교를 가 자취를 한다는거에요물론 반대는 하고는 있는데 이러한 마음을 어떻게 잡아야할지 걱정이에요.
전에 몇번 가출했을때도 익산에 여러번 왔다갔다 했어서 아무래도 익산에 학교도 잘 안다니는 친구가 있는듯해겉으로 표현은 안 하지만 그쪽으로는 안된다는 표현은 했어요. 지금처럼 너무 자주 가출을 하게 되면 정상적으로 고등학교도 다니기 힘들듯해 대안학교기숙사쪽으로도 보내야하나 여러가지로 고민이에요. 아이를 데리고 심리치료를 받아야하나 생각도 들고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르겠고 아이가 따라 갈지도 모르겠어요 아이 상황을 글로 다 담기엔 한계가 있지만 이렇게라도 도움받고 싶어 글을 남겨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중3 딸아이의 잦은 가출로 염려가 크실 것 같아요. 어머님께서 상세히 써주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과
가정 환경, 부모-자녀 관계 등 알지 못하는 내용이 많아서 답변에 한계가 큰 점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중학교 2학년, 2학기 때부터 가출 행동이 시작된 것 같은데요. 가출 행동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어떤 사건
이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부모님께 아주 크게 혼이 났다든가...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가출이 빈번해지고
집에 들어오지 않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며 막무가내로 행동한다는 느낌을 받고 계신데요.
가출 행동이 시작되었을 때, 부모님은 어떻게 대처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출을 결심하고 행동할 때, 이미 그전에 부모-자녀 관계나 형제-자매 관계 등 가족 내에서 스트레스가 많았고 여러 불만족감이 컸을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가출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주 간단하게 이야기하는데요. '그냥 집이 싫어서' 라고 합니다. 집에 있는것이 너무 답답하고, 집 안에서 느껴지는 (정서적) 공기가 불편하고 답답하기 때문에 집을 벗어나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학생과 부모님을 만나뵌 적도 없어서 뭐라고 섣불리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생각해서 학생이 집이 좋으면 굳이 불편하게 가출하고 바깥에서 지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면 부모님께 혼난다는 것도 뻔히 알고 있을텐데요. 이러한 불편한 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을 나간다는 것은, 아마도 집에 있는 것이 더 불편하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중3이라면, 어머님이 써주신 것처럼 사춘기여서 감정적으로 예민해져 있기도 하고 이전부터 경험해온 정서적 불편감이 사춘기 심리 특성과 맞물려 더욱 강렬하게 표현되는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혈기왕성하고 충동적인 시기이므로 극대화된 불만족과 불편감, 분노감 등을 가출이라는 행동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어쩌면 부모님이 자신을 이해하고 도와달라고 구호 요청을 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질문하셨는데요. 제 견해로는 빠른 상담과 심리치료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학생의 과감한 행동으로 볼 때, 마음의 상처나 심리적 어려움이 큰 상태로 보이며 부모님께서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으로 학생의 마음을 돌리고 행동을 멈추게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역에서 가까운 심리치료 기관을 방문하셔 서 학생이 자신을 잘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상담사와 무슨 내용이든 이야기하고 심리적 안정을 회복하여 집을 나가고 싶은 충동성을 견디고 조절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아울러 부모님도 상담사와의 면담을 통해서 학생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학생에게는 엄마, 아빠가 그동안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한것 같아서,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서 전문가에게 이야기하고 도움을 얻고 싶다고, 그리고 학생도 지금 까지 답답하고 힘든 것이 많았을텐데 엄마,아빠와 잘 통하지 않아서 많이 답답했을 거라고, 그래서 상담 전문가를 찾아서 무엇이든 이야기하고 마음이 편해졌으면 좋겠다고 설명하시고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이야기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생이 상담을 통해 마음이 좀 더 편안해지고 가정에 대해서 갖는 느낌도 보다 긍정적으로 회복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품행장애는 언제 나타날까요?
품행장애는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주로 나타나는 장애로 발병 시기에 따라 두가지 유형으로 구분합니다.
▷아동기-발병형(childhood-onset type)
10세 이전에 문제행동이 발생하는 경우
▷청소년기-발병형(adolescent-onset type)
10세 이후에 문제행동이 발생하는 경우
만일 품행장애가 어린나이에 시작되는 경우, 또한 문제행동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성인이 되었을 때 반사회성 성격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품행장애의 증상이 적고 지능이 정상인 경우에는 회복의 가능성이 비교적 높습니다.
품행장애는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텀을 두고 서서히 발전해나가게 됩니다. 그러기에 만일 우리 아이에게 품행장애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그러한 문제행동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세심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품행장애는 왜 발생할까요?
품행장애의 발생원인을 한가지로 규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게 되는데,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이 바로 부모의 양육태도와 가정환경입니다.
아래와 같은 양육태도와 가정환경은 품행장애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부모가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양육태도
지나치게 무관심하고 방임적인 양육태도
부모가 반사회성장애를 가진 경우
부모가 알코올 및 중독 장애를 가진 경우
부모의 불화, 가정폭력에 노출된 경우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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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단솔
한국 아동 청소년 심리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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