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새해를 시작하는 1월 평창 알몸마라톤에 12명의 회원이 접수를 하여 차량 문제로 의견이 오가던 중 함께 가고자
하는 회원이 늘어 결국 45인승 관광버스를 대절하여 원하는 회원은 가족과 함께 모두 갈수 있도록 하여 25명이 함께 하게 되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일이 커져 버린 것이다)
항상 출발 전에는 이런저런 걱정이 앞서는데 끝나고 나면 어찌어찌 다 해결이 되는 것을 보면 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춘마때 남은 소주 맥주와 간단한 간식(바나나, 찰떡파이, 음료)를 준비하여 이병효총무 차에 싣고 당동리에 가니 지난번 실수(?)
때문인지 관광버스가 미리 와 있고 차안에는 노태현회장과 김원광회원(2013년 회원에 정식으로 가입함)이 와 있었다.
갈길이 먼 관계로 서둘러 인원파악을 하고 (총 25명) 출발하였다.
이른 새벽(5시 30분) 출발한 관계로 버스 안은 취침모드로 들어갔다.
서너시간 후 창 밖으로는 강원도의 눈 덮인 산줄기가 들어왔다(여기서 잠시 감탄사를 [[)
태백시내에 들어 갔는데 어쩐 일인지 대회를 알리는 표지가 보이지 않고 눈꽃 축제도 함께 한다고 했는데 현수막도 없고 썰렁한
분위기만 보였다.
이상하다고 생각 하고 있는데 우리가 다른 곳으로 왔음을 알게 되었다.
처음 출발할때 도암중학교 운동장이라고 여러차례 기사분께 말씀드렸는데 네비는 태백중학교를 향하여 달려 온것 같았다.
그곳에서 대회장 까지는 60k 정도 더 가야 했고 대회 출발 시간 까지는 1시간 30여분이 남은 상황이었다.
서로 어긋난 생각으로 40여분을 도로에서 지체하다 겨우 대회장에 도착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춥지 않은 날씨였기에 조금 안심은되었다.
운영본부에서 배번과 기념품을 수령하고 출발 준비를 하였다.
경험이 있는 박의순회원은 용감하게 반바지 차림으로 10k를 준비하고 다른 회원들은 긴 타이즈와 장갑,모자를 착용하였으며
이금분회원도 탑을 입었으나 나는 용기가 없어 반팔티를 입고 참가하였다.
참가 인원이 많지 않았기에 10k 5k 모두 함께 출발하였다.
남자들은 10k 단체전이 있는데 우승하면 현금을 지급하는 관계로 대회 기록은 좋을 거라 하였다.
5k 반환점을 돌아오는 선수들을 보니 강희형회원이 3위로 달리고 있었고 앞서 나오는 여자는 한명도 못보고 반환점을 돌아
결승점을 향하고 있는데 1k 남은 지점에 신랑이 카메라를 들고 나와 있는 모습이 보였다.
뒤에서 뛰어오면서 따라오는 사람이 없으니 천천히 가도 된다고 하여 조금씩 숨을 고르며 달려 결승점을 밟았다.
옷을 받아 입고 회원들과 함께 들어오는 참가자들을 보는데 눈이 즐거운 대회 였다.
최순자회원과 원없이 벗은 몸을 보며 즐거워 하고 있는데 이금분회원이 5위로 들어 왔고 어느 남자외국인은 대회 취지에 꼭 맞게
알몸으로 뛰고 있었는데 아슬 아슬 (볼사람은 다~~~~ 보고 ~~~)
이병효회원이 10k 2위로 결승점을 통과하고 몇분 후 박의순 회원이 완주하여 우리는 운동장으로 향하였다.
완주메달과 간식을 받고 주최측에서 준비한 떡국도 한 그릇씩 비우고 막걸리도 마시고 남의 남자 상체도 구경하고 입과 눈을
호강시켜주며 운동장을 거닐었다.
시상식을 끝내고 미리 예약해둔 주문진 횟집으로 출발~~~~~
해안도로에 위치한 횟집은 다른 상가와 조금 떨어져 있었는데 바로 앞이 바닷가로 하얀 눈을 밟고 지나면 모래사장 너머로
파도가 부서지고 있었다.
식당 2층에 자리를 잡고 창 밖을 보니 이병효,김해중회원이 바닷가로 뛰어들고 있기에 우리도 뛰어나가 사진을 찍고 있으니
김규현회원이 뒤 늦게 바다로 뛰어 들었다.
식당은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예약한 곳으로 식사는 B코스(4인 \110,000)를 선택했으나 음식및 서빙은 기대에 못 미치는
곳이었다.
주변 경관이 그나마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었으며 김남혁회원의 고향이 속초라고 하니 다음에 다시 올 기회가 생기면 도움을 받을수
있을 것 같다.(동호회 행사에 연고가 있으시면 미리 연락 주시고 도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연스럽게 식사하는 자리는 남성회원과 여성회원으로 나뉘었고 유일하게 김규현회원이 여성회원과 함께 식사하게 되어
제일 큰언니(정창원회원 동반자)에게 곤욕아닌 곤욕을 치르기도 하였다.
제천 알몸마라톤에 외롭게 홀로 참가하신 이재관회원은 대회에 참가하여 뒤 늦게 출발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와 함께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식사 후 주문진항에 도착하여 수산물시장에서 건어물도 사고 생선도 구입하여 6시쯤 버스는 문산을 향하여 출발하였으나 강원도의
특성상 고속도로는 제 구실을 못하고 있었지만 차안에서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냈다.
노래방 기계를 작동하여 순서대로 노래를 예약하고 부르고 하면서 5시간여를 보냈는데 대회 참가하여 완주하기까지 흘린 땀보다
더 많은 땀을 흘리며 노래책 보고 번호 찾고 입력하고를 반복하였다. (노래는 한곡도 못 부르고~~~)
꽤 긴 시간을 노래 부르며 왔지만 통일로로 접어 들면서는 조용히 숙연하게(?) 가야 한다는 말에 아쉽지만 예약한 노래는 그대로
보내 줘야 했다.(아직 열정이 산처럼 남아 있었지만 어쩔수 없이 접어야 했다)
출발한 지점에 도착하니 시간은 11시를 넘어서고 있었고 회원들을 모두 보내고 노태현회장과 헤어지려하니 우리 물건을 품에 안고
비몽 사몽~!~~~~
박의순회원에게 도움을 청하니 도리도리 머리만 흔들면서 가버리고~~~~
어찌어찌 품에 안고 있는 물건을 되 찾아 노회장과 작별의 인사를 끝내고 포근한 우리의 집으로 무사히 안착~~~~~~~~~
온 종일은 투자한 하루 였지만 회원들 모두 즐겁게 보냈고 내년에도 다시 가고 싶다고 하니 처음 시작은 그런대로 성공작 이라 말할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시간 차에서 시달렸지만 돌아가는 발걸음은 가벼웠으리가 생각한다(나만의 생각은 아니길 바라면서~~~)
항시 뒤에서 받쳐주시는 우리 파사마 회원분들께 고맙고 조금 부족하더라도 이쁘게 봐주시니 감사하다.
파사마 회원 여러분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첫댓글겁고 멋진 하루였어요 감사드리고요
수고하신 회장님과 임원진님들
함께 참여하신 파사마 회원님들 정말 멋쪄요
사무장님.부부가 수고많으셨습니다.대회후기 잘봤습니가..화이팅 하세요.~~
워째 이런 일이! 차가 자꾸 다른 데로 가는 것이 앞으로는 파사마가 직접 차를 구입해야 할 듯!
그리 하여 대회 안 뛰는 회원이 몰고 가는 것이 해결책일 듯!
글을 보고 있노라니 샘도 나고 망친 대회도 생각 나고 ........
하여간 모두 잼 나는 시간 가지셨다니 참으로 축하할 일입니다.
글도 참으로 맛깔 납니다. 앞으로 문단 등장도 생각해 보심이 어떨지??
전 알몸대회 처음인데요~ 추위가 몸속을 파고드는데 왜이리 참기가 힘들든지~ 꾹 참고 뛰다보니 이마에선 땀이 흐르느데 이젠 얼어 죽진 않겠구나 한숨놓이더군요.
파사마가족 과 함께한 시간 넘 즐겁고 행복 했어요. 앞으로도 계속 좋은 분위기 이어가길 바라며...모두애쓰셨습니다. 파사마 화이팅!!!!!!!
거침없이 바다로 뛰어든 멋진 젊음이 부러운 하루였어요 내년엔 도전해볼까생각중 세월이 멈춰준다면 하반신다음대회때도 필 참석할께요 언제쯤 아자아자 파사마 화이팅
만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