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경복궁 파괴 정책의 슬픈 사연을 안고 있는 융문당과 융무당이 영광에 있다.
영산성지에 자리한 융무당과 대신리로 옮겨지은 융문당은 경복궁 후원 신무문을 나서면 북악산 기슭에 경복궁의 후원이 있었다.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에서는 국왕이 몸소 농사를 짓는 친경(親耕)을 행하고 인재를 선발하는 과거를 시행하였고. 일제가 1927년 융문당과 융무당 등의 건물을 허물고 조선총독의 관저를 지었다.
고종 때 경무대에서 실시한 과거시험장인 융문당(隆文堂)은 문과시험을, 무과시험과 군사훈련 등을 실시하던 융무당(隆武堂)은 현재의 청와대 상춘재와 녹지원, 비서실과 경호실 지역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내용은 영산성지 청타원 이경옥 교무가 지난 23일 성지내 성내원에서 가진 영광 향리학회(회장 서민영) 회원들과 가진 ‘고전의 향기 만남의 시간’에서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경옥 교무는 6년 후 대각 100주년을 맞이하는 대종사의 사상과 영산에서의 생활을 둘러보고 100주년을 맞이하는 영산의 분위기를 공부하는 유익한 시간을 제공했다.
청타원이 들려준 대종사 이야기는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 처처불상 사사불공(處處佛像 事事佛供) 무시선무처선(無時禪 無處禪) 동정일여(動靜一如) 영육쌍전(靈肉雙全) 불법시생활 생활시불법(佛法是生活 生活是佛法) 이사병행(理事竝行)한다.”고 요약했다.
한편 다음달 2주년을 맞는 향리학회는 공자사상의 1인자 이신 정종 박사를 초청, 공자사상을 공부하고 겨울에는 공자의 길을 따라 여행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혜경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