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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가 겨울의 소중한 추억 만들기를 위한 아주 특별한 축제를 개최한다.
바로 불꽃축제다. 이번 축제는 내달 6일부터 14일까지 9일간 청초호, 청초호유원지 일대에서 진행되며 불, 빛, 논뫼호 불꽃놀이라는 주요 테마와 함께 겨울, 얼음, 눈, 밤이라는 세부 주제로 진행된다.
축제에는 부교 건너기, 갯배 타기, 워터 화이어, 유등 전시, 조형물 연출, 염우소(炎憂所) 태우기, 소망 등 띄우기, 사랑의 언약식 등의 이벤트와 수상 멀티미디어쇼를 비롯해 불꽃놀이, 불 테마전시관, 기획 전시, 콩 튀겨먹기, 원시 불 지피기, 불 퍼포먼스(댄스)대회, 장작패기 대회, 여의주 찾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번 불꽃축제는 올해로 2회를 맞이하며 당초 속초는 12년 동안 설악 눈꽃축제를 개최해 왔으나 온난화 현상으로 눈 없는 눈꽃축제로 전략해버렸다. 이에 지역 축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에서 구전되어 오던 논뫼호 불꽃놀이를 모태로 해 2008 속초 불축제를 개최하게 됐다.
속초불축제는 먼 옛날, 속초에는 황룡과 청룡, 두 마리의 용이 속초를 지키는 수호신이었다. 이들 두 마리 용의 헌신적인 보살핌은 속초의 평화와 번영을 가져왔고, 하늘은 이에 감동 받아 승천을 허락하게 된다.
“용의 입에 문 여의주를 들고 달빛의 정기를 받게 되면 하늘길이 열리며 승천하게 되리라.” 달빛이 하늘길을 연다는 말에 두 마리 용은 밤을 지새우며 승천할 날을 기다려 왔다. 그러던 어느 날, 용의 여의주를 탐하던 이무기 한 마리가 황룡의 여의주를 몰래 훔치게 된다. 이 사실을 모르던 청룡은 달빛의 정기를 받아 하늘로 올라가고, 황룡은 지상에 남게 된다.
황룡은 홀로 남게 됨을 안타깝게 여겨 눈물을 흘리게 되고, 그 눈물이 고여 영랑호가 된다. 또한 하늘로 올라간 청룡도 황룡과의 만남을 소망하며 눈물을 흘리게 되는데, 그 눈물이 고여 청초호가 된다.
이처럼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된 마을 주민들은 청룡을 지상으로 보내달라는 청을 하게 되고, 끝내 하늘의 답을 얻게 된다.
“매년 1월, 청초호의 밤을 밝히면 하늘길이 열리리라!”
이후부터 주민들은 매년 1월, 청초호에 불을 피워놓고 하늘길이 열리기를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