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코람 하이웨이 주변(특히 훈자와 파수지역,스카르두지역)은 내가 40여년전부터 마음속에 둔 장소다.
그러나 안보와 치안문제에다가 파키스탄 북부지역은 도로사정이 워낙 나빠 접근성이 좋지 않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다 영원히 못갈 수도 있겠다 싶어, 3년전부터는 여행사 프로그램을 알아보아도 파키스탄지역은 성사가 되지 않았다. 2년전 혜초부산지사 김사장에게 요청했지만 교통사정이 워낙 안좋아서 어렵겠다는 답변이었는데,이번에 다행스럽게도 성사가 되어 22명이 다녀올 수 있었다.
파키스탄(이슬라마바드,길깃,훈자.파수.소스트)에서 쿤자랍패스를 통과하여 중국 신장위구르(타슈쿠르칸,카슈카르 )로 이어지는 여정.
카라코람 하이웨이를 따라 힌두쿠시, 카라코람, 히말라야 산맥에 싸인 파키스탄북부 산간오지, 특히 훈자지역을 중심으로 둘러보고 파미르고원을 지나 카슈가르까지 가는 여정이다.(여기서 하이웨이는 고속도로가 아니라 높은 도로란 뜻으로 카라코람 하이웨이는 수많은 고봉과 계곡사이를 넘나드는 평균고도 2,000m의 간선도로이다.)
파키스탄은 정말 자연의 야성, 원초적 자연미가 그대로 살아있는 곳이다.
세상에 좋은 곳, 아름다운 곳은 무수히 많지만 파키스탄의 자연은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었다.
황량하고 거칠지만 숨막히는 자연경관과 그속에서 순박하게 미소짓는 사람들.
피키스탄은 자연도 주민도 아직 순수한 청정지역이었다.
파키스탄은 크게 동부 인더스강 유역의 평야지대, 서부의 발루치스탄 고원, 북부의 고산지대로 나눌 수 있다.
북부 고산 지대는 카라코람산맥, 힌두쿠시산맥, 히말라야산맥이 모여있는 곳으로, K2와 같은 매우 높은 산들이 즐비하며 기후가 서늘하고 일부 고산지대에는 빙하가 형성되어 있다.
5천 년 이전에 발생한 인더스 문명의 발상지로서 모헨조다로와 하랍파에서 많은 유적이 발굴되고 있어 해외에서는 장수마을 훈자 등과 관련하여 다큐멘터리 촬영이 좀 있는 편이고, 초창기 불교 유적 덕분에 불교 성지 순례 또는 북부 산악지대 트래킹 관련하여 관광객 수요도 어느 정도 있어 관광지로써의 잠재력이 충만한 나라지만 관광지로서는 별로 개발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가 여행가기에는 굉장히 위험한 나라로 인식되어 있어서다. 대한민국 외교부에서는 파키스탄 대부분을 세 번째로 위험한 등급인 "철수권고"로 지정하고 있다.(최근 파키스탄은 무비자 시스템으로 외국인 관광에 적극적이다. 혹시라도 위험한 지역이라면 경찰이 에스코트 해준다고 한다.)
카라코람 하이웨이(KKH)는 국가간을 연결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로이다. 이 도로는 카라코람 산악 지역을 통과하여 공식 고도가 해발 4,693미터에 이르는 쿤자랍 고개를 가로질러 중화인민공화국과 파키스탄을 연결한다.
옛날 실크로드로 불린 지역을 지나는 이 도로는 중화인민공화국 신장 웨이우얼 자치구의 카슈가르에서 시작하여 파키스탄의 아보타바드(Abbottabad)까지 1,200 km를 연결한다.
KKH는 파키스탄 북부 지역의 거의 대부분의 봉우리와 중화인민공화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몇몇 봉우리와 연결된다. 또한 이 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빙하인 발토로 빙하(Baltoro Glacier)와 같은 많은 빙하 지역도 포함한다. 파키스탄에 존재하는 5개의 8천미터 이상의 산들에 접근하는 거의 유일한 경로이기도 하다.
파키스탄은 히말라야 8000m 14좌 중 5개를 소유하고 있다. 세계 2위봉 K2(8611m)를 비롯해 낭가파르바트(8126m), 가셔브롬1봉(8068m), 브로드피크(8047m), 그리고 가셔브롬2봉(8035m)이 그것이다.
파키스탄에 위치한 산들은 산악인들에게 험하기로 악명 높다.
게다가 카라코람 산맥은 사람이 접근하기가 매우 어렵다. 약 4,700m 높이의 고갯길이 있지만, 1년에 5~6개월 동안만 지나다닐 수 있다. 1978년 카라코람 도로가 완성되면서 이 지역의 교통 사정이 훨씬 나아졌기는 하지만.
KKH을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봄에서 이른 가을까지이다. 겨울 동안에는 폭풍을 동반한 많은 눈으로 접근이 매우 힘들다. 7월과 8월의 몬순 기간에는 많은 비가 내려 낙석 등으로 몇시간 또는 그이상 길이 막히기도 한다. 중화인민공화국과 파키스탄 국경인 쿤자랍 고개(Khunjerab Pass)는 매년 5월(1일~31일)에서 10월 15일까지만 열린다. 겨울에는 눈으로 인해 도로가 연결되지 않는다.
아프가니스탄 동쪽 끝에서 인도의 잠무카슈미르까지 약 480㎞에 걸쳐 남동 방향으로 뻗어 있는 중앙 아시아의 거대한 산계.
중국에서는 카라쿤룬 산[喀喇崑崙山]이라고도 한다. 카라코람 산계는 나란히 뻗어 있는 몇 개의 산맥과 그 지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바위투성이인 봉우리와 가파른 비탈, 두껍게 덮여 있는 얼음이 특징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계의 하나로, 평균고도가 약 6,100m에 이르는 카라코람 산맥은 인도양으로 흐르는 인더스 강과 타림 분지로 흐르는 야르칸드 강등 세계적인 대하천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또한 자연조건이 열악하여 카라코람 산맥에는 주민이 거의 살지 않는다. 20만 7,200㎢ 면적에 수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그들 대부분이 4,500m 고지의 마을에서 농사를 짓고 사는 티베트족이다.
karakoram산맥은 히말라야산맥의 서쪽으로 이어져 있는 산맥으로 수많은 세계적인 고봉들이 존재해 세계의 지붕이라 불린다. 힌두쿠시 산맥과도 인접해 있으며 산맥의 북서쪽에는 파미르 고원이 있다.
참고로 히말라야산맥, 카라코람 산맥, 힌두쿠시 산맥, 파미르 고원과 더불어 더 넓게 보면 쿤룬 산맥(곤륜산맥), 티베트 고원, 톈산 산맥(천산산맥)을 포함하여 광역 히말라야라고 하기도 한다. 실제로 7,000m ~ 8,000m대의 산은 전 세계에서도 이 지역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8,000m 대 고봉으로만 보면 히말라야산맥이 제일 많으나, 7,000m 대 고봉을 포함하면 카라코람 산맥이 제일 많다.)
산맥의 이름에 대한 유래는 여러 설이 있는데, 대표적인 게 카라코람 고개에서 유래된 것과 카라코람이란 단어가 검은 바위를 뜻한다는 데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그 외에 카라코람 고개는 중국 위구르와 카슈미르 지역의 경계에 있는데 카라코람 고개는 과거 몽골 제국의 수도 카라코룸으로 통하는 관문 역할을 하는 고개로, 여기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 kara는 검은색을, koram은 돌을 의미하며, 검은 돌의 산이라는 의미이다. 몽골의 옛 수도 카라코룸하고도 비슷하지만, ‘코룸’은 ‘큰 성’이라는 뜻이므로 다르다. 하지만 같은 튀르크 계통 언어인 것은 맞다.)
카라코람 산맥은 흔히 남극, 북극에 이어 제3의 극지라고 칭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카라코람 산맥의 수많은 고봉들과 장대한 빙하들이 마치 남극과 북극에 대적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빙하로는 세계에서 극지대를 제외하고 제일 긴 내륙 빙하라 불리는 시아첸 빙하, K2 산 앞에 위치한 발토로 빙하와 카라코람 산맥내에서 제2의 고봉군인 히스파 산군 앞에 흐르는 히스파 빙하, 그 외에 비아포 빙하, 바투라 빙하 등이 있다. 이 빙하들은 모두 길이가 최소 50km 이상 되는 대빙하들이다.(전체 7,000개소 이상의 빙하)
카라코람 산맥 산지 내부는 높은 산들로 둘러싸여 있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매우 건조하다. 그로 인해 이곳 주민들은 산지에 덮인 만년설이 녹은 물을 모아 만든 인공 오아시스를 만들어 각종 생활, 농업 용수로 사용한다.
내가 본 산맥들 중 가장 거칠고 자유분방한 카라코람 산맥.
알프스가 아기자기하고 예쁘다면 여기는 광활하고 웅장하다. 히말라야 못지않게 장엄하면서 그 만의 아름다움이 있는 카라코람.
첫댓글 여태 히말라야 산맥, 알프스 산맥, 천진 산맥, 록키 산맥 등 거대 산맥들의 한 자락을 걸으면서 언젠가 파미르도 꼭 한 번 가리라 꿈꾸어 왔다.
옥대장이 몇 년 전부터 혜초부산사무소 사장에게 상품 개발을 부탁한 끝에 드디어 성사된 여행!
히말라야, 힌두쿠시, 카라코람, 곤륜 산맥 등이 뻗어나가고 타클라마칸 사막을 끼고 있는 지구 최고의 오지를 걸어보는 그 꿈을 드디어 이루었다. 전설적인 등반가 라인홀트 매스너가 무산소 단독 알파인 스타일로 올라 "검은 고독 흰 고독"이라는 멋진 제목의 등반기를 쓴 낭가파르밭을 포함해 K2등 8000m급 고봉 5개와 7000m가 넘는 고봉이 100개 이상이나 모여있고 지구 최대의 내륙 빙하가 있는 파미르.
높고 험준하고 고립될 수록 더 아름답고 더 성스러워지는 곳!
만년설 얼어붙은 거대 능선과 하얀 수직 빙벽, 검은 바위 침봉들로 둘러쌓인 특수한 곳을 걸으며 라닝홀트 매스너와 헤르만 불이 정상을 향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도 상상했지.
옥대장 덕분에 소원성취 잘 다녀왔고 오늘 올린 상세한 해설과 사진 덕분에 추억을 생생히 오래 간직하게 되었네. 감사.
높고 험준하고 고립될수록 더 아름답고 성스러워지는 곳!
공감가는 좋은 말일세.
일행들의 스케쥴에 따를 수 밖에 없어 전망좋은 곳까지 가서 멀리서 바라다 보고 사진만 찍었지만, 좀 더 가까이 갔으면 얼마나 멋있었겠는가!
다음에 좀 더 가까이 가 볼 기회가 생기기를 기대해 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