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의 기관방문을 하기 위해 택시를 타고 아라종합사회복지관으로 향했다.
10시까지인데 9시 50분정도에 도착하여 잠시의 시간을 이용해 주변을 둘러보며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커피를 마셨다.
아라종합사회복지관은 마을 회관처럼 아담한 모습이었다.
(영구임대아파트내에 있는 복지관...
1층에는 경로당, 어린이집
2층에는 강당, 사무실, 프로그램실이 있었다.
특이한점은 지하에 이미용실, 그리고 목욕탕이 있었다는 것이다.)
2층 사무실에 들어가 선생님들께 우리들의 소개와 함께 인사를 나눈 다음, 부장님과 함께 녹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말 반갑웠던 점은, 아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일하시는 사회복지사 선생님이신 송문환 선생님께서 3기 복지순례단이었다며 우리들을 더욱 친근하게 맞이하여 주셨다는 것이었다.
우리들은 (지윤, 윤정, 동숙)부장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아라종합사회복지관의 특성과 부장님의 가치관등에 대해서 듣는 시간이었다.
아라종합사회복지관 -
1) 영구임대 아파트 내에 있는 복지관으로 1992년 설립되었다.
2) 약700 세대 중 450세대가 수급세대였다.
3) 제주지역에서 이곳이 저소득층의 밀집지역이라고 함.
4) 어르신들이 많은 편임.
부장님 말씀~
인간 존중에 대해서 말씀해 주심.
1) 대상자를 만날 때 일로써 만나는 게 아니라, 사람으로써 만나고 대하자!
2) 내가 먼저 존중 할 때 상대방도 나를 존중해 주는 것이다.
워커의 역할 중요함에 대해 말씀해 주심.
부장님과 이야기를 나눈 후,
송문환사회복지사 선생님께서 기관 라운딩을 해 주신 다음, 프로그램 실에 들어가
선생님의 이야기와 우리들의 사회복지에 대한 가치에 대해서 서로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선생님은 3차 복지순례단으로써 우리의 마음을 잘 이해해 주셨다.
현장에서 본인이 생각하시는 사회복지와 현실에서의 사회복지에 대해서 고민하시는 모습이 보였으나,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분이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을 먹은 후, 선생님께서는 갑자기 우리들을 어디론가 데려 가셨다.
그곳은 삼의 오름이라는 곳이었다. 제주도의 눈 쌓인 것을 보기 힘들다고 하던데,
삼의 오름은 눈 덮인 산이었다. 말이 있고, 말똥이 곳곳에 있어서... 말똥을 피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한걸음한걸음 내딛었다.
나는 선생님께서 이곳에 왜 데려오셨을까?라는 물음을 하며 함께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눈이 쌓여 있었기 때문에... 산에 오르는게 미끄럽기도 하고... 어느정도만 올라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올라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먼저 가는 사람들을 따라 나도 계속 산을 올랐다.
어느 덧 정상에 올랐다.
복지인으로써 힘들때도 있지만, 가는 길이 험하고 힘들지만.... 어느덧 정상에 오른다는 것...
고된 삶가운데...정상에 올랐을 때 과거의 아픔과 힘들이 오히려 추억이 되어버리는 그 행복.
그것에 대한 뿌듯함과 희망은 정말 말로 할 수 없는 것 같다.
정상에 올라 제주시를 한눈에 보게 되었고, 마음이 확 뚤리는 느낌 정말 좋다.
다들 정상에 올라 제주시를 바라보며, 사진도 찍고 이야기를 나눈 다음...
다시 내려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또 다시 내려가야 한다는 생각에
힘이 빠지기도 했지만... 조금씩 내려오면서 내가 가야할 길을 가야한다는 생각에 내려가는
길이 좋았다. 내려 가는 길 속에 나무가지가 나를 찌르기도 했고, 넘어질 뻔하기도 했지만...
그러한 힘든 여정가운데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차가 있는 목적지로 내려왔다.
송문환 선생님께서 이곳에 왜 우리를 데려 오셨을까? 말 한마디보다 행동을 보여 주셨다는 생각이 든다. 산을 오르내리면서 내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또한 내리사랑을 실천해 주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삼의 오름을 갔다가 다시 복지관에 들어가 젖은 양말을 보신 선생님께서는 잠시 뒤에 새 양말을 3컬레 가지오시면서 우리들에게 젖은 양말 대신 새 양말을 신게 해 주셨다. 얼마나 감사하고 고맙던지... 이런게 정보원에서 말하는 내리사랑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에게 있어서도 오를때도 있고 내려갈때가 있는 것 같다. 삶에 있어서 내려감이 더욱 힘든것이 아닐런지... 하지만 어떠한 상황이건 포기하지 않고 마땅히 길을 가는 사람이고 싶다. 절망도 아닌 교만함도 아닌 그러한 모습으로...
내리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 송문환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실천의 모습을 간직해야 겠다.
첫댓글 우와~~ 말똥이라 딱한번 본적있는데...하 하 하 동숙언니 좋았겠어요. 제주도라... 사진으로만 만나온 제주도... 저도 만나뵙고싶으네요 송문환선생님이요...
송문환 선생님의 눈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