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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하나 스크랩 [아시아] 그놈들의 방랑기 5(경산공원과 왕푸징 거리)
┏☆뜀도령™☆┛ 추천 0 조회 44 10.11.07 21:1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그놈들의 방랑기 5(경산공원과 왕푸징 거리)

 

2010.07.07~11

 

2010.07.07(수)

 

 

또다시 되돌아왔던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사실이 끔찍하긴 했지만 여행이니 모든것이 너그러워지는 모양이다. 늙다리 셋이서 궁시렁거리면서 걸어가는 재미또한 쏠쏠하다. 사실은 코엉아님을 씹는맛이 더욱 좋았다.

 

일반적인 관광코스라면 이런 해자를 볼일이 없다. 자금성을 빠져나가서 길건너 경산공원으로 바로 건너가면 되기때문이다. 낚시대를 던져두고 무엇을 낚을것인지 궁금했지만 가던길을 재촉할수밖에 없었다.

 

세월을 낚고 계신가요?

 

 

 

무거운(?) 가방을 들고 적당히(?) 걸었다. 걷는자에게 건강이 함께할것이니 왔다리갔다리 했다고 생각하지 말자고 다짐했었다. 그리고  목적지인 경산공원(景山公園)에 도착했다.

 

 

"몽골족의 수도 대도는 명 초기에 파괴되고 영락제는 원나라의 궁전터인 대내(大內)에서 조금 남쪽으로 이동해서 새로이 자금성을 지었다. 그런데 남쪽으로 이동한 결과 대내의 후궁인 연춘각(延春閣)은 자금성의 북쪽 성벽에 놓이게 되었다. 당시의 설계자는 계획적으로 이 점을 이용하여, 새로이 호성하를 팔 때 나온 진흙을 연춘각의 옛터에 쌓았다. 전 왕조의 기운을 누른다는 의미에서 이곳에 산을 만든 것이고, 그 때문에

'진산(鎭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정식명칭은 '만세산(萬歲山)'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지금의 경산이다. 명대에 자금성을 만들 때 이곳에 석탄을 쌓아놓았기 때문에 매산(煤山)이라고도 부른다."

 

[출처:임중혁 교수의 중국 역사 이야기 스무날 동안의 황토 기행중에서]

 

신무문과 마주하고 있는 경산공원에는 처음이다. 길만 건너면 되었는데 세 번째만에 자금성을 내려다볼수 있게 되었다. 북경의 경관 중 최고라고 할수 있는곳이라는데 그건 인정할수 없을것 같고...

 

 

 

 

사전에 자료조사를 하고 가지않은 티를 팍팍냈다. 그냥 정상에서 자금성을 볼생각만 있었지 역사적인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이곳은 명의 마지막 황제 숭정제의 슬픈 역사가 남아 있는 곳이라는데 경산공원 정상에서 동쪽으로 다 내려오면 숭정제가 목매달아 자살한 곳이라는 표지판을 볼수 있다는데 정상에서 시원한 바람에 넋녹고만 있었으니...

 

하여간 청조에 들어와서 이 홰나무를 죄인 취급하여 쇠사슬로 묶어놓았다고 하는데 죄목은 황제의 자살을 방조한 '자살방조죄'라고 한다. 당시의 홰나무는 문화혁명 때 난동으로 훼손되었고 새롭게 심은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면서 자리를 지키고 있단다.

 

 

 

 

어른들의 장난놀이치고는,,,

 

 

정상에서 바라보는 자금성의 모습이 뿌연 안개와 함께 일품이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저렇게 넓디넓은곳을 왔다리갔다리 다시 온것을 생각하는 내 심뽀는 뭘까? 이럴때 거창하진 않아도 숭정제의심정을 생각해 봤어야함인데...

 

경산공원 정상에서 바라본 자금성

 

 

 

경산공원을 빠져나왔다. 서안으로 가는 기차를 타기전 다른곳으로 이동해서 무엇인가를 보기에는 시간이 애매했다. 그래서 로컬버스를 좋아하는 코엉아를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택시를 타게 만들었다. 중국에서는 상황에 따라서 택시를 이용해도 괜찮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내가 표현하고픈대로 적는다면 젊음의 거리로  전혀 중국같지 않은 북경의명동쯤이라고 해야하나? 택시를 내린 왕푸징(王府井) 거리엔 야시장같은것이 열렸다. 며칠전 방문했던 코엉아의 말에 의하면 그때는 없었단다.

 

이 분위기 몇 년만인가? 좋구나 좋아라고 말은 하면서도  실상 먹거리에 눈길은 가지만 목구멍에 침은 고이지 않는다. 그냥 눈요기만 실컷했다.

 

 

 

 

 

 

 

 

ㄹㄷ가 이곳에 진출해서 떡하니 버티고 있네. 한,중,일에 영역확보중이었군. 그냥 외관만 봤을뿐 안에는 관심없었고 왕푸징에서 진짜 보아야할 곳으로 이동했다.

 

ㄹㄷ 백화점

 

뒤돌아보라고하니 착하게 말잘듣는다. 두사람 모두...

 

온갖 먹거리가 즐비하게 있고 아주 복잡하지만 그 복잡함과 사람들에게만 관심이 있을뿐 여전히 침은 넘어가지 않았다. 그런데 코엉아님은 식성좋은 티를 내는지 썩은 두부같은 음식을 맛나게 먹었다. 혼자 맛있게 먹으면 될텐데 꼭 먹어보라는 친절함을 베푸는건 뭔 심술인지...

 

 

불가사리에 전갈까지..

 

 

이런 분위기의 거리상점이 좋다

 

 

맛있었수?

 

보기만해도 우웩~~~

 

내가 이렇게 찍어달라고 했다

 

그리고 그냥 한 번 찍었더니

 

찬바람도 찍었다

 

물론 코엉아님도 안할수 없었겠지

 

떡볶이도 한류 열풍을 타셨나?

 

ㄹㄷ 백화점 입구에서 잠깐 작전회의중에 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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