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 발명 160여 년이 지난 지금 많은 사진기제조업체가 생겼다가 사라졌지만 현재 까지 남아서 그 이름을 자랑하는 곳은 대략 세 곳 정도입니다.
먼저 소형사진기, 그러니까 우리가 가장 많이 쓰는 35mm 사진기 렌즈는 라이카가 역시 최고봉입니다. 라이카 바디 가격은 왔다 갔다 해도 렌즈 가격은 부동으로 그 성능이 어쩌고를 떠나서 현재 까지는 최고의 렌즈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중형사진기에 쓰이는 렌즈는 역시 독일의 칼 자이스 렌즈입니다. 핫셀브라드나 롤라이 66시리즈에 쓰이고 있는데 이 렌즈는 중형 사진기 렌즈로는 누가 뭐래도 최고입니다. 요즘 일본에서 나오는 35mm용 칼 자이스는 무늬만 칼 자이스이고 일본제입니다. 일본제는 독일제에 비해서 1/3정도 가격이고, 조금 아는 사람들은 일본제 칼 자이스는 아예 자이스로 쳐주지도 않습니다. 35mm 콘탁스 사진기에 쓰이는 일본제 자이스렌즈는 일본 교세라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대형 사진기에 쓰이는 렌즈는 단연 슈나이더 렌즈입니다. 로덴스톡도 유명하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슈나이더를 훨씬 많이 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이스에나는 원래 칼 자이스 렌즈를 만들 던 곳인데 독일이 분단되면서 공산독일의 땅에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면에서 칼 자이스 렌즈보다는 뒤떨어지는 것으로 얘기했지만 그 가격이 저렴한데다가 성능은 일제보다 낫다고 하여 동독에서 나온 값싼 자이스 에나를 찾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오늘날은 독일이 통합되면서 다시 옛 이름을 찾고 있습니다.
예전에 나왔던 보이틀랜더 렌즈가 아주 유명한데 지금은 일본 코시나에서 라이센스로 생산하여 그 이름을 우습게 만들었습니다. 보이틀랜더에서 나온 아포 란타나 칼라 헤리어 등은 전설적 렌즈로 알려져 있어 지금도 그 렌즈가 장착된 골동 사진기들은 가격을 매기가 어렵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