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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를 손꼽아? 기다리셨나요?
새만금 대회를 위하여 우리는 열심히 연습을 하였을까요?
답은 모두의 가슴에 물어 보시기 바랍니다.
오랜만에 멀리 떨어진 곳으로 여행 겸 인라인 대회라는 것을 가 봅니다.
팩으로 가자,
실력과 체력의 차이로 함께 갈 수가 없으니 각자 열심히 달리자...........
결론은 스스로가 너무 잘 아니까요.
대회 날이 코앞인데, 칩이 든 기념품이 도착을 안 합니다.
전화 해 봤습니다. 기념티 제작이 늦어져서 택배를 못 보냈다네요,
현충일인 내일부터 출근 안 하는데... 택배 받을곳을 회사로 알려 줬는데....그
람 토요일에 또 출근 해야 하네.. 안되겠다. 현장 수령 하는걸로 변경 했습니다.
전주 한옥 마을에 위치한 팬션은 예약 되었는데, 송금도 마쳤는데..... 고기 구워 먹을 구상을 해 봅니다.
평소에 알던 지인에게 전화 하니 또 전화기가 꺼져 있습니다. 우째 이렇게 일이 꼬이는지요...
수차례 전화 해도 안내 멘트만 들려 옵니다, 이 어른 로밍 안하고 해외 여행 가셨나 싶습니다.
이제 거의 포기 하고 소문을 흘려 봅니다. 고기를 사야하는데 사정이 그렇다고요...
다행히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현장에서 일 한다고 전화를 못 받았답니다.
여차저차 해서 금요일 저녁까지 등심 2kg이 필요한데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알아 보고 전화 주신답니다. 긍정적인 답을 들으니 참 다행입니다. 오리고기는 생략 하여도 될 듯 합니다.
토요일 이른 아침 구석에 쌓아 놓은 아이스 박스 찾아 씻어 말리고, 트랙에 나가 봅니다 역시나 텅텅 빈 트랙은 춥기까지 합니다.
수도간에서 손 좀 씻고 집에 왔는데 이번에는 휴대폰이 안 보입니다. 차에 있겠지... 내려 가서 확인 하니 어라? 안 보입니다.
안방에 있겠지....폰 빌려 전화 해 보니 깜깜 무소식입니다. 앗차차.....아까 손 씻고 거기 얹어 놨네.
여기까지 생각 하니 급하게 공원으로 갑니다. 휴~
그 자리에 그대로 혼자 지키고 있네요. 다행.ㅎㅎㅎ
옛날 기억으로 아랫시장에 얼음 사러 갔는데 위치가 헷갈립니다. 한참 먼곳에서 찾았으니 제대로 찾을수가 없었던거지요.
상추도 사야 하고 마늘도, 풋고추도, 깻잎까지 있으면 더 상큼하지 싶네요. 할매가 상추 내 놓고 팔길래. “전부 다 주소” 해서 산건데요.
엄청 많았던 모양입니다. ^^
채소를 샀으니 이제 쌈장 한 통. 김치 한통, 대충 준비 해서 트렁크에 실어놓고 나니 든든 합니다.
머 빠진 것 없나 싶어 챙겨 보니 쌀도 없지. 돗자리도 없지... 이것저것 생각 나는대로 얹어서 공원에 나갔습니다
따끈따끈한 날씨에 돗자리 씻어 말려놓고는...문자 날립니다. “준비 되셨으면 출발 하십시더~”
트렁크가 좁아서 술, 음료, 수박 등은 현지에서 살 생각이었는데
용주회원의 차량이 넓은 것을 보니 기다리는 시간에 마트 다녀 오기 딱 어울리는 순간입니다.
마트 다녀 오니. 딱 1시 55분, 진 회원이 한 마디 합니다.
캬 형님 완전 칼이네요. 우째 시계같이 시간을 맞춰 오시능교?(아까 왔다 갔는데....)
자, 출발전에 기념 사진 한 컷. 직사 광선을 받고 사진을 찍으려니 표정은 오만상 찡그려 가지고,,,, 사진 잘 나오기를 기대 하면서 찰칵,
결과는 뻔 합니다.
제 차에 네명, 용주 차에 세명 이렇게 나눠 타고 네비 찍고 출발 합니다.
어쩌다 보니 연령으로 나눠졌습니다. 네비가 가자는 대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눈누난나.....
난 빨리 안 밟는 스타일인데, 승객 여러분 지겹지는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고속도로에 올리면 휴게소 마다 들러 한 대 피고, 커피 마시는 맛으로 운행 한다는 분도 계십니다만,
우리는 갈길이 멀어 대에충 건너 뛰고 달려 갑니다
거창 휴게소 들렀다가, 다음 휴게소는 마이산 휴게소입니다.
이 휴게소는 마이산 덕을 톡톡히 보는 듯 합니다.
마이산을 배경으로 포토죤도 이뿌게 만들어 놓고...우리 일행도 이 좋은 순간을 놓칠수 없지요.
지나가는 관광객에게 단체 사진 한 장 부탁....감사 합니다. 참 잘 나왔습니다 (배경만),
다시 가던길을 재촉하여 목적지 근처 까지 도착 하였는데 네비는 우회전 하자 카고,
바리케이트로 길은 막아 놨기에 난감할 따름입니다.
용주 회원이 팬션 주인에게 전화로 물어 보니 여차저차 모처에 주차 하고 걸어서 700m 정도이니 찾아 오라는겁니다.
뱅글뱅글 두 번 돌고 주차 후 찾아 갔더니...
편션이긴 한데....한옥체험 팬션, 흔히 겪어 본 팬션이 아니고 그냥 한옥에서 잠만 자는 시스템입니다.
저녁밥은 우짜노,,, 쪼오기 가면 유명한 순대 국잡집 있답니다. 거기 가면 맛집 수준이라고도 합니다.
여기서는 아예 고기 굽는 일도 취사도 안 되고 주방도 없으며 식기는 더욱 없습니다.
저녁은 먹어야겠기에 쭐래쭐래 나서 봅니다. 이건 아니다 싶네요.
제안 해 봤습니다. 이건 아닌 것 같으니 미안 하지만 환불 해 달라 카자, 위약금을 물어도 좋으니 한번 물어 보자.
되돌아 가서 사정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가 멀리 경주에서 왔는데 한옥 체험을 목적으로 오지는 않았다,
일반 팬션으로 알고 왔는데 취사가 안 되면 곤란 하니 환불 받았으면 좋겠다. 정 어려우면 위약금은 물어도 좋다.
한참 생각을 하더니, 그럼 10만원 내 드리겠습니다. 좋습니다. 그렇게 라도 하겠습니다.
이렇게 하여 환불협상이 성사 된겁니다. 이 시간에 환불 하면 방을 팔수가 없으니 거기도 손해를 입기는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마당발 용주 회원이 또 전화를 합니다. 다행히 대회장 근처에 호텔방이 2개 있답니다. 전화 로 예약 해 놓고 달려 갑니다.
여보세요 한옥마을에서 출발 하여 가는 중인데요, 남자 7명 잠 자려면 얼마이며? 등등 파악 하며 전화예약은 마쳤습니다.
등산 가면 알바 라고 해서 엉뚱한 길로 한참 돌아 가는 경우가 더러 있어도 그건 운동이라도 했으니 다행이지,
도로에서 네비 잘못 읽어 알바 하면 참 짜증 납니다. 먼저 호텔에 도착한 일행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옵니다.
여기 호텔 말고 형님. 팬션에 방 있답니다. 거기로 옮길까요? 올커니 이제사 우리가 찾던 조건의 방을 얻은겁니다.
호텔방 2개에 16만원, 팬션 방 2개에 17만원 더 비교 해 볼 가치도 없지요?
팬션으로 결정 합니다. 방값 치르고 올라 가 보니 여긴 호텔 이상입니다.
숯불 두 개 주문하고 짐 내려 놓고 오니 멋진 식사 시간으로 연결 됩니다.
“아이고 형님 왠 상추를 이 만큼 많이 샀능교?” “다들 잘 드실줄 알고,,,,ㅠㅠ, 할매가 팔고 있길래 떨이 해서 왔다”
감포 낚시 따라 다닐 때 쓰다가 한참 동안 안 쓰던 칼 숫돌에 한 뽈때기 갈아 왔습니다. 고기가 아주 잘 잘라 지네요.
용주씨, 목장갑 끼고 우리 회원 모두를 먹여 살려 줍니다. 숯불은 하나만 해도 될 것을,,,어차피 한 테이블에 둘러 앉아 구워 먹구만,ㅎ
고기가 쬐금 모자랐습니까? 모자란 듯 해야 적당한 것이지요? 배 불리 먹고 유흥을 즐겨야 또 여행의 즐거움이 더 커지지요? 한 때는 술
마시고 노래방도 갔었는데 당구 한게임은 귀여운거잖아요.
술 안마시는 용주 차량으로 7명이 낑겨 타고 당구장을 향해 달리는데 재미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하여간에 오래 기억에 남을 순간
들입니다.
가위, 바위, 보 해서 편 가르나요? 당구 수지대로 나누나요? 초간단 셈법 있잖아요 연령대로 끊기....
형팀, 아우팀. 딱 좋습니다. 형팀으로는 회장님, 봉근, 승호, 아우팀이넨 재훈, 진. 용주 공정한 심판으로는 윤정형님..
벨을 누르고,, 팀 수지대로 치고, 쿠션 7점 내기. (통가락2점, 기타 1점)으로 출발 합니다.
엉거주춤 달려 들긴 했는데 이거 원 공이 내 생각과 같이 움직여 줘야 말이죠.
밀리다가 따라 갔다가, 접전을 이루다가 완전 졌다가,,,,
그래도 열심히 따라 왔다는데 자부심을 느끼면서. 한 발 한 발 다가 갑니다.
100 수지에 하이런 6점이면 좀 그렇지요?
거기다가 자문을 받았거나 말거나 큐션 일곱 개를 혼자 쳤다면 이건 완전 사기(?) 다마에 해당 됩니다. 그죠?
그렇지만 사기 칠 생각은 전혀 없었으니 용서 바랍니다. 도핑 테스트도 이미 물건너 갔으니 얼떨떨 할 따름입니다.
장장 2시간을 그렇게 달리다가 다시 숙소로 왔습니다.
안방이면 안방 다락방이면 다락방 거실이면 거실 잠자리 위치는 각자 편하실 대로 정하고 자리 깔고 누웠습니다.
옆에는 이미 잠이 들었는데 잠 좀 들라 카믄 툭 건드리고, 잠 좀 들라 카믄 툭 건드리고...
나도 잠 든 척하고 툭 치까? ㅎ
잠결에 괴로운 신음 소리가 들립니다. 혼자 큰소리로 환호성을 지르지도 못하고 탄식도 못하고 끙끙대는 소리가 안 쓰럽습니다
(2019 FIFA U-20 남자 월드컵 8강전 대한민국 : 세네갈 중계 방송 이야기입니다)
볼륨 좀 낮추소 소리에 기죽어 더욱 속만 탈겁니다. 거의 게임 끝날 즈음에 모두 일어나 응원에 동참 합니다.
거의 다 이겨 놓은 게임을 화장실 다녀 온사이 3대3 동점이 되어 있습니다.
승부차기로 준결승에 올라 갔고, 그제는 결승까지 올라간 상태입니다. 일요일 새벽 다시 응원을 해야지요?
중계 방송을 마치고 아침밥을 지어 먹어야 하는데,
이 중요한 인라인 마라톤 경기를 앞두고 라면 끓여 먹어서야 되겠냐 싶은 생각에 라면 준비는 안 했습니다,
그래도 간단하고 빠른 라면 한 끼가 제일 낫지요? 아래층에 내려 가니 아직 마트 문을 안 열었습니다.
차 타고 한 바퀴 돌아 봐야겠습니다. 다행히 그렇게 멀지 않은 낚시점에서 일찍 문을 열었네요 한 봉다리 사서 오니
물은 따땃하게 데워졌고, 라면 넣고 나니 냄새가 솔솔 기기 맥힙니다.
식은밥 한 덩어리에... 풋고추를 된장에 쿡 찍어 덥썩 베어 무니 아주 기가 막히는 궁합입니다
마라톤만 아니면 소주를 한잔 카 아~, 마음으로 마시고 싹싹 비우고 설거지도 말끔히 마칩니다.
부스를 찾아 둘러 보니 눈에 먼저 띄는게, 대구, 경북, 경남... 우리 일행이 제일 먼저 도착 했으니 돗자리 하나 가운데 깔고
스케이트 갈아 신어 봅니니다.
그런데. 용주가 둘러 보고 오더니 저 반대쪽에 경주올빼미 부스가 있었는데 거기는 이미 자리가 찼답니다.
진작에 알았으면 우리가 거기 앉을 걸 그랬습니다. 꼴랑 여섯명 참가 신청서 냈는데 부스를 내 줘서 엄청 환영 받은 느낌입니다
41km청년부,장년부, 21km청년부, 장년부, 여성부,,, 등등의 순서로 출발 하겠다고 방송이 흘러 나옵니다.
사진 찍는 재미가 솔솔 합니다. 아니죠 나중에 그 사진을 보기 위한 기대감으로 찍는다고 해야 옳은거죠?
단체 사진도 찍고, 개인 사진도 찍고 정경 사진도 찍는 중 갑자기 문제가 하나 생겼습니다.
승호님 스케이트에서 틱틱 소리가 납니다. 이게 무슨 소리지요? 아뿔사 마운트 볼트 풀렸네요?
“누구 렌지 갖고 계신분 없으신가요?” 목소리가 너무 작나,, 아무도 도움을 안 줍니다.우짜노, 우짜노 오늘이 처음도 아닌데...
밀양 로드 대회때도 안타까운 일이 있었기에 더욱 속이 탑니다. 무슨 말이 도움 되겠습니까? 우짜노 밖에.......이윽고 출발선,,
우리 올빼미는 팩을 이뤄 가자,, 아니다 먼저 가는 사람 보내고 우린 천천히 갈게,
아닙니다. 밀어주고 당겨 주면 팩으로 갈 있습니다. 봉근형님 앞에 서소, 내가 앞에 서면 뒤를 못 돌아 보기 때문에 안 된다. 괜찮심더,
갑시다. 하여간에 출발 했는데 조금 가니 벌써 허리가 아푸네요, ‘아이고 진작에 연습 좀 많이 할 걸,,, 이럴졸 알았다..’
용주가 열심히 밀어 주는데 거기에 부응도 못 하고,, 먼저 가라,, 혼자 살살 갈게, 밀어 주는 용주는 참 허탈 합니다. 고작,,ㅎ
튼실한 허벅지들 장난 아니게 쭉쭉달려 갑니다. 뒤 쳐진 저는 혼자 묵묵히 가다가 뒤를 슬쩍 돌아 보니 어라? 대여섯명 따라 붙었네요
이것도 팩이라면 팩인데. 난 팩 이끌 만큼 체력 안 되는데....그러던 중 한 명이 갑자기 넘어집니다.
많이 안 다쳐야 할텐데... 아스팔트에 맨살 닿이면 다칠 수 밖에 없는데..
앞서가는 팩을 바라 보며 열심히 가는데 뒤에서 “올빼미 파이팅” 반가운 목소리에 돌아 보니 승호님 마운트 볼트 조이고
열심히 달려 왔습니다. 우와 역시 짱입니다. 윤정형님도 저를 추월 해 달려 가십니다.
허리 펴고 굽히기를 반복하며 가고 있던 중 조기 앞에 올빼이 원피스를 입고 달리는 우리 선수가 보입니다,
열심히 달려 가서 저도 외쳐 봅니다. “올빼미 파이팅” ^^ 오늘 뿐인지 몰라도 다짐을 해 봅니다.
운동 열심히 해야지.....최소한 21km는 허리 안 펴고 달릴수 있어야지....
무사히 완주를 마치고, 피니시 사진을 몇 장 더 찍어 봅니다.
열심히 달렸으니 뭘 좀 먹어야지요?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마땅한게 없네요,
조금 참았다가 경주 가서 소주도 한잔 하고 점심겸 저녁 먹기로 하고 달려 옵니다.
하하호호 재미난 이야기 하며 달려 오는데 앞 차에서는 어떤 모습인지. 궁금합니다.
이윽고 경주에 무사히 도착 했습니다. 의견이 갈리네요,
간단하게 국수 한그릇,,,,, 그래도 열심히 운동 했는데 단백질 공급을 좀......참 난감할때가 이런때 인 것 같습니다.
결국 동천동 보건소 옆 국가대표 무한 리필로 향합니다........................
첫댓글 잼난 후기 잘 읽었습니다^^
밤 늦게 축구보랴 대회 뛰랴 ㅠ
열심히 응원한 보람이 있네요
결국 결승전까지~~
토요일 내일 밤 공설 운동장에서
응원전 한다는데~~ 대한민국 ㅉㅉㅉ ㅉㅉ
우리 단체 응원 함 해요?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