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손수로라면 빨리 하는 것이 좋다
장자방
정홍원 새누리당 공천 심사위장이 900여명이 넘는 예비 후보자 가운데 유일하게 손수조 이름을 거명했다. 정 위원장은 손수조라는 당찬 27세의 여성 예비후보가 실천하고 있는 선거 캠페인(선거 운동)에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의 이 발언은 사상구 공천을 확정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여론에게 한 번 더 물어보는 형식을 띤 마지막 수순으로 보인다.
1월 이전의 손수조와 한 달이 지난 2월 현재 , 오늘의 손수조는 여전히 작은 키, 3천만 원으로 선거 뽀개기를 진행 중이며,, “손수조가 만나러 갑니다”도 변함없이 실시하고 있다. 선거 비용 일일 보고, 등등 모든 것이 그때와 같고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단지, 당차고, 순수하며, 도전적이고 열정적인 손수조에게 열광하는 거센 바람은 잔잔히 불던 미풍에서 이미 태풍 급의 위력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 달라진 점이다. 요즘엔 자신감도 많이 붙었다.
손수조가 몰고 온 이 바람의 위력이 큰 이유는 부산 18개 전 선거구에 확산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조금은 생뚱맞은 일이기는 하지만 심지어 연제구에 출마한 친이계 김희정 예비후보 조차도 손수조와 함께 하는 카페라는 이런 비슷한 것이 등장하게 된 것만 봐도 확실히 부산에는 손수조의 바람이 문재인 바람을 잠재울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는 부산 출신의 현역 소장파들도 손수조가 공천이 되었으면 하고 바란다고 하며 ,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앞 다투어 후원금을 보내주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며칠간 부산 사상구의 현지 여론을 탐문해 보았더니 글쎄 손수조가 몰고 온 바람이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정치에 관심이 없는 아주머니들에게 까지도 서서히 피부로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한편 여론조사에는 문재인이 여전히 높게 나오는 있지만 그 이유는 절대적으로 문재인을 지지를 하겠다는 심층적인 견고한 지지율 이라기보다는 사상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예비 후보군 중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소위 거물급 후보자가 없는 사실에 영향을 받은 인지도 성격의 거품이 낀 여론조사 우위라는 점에서 결국은 새누리당으로 결집 하지 않겠는가 ,라는 말들도 현지에서 나오고 있는 중이었다.
손수조라는 이름이 전국적으로 제법 알려지기 시작하자 종편들이 앞 다투어 손수조를 출연시키기 시작했다. 방송에 출연하면 할수록 역시 두뇌 회전이 빠른 젊은이답게 대처하는 능력도 일취월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자신감도 충만하고 자신의 소신을 잘 다듬어 똑 부러지게 말하기도 한다. 싸움에 출전하는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맨탈이다. 이 맨탈이 확고하면 그 어떤 싸움에서도 쉽사리 지지도 않을 뿐 아니라 , 쉽게 포기하지도 않게 되는 법이다. 방송에 출연한 손수조의 맨탈은 확고했다.
손수조가 공천을 받게 되면 맞붙을 대상인 민주당의 문재인에 대해서는 김두관이 말한 “그는 대통령 감이 되지 못 한다” 라는, 이 말 한마디로 인해 달리 언급할 필요성도 없어졌다. 손수조가 출마하는 바로 인근 지역이 북구와 강서을 지역이다. 타 지역 사람에게는 부산역에 도착하기 전에 열차가 정차하는 구포역으로 더 알려진 그 지역이다. 서울로 치면 영등포역 쯤에 해당된다고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민주당의 문성근이 출마한 지역이다. 특히 사상구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지역이다.
만약 손수조로 공천이 확정되면 손수조가 몰고 올 바람은 인근 북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본다. 박근혜 위원장은 출마한 후보자중 불법을 자행한 후보는 공천 박탈까지 하겠다고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돈의 유혹을 좀처럼 떨칠 수없는 후보자를 향해 마치 손수조를 벤치마킹하라는 소리로 들리기도 한다. 가득이나 어려운 선거판에 돈 문제가 불거지면 새누리당 으로서는 치명타를 입게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일 것이다. 이와 같이 손수조가 새누리당의 선거운동의 본보기로 까지 떠 오른 것이다.
새누리당 으로서는 절대적으로 불리할 것 같은 이번 총선에 아직은 일부이긴 하지만, 제 1당의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정치평론가들의 예측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달 전만 해도 상상하지도 못한 예상 평이다. 이런 평론이 나오는 배경에 발칙할 정도로 깜찍한 손수조가 미친 영향이 결코 없다고 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동안 이명박 정권의 몰보수적 개념에 비판을 하면서 일말의 회의를 가졌던 보수의 깨우침을 1미터 55센티 밖에 안 되는 조그맣고 가냘프지만 당차기로는 어디에 내어 놔도 전혀 손색이 없는 손수조가 혜성처럼 등장하여 복덩이 역할을 하고 있는데 매료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연유로 보수가 생동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 부산 민심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전 지역 석권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사상구의 민심도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 중인지도 모른다. 문재인은 그 다음일 것이다. 새누리당 공천위는 이왕지사 손수조로 결론을 낼 바엔 빨리하는 것이 좋다. 사상구 전 지역을 손수조가 이 잡듯이 헤매게 말이다. 그리고 사방에서 몰려든 오빠같은 사람, 삼촌같은 사람, 이모같은 사람, 아빠같은 사람, 할아버지 같은,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와 자원봉사자를 자처하는 진풍경도 좀 구경하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