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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교사들의 모임
 
 
 
카페 게시글
행복한 교실 얘기 스크랩 학교에서 배운 것도 쓸 데가 있을까?
박진환 추천 0 조회 21 09.09.10 14:09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오늘의 날씨> | 논산 반곡초 6년 김태우

 

학교 끝나고 집에 가던 길에 오늘 배운 날씨를 알아보는 방법이 생각났다. 나는 멈 멈처서 바람이 부는 방향을 파악했다. 바람이 동쪽에서 서족으로 불고 바람은 약하게 분다. 하늘은 우리나라가 고기압에 위치에 있어 맑았다. 학교에서 배운 것도 쓸 데가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2009. 9. 9)

 

태우가 쓴 마지막 말이 인상깊어 이곳에 가져왔다. 그동안 학교에서 배운 것은 쓸모가 없었던 것일까? 정말 요즘은 학교에서 배운 게 정말 쓸모가 없다는 생각만 든다. 학교에서 배운 것이 아이들 삶과 꼭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닥 와 닿지 않으니 아이들은 늘 공부는 재미없고 도움이 안 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갈수록 시험과 평가가 강조되고 결과로 아이들을 채근하는 체제에서 아이들은 점점 학교가기를 싫어할 수밖에 없다. 세계 2위의 학력수준을 유지하는 나라에서 얼마나 더 학력을 올려야만 하는 것인지, 그 학력이라는 것이 정말 아이들 삶의 질을 높이고 학부모의 불안을 없애줄 수 있는 것인지 우리는 깊은 고민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저 몰아치는 대로 가야하고 저항하면 고꾸라져야만 한다.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지도 못하는 옹졸한 정부와 관료들은 통합을 이야기 하고 소통을 이야기 한다.

 

연수수업이나 수업대회에 나오는 선생님들이 제일 공을 많이 들이는 부분은 동기유발 부분이다. 화려한 동기유발은 참관교사들의 시선을 끌고 수업자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다. 잠시 눈이 동그래져 집중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이 수업은 잘 될 것이고 결과가 좋을 것이라 예단까지 한다. 동기유발만 재밌어 하지 정작 학습에는 관심이 없는 아이들 모습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우리네 수업풍경은 늘 이렇다. 그 수업풍경은 교육정책을 그대로 반영한다. 아이들의 삶과 고민, 다양한 재능과 소질을 가진 아이들을 시험이라는 하나의 잣대로 줄을 세워 학력만을 논하는 정책들 때문에 오늘도 아이들은 학교가 전혀 자신들에게 도움이 안된다고 여기고 있다.

 

"한국 학생들의 문제는 학력이 낮은 데 있는 게 아니라 ‘억지로' 공부한다는 데 있다."는 교육평론가 이범의 말이 문득 떠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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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9.11 08:29

    첫댓글 애들한테 공부가 도움이 되게 하려면 선생님이 더욱 연구해야겠습니다. -_-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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