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행 기＃＃＃ **점촌..용궁(회룡포)..여행기** (헥헥..다 썼음^^*)

[~나도함떠나보자~]

((노래--들국화..세계로 가는 기차))


오늘 점촌과 용궁의 회룡포를 다녀왔습니다. 아주 가볼 만한 곳 이었고 힘들었던 만큼(..진짜루 힘들었음..) 진짜루.. 보람찬 여행이었답니다~
같이 갔던 범주형님을 제까고 저부터 여행기 살포시~* 올려드립지요.ㅋ



오늘 여행을 위해서는 마산에서 아침 6시 10분에 출발하는 #.1124 통일호를 타야한답니다.

평소 일요일 같으면 이 시간에는 비몽사몽 시간인데..(아마 보통적인 생활을 하시는 분이라면, 일요일 이 시간대에 깨있으실분이 그리 없으실 듯^^)

범주형님은 이 기차를 타시기 위하여 진주에서 #.382 기차를 타고 오신다고 하네요. ㅉㅉㅉ... 욕좀 보셨겠습니다. -__-;;
예전에는 범주형님이 타고 오신 #.382 기차가 지금보다 한시간 반정도 늦게 다녔었는데, 그렇다면 범주형님도 좀 덜 힘드셨을거구요.^^
(제가 그래두, 마산시민이란게 자랑스러워 지는 몇 안되는 순간입니당^^)

아침에 겨우겨우 일어나서 마산역까지 슬슬 걸어나갔습니다. 저희 집에서 마산역으로 가다보면 육교가 하나 있는데, 보니까 벌써 CDC 통일호 한대가 서있길래...흐억.....-__ 바로 뛰었습니다~ (기차 놓치면 큰일 이니까요^^)

다행히 출반 전에 무사히 마산역에 도착해서 여유롭게 표를 끊고..(간만에 통일호 보충권을 끊어보네요^^)..CDC는 출발합니다~빠..앙

원래 범주형님이, 마산에서 #.1124 기차를 타시기로했는데, 안보이시네요-_-; 허나, 범주형님이 어련하시겠습니까.^^ 창원에서 타실줄 미리 알고 있었드랬습니다~^^*

역쉬, 예상대로 범주형님은 창원에서 열차를 타셨습니다. 웰컴^^*.. 간만에 뵙는 용안이 어찌 그리 광채가 나보이시던지....(아부中 ㅋㅋ)

#.1124 열차는, 열씨미 달리고 달려서 삼랑진역에 도착했습니다. 삼랑진에서는 열차 운전 방향을 변경하는 관계루, 기관사님하고, 차장님이 자리 바꾸기를 한답니당..알아두세요^^*
(조만간 철도 상식~ 에 올라온답니다. 열씨미 공부해두세요. 피가 되고 살이...될수도 있습니다.ㅋㅋ)

다시 삼랑진역을 출발한 #.1124 열차...무리한다 싶을 정도로 쌩쌩달려, 종착역인 대구역에 **정.시**로 도착하였습니다.. 뿜뿜뿜~! ㅊㅋㅊㅋ (통일호는 10분 정도 연착은 예삿일이자나요~~!)

럭셔리해보이는 대구역에 내려 #.376 기차표를 발권한 뒤, 대구역 밖으로 나가보았습니다. 아직 대구지하철은 개통이 안됫듯해보이고, 도시는 조용했습니다. 대구역 앞을 둘러본뒤, 사진 한방 박고 다시 #.376 기차를 타기 위해 역으로 갔습니다.

#.376기차가 들어오는데, 열차 진입 안내방송이 진짜 웃겼어요~^^*
"..영주..역으로 떠나는 ..무궁화..호 열차가 ..들어..오겠습니다"
"..무궁화..트레인 포..영주.."
(글로는 설명못하겠는데, 아무튼 어색함의 극치.^^)

#.376기차는 럭셔리트레인.. "신조무궁화열차" 랍니다. 자리에 앉으니, 아이고 편해라.^^*...형은 이제 좀 눈 좀 붙이시고 저는 이것저것 책좀 보다가 이리저리 시간을 보냈습니다.

김천을 지나서 경북선으로 접어듭니다. 열차는 천천히 경북의 산과 들을 뚫고 달립니다. 낮에, 편안한 상태로 경북선 경치를 바라보는 것도 처음이네요~~~ (한번은 야밤에, 다른 한번은 입석의 좀비상태가 되었으니 -_-;)

여기서, 범주형님의 프로젝트 시작..! 자동안내방송 녹음을 시도했는데, 결국은 다 실패로 돌아갔네요. 함창역에서는 자동안내방송을 해줄줄 알았는데, 결국 차장님 육성이 흘러나오고, 점촌역에서는 타이밀을 못맞추는 바람에 -_-;

여차 여차 점촌역에 도착했습니다. 사람들이 꽤 많이 내리더군요. 신조무궁화객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알고보니 저희때문에 기차가 문을 닫고도 출발을 안하고 있더군요. 사진을 다 찍고 나자 유유히 출발하는 기차.. (열차시간 빡빡한 경부선같으면 쌍시옷 소리가 날아왔을텐데^^)

점촌역에서 스탬프를 찍는데, 잉크가 너무 진해서, 추접하게 나와버렸답니다. ㅜ.ㅜ 이러면 안되는데.. -_-; 에이 불결해..불결해(세바스챤 Ver...ㅋㅋ)

오늘을 위해, 집에 숨겨두었던 상품권 한장을 들고 나왔습니다. "외식문화상품권"이라고 야후~에서 이벤트 당첨 된 건게, "파리바게뜨"에서 쓸 수 있드라구요. 그래서, 빵이나 왕창 사가기로 했습니다.(으헉, 빵을 8000원 어치나 먹게되다니..-_-)

점촌 시내를 걷다가 빵을 사고, 다시 점촌 터미널로 걸어 갔습니다. 대략 점촌역에서 점촌터미널까지 1km정도 되려나..? 여유로운 지방 중소도시의 분위기를 느끼며 부담없이 걸을수 있는 거리입니다.

점촌터미널에서 이것저것 버스시간표를 적고, 용궁, 예천을 경유하여 영주까지 가는 시외버스에 올라탑니다. 버스는 자주있는 편인데, 손님들이 진짜 없었어요. 이 동네, 버스회사들도...불쌍하네요 -_-! (한국지리 시간에 배운 내용이 생각나네요..... "발전이 뒤늦은 영남북부 산지지역")

15분 정도 걸려서 용궁에 도착했습니다. 용궁에서는 버스가 용궁역앞에도 세워주고, 용궁터미널(?)에도 세워주는 모양입니당. 일단 우리는 용궁역앞에 내려서 용궁역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용궁역은 작고 아담한 간이역이지만, 용궁역을 지나는 모든 열차(..그나마 몇대 안되지만..)가 다 서는 알짜배기 역이랍니다. 얼마 전에 보수공사를 했는지 깨끗한 유리문에, 앞에 가꾸어놓은 둥그스런 나무도 이쁘구요~

역에서 열차표중 필요 없는 것을 취소하구여, 역무원님한테 회룡포로 가는 방법을 여쭈어 보았는데, 잘 모르시는 듯 -_-; ... 허나 의기투합한 저와 범주형.. 불과 7.0 km 정도의 거리, 걸어간듯 어떠하리 라는 무모한생각을 하며, 회룡포 쪽으로 걸어가보았습니다.

회룡포로 꺾는 길에서, 잠깐 용궁정류장을 들리기로 했는데, 다행히 회룡포 쪽으로 가는 시내버스가 곧 있다네요^^* 빙~~고..^^* 만약에 용궁정류장을 들리지 않았더라면 시골길을 터벅터벅 걷고 있었겠지요..무시라~~ =ㅁ=;;

용궁정류장에서 다시 용궁발 버스시간표를 적는데, 신기한 것이 용궁에서 마산가는 버스도 있네요~^^; 과연, 마산 시민들 중에서 용궁이란 곳을 아는 사람들이 몇정도 있을까 생각을 해보면..ㅋㅋ
(근데 미스테리가 용궁에서 마산가는 것은 있어두, 마산에서 용궁가는 것은 없다네요.. 방금 전화해서 확인해 봤는데요...터미널에서도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다는데요 -_-; 점촌 지나서 있다고 하니까, "구미에서 갈아탓야되는데에~~" -_-; .. 버스도 접속을 하라는건가 ㅎㅎ)

12시 30분에 회룡포쪽으로 가는 군내버스를 탔습니다. 아저씨가 참 친절하신 분이었습니다. 어디서 왔는지 물어보시더니 무척 반가워하시는.. 내리는 곳도 잘 알려주시고요, 길도 알려주시구.. 대도시 시내버스에서는 찾아볼수 없는 훈훈한 인정이 느껴지네요^^

회룡포 입구에서 한참을 걸어들어 간다네요. 처음에 "신당교"라는 다리를 건너서 10분 정도 가다보면 "회룡교"라는 좀 큰 다리가 보입니다. 에전에는 이 다리가 없었다는데요. 또, 저하고 범주형님이 온다고 며칠전에 완공시켜 놓았다는..ㅋㅋ

모래사장이 펼쳐진 강을 건너자 표지판이 보입니다. 회룡포로 가는 튼길과 장안사.회룡대로 가는 산길이 나누어지는데요. 일단 장안사와 회룡대 쪽으로 가는 산길을 올라가봅니다.

조그만 오솔길 옆으로는 아키시아 나무들이 활짝 피었었는데요. 향기도 짙구요, 꽃도 참 이뻤답니다. 범주형님이 아키시아 꽃에서 꿀을 빨아 먹어 보시는데, 저는 초딩때, 사루비아 꽃 꿀 빨다가 농약중독 때문에 위세척 한 기억이 나서.. -_-+ (요즘 초딩애들은 그런거 먹지도 않는다네요. 허허참.. 이게 바로 세대차란 말인가.ㅋㅋ)

허나, 아카시아 꽃이 제아무리 아름답다고 하더라도, 사람보다 아름다울수는 없는 법.!! (누가뭐래도..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꽃보다 아름다운(-_-;) 저와 범주형님 각각 사진 한방씩 박고 계속 길을 걸어갑니다.

아까 아카시아 꽃 향기를 맡으며 여유롭게 낭만을 즐기던 모습은 어데로 가고, 접점 치쳐가는 두 남자... 분명히 첫번째 본 표지판에는 "회룡대 0.9KM" 되어있었는데, 고개 하나를 넘어가니, 어처구이 없게도 "회룡대 1.3KM" 라고 되어있네요. 순간 망연자실.. -_-!

고갯길은 어찌나 경사가 급한지 헉헉거리며, 겨우 장안사까지 올라왔습니다. 장안사에 와서 물로 목을 축이고 세수를 하니, 극락이 따로 없네요. 이햐~~^^*.. 시조가 절로 한수 나오는디..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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飛龍山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오를리 없건마는

國錫은 아니오르고 씨부렁대기만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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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너무 환상의 세계에 접어들어버렸는지, 안경을 밞아버린..-_-; 오..쒯뜨..!! 다행히 조금 휘어져버린 수준이지만요.. 쓰기 불편하네요..(돈도 없어 죽겠는데, 안경도 바꿔야한다니.. 또 목포역에가서 구걸이나 함 해볼까도 생각중ㅋㅋ)

장안사에서 쉬는데 조폭토끼 누나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헤헤헤^^ 힘만 좀더 있었더라면 전화기 잡고 30분 동안 자랑을 했을텐데..아쉽네요.ㅋ 아니나다를까 돌아갈 기차를 놓쳐버리라는 아주 고마운 덕담(?)까지 해주시는..배려까지 해주시네요..아이구 고마워라..

제가 쉬는 도중.. 범주 형님은 절 주위를 한번 둘러보시네요. 제가 아무리 사이비 기독교 신자이지만, 주일(=교회가는 날)에 교회 튀고 절에 놀러온게 아무래도 맘에 걸려, 가만히 앉아서 대웅전이나 바라보았습니다.
(절 안내문에는 신라시대에 창건된 천년 고찰이라는데, 그렇다할 문화재는 없는 것 같네요. 단지 경치좋은 곳에 자리한 산사라는 것..^^)

원기회복해서, 다시 회룡대를 향해 올라갑니다. 장안사 입구 범종에서 꼬마애들이 종치는 봉(?)에 올라타서 종을 치며 놀고 있네요. 범주형님은 말리시는데, 저는....중3때 하던 짓이라.ㅋㅋ.. (저 꼬마넘들..나보다 정신수준이 높았구만^^)

오르는길에 계단을 오르는데 무심결에 발밑을 내려다보니, 선로 침목이네요.^^ 범주형님이, 경북선 나무 침목들을 콘크리트로 교체하면서 여기에 계단으로 만든 것 같다고 추측을 해보시는데..맞을 것 같네요^^.

드뎌, 회룡대 도착~~^^... 육지속의 섬. 회룡포 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입니다. 내성천이라는 조그마한 강이 굽이를 치며, 아담하고 소박해보이는 회룡포 마을을 한바퀴 휘돌아 나가는데, 정말 아늑하고 포근한 광경이었습니다. 조용히 앉아 사색에 잠겨도 좋을 것 같은 그런 곳입니다. 이 멋있는 광경을 사진으로 정말 멋있게 담아보고 싶은데, 그러기엔 카메라가 너무 부족한 것 같은..(조만간 최고급 디카를 사고야 말겁니당^^)

잠깐 가까운 거리에 있는 봉수대를 들러봅니다. 이 날 처음 안 사실인데, 봉수대가 1896년 까지 쓰였다고 하네요. 그때쯤이면 전신 장비가 있었을텐데. (지금 봉수대로 연락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ㅋㅋ)

이제 회룡포마을 쪽으로 산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그래도 올라오는 길은 차도 올라올수 있을 정도로 길이 잘 닦여있는 길이었지만, 내려가는 길은 진짜 등산로네요-_-; 구두신고 등산을 하게 되다니..ㅜ.ㅜ

그런데 의외로 내려가는 길이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가파는 경사길을 녀라갈때, 의도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경보하는 폼이 나와버리더군여.ㅋㅋ 범주형하고 저하고 걷다가 서로 무안해서 웃고.ㅋㅋ

산길을 30분 정도(=더 걸렸었는지 모르겠습니다~)내려가니 이제 마을길에 도착합니다. 강변으로 나가보니, 회룡포마을과 육지(?)를 이어주는 엉성해보이는 징검다리가 서 있었습니다. 폭이 좁은데다가 그나마 그 폭의 반절정도는 물에 휩슬려 오다가 다리에 걸린 풀 같은것들이 뭉쳐있어서..스릴있었습니다..조마조마..아슬아슬~~ 강은 깨끗했구요. 여름에 놀러오기 좋을 곳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조만간 동아리 엠티 장소로 강추를 해야겠다는 생각^^*

형하고 저하고 물속에 들어가 잠시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나옵니다. 맘같애서는 빤쓰만 입고(=어머,, 야해라. !@.@!..) 물장구 치면서 놀고 싶지만..그 후 일을 생각해보면.. 참아야 했죠~

마을 길을 걸어서 버스가 다니는 큰 길까지 터벅터벅 걸어갑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라서 그런지, 마을을 지나도 개짖는 소리와 함께 트랙터를 돌리시고..전형적인 시골 마을 풍경이었습니다.

큰길에 비료포대를 깔고 앉아 잠시 기다리니, 아까 올때 타고 왔던 군내버스 기사님이 말씀해 주신 그 시간에 정확하게 버스가 도착합니다. 버스는 오래간만에 타보는(=12월달에 혼자 보성갔을때 타 보았던..) "엔진이 앞에 달려있는 철판 버스" 입니다. 이 버스기종을 머라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혹시 버스에 관심이 많으신 분 보시면 알려주세요^^;

덜컹덜컹.. 이 버스에 비하면 통일호 열차의 덜컹거림은 아주 양반 이네요.^^* 하지만 오래간만에 타보는 이 버스에 학창시절(=중딩시절)의 추억도 기억나고..좋네요^^*

다시 용궁읍내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식사를 해야겠는데, 용궁 마을 사람들은 다 갑부들인지 조그만 읍내에 식당이 보이는 것 마다 "갈비집, 식육식당, 고깃집" 뿐들이네요. 국석이는 한달에 한번 먹어볼까 말까한..고기를 -_-;

찾다가 용궁역 앞에 식당을 들어갔습니다.(★ 역정보 & 주변관광지~ 게시판에 보면 범주형님이 자세히 올려놓으셨습니다^^)
순대국밥을 시켰는데, 조그마한 식당에 사람들도 많고, 음식값도 적당한 데다가, 순대국밥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특히 순대가 진짜 맛있었습니다. 독특한 맛에, 알찬 속^^... 어떤분이 순대만 싸가기도 하던데요^^* 제대로 맛집하나 찾은 거 같은 뿌듯함^^;;

배부르게 식사를 한후, 부른 배를 두드리며 용궁역으로 들어갔습니다. 표를 발권하고, 간이역의 분위기를 사진에 담아봅니다. 열차가 한쪽 선로로만 운행하는지 반대쪽 선로는 벌겋게 녹이 슬었네요. 이것저것 사진을 찍고 다시 맞이방으로 들어와 잠을 청했습니다. 딱딱하고 차가운 간이역 나무의자가 그 순간 만큼은 그 어떤 침대도 부럽지 않을 만큼 아득하네요^^

한시간 정도 자니, #.378열차가 도착했습니다. 이 조그마한 간이역에 왜 무궁화가 모두 정차하는지 저하고 범주형에서 증거라도 보이려는 양, 많은 분들이 내리십니다. 조용하던 역사는 잠깐 씨끌씨끌..

#.378열차가 떠나고 이제 우리가 탈 #.785 열차 시간입니다. 1주일에 한번 운행하는 #,785열차 시간을 기억하시고 많은 분들이 기차를 애용하시네요^^*.. 아이구. 기특들도 하시지~^^; 이렇게 이용객이 많은 편인 경북선에 왜 통일호가 반쪽짜리 운행만 하는지.. -_-! "통일호를 영주까지 연장해서 운행하라~!"

#.785 열차 도착. 객차는 승차감이 좋은 편인 "대나무객차"네요~ 에어콘도 시원하고..잠이 스르르 오는데..그래도 고3인데다가, 다음날 셤이 있어서(..셤치는 사실이 그날 아침에 생각나버린 ㅋㅋ..) 비몽사몽간에 책이나 훑어봅니다.

점촌을 지나 상주를 지나니 이제 산너머로 노을이 지네요. 노을 빛이 아름답습니다... 매번 드는 생각이 상주에도 방문기념 스탬프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경상도"라는 지명이 "경주"하고 "상주"라는 글자의 두 글자를 빼서 만들 지명인데... 경주에는 스탬프 역이 두개나 있으면서(=경주역, 불국사역) 상주에는 없는게 이상하자나요~^^;
**참고루 "전라도"라는 지명은 "전주"하고 "나주"라는 지명 앞글자 인것을 아시죠? 다행히 전라도에는 두곳 다 스탬프가 비치되어 있네요.ㅋㅋ

>>아 참, 혹시 경북선 청리역 지나서 갑자기 전차선들이 엄청 서있는데, 그 이유 아시는분? 설마 경북선에 고속철도가 들어오는 것은 아니겠지요?^^ #.785는 김천을 지나서 경부선으로 접어듭니다. 경부선으로 들어서자 속도가 파워 업~~! 되는... 왜관에서 선행열차를 보내주고 계속 달려갑니다. 선행되는 #.243 열차는 구특전 가치네요. 구특전 기차는 옛날에 새마을호로 활약하던 것이, 무궁화호 특실로 격하됬다가 다시 일반실로 격하된, 비운의(?) 객차인데, 편하긴 편하드라구여.. 담에 다시 타보고 싶은.ㅋㅋ

동대구역 도착. 1월 1일날 정동진 정모 때 일이 생각나네요. 그때도 #.785 기차를 타고 난 다음에, 동대구에서 스탬프 찍고 대구 분들과 헤어진 다음에 #.287 기차를 탔었죠. 범주형님 말씀대로 "환상적인 접속열차" 입니다. 담에 수능치고 뜻을 같이 하는 동지들을 모아서, 정동진 일출을 다시 한번 보러갈때, 또 타고 싶네요.

다시 #.287 기차를 탔습니다. 5월 5일날에는 이 열차에서 거의 좀비가 되서, 화장실에서 퍼질러 잤었는데, 이렇게 안락하게 오게 되니 뿌듯하군요^^ 움하하~!

어느 덧 기차는 마산역에 도착했습니다. 범주형은 계속 이 기차로 끝장을 보실테구요. 저는 이제 내린답니다. 마산역을 떠난지 16시간 정도만에 다시 도착^^.. 범주형하고 인사를 나눈 후, 느그적느그적.. 마산역으로 나옵니다.

뜻밖에 등산을 해버린, 고되다면 고된 여행이었지만 정말 뿌듯했습니다. 경북선을 비록 반쪽이나마 제대로 바깥 풍경을 감상했던 것도 의미있는 일이었구여. 느낌좋은 간이역 용궁역을 보게 되고, 굽이 굽이 도는 내성천 물줄기에 포근하게 안긴 회룡포는 정말 잊지 못할겁니다.

끝으로, 바보같은 저를 챙겨주신 범주형~! 감사드리구요, 수고하셨습니다^^*

[꼬마열차]

넘 자세하고 완벽하게 여행기를 써서리 난 필 필요가 없겠네.. 첨에 데려갈때는 고생만 시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만족해 하니 다행이다.. 담엔 더 좋은 여행지로 떠나 볼까나? ^^

[조폭토끼]

야~ 너 두거써~ 빨랑 수정해!! 악담이라니!? 내 이미지에 금갈라.. --'

[8090호]

누나 악담;;ㅋㅋㅋ 상주에 전차선이 있는거는 디자인리미트인가 로템인가 헷갈리지만; 상주공장이 거기있으;;

[여수→서울 #166 새마을호]

ㅋㅋㅋ 암튼 악담 맞자나여. ㅎㅎㅎ 그사이에 수정했네요.